누구나 아는 바, 우리나라에도 딱 두 가지 매우 실용적인 사회적 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정치적 이익과 개인 카타르시스를 위해 넣어뒀다가 꺼내쓰곤 하는 도구다.
종북과 호남 패기.
종북은 통진당 해산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일의 옳고그름과 별개로 고소해하는 사람들이 진보 성향이라는 사람들 속에도 많았고, 그들은 하나같이 "에이 안 됐네. 그러게 좀 잘 하지."로 면피했다.
(조모씨의 "국민의당이 좀 억울한 면이 있다. 그러나..."류)
당시 그 일이 부당하다고 심히 마음아파하는 사람은, 내 주변에서는 통합진보당 당원 제외하고 우리 아버지 뿐이었다.
이번 시민저항을 기점으로 선거를 비롯한 일상에서 당분간 종북 운운은 좀 사그라질 것 같다.
그러나 호남 죽이기는 아연 새 피가 돌고있다. 영남의 진보성향 개인들의 혈액에 녹아있는 무의식 호남편견까지 싹싹 긁어낼 정도로 날뛸 것 같다.
그게 큰 저항없이 통한다. 공격하는 자들의 목적이 분명하고, 실체를 숨긴 무차별 공격이 조직적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민의당이라는 가시적 타깃을 공격하면 유권자 호남의 세계관 내지 가치관을 야비한 것으로 만들기에 너무나 유효하다.
국민의당 구성원 개개인의 약점까지도 정확히 호남의 치부로 만들어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가장 안드로메다인 경우가 거기 휩쓸려 호남을 쪽팔려하는 일부 호남인들.
자가면역 공격 비슷하다.
나는 살 날도 얼마 안 남은 노파고 집도 있기 때문에 아무나 당선돼도 괜찮다하고, 선거국면에는 어디로 숨어버리는 게 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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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람들이 문,에게는 마음 줄수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