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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아버지가 박사모집회에나간것같다는 말을 듣고서.....

해외에... 조회수 : 3,853
작성일 : 2016-12-06 07:00:47
해외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에있는 동생과 통화를 했는데
아빠가 토요일에 집회를 다녀오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최순실게이트 터지자마자 너무나 황망해하시며
분개하던 아빠의 목소리가 기억나,
세상에 벌써 탄핵집회까지 나가시다니 70년가까운 여당성향이 이렇게 무너지고 이제야 제대로 생각하게 시작 하시는구나싶어 놀랐습니다.

그런데 동생 왈
눈치가 아무래도 탄핵반대집회 다녀온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집회갔다왓다고하시는데 눈치가 이상하다며, 더 물어도 말씀이 더는 없으시다면서요... 아주 오래전부터 정치성향 때문에 갈등을빚어왔지만 그래도 이렇게 까지 혐오스러운 적은 없었어요
손주들 너무나 사랑하시고 자기 사업 평생 일구시고
늦은 나이까지 일하시는 아빠에게 자부심을 느꼈던 딸인데....
이 지점만큼른 정말 받아들이고싶지않고 소름이끼칩니다....
그냥 아무일도 없는듯하기에는
제가 지금의 정국을 너무 혐오하기에......
올 겨울에 한국에 방문하면 정말 괴로울것같습니다
저같은분 없으실까요...

그래도 엄마는 충격받으셔서 이제 돌아서셨다고 이야기하시길래 같은성향이셨단 아빠도 그렇겠구나 했는데.... 맘속으로 탄핵만은 안되길 바라는정도가아닌, 박근혜옹호집회까지 나갔던거라면 너무 실망인지라 제가 얼굴을 보기도 싫은거 같아요
새누리 김기춘 박근혜 최순실.일가 등 인터넷의 수많은 뉴스들 보면서 엄청 비난하고 욕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무리와 같은 생각을 내 아버지가 하고있다니...... 제가 너무 정치병에걸린걸까요....
IP : 86.245.xxx.4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생각으론 동조 안하셔도
    '16.12.6 7:05 AM (94.11.xxx.41)

    경로당 어르신들은 누가 어디 가는데 같이 가서 일당 얼마 받고 밥이나 사 먹자 이러면서
    따라가신 분들도 많은거 같아요
    꼭 그 돈이 필요하다기보다 그냥 심심해서 따라가보는 분들도 다수인듯

  • 2. 얼마나
    '16.12.6 7:10 AM (115.136.xxx.173)

    얼마나 부끄러우면 가족한테 갔다왔다 말도 못하나요?
    본인도 아는 거죠. 아마 다른 이유로 갔을 거에요.
    탄핵 촛불집회 다녀온 사람이 숨기는 경우 못봤어요.

  • 3. ㅇㅇ
    '16.12.6 7:15 AM (74.120.xxx.194)

    저랑 비슷한 처지시네요
    정치병 걸린게 아니라 그게 당연한 감정 .. 시스템을 망치고 애들 미래를 망치고 있는데 내 부모가 거기에 앞장서고 계신셈이잖아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옛날 같았으면 일제앞잡이 쯤. 저도 비슷한 가족이 있었어서 이렇게 말씀드릴수 있는 ㅠ
    저는 이번에도 아빠가 여전히 콘크리트면 안보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다행이도 맘을 바꾸신거 같더라고
    70년대엔 학생운동도 하셨던분이 어느새인가 새누리 지지하는걸 봤을때 그 황망함이란 ..
    암튼 가족끼리 정치 종교 이야기 하는거 아니라고들 하는데 최소한의 그런 대화도 없었기에 이모양이 됐다고 생각해요
    불편하다 자주 호소 하세요 . 그래야 뭐라도 바뀌죠

  • 4. ㅇㄱ
    '16.12.6 7:15 AM (68.172.xxx.31)

    비슷한 성향을 가진 아버지를 가진 사람으로 말씀드리면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세상 바뀌면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바뀌시겠죠.
    많은 사람들이 오랜동안 절대적으로 믿던 것이 흔들릴 때
    더 간절하게 붙잡으려 하는 경향이 있어요.

  • 5. 샬랄라
    '16.12.6 7:28 AM (125.176.xxx.237)

    사랑하는 자식이 잘못된 길로 갈 때
    제대로 된 부모라면 절대 가만있지 않습니다

    입장이 바뀌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6.
    '16.12.6 7:53 AM (110.70.xxx.12) - 삭제된댓글

    아버지는 아버지의 정치 자유가 있는 거죠
    부모자식간에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상은

  • 7. 우리 엄마
    '16.12.6 7:54 AM (115.136.xxx.173)

    우리 엄마 그네가 불쌍하다
    빨갱이가 설친다 그러다가
    '집값 올린 게 최순실과 걔네들인데
    나 전세 사는 거 알지?'
    그러니까 다 모르겠고 갑자기 집값
    내리는 놈 찍겠다고...합리적 사고가 불가능해요.
    손녀 입에 뭐 묻으니 영수증으로 입 닦으려고 하고
    (감열지 발암물질 나오는 거 엄마들 대부분 알죠)
    노인들 일류학교 나오고 과거에 배워봤자
    세상돌아가는 거 하나도 모르니
    중학생 정도의 사고로 사시더라고요.

  • 8. ....
    '16.12.6 8:26 AM (211.108.xxx.216)

    저희 부모님,
    박정희 죽었을 때 텔레비전 보며 통곡하고
    맹뿌 취임식에 참석해서 기념품 받아온 거 두고두고 자랑하시고
    광주 항쟁을 폭동이라 스스럼 없이 부르시고
    근라임 얼굴 귀티난다며 좋아하시고
    용산 참사며 세월호 참사 때 돈 뜯어내려 하는 수작들이다, 지겹다 입에 달고 사시던 분들입니다.
    전에는 소름끼치게 싫었고 지금도 그 무지가 안타깝지만
    이제는 부모님이 예전만큼 싫지 않고... 좀 이해도 돼요.
    종편만 종일 보니 세뇌 안 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무리 소위 수구꼴통이어도 우리 부모님이 전대갈, 맹뿌, 근라임, 순시리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할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원글님 아버님도 최소한 저런 인간쓰레기들은 아니잖아요. 우리 그걸로 위안 삼아요^^;

  • 9. 우리 아버지도
    '16.12.6 8:40 AM (110.14.xxx.64)

    집회를 나가시지 않지만
    친정에가면 하루 종일 종편 틀어 놓으신분이 티비를 안보시고 정치 얘기에 입을 다물거나
    죄다 도둑놈이라 하십니다.

    아버지가 돈에 동원된게 아니시라면
    있는그대로 존중해드립시다.
    정치적 소신이 한순간에 배신 당한 실망감도 크실거라 생각합니다.

    나이드신분은 생각을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 10. 샬랄라
    '16.12.6 9:40 AM (125.176.xxx.237)

    ㅈㅈㄷ구독하시는것 두시간정도
    설득해서 다른 신문으로 바꾼적이 있습니다

    사랑과 열정이 없으면 어렵겠죠

  • 11. 무명
    '16.12.6 10:21 AM (175.117.xxx.15)

    저희 부모님도 그러십니다. 다만 평생을 (민주화)운동이나 시위란걸 안하고 사셨으니 이번에 역시 ㄹ혜를 위한 시위도 안하셨지만 박사모 사고와 똑같습니다.
    놀라운건 나이드신 분들 카톡창이 불나더군요. 박사모들의 논리. 그들도 바보들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나름의 논리가 있어요. 또한 맹목적이고요.
    전쟁을 겪고 가난을 겪고 군사독재정권아래에서 안보가 최고라고 평생을 세뇌당하신 분들이에요. 세상 무엇보다 북한이 무섭고, 누가 시위를 하면 종북세력이라 진정 믿는 세대에요. 그분들을 뜯어 고칠수는 없고요... 말로 싸워 이길필요도 없고요...
    탄핵이 되어 우리가 승리한거 같아도 절대 마음을 놓으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무슨일이 있어도 투표하러가시는 어르신들보다 더 부지런히 더 많이 우리가 투표해야합니다. 주위 놀러가는 친구들도 투표하도록 독려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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