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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구국운동을 하는 심정"이라며 "탄핵 이외의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낮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탄핵 발의는 목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탄핵 통과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대통령 4월 퇴진론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퇴진 일정은 새누리당이 정할 자격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3차 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정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만으로 (대통령의 임기를) 정한다면 대국민 담화가 거짓말이 되는 것"이라며 "8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9일 표결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 대한 시나리오 논의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탄핵 발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의당이 가장 머저 탄핵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민주당은 오락가락했고 뒤늦게 동참해 무책임했다는 것이다.
"하야나 탄핵 전에 개헌 얘기 나와선 안 돼"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낮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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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하야나 탄핵 전에 개헌 이야기가 나오면 안 된다"며 "개헌 이야기가 나오면 혼란에 빠지고 하나로 의견이 모여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내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다,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지금 저는 정치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국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외교는 수순이 중요한데 수순을 빼먹었다"며 "성주에 사드 배치를 하겠다고 발표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고 협조를 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천안문에 오르는 것 보고 중국으로부터 (북한 핵포기에 대한)약속을 받은 줄 알았다"며 "지금 보면 박 대통령이 약속도 받지 못하고 외교도 잘못했다, 이런 아마추어적인 외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하지만 이미 정부간 합의한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에서 뒤집을 수 없다며 "다음 정부가 완전히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관점은 국익에 둬야 한다. 협상을 통해 새롭게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