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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첨으로 속마음을 터놓는데 고민이 많네요

ㅇㅇ 조회수 : 4,836
작성일 : 2016-12-02 13:26:06
평소 감정표현이나 그런거 잘안하는 무뚝뚝 중1아들이에요
어제는 거의 처음으로 자기 고민에 대한 속내를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도와주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구요.

일단 아이말은요... 나는 친구가 없다. 그냥 얘기는 하지만
등하교때 같이 어울려서 다니고, 싸움이나면 편들어주고,
먹을것도 챙겨주는 그런 베프가 없다.
다른애들은 더 어울려 다니는데 나는 혼자다.
나는 애들은 잘아는 게임같은것도 몰라서 끼어서놀기도
힘들다(묵찌빠같은 드래곤볼이 있다나?)
애들은 거의 지들끼리 게임얘기만 하며 같이 피시방가며
그렇게 어울리는데 나는 피시방도 안가고 피시게임도
안하니까 같이 어울릴거리가 없다.

난 왜 운동도 못하나? 뭐든지 체육시간,스포츠할땐 제일 못해서
애들이 뭐라고 할때도있다(축구..)
나보다 더 작은애들도 운동을 잘하는데 난 못하고 체력도 약하다
운동을 못하니까 무시당하는것같다.
눈치나 센스도 없고 난 모르는게 너무 많다(공부쪽이아니라)

아이체격은 보통이고 공부도 못하는거 아니고 잘생겼다는
말도 많이 듣는데 자신감이 많이 없어요..
자기는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죠
어릴적 동네친구들에게 부대꼈던게 아직도 괴로운 기억인듯
내어릴적은 생각하기도싫어..이러구요.

전부터 좀 나가서 친구랑 놀아라~해도 애들은 다 게임만
한다면서 안나가고, 취미 좀 가져봐라, 넌 뭐에 흥미있니?묻고
요즘유행하는 노래나 영화를 보여주려해도 귀찮다고..
가족이랑 어디 놀러가자해도 귀찮고 집에있겠다며 실랑이..
거의 맨날 집에만 있어요. 집에서도 문걸어잠그고 방에만
콕 박혀있고..
게임도 옛날폰게임정도만 하고 책을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무취미에 좀 고지식한 성격,움직이기싫어하고, 새로운것
변화를 싫어하고..제가보기에도 재미없는 녀석이긴하죠..

학원다니는데 거기서도 친구를 못만드네요.
자기말로는 우리집이 외진데에 있어서 같이 다니기가 힘들고
다른애들은 같은 아파트에 몰려사니까 잘 어울린다고 하구요.

아이는 친구를 원하는데 친구를 만드는게 힘든거죠.
애들과 자기랑은 뭔가 좀 핀트가 다르다라고 느끼는것같구요
운동을 못한다는것에 생각보다 심하게 열등감느끼는것같아요
역시 남자애들은 운동을 잘해야하나봐요.
운동잘하면 일단 인기좋은듯..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이제부터라도 동네걷기, 동네 등산이라도하며 체력을
키우면된다.그럼 체력 좋아진다.
애들에게 니가 먼저 말많이 걸고 애들이 뭘 좋아하나 살펴보고
관심사를 같이 가지도록해봐. 티비프로나 영화도 좀 보고..
많은걸 겪어봐야 얘기도 통하는거다..
니가 흥미있는 취미를 만들어 열정을 쏟아봐라, 열정이있으면
사람들이 따라온다.. 이런너에게 도움이 될 책이 있나 찾아볼게..
했더니 정말 그런책이 있냐며 귀 쫑긋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네요

엄마로서 어떻게 얘기해줘야할까요..뭘 도와줘야할까요
남들은 친구도 참 잘생기더만... 저나 우리애나 친구없는건
똑닮았네요..저도 사교성이 약하니 친구만드는게 쉽지
않아요..이러니 더 답답하죠. 나도 모르겠는데..
애말대로 다 유전이니 닮은거겠죠...
남편은 그래도 친구나 지인들과 통화라도 많이하는데
(저보단 좀 나음) 아빠가 별 도움을 못주네요..
그냥 아이얘기에 니가 뭘 못하니깐 그런거야~늘 이런 지적만
하며 니잘못이다라는 말만하고 대안은 없어요..

길이 글어져 죄송하지만..
현명한 답변 기다려봅니다...






IP : 119.197.xxx.226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2 1:29 PM (124.49.xxx.100)

    동네걷기;;;;

    운동 선생님 붙여서 가르치세요 그럼 정말 확 늘고요
    게임도 사주사고 셋팅해서 친구 집에 초대하게도 해주시고요
    이사도 고려해보셔야죠

    아이가 어렵게 입뗐는데 너가 바꿔야 한다니..
    정말 망막했을거같네요

  • 2. 음...
    '16.12.2 1:30 PM (203.90.xxx.91)

    등산같은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사람들과 어울릴수있는 운동을 끊어주는게 어떨까요?

  • 3. 동감
    '16.12.2 1:30 P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심리검사해서 아이 성향을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나요? 기본적인 사회성이 없으니까 계속 겉돌게 되죠.
    집이 멀고 외따로 떨어졌다고 친구를 못사귀는게 아니라 공감능력 활동력이 떨어져서 그런거 같아요.
    대화화는 스킬도 부족하겠구요. 운동은 걷기나 이런거 말고 실력이 늘어나는 운동시켜보세요.초보에서 중급 고급으로 계속 난이도가 올라가는 운동해보면 성취감도 생기죠

  • 4. 음...
    '16.12.2 1:34 PM (203.90.xxx.91)

    그리고 친구랑 어울려서 사교성있는 것도 훌륭하지만..
    혼자서..유익한 시간보낼수있는것도 아주 훌륭하다!라고..
    두가지 모두 잘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
    어울리기만 하고 혼자 있느거 못하는것도 큰일이다!
    라고...녀석 등을 두드려주세요.
    너무 큰일로 치부하지말고요.
    그리고 공부 학원외에 좋아하는 취미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시길 권유해요.

  • 5. ..
    '16.12.2 1:37 PM (14.32.xxx.102)

    집앞에 운동을 보내보세요.. 등산같은거 말구 합기도 태권도 같은거로 가까운곳으로요..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체력두 늘구 민첩해지며 학교 수행에도 도움이 되죠.
    그런건 단시간에 좋아지는게 아니니 우선 운동 꾸준히 시키며 엄마랑 대화도 많이 하구 자신감을 키워주세요..
    그러다보면 친구도 생기구 언제 그랬냐 할때가 올겁니다.
    아.울딸은 중3인데 집앞 합기도 다니는데..혼자 와서 꾸준히 하는 애들도 꽤 된답니다.
    피구나 발야구 같은 단체로 하는 운동 도 자주해서 체육관 아이들하구도 친해 져요.

  • 6. 혹시
    '16.12.2 1:37 PM (68.113.xxx.28)

    자전거는 어때요?
    제 아이도 중1인데 운동신경 그닥인데 자전거에 한번 빠지더니
    맘맞는 친구들끼리 항상 자전거 타며 놀았어요. 게임은 한참 좋아하더니 요즘은 시들해요. 피시방 그닥 안좋아하고.
    무얼 좋아하는지 그것부터 먼저 찾아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 7. ...
    '16.12.2 1:38 PM (180.71.xxx.49)

    너도 비슷한 성향의 중1 남아를 키우는데요.......저희애는 사춘기인지 맨날 운동하고 게임하는 애들을 조금 낮추어보는 경향이.......-.-;;
    그냥 집에서 보고싶은거 찾아보고 책 읽고하는 지자신에 불만이 없는듯해서 냅두고 있어요
    님 아이도 윗분들 얘기처럼 같이 하는 종류의 운동 가르키면서 자존감을 높여줘야할듯합니다
    그리고 경제적 여건이 되시면 컴도 좋은거 구비하고 게임도 사주시고 친구들을 초대하게 해주세요
    피씨방에서 하는 롤게임은 님 아이가 잘 못할테니 같이 안껴줄꺼구요, 새로운 게임을 돈주고 구매하면 다 처음 해보는거니 서로 의논하면서 할겁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는게 익숙치 않으니 처음엔 한두명정도만 초대하다 숫자를 늘려보시구요

  • 8. ㅇㅇ
    '16.12.2 1:39 PM (116.37.xxx.114)

    헬스장 데리고 가서 피티 끊어주세요. 좋은 남자 선생님 붙여주세요.
    딱 세달만 끊어주세요.

  • 9. ...
    '16.12.2 1:42 PM (221.138.xxx.192)

    아들 탓 하지 마세요.
    아들이 엄마에게 말하는 걸 봐서는 엄마와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은것 같아요. 자꾸 아들 탓 하시면 아이가 이런 고민 얘기조차 안할거예요.

    심리상담 하시길 권합니다.

    아이의 성향을 알면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아이 자존감도 찾아주고, 그룹으로 진행하면서 사회성도 키워주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그리고, 체육 과외 시키세요.
    애들이 농구 잘하면 농구과외라도 시켜서 경기에 낄수 있게 만들어 주세요.

    게임도 하게 해주세요.
    중독이 문제지 스스로 잘 제어할수 있게 지도 하면서 게임도 가르쳐 주세요.

  • 10. **
    '16.12.2 1:46 PM (211.227.xxx.76)

    남자애들은 운동 잘 하는애, 게임 잘 하는애가 인기 많더라고요. 여럿이 하는 운동인 축구나 농구를 하면 좋고 농구는 가르치는데도 있어요. 게임은 본인이 안좋아하니 어쩔수 없지만 용어나 룰은 알아두면 애들이 얘기할때 끼어들수 있잖아요. 중학생 남자애가 친구없이 지내는건 너무 외로울거 같아요. 위에 음님 댓글도 맞아요. 어울리는 사교성도, 혼자 유익한 것도.. 아직 아이가 어려서 본인이 원하는 방식이 뭔지 찾기 어려울거 같아요. 맘이 안좋네요.

  • 11. 복땡이맘
    '16.12.2 1:47 PM (125.178.xxx.82)

    제 아이라면 돈이 좀 들더라도 사회성수업과 운동 개인 선생님 붙여줄것 같아요..
    윗분 말씀처럼 종합심리검사 해보시면 도움이 되실꺼에요..

    아이가 어렵게 용기내서 도움을 요청했으니..
    답답하고 속상해도 아이의 편이 되어주세요..

    그래도 아이에게 좋은 엄마 이신가봐요..
    중학생 아들이 엄마한테 털어놓는거 보면요..

    힘내세요..

  • 12. ...
    '16.12.2 1:53 PM (49.142.xxx.88)

    애 말에 답이 있네요.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자꾸 자신감도 없어지죠. 축구 같은 구기종목 배우는거 붙여주시고, 좀 사교성 좋고 게임같은거 잘아는 형같이 해줄 대학생 과외선생을 붙여서 공부보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 같은거 좀 배우게 해주세요.

  • 13. ..
    '16.12.2 2:0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암만 나쁜 거래도 혼자 고고하게 살 수도 없고,
    축구, 게임, 피씨방 정도는 좀 해줘야 되더라구요.
    글구 교우관계 고민은 작고 크고의 차이가 있을 뿐,
    인기있는 애도 하더라고요.
    단짝 있다가 소원해지면 또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새 친구 생기면 다시 좋아지고의 반복이죠.
    곧 친구 생길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해요.

  • 14. marco
    '16.12.2 2:01 PM (14.37.xxx.183)

    농구교실이나
    배드민턴 등이 좋을 듯...
    격투기는 별로임...

  • 15. 비슷
    '16.12.2 2:05 P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저는 여자지만 아드님과 비슷한 성격으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제 경우엔 그래도 단짝친구는 하나씩 있었는데,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지 못하다는 점이 컴플렉스였지요.

    아드님께 지금 중요한 건 그래 상황이 이러니 같이 극복하자! 보다 괜찮다. 그게 너다. 니가 이상한 게 아니라는 어른의 확신인 것 같아요. 근데 니가 정 그게 불편하면 남들을 바꿀 순 없으니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가 그 다음이겠죠. 자기 성격과 취향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면 자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지않을까 싶어요.

    학교라는 사회가 전부가 아니라고, 나중에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사람을 만날거고 다만, 지금 그 학교라는 사회에서 타인과 트러블(왕따 등)이 있는게 아니면 엄마 생각엔 괜찮지만 또 학교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사회이기도 하거든. 그러니 니가 노력을 한다면 힘껏 같이 해줄게.

    제 경우엔 구체적인 도움보다 니가 이상한 돌연변이가 아니라는 확신이 더 필요했어요. 그러면 아이가 스스로 변화의 범위를 정하리라 생각됩니다. 본모습을 벗어나 타인을 위해 나를 억지로 연기할 필요는 없잖아요.

  • 16. TTTT
    '16.12.2 2:10 PM (192.228.xxx.133)

    아이가 사춘기인것 같구요..
    이걸 잘 돌파해 나가야 하는데...

    마음먹기 달렸다 이런 공자왈 맹자왈 얘기보다는

    몸이 약하다 싶으면 마음도 계속 움추러 드니까
    집근처 유도, 태권도 아니면 아이가 의논해서 하고 싶어하는 운동 선생 붙이셔서 물리적으로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주세요..

  • 17.
    '16.12.2 2:11 PM (121.159.xxx.172)

    운동학원이 젤 좋아요. 태권도나 합기도도 좋고 조카들보니까 유도도 재밌게 다니던데.. 잘하는 무언가를 만들어줘야 자신감도 생기고 반친구뿐만아니라 다른학교 형 동생 친구 누나.두루두루 교류할 기회가 생겨요.

  • 18. 운동학원
    '16.12.2 2:15 PM (211.238.xxx.236) - 삭제된댓글

    괜찮네요...~ 아직 중1이니 열심히하는게 좋을듯^^

  • 19. 운동학원
    '16.12.2 2:15 PM (211.238.xxx.236)

    괜찮네요...~ 아직 중1이니 열심히하는게 좋을듯^^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구요~

  • 20. ...
    '16.12.2 2:22 P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

    아이고 어머니...사춘기 남자아이한테 걷기랑 등산이 웬말이에요...뭔가 종목을 하나 파게 지원해줘서 다른 애들보다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되는게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고 친구들도 관심을 보이죠. 농구든 축구든 격투기든 보드든 자전거든 수영이든 아이 적성에 맞는거 뭐 하나 확실한 취미 만들어주세요. 아무리 운동에 소질 없어도 남들 안하는거 꾸준히 하면 남들보다 잘하게 돼요.

  • 21. ...
    '16.12.2 2:23 P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

    아이고 어머니...사춘기 남자아이한테 걷기랑 등산이 웬말이에요...뭔가 종목을 하나 파게 지원해줘서 다른 애들보다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되는게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고 친구들도 관심을 보이죠. 농구든 축구든 격투기든 보드든 자전거든 수영이든 아이 적성에 맞는거 뭐 하나 확실한 취미 만들어주세요. 아무리 운동에 소질 없어도 남들 안하는거 꾸준히 시간 들이면 남들보다 잘하게 돼요.

  • 22. wj
    '16.12.2 2:24 PM (121.171.xxx.92)

    저는 딸아이인데 남들보기에는 체격도 좋고, 성격도 좋아보이는 아주 유한 아이지만 내면은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고 겁많고, 소극적인 편인 아이거든요. 사실 초등 고학년부터 좀 많이치이는 듯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태권도 가겠다길래 바로 보냈어요.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우고 이런걸 다 떠나서.... 태권도에서 언니, 오빠, 동생등 많은 다양한 아이를 접할수 있으니까요.
    중학교가서 빛을 발했지요....
    초등학교는 한학년 100명도 안되는 작은 학교였다 중학교 10반이 넘는곳에 가니 아는 아이도 없고, 다들 사는 집도 제각각이구... 덩치는 큰데 아이가 순하니까 왜그리 애들이 건들건들 건드는지....
    근데 태권도 오빠가 복도에서 아는척 하고 하니 다른 애들이 태도가 달라졌데요. 선배도 많이 알고 그런 아이로 생각됬는지..
    사실 그 오빠, 언니들이 뭘 도와준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일단 다른 애들 태도가 달라지니 본인도 자신감이 생기구요. 자기 자신감이 생긴게 중요하죠.

    중학교가니 같은 아파트애들끼리 친하구 이것도 아니예요. 초등때 친했던 애들끼리 같이 다니는것도 아니구요

    결국 새친구 새로 사귀고 적응해야되요.
    우리아이 6학년때 까지도 늘 제가 데리고 다니고 하다보니 버스타고 혼자 2정거장 가는것도 두려워하고,, 혼가 길가다 좀 노는애들 만날까 싶어 두려워하고 겁내고 그럤는데 지금은 좀 많이 자신감이 생겼어요.
    1학년 들어가고 친구따라 콘서트 간다해도 봬고 친구따라 명동이며 어디간다해도 일부러 보냈어요. 그랬더니 혼자 지하철, 버스도 타고 다닐줄 알고 자신있게 어딜 다니고 그래요....
    작은 일이지만 뭔가 자신감이 하나씩 생기니 점점 좋아졌어요.

  • 23.
    '16.12.2 2:27 PM (112.153.xxx.64)

    중1 우리아들과 비슷하네요.
    운동도 못하고 비리비리..하지만 나름 그 특성을 잘 살려서 지내더라구요.
    키크고 운동 잘해야 인기있지만 아니어도 괜찮아요.
    운동 안좋아하는 아들도 있어야지 모든 남자애들이 다 운동을 잘할수는 없잖아요.ㅠㅠ
    우리 아들이 운동을 안좋아하는 편이라 구지 운동하라고 못해요.
    그냥 전 아이 그 자체를 인정해 주고 싶고 그러고 있어요
    나가기도 싫어해요. 가끔 친구들이 영화보러 가자고 하면 나가서 고기부페같은데도 가는데
    왠만해서는 주말에 안놀러 다녀요.
    피씨방도 안가요
    게임은 좋아해서 맨날 방에 틀어박혀 산다는...
    우리 아들이 원글님 아들과 비슷한데 고민을 안하고 사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집에서 뒹굴거려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요. 집이니까 뒹굴거리라고 해요.
    운동 못해도 남자라고 다 잘해야해?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엄마도 있고
    수학을 잘해서 얘는 공부는 좀 하는애라는 인식이 있어 무시는 안당하는거 같고
    학원가면 집중력이 좋아서 쌤들이 엄청 좋아해주고
    그리고 가장 큰거는 ....친구들에게 연연해하지 않아요.
    있으면 놀고 없으면 혼자 놀고...
    현실적으로 주중에는 다들 학원가고 울애도 학원가고
    주말에는 가족들이랑 노는게 당연해서 친구들 안따라다녀요
    문제는 학교내 생활하는 시간인데 이때도 그럭저럭 지내요
    큰애한테 가끔 소식 들어보면 친구들이랑 잘지낸다고는 해요.
    놀친구 없으면 수학숙제 항상 있어서 숙제도 좀 한다고...

  • 24. ..
    '16.12.2 2:35 PM (39.7.xxx.198)

    네 어릴때부터 태권도 합기도 다 다녀봤어요. 오래못하고 흥미없어해서 관두구요.. 아빠가 운동 좀 좋아해서 공원가서 농구해보자, 배드민턴해보자, 야구해보자, 축구도..다 같이하며 시도해보려했는도 애가 싫다고 짜증내니 거의못했거든요..
    하기싫어하면서 못한다고 또 불만이고 ㅠㅠ
    운동학원을 다닐 시간이 부족할것같긴한데 생각해봐야겠어요. 유행게임을 시켜주자니 동생이 물들까봐 걸리네요
    하지는 않고 하자고 유도하려면 또 거부하고..그러면서 또 못한다고 좌절하고..모순적인것 같아요..

  • 25. 우리아이랑
    '16.12.2 2:44 PM (175.223.xxx.152) - 삭제된댓글

    비슷하네요.

    대신 게임은 좋아해요.
    게임마저 흥미없었으면 다른애들하고 대화꺼리도 없고
    노는데 끼워주지도 않아요.

    축구를 잘하던지
    게임을 잘하던지
    공부를 잘하던지
    힘이쎄던지....뭐하나 있어야해요.

    전 그냥 게임하게 둬요.
    그마저 없으면 애가 왕따당할거같아서
    게임시켜준다고 다 게임중독되는것도 아니고
    소통을 위해서 본인 스트레스 출구로 뭐하나는 있어야하니까

  • 26. ;;;;;;;;;
    '16.12.2 2:58 P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조용한 adhd일수도 있겠네요 상담 꼭권해 드려요

  • 27. 아이가
    '16.12.2 4:03 PM (122.32.xxx.5) - 삭제된댓글

    사교적이지 않고 내성적인편인거같은데...
    제아이의 경우 중1때 원글님 아이같았어요.
    다같이 하는 축구나 그런건 자기실수로 아이들한테 욕먹을까봐 안하려고하고 운동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못어울리더라구요.
    남자애들은 게임을 안하면 어울리기 싶지않았는데 그렇다고 너도 피씨방 가보라고는 못하죠.
    다행히 공부는 열심히 하려하고 최상위는 아니더라도 수학을 좋아해서 반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니까 애들이 함부로 하지는 못하더라구요.
    아이가 잘하는게 뭔지 잘 지켜보시고 그부분을 키워주세요.그럼 아이도 자신감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붙더라구요. 아이들은 크면서 점점 변하는거 같아요. 고등학교가서는 베드민턴도 치면서 운동도 좋아하게되고 지금은 아이들과 잘 어울려지내요.
    원글님 아들도 아이들관심이 아닌 아들의 관심을 잘 보시고 그쪽을 더 잘할수 있게 해주시고 엄마가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면 아이는 바르게 따라가요.

  • 28. 저같으면
    '16.12.2 4:08 PM (180.230.xxx.161)

    상담선생님께 데려가볼듯요..

  • 29. 애가 기대치가 높은가봐요..
    '16.12.2 4:10 PM (59.8.xxx.236) - 삭제된댓글

    축구며 야구며 배드민턴이며 잘 하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은 있는데
    실제로 하면 거기에 미치지 못하니까 좌절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노력없이 저절로 잘 되는건 없다는 걸 알려주셔야죠..
    체육 과외도 괜찮은 아이디어인거 같구요. 자신이 실망스러우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알려주셔야 되요.
    그리고 실제로 네가 느끼는 실망처럼 형편없는 애는 아니란 걸 알려주셔야죠.
    사춘기라는게 아마도 뇌가 발달하면서 객관성을 가지게 되는 시작인거 같아요..

  • 30. 게다가
    '16.12.2 4:17 PM (58.229.xxx.81) - 삭제된댓글

    이번학기는 자유학기제로 시험도 없어서 공부잘하는것도 의미가 없더라구요.

  • 31.
    '16.12.2 8:47 PM (118.44.xxx.61)

    엄마한테 터놓고 얘기 할 수 있는 사이라는게 일단 다행이네요.
    제 생각엔 아이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윗분 말씀처럼 본인의 기대치가 조금 높아서 스스로 더 힘들게 느끼는 것 같네요.
    전에 신해철 인터뷰에서 어릴때 몸이 약해서 밖에서 놀지 못했고 친구도 없어서 집에서 책을 많이 읽어서 많은걸 알게 됐다는 걸 봤어요.
    세상에 다 나쁜건 없다고 지금 이런 생각을 하며 보내는 시간들도 소중한 거라고..
    덕분에 앞으로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자 있는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세요.

    운동을 시작하거나 관심 있는 책을 읽거나 뭔가 하고 싶은걸 찾게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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