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창시절 집단의 파괴력과 무서움에 대해 제대로 느꼈네요...

우유좋아 조회수 : 556
작성일 : 2016-12-02 09:00:33

예전에 고등학교 학창시절이야기에요...남고였는데요...


뭐 심하게는 아니고 약하거나 모자른애들을


교묘하게 괴롭히면서 왕따나 은따를 주도하는 일진애들이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도 약간 물러터진 스타일이라 일진뿐만 아니라 저와 몇몇애들 제외한

 

애들 모두가 담임을 대놓고 무시하고 조롱하는건 다반사였구요...

 

그냥 애들하고 담임한테만 그런 줄 알았는데 밖에 나가서도 그 버릇이 나오더라구요...

 

하루는 유적답사를 갔는데 일진들이 거기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물건 몇 개 훔치다가

 

슈퍼마켓 주인에게 걸렸더군요...마켓주인이 차마 학생이니까 신고는 못하고

 

담임한테 도둑질 한 거 cctv에도 찍혔고 경찰 부를려다가 학생이니까 넘어는 가는데

 

좀 혼내주라고 부탁만하고 담임이 버스에 타고 가면서 혼내려고 물어보더라구요..

 

버스뒷자석에 앉은 일진애들한테 애들 차마 앞으로 부르지도 못하고

 

앞좌석에서 그냥 크게 물어보더군요...

 

너희 정말 그랬냐고..

 

일진애들은 처음 10분동안 대답이 없다가 담임이 몇 번 반복해서 계속 물어보니

 

그제서야 아니거든요..안했는데요..저희가 훔친거 없는데요..라는 몇마디 하면서

 

그냥 무덤덤하고 태연하게 그냥 사실자체를 부인하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애들이 단체로 일진애들을 옹호하고 단체로 항명하면서

 

그 마켓주인이 거짓말하는거거나 죄없는 학생들 상대로 구라칠 수도 있는건데

 

그만하라고 애들이 단체로 알아서 옹호해주고 대변해주더군요...


저는 애들이 담임을 무시하고 조롱거리로 생각하는거 알고있었지만


애들이 잘못했다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차마 혼자서 말은 못하겠더군요...

 

애들이 단체로 그러니까 담임도 어쩔 줄 몰라서 결국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넘어갔던 기억이 났네요..

 

지금 생각하면 마트주인이 이유없이 물건훔쳤다고 했을리도 없고 평소행실로 봐서

 

분명히 훔치다가 걸린 거 같은데 담임과 마트주인을 나쁜놈 개새x 라는식으로

 

얘기하고(이건확실)

 

단체로 일진애들 편들어주면서 대변해주고 옹호해주면서 담임한테 그만하라고 하는 것도

 

뭔가 이상했고...밖에서 보면 정말 단체로 잘못된 거 같기는 한데

 

당시 안에서 봤을 때는 저도 모르게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 애들이 항명하니까

 

힘없는 담임이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는 안되는데...

 

뭔가 집단에 속해있고 안에 있으면 뭔가 객관적이기 보다는 주관적이 되더군요...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경우가 많기는 많겠죠??

IP : 118.41.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6.12.2 9:39 AM (115.136.xxx.220)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는 걸 원하지 않아요. 거기 가만히 침묵하는 학생들이 그런거죠. 지금 박근혜 사태로 시끄럽지만 침묵하고 귀찮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죠. 초반에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됐지 뭘 어쩌자는거냐. 경제를 생각해야지. 끝~

  • 2. 친문들
    '16.12.2 9:45 AM (175.223.xxx.27)

    말씀하시는거죠.
    이건 광기와 파시즘같은거죠 정말 혐오감으끼게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9153 (퍼옴) 한국의 인적자원 1 진실 2017/02/08 655
649152 전문대졸업후 편입 6 어떤가요 2017/02/08 2,944
649151 스타벅스 메뉴추천좀 해주세요 8 ㅇㅇ 2017/02/08 3,056
649150 껍질 안 깐 밤 냉동해도 되나요? 4 2017/02/08 1,101
649149 온라인 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5 세상이 좁은.. 2017/02/08 704
649148 급급급)브라 작은 사이즈~특대형까지...어디서 구하나요? 9 브라 2017/02/08 1,160
649147 집밥 빨리 차려 내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23 ... 2017/02/08 4,647
649146 자궁암검사 받고 왔는데... 8 이라고 2017/02/08 3,043
649145 오늘 문재인 페이스북 20 zzz 2017/02/08 1,789
649144 괌 호텔 어이없는 상황.. 15 아침햇살 2017/02/08 6,126
649143 민주당 경선인단 신청 공무원도 되나요 1 .. 2017/02/08 501
649142 실큰 페이스타이트 써보신분 계세요? 2 삐삐 2017/02/08 2,956
649141 부착식 건조대 600cm/800 어느것이좋을까요? 1 씽크대 부착.. 2017/02/08 442
649140 얼굴 점 빼보신분께 여쭐께요! 4 aa 2017/02/08 2,216
649139 패딩 좀 봐주세요 6 궁금 2017/02/08 1,761
649138 다들 지병 있으신가요? 21 .. 2017/02/08 4,887
649137 저도 헌재 자유게시판에 탄핵인용 빨리 하라고 글 올렸어요 12 화병 2017/02/08 773
649136 종편 재승인 심사 청원 2 정권교체 2017/02/08 575
649135 직장맘 하루 휴가냈는데 하루종일 집안일하고 있네요. 5 ㅇㅇ 2017/02/08 1,636
649134 뚱녀 헬스복 추천해주세요 7 운동 2017/02/08 2,400
649133 촛불 밀려서 탄핵 기각된답니다 4 상실이 2017/02/08 2,565
649132 sambal oelek 이라는 소스 어떻게 쓰는건가요? 4 궁금이 2017/02/08 1,237
649131 중고등 내신..피아노학원 꼭 다녀야 할까요? 5 ... 2017/02/08 1,574
649130 노인들 혐오스러워요. 17 정권교체 2017/02/08 4,844
649129 '이재명의 굽은 팔' 출판간담회 에 삼성저승사자 김상조님이 ^^.. 10 moony2.. 2017/02/08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