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30일 "국민 세금과 연금에 손을 대면 다시는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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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동아대 특강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엄청난 주식을 내다 팔고 의결과정에 참여해 삼성의 손을 들어주면서 5천억원의 손실을 보았다"며 "전 국민이 아르바이트해가면서 400조원을 만들었는데 한 방에 그 많은 돈을 날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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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해 김영란법(청탁금지법) 통과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최근에는 2만∼3만원짜리 잡으려고 그랬는지 자괴감이 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바꾸는 총제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검찰 공소장을 부인하고 다가올 수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며 "물러날 생각이 없는 한 헌법 절차대로 탄핵에 돌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특강에 앞서 부산 서면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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