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트럼프는 북미간 평화협상을 하게될까요?

제국의운명 조회수 : 296
작성일 : 2016-11-23 07:49:59
http://www.minplu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787
 
뉴욕 타임즈 편집인 자카리아(Fareed Zakaria)는 2012년 미 외교지 <포린어페어즈·Foreign Affairs> 기고문에서 “ 미국은 한 세기 전 영국의 지혜를 본받아 미 제국의 쇠퇴를 하나의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며 새로운 강자들과 협력하며 제국의 쇠퇴기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는 이 글에서 영국의 지배 계급이 한 세기 전 보아 전쟁에서의 패배 이후 오랜 토론 끝에 대영제국의 몰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으며 그 대안으로써 대서양 건너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신들의 옛 식민지 미국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스스로의 몰락 속도를 늦추고 제국의 이익을 극대화했듯이 지금의 미국 또한 중국, 러시아 등 새로운 강국들과 다자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더욱이 미국은 최근 구 우방국 터키 및 필리핀에서조차 개망신 당하며 쫓겨날 처지에 몰렸으며 “자신의 몰락 과정을 관리해 줄 능력과 믿음을 가진 우방 하나 없이 세계 도처에서 의미도 희망도 없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타성적으로 반복”(Nick G.)하는 한편 한국을 포함한 극소수 예속 동맹 국가들을 쥐어짜는데 골몰하고 있다.

신재길(노동사회과학연구소)은 아래와 같이 지적한다.

“미국이 최고 정점을 차지하고 여타 제국주의 세력들이 하위체계를 구성하는 위계체계를 이루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의 구조적 특징이다. 이런 구조적 특징은 압도적 2위나 지역적 유일강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례로 80년대 일본의 부상을 저지한 것을 들 수 있겠다. 한때 일본은 경제규모에 있어 3위인 독일보다 2배 이상 컸다. 압도적 2위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조만간 미국과 대등하게 되고 곧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프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 엔화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절상시켰다.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의 늪에 빠지고 만다.”

“미 제국주의 지배세력들은 1991년 구 쏘련 몰락 이후 집권한 옐친의 집요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차관을 거부하였다. 광활한 불모지로 이루어진 영토, 부족한 사회기반시설… 등을 이유로 새롭게 굴러 떨어진 신시장은 자본주의적 식민화 대상으로는 비용만 많이 들 뿐 매력이 없었으며 되레 오랜 사회주의의 잔재에 따른 정치적 위기가 큰 데다 나중에 자본주의 발전이 일정 수준 도달한 후 미국의 경쟁자로 될 것을 우려하였다. 그들은 유일한 관심사는 우크라이나 등에 집중 배치되었던 핵무기들에 대한 통제권을 갖거나 해체해 버리는 것이었다”

중국에 대해 그는 “1973년 이른바 데탕트 이후 정치적 밀월관계 및 최근 경제적 공생관계에도 불구하고 미 제국주의 지배세력들은 중국 공산주의 집권세력들에 대한 근원적인 적대감을 해소할 수 없다”라고 이어갔다.

여기에 그 동안 교활하고 잔인한 중동분할정책, 특히 최근 힐러리 스캔들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이 부패와 추문으로 얼룩져 그 일관성마저 상실한 이슬람국가(IS)문제 등 제 무덤 파기식의 대외정책이 초래한 모순들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혼돈과 몰락 그 자체인 트럼프의 행보에 대하여 큰 기대를 걸 것은 없다. 그러나 그의 발언대로 주한미군 철수 그리고 더 나아가 북-미평화조약 체결로 나아간다면 미 제국주의는 어쩌면 한 세기 전 영국의 선택처럼 보다 완만하고 관리된 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IP : 222.233.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5946 인도 커리처럼 하려면 어찌해야할까요? 12 2017/01/31 1,260
    645945 뽀뽀를 당했는데 기분 좋아요. 10 ㅇㅇ 2017/01/31 3,378
    645944 초등아이 부정맥..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3 심장 2017/01/31 1,724
    645943 저희 친정 엄마가 박사모인데요.. 15 :: 2017/01/31 3,450
    645942 안철수는 왜 자꾸 문재인을 욕하죠? 73 샨여행 2017/01/31 2,384
    645941 불확실성 참 힘드네요 3 ㅇㅇ 2017/01/31 909
    645940 한때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1 ㅇㅇ 2017/01/31 490
    645939 갑자기 안희정 게시판 지분이 늘었네요 9 쵸오 2017/01/31 647
    645938 안철수, 힐러리가 샌더스 탓하던가 31 ... 2017/01/31 981
    645937 나중에 자식을 돈으로 차별하게 될 것 같아요 10 제가 2017/01/31 3,304
    645936 부모없는 미성년자는 다 보육원에 가나요? 17 ㄹㅎㄹㅎ 2017/01/31 3,295
    645935 영부인감은 김미경 교수만한 사람이 없어요. 26 최고 2017/01/31 3,231
    645934 초등 아이가 받은 세뱃돈 달라고해야 하나요? 7 aa 2017/01/31 1,274
    645933 결선투표제는 2012년 문재인 대선공약이었습니다. 14 ㅇㅇ 2017/01/31 554
    645932 요즘 제주도 어떤가요? 11 여행 2017/01/31 2,278
    645931 님들은 어떤 남자가 가장 나쁜 남자라고 생각하세요? 11 질문 2017/01/31 2,502
    645930 도움절실)저 무슨 병일까요? 4 땅하늘 2017/01/31 1,748
    645929 학원들은 뻥이 너무 심하군요. 9 사교육시장 2017/01/31 2,852
    645928 한살림에서만 장보는 경우 식비 얼마나 지출될까요 9 블링 2017/01/31 3,334
    645927 kt휴대폰 가족결합 꼼수 7 빈정 2017/01/31 4,129
    645926 싸가지 없는 사람들에게 똑같이 대받아 칠수 있는 능력 어떻게 길.. 8 ... 2017/01/31 3,768
    645925 20만원선으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려면 뭘 살까요? 14 커피 2017/01/31 2,309
    645924 둘째를 안낳으면 나중에 후회할지 고민입니다.. 23 삐삐 2017/01/31 3,686
    645923 음식차별은 안 당하고 오셨어요? 27 .. 2017/01/31 5,104
    645922 음란물유포죄 고소해보신분? 24 질문 2017/01/31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