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원에서 자녀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엄마
제가 출근까지 여유가 좀 있어 따라왔어요.
처음엔 인후염이라 했는데 이틀에 한번 병원 가고 계속
약 먹고 주사도 맞았는데도 이제는 심한 기침에 열까지 나고
기침하느라 목이 쉬어 말도 못하네요.
그래서 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려고 따라왔는데
4~5살쯤 되는 남자아이 2명 데려온 엄마가 대기실에서 큰 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네요.호랑이, 사자, 오리 울음소리를 흉내내고
모션과 어흥 소리까지 실감있게 읽으니 애들은 재밌는지 발로
쇼파를 쿵쿵 소리가 나도록 차고 소리를 지르네요.
아파서 온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는데 장소나 분위기를 고려하기
보다 아이들만 생각하는거 아닌가...해서 불편하고 힘드네요
1. ...
'16.11.21 11:37 AM (125.188.xxx.225)소리를 낮춰서 읽어준다면 좋을텐데,,
약간 눈치는 없네요2. ..
'16.11.21 11:39 AM (220.127.xxx.162) - 삭제된댓글저도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책읽어 주는 엄마보면 참.. 뭐랄까. 불쌍해보이기도 하고 뭐한다고 저렇게 사나 싶어요. 좋은엄마 컴플렉스? 같이도 보이구요.
3. 본인은 귀감이 된다고 생각할 듯
'16.11.21 11:43 AM (211.201.xxx.244)엄마역할에 심하게 몰입한 나머지
본인의 모습이 나쁘게 보인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4. 음
'16.11.21 11:50 AM (211.176.xxx.34)아이고 저라면 아이들 많은 병원이면 이해해줄거 같네요.
전 딸 둘이고 집에서도 애들이 하도 책읽어 달라해서 너무 힘들어
밖에서는 예절이라는 좋은 핑계로 안읽어주는 엄마지만
그나이 남자아이들 뛰어다니고 쑤시고 다니는것 보다 책읽어주며
앉혀놓는게 낫겠네요.
나에게는 엄격하게 남에게는 관대하게 살아가면 웃을 일이 많라요.5. ..
'16.11.21 11:50 AM (70.187.xxx.7)이런 분들은 힘들더라도 조용히 가서
공공장소에서 엄마가 모범을 보여달라고
얘길해야 해요. 그래야 흐름이 끊겨서
주변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 거죠.6. 그게
'16.11.21 12:00 P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타인에 대한 배려심 부족이죠
아픈 사람은 소음에도 예민해요.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할 장소에서는 가르쳐 주어야 됩니다. 공부교육만 시킬것이 아니라 공공예절 교육도 반드시 병행해야죠.7. 애다키운엄마
'16.11.21 12:01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KTX에서, 비행기에서, 지하철에서 오글오글 구연동화하는 엄마들도 많아요
8. ...
'16.11.21 12:39 PM (58.146.xxx.73)조용히읽는다면 문제없지않나요?
장염, 폐렴...각종전염질환으로 온건데
소아과 여기저기만지고다니는것도 민폐죠.
소아과에서 애들이 대기시간 힘든거당연한거고요.
동화책비치도 큰애들만읽으라고 둔거아닐거에요.
저도 오늘소아과갔는데 애를 못돌아다니게단속하니
타과대기중인 할머니가 애가 돌아다니고싶은게
당연하다고 해주시네요.9. df
'16.11.21 12:45 PM (125.246.xxx.130)저는 얼마전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까지 들었습니다.. 몇번 째려봤는데.. 애한테 엄마가 그랬어요.. "작게 불러.."
식당 큰 테이블 옆에서 서서 아주 씩씩하게.. 부르더라구요..
엄마는 자기 아이가 그 노래 다 외웠다고 자부심 장난 아니던데요..10. 책 많이 읽은
'16.11.21 1:24 PM (111.118.xxx.171)아이보다 공중도덕 공공매너 예의범절지키는 아이가 더 이뻐요
11. ...
'16.11.21 1:39 PM (203.244.xxx.22)일반 병원이라면 조금 그렇겠네요.
저는 소아과에서 아이들용 동화책도 비치되어 있어서 읽어준 적은 있어요.
목소리를 낮추어 읽었지만.. 아무래도 대기실이 아주 광활한 것은 아니어서..^^;12. ㅡㅡ
'16.11.21 4:28 PM (112.150.xxx.194)아. 가뜩이나 애들 아프면 보호자도 힘든데.
병원 대기실에서 그러는거 상당히 피곤해요.
할머니랑 오는 경우는 돌아다녀도 제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13. ...
'16.11.21 5:27 PM (58.233.xxx.131)아마 나름 책읽어주는 엄마로써 자긍심이 있다고 모범이 된다고 착각을 하고 있을거에요..
목소리 낮추면 가능하지만 아픈 사람입장에서는 그것도 거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