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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을 보면 궁상 떤다고 부자되는거 아니더라구요

닭치고 조회수 : 7,246
작성일 : 2016-11-17 08:48:58
비교대상이 있어서 확실히 알수있었죠
부모님이 공장에 다니셨고 그 공장에 다니는 부모님을 둔 친구가 있었어요
부모님들끼리도 친하고 그 친구와 저와도 친하고

저희는 외식 해본적 없구요
먹성 좋은 네식구가 치킨 한마리 시켜 먹었어요
항상 모자랐지만 말이죠
옷이 떨어지면 꿰매서 입고
생리대도 언제나 후리덤... 흡수력 안좋아 바지에 묻기 일수였죠
그조차도 아껴 쓰라고 난리난리

어느정도로 궁상을 떨었냐면 저 친구 부모님이 저희 가족에게 밥을 사준다고 하셔서 나갔어요
돼지갈비를 사주셨는데 친구가 마지막에 냉면을 시켰는데
저희 아버지 집에 오셔서 흉을 보더라구요
갈비 먹고 마지막에 냉면까지 시켜 먹더라며...
이 한가지 예만 봐도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당신이 산것도 아니면서...

아무튼 엄청난 궁상이었죠
피아노콩쿨 나가는 비용이 당시 3만원이었는데
궁상 떠느라 안보내주더라구요

반면 저 친구네는 저희처럼 물려 받은거 없고
비슷한 봉급에 한동네에서 2층에서 세들어사는 환경까지 같은데도
저희처럼은 안살았어요
외식할때 하고 콩쿨 나갈때 되면 내보내고 옷도 어느정도 잘 사입고

지금 현재 오히려 그쪽이 더 잘살아요
그 친구와는 아직 친하게 지내고 있구요

그냥 부모님은 지금도 그렇게 사시네요

그렇다고 큰돈을 모은것도 아니고
부모님 보면 그런 생각 들어요
저런 돈 아낀다고 부자되는게 아니라는걸
그냥 결핍만 가중될 뿐이죠
지금도 돈돈돈 하며 남에게 배풀줄도 모르고 사시네요
IP : 106.102.xxx.17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6.11.17 8:50 AM (222.110.xxx.37)

    그렇더라구요 .
    님도 고생 많았네요
    더 여유있게 살게 되길 바래요

  • 2. 맞아요
    '16.11.17 8:57 AM (216.40.xxx.246)

    정말 계속 그렇게 살뿐 더 잘살아지진 않아요.
    저도 어려서 그렇게 궁상떠는 엄마밑에서 궁상 쪄들어 살았는데. 맨날 엄만 남들 흉보고 저렇게 살면 거지된다고 그러더만,. 그 사람들은 계속 쓰면서 걍 잘 살고 우리 엄마만 맨날 구질구질 여전히 나이 칠십 다되어도 그러고 사세요.
    다 자기 팔자에요.

  • 3. ...
    '16.11.17 9:05 AM (114.204.xxx.212)

    그러게요 없으면 어느정돈 아껴야 겠지만, 궁상은 ...
    쓸건 좀 쓰고 사는게 맞아요 특히 내 가족에게는요

  • 4. 음..
    '16.11.17 9:05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돈의 리더가 될것인가?
    돈의 노예가 될것인가?


    똑같이 아끼면서 살아도 어떤 사람은 리더로 살고 어떤사람은 노예로 사니까
    삶의질이 달라지는거죠.

    버스비나 지하철비 아끼려고? 버스 3~5 정거장은 그냥 걸어다니고
    지하철 1~2 코스는 걸어다니는데
    항상 운동한다 생각하고 즐겁게 걸어다니는것과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걸어다니는것은
    정말 마음가짐으로 천지차이거든요.

    전자는 건강생각해서 걸어다니면 마음도 즐겁고 몸도 건강하고 결과적으로 해피엔딩
    후자는 돈생각하면서 즐거움 하나도 없이 걍 걸어다니니까 결과적으로 해피와는 거리가 먼

    하지만 돈을 똑같이 절약한건데
    결과는 너무 다르다는거죠.

    이런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모여서
    돈은 똑같이 모으지만 전자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행복하다~
    추자는 돈에 집착했으니까 생각보다 돈을 덜 모은거처럼 생각되면서 항상 돈에 전전긍긍하다보니까
    행복과는 거리가 멀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추억도 별로 없고 남는것이 없는거죠.
    걍 돈만 모았는데 그 돈도 많은 돈은 아니라는거

  • 5. 내꺼내놔
    '16.11.17 9:06 AM (223.62.xxx.78)

    애초부터 돈복이 업는 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외려 쓸 줄 아는 분들이 잘 버시기도 하고 ^.^

  • 6. ...
    '16.11.17 9:10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근데..
    같은돈을 벌어 더 쓰면 돈이 없고..
    덜 쓰면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쪼끔 돈 생각안하고 썻다.외식도 하고 애들 옷도 사고 집에 소소한 컵이라도 샀다.그러면 바로 다음달에 쪼들리던데요.

  • 7. 시어머니
    '16.11.17 9:13 AM (61.82.xxx.218)

    원글님네 며느리 사위들 안됐네요. 문화적 충격 받겠네요,
    저흰 시어머니가 궁상 떠시고, 인격이 살짝 천박하세요.
    특히 먹는거 거지고 그러실때 많고요.
    절대 가난하지 않으시고 재산도 꽤 있으신데 그러세요. 명품도 척척 사세요.
    원글님글의 냉면처럼 식당에서 음식 넉넉하게 시키면 난리나요.
    아버님이 남으면 싸가자해도, 역적 내시면서 그럴러면 집에서 밥 먹지 뭐하고 외식하러 나오냐 잔소리도 하시고요.
    암튼 잘 먹거나 많이 먹는걸 거의 죄악시해요.
    가정이룬 자식이 오랫만에 만나 식사 한끼 하는게 신혼때 늘 고역이었어요.
    식당가면 인원수보다 적게 시키는거 기본 이런저런 트집잡고 진상짓 하시고 등등.
    어느날 제가 너무 승질나서 남편한테 나 너희집에가서 밥 안먹을테니 그렇게 알아라 했어요.
    이제 딱 명절, 생신때만 찾아가고 시집에가면 전 거의 안먹습니다.
    암튼 인격이 마이 이상한분이라 이젠 그려러니하고 어머님도 예전만큼 기이한 행동은 덜 하시기는 한데.
    원글님 남편분과 자식있다면 친정에 자주 데려가지 마세요.

  • 8. 맞아요.
    '16.11.17 9:18 AM (122.40.xxx.85)

    원글님 부모님 저희 부모님과 비슷하네요.
    절약해서 모을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어요.

    마른행주 쥐어짜서 모은 물방울 즉 돈이 얼마나 되겠어요.

  • 9. ㅣㅣ
    '16.11.17 9:20 AM (222.96.xxx.50) - 삭제된댓글

    벌이 비슷, 물려받은 거 없는것도 똑같고
    친구네가 생활비가 더 나갔는데
    친구네가 더 잘산다면 무슨 이유가 있겠지요
    재테크를 더 잘했다든가 벌이가 나중엔 좀 나았다든가
    쪼금이라도 뭘 물려받았다든가

  • 10. ㅇㅇ
    '16.11.17 9:31 AM (211.36.xxx.92)

    궁상과 절제의 차이가 뭘까요?
    본인이 하면 절제, 가족에게 강요하면 궁상.
    뭔가 대비하고 설계하고 싶은미래 계획이 있으면 절제,
    평생 일단 오늘 없는 돈을 막기위해 급급한 느낌을
    자식에게 주면 궁상같아요.
    궁상자체보다, 그걸 관철시키려고 말로주는 스트레스가
    더 큰 트라우마로 남는것 같아요.

  • 11. .......
    '16.11.17 9:35 AM (211.200.xxx.184)

    원글님 말이 맞는게 궁상떤다고 잘사는게 아닌거 살면서 많이 느껴요.
    궁상 떨고 살면, 늘 겹핍된 채로 살다보니, 정말 사람이 돈 아낄것 같아도 이상한곳에 지출하게 되는 사람들 많아요. ㅠ.
    , 식당음식 고기 먹고, 냉면시키는것도 인상찌푸리는분 아는데,..
    주위에 항상 그러고 살다보니, 사회적으로 연결될 통로도 없고, 남은 다 못믿는다. 내돈 빼먹을 사기꾼들이다 늘 돈돈돈 이런 마인드다 보니,친구도 전혀없고, 내면에 결핍이 좀 있겠죠.
    그래서 그런지 그분은 이상한 사이비 종교나 계모임, 이런데는 엄청 몰입하세요. -_- 정말 늙어서 친구없으면 이러고 다니는 노인분들 많으세요. 돈을 좀 건강하게 쓰면서 사는법을 모르는 한국인들 많은건 사실같아요.

  • 12. 읭?
    '16.11.17 9:44 AM (203.81.xxx.74) - 삭제된댓글

    다른건 그렇다치고 피아노 콩쿨요?
    그럼 피아노는 가르치셨나봐요?
    지지리궁상이면 예체능엔 전혀 아니셨을텐데...

  • 13. rudrleh
    '16.11.17 10:07 AM (125.246.xxx.130)

    원글에 완전 공감해요.

    우리나라에는 돈을 모으기위해 태어난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누가 본인 수입에 안 맞는 물건 사들이고 놀러다니라는 거 아니잖아요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일상을 행복하게 해줄 소소한 지출에는 기쁘게 지출해야죠
    그러려고 돈 버는 거잖아요
    바로 그런 지출이 피아노학원에서 다같이 하는 어린이 피아노콩쿨 가족간의 즐거운 외식 크리스마스 선물
    그런 거 아닌가요,,ㅎㅎ

  • 14. 오수
    '16.11.17 10:13 AM (112.149.xxx.187)

    일단 이글은 좀 불편합니다...님 가족 특히 자식들 부양해온 부모님을 꼭 다른 가족과 비교를 해야 하나요? 피아노콩쿨이요?? 피아노 학원은 다녔는가 보네요. 어머님 형편에 맞춰서 학원은 보내고 콩쿨은 안보낸것 같은데..이런것도 다른 가족과 비교 하면서 궁상이다라고 하면...비교 안하면 안되나요? 궁상 이든..절약이든...머리 굵어지기 전에는 맞춰 사는 걸로...그냥
    똑같은 돈을 벌어도 집안 배경이나...빚이나..등등 차이가 많은데 꼭 이렇게 비교를 해야 하는지요?

  • 15. ..
    '16.11.17 10:29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궁상을 떨어서 빚 안 지고, 빈민층으로 전락하지 않아 살아낼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죠.
    자식이라도 용돈 팍팍 주며 키운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면 궁상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지도.

  • 16. 피아노 가르칠 형편도 되는데
    '16.11.17 12:00 PM (122.40.xxx.85)

    아이가 나가고 싶어하는 콩쿨값 3만원 아까워서 안내보내는게 궁상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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