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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거 자체가 너무 외롭고 두렵고 고통같아요..

.. 조회수 : 3,056
작성일 : 2016-11-16 21:44:55
제 가족은 남보다 못해요
돈이 저보다 우선이고, 자기 이익 위해 제게 피해주면서까지 절 이용하려 하구요.
그래서 가족 생각하면 포근한 기댈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오히려 절 불안하게 만드는 존재이죠.

친구는 정말 서로 질투시기만 안해도 다행이고, 언제든 말한마디에도 인연이 끊어질수 있는 별 의미 없는 존재란 생각이 들어요..

남자도 콩깎지 벗겨지기 전엔 너무 좋지만, 벗겨지면 결국 본연의 한 이기적인 인간으로 돌아가며, 언제든 맘이 변할수도 있는 존재라서, 영원한 내사람이란 생각은 안들고, 많은 희생을 해야 하는 결혼과 육아도 자신도 없고 그러고싶단 생각도 없어서 전 결혼도 안할것 같아요.

그런데 절 항상 불안하고 힘들게 만든 애증의 대상인 엄마가 지금 많이 아픈데
그런 엄마마져 없으면 전 그나마 절 힘들게 만들지언정가족조차 없고 완전히 이 세상에서 혼자가 되는것 같아서 너무나 두렵고 무섭네요.

너무 요즘 외롭고 두렵고 마음이 심란해서 벗어나고자
며칠동안 혼자 미친척 돈지랄도 해봤는데(그동안 아끼고 지내다가)
위안이 되긴 커녕, 아무리 좋은장소에 좋은물건들과 같이 있어도 혼자이면 그게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히려 저의 외로움만 깨닫게 만들고 더 증가시키는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슬펐어요.

부모님이 저같은 경우엔 의지할수 없는 경우지만, 의지할수 있는 부모님이라 해도 언젠간 돌아가시고,
형제들도 자기가정 생기면 자기이익과 가정이 더 중요해지고,
친척은 말할 필요도 없고,
친구도 말한마디에도 언제든 인연 끊어질수 있는 존재이고,
남자도 좋은남자 만나서 결혼한다 해도 좋은가정 유지하기 위해선 서로 많은 노력과 희생해야 하고
그래도 바람피는 경우도 매우 많고 결국 그래봤자 남이고,
그래서 인간이 결국 혼자이고 남은(자신 포함) 다 이기적인 존재니까 혼자서 외롭고 두려우니까,,
종교도 갖는거고
날 계속 필요로하고 의지하는 대상 그리고 나도 애착가질 대상을 갖기 위해서 그 고통스럽고 힘든 출산과 육아를 감당하면서까지 애기도 낳는건가 싶어요.

인간은 강하면도 있지만, 사실 매우 나약하고 인생자체가 외로움은 필연적인거고 그러니 고통스러우니까요..

엄마는 아프고, 전 결혼해서 애기 낳아 잘기를 자신도 없는 인간이라서 결혼해서 애기 낳을 생각도 없고,
그냥 마냥 나 혼자인데 오늘따라 그게 유독 크게 두렵게 다가오고 외로워서 눈물이 나고, 차라리 빨리 죽는것만이 이런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날수있는 유일한 길인것 같은데..
혼자 슬퍼서 울다가 두서 없이 글 써봤어요..

IP : 36.84.xxx.24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6.11.16 9:51 PM (175.213.xxx.30)

    다들 힘들어요.
    인생은 고해라잖아요.

    그래도 무서워 장 못담그는 일은 하지 마시고..
    착한 남자 만나서 소소한 행복 느끼시며 지내시길 바랄게요.
    정 싫으면 혼자라도 즐겁게 사시는 것도 좋구요.

    자신이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앞으로 님이 꼭 행복해지시길 한 사람이 기원합니다.

  • 2. 날씨탓인가..
    '16.11.16 9:53 PM (78.34.xxx.246)

    이런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길은 혼자강해지는길밖에 없는거 같아요..
    전 부모님사랑 남편사랑 애들사랑 다 받고 참 복에 겹다라는 생각까지 하면서도 인생사 무상이다라는게 머리에서 사라지질 않아요. 그냥 자다가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밖에 없는것이 허무해요..
    암튼.. 모든사람들이 외로움이라는 두려움속에서 살고 있다는거 잊지마세요..우리 같이 화이팅..

  • 3. ...
    '16.11.16 10:07 PM (1.244.xxx.150)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 입니다. 원글님만
    그런거 아니예요.

  • 4. 정말 힘들땐
    '16.11.16 10:16 PM (114.200.xxx.65)

    내가 누군가를 도와줄수있을까하고
    주위를 한번 돌아보세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힘이나요

  • 5. 다 외로워요
    '16.11.16 10:20 PM (111.118.xxx.171)

    살아있다는 증거에요..주위에서 복받았다하고 저 또한 그리 느끼지만도 제가 하는 모든일들이 시덥지않고 자존감 낮아지는 요즘입니다..너무 외롭지만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해요 돌맞을까봐...주위에 어찌나 잘난이들은 많은지..누구나 말못할 고민은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 수련중입니다..우리 자신을 많이 아껴줍시다..님은 독립적이고 성숙한 인간인듯요..님 위로하려다 제가 배우고갑니다..

  • 6. ㅇㅇㅇ
    '16.11.16 10:27 PM (117.111.xxx.115)

    절 끔찍하게 사랑해주었던 아버지가 5월에 돌아가시고 여러번 냉담했던 가톨릭에 다시 귀의해서 성당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결혼과 출산에 대해 부정적이고 지금도 그래요. 원래 애들 안예뻐해서 그런가 인스타에 줄창 올라오는 아들스타그램...뭐 이렇게 올라오는 피드들봐도 별 감흥없고 그런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사람들이 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네요. 어릴때부터 인덕이 없어서 그렇게 연락하고 비행기값까지 들여 결혼식까지 쫓아갔던 친구? 안부조차 안묻더군요. 당연히 빈소에도 안올거라 생각하고 연락 안했습니다. 예외는 있겠지만 여자들 인간관계가 대체로 그런 것 같아요. 서로 형식적으로 경조사 챙기다가 멀어지는...그래서 내 편되줄 가족 찾는 것 같고요.
    아버지 간병하면서 임종할때까지 인간의 독하고 이기적인 면을 너무 많이 봐서 도저히 사람에 대한 애정이나 측은지심같은게 안생겨요. 결혼을 위한 노력도 하고 싶지 않고요.
    하루의 끝자락, 제 방에서 혼자 촛불 켜놓고 성모상 바라보며 묵주기도 드리는게 유일한 위안이네요...

    어떤 좋은 충고를 드릴 순 없지만,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 그것들을 수첩에 기록해보시고 매일, 일정한 시간 걸으시면서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저같은 경우 텅 빈 성당에 앉아있는걸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은 동네 성당 하나씩 찾아다니고 있어요. 나만의 성지순례, 성당투어...이렇게 의미를 부여해서. 원글님도 마음을 조금 비우시고 그런 소소한 위안거리를 찾아보시길. 종교든 취미가 되었든...

  • 7. 종교생활 한계
    '16.11.16 10:48 PM (121.176.xxx.34)

    신도 결국 남?이 아닌가요? 내가 아니잖아요.

  • 8. 윗님
    '16.11.16 10:58 PM (117.111.xxx.115)

    저는 솔직히 신의 존재나 성경 속 예수가 행한 기적들, 마리아의 처녀잉태 반신반의하는 편이지만, 종교는 신의 현존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논리와 과학을 뛰어넘는 영역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불교에 심취하셨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서방정토의 개념도 가톨릭에서 말하는 안식과 평화의 세계와 통한다고 생각하고요.
    신의 존재가 거짓이든, 나와 전혀 상관없는 생판 남이든 그런 종교적 깨달음은 소중하고 거기에서 위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닌가요.

  • 9. 지금까지
    '16.11.16 11:03 PM (125.182.xxx.27)

    잘사셨잖아요 생각은 좋은생각만하시고요
    노력하고 지금여기에서 감사하고 사랑하구요 그리고 할일또하다보면 좋은생각이떠올라요 메모도하고 흔들릴때마다 초조해질때마다 불안해질때마다 그지혜의노트보고 잘운전해가봐요

  • 10. ㅇㅁㄹ
    '16.11.17 8:27 AM (152.99.xxx.239)

    제 마음 복사기로 복사하셨나 싶네요..

    그래서 결국 혼자 웅크리게 되지만 또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건 필요하고..

    기대하고 실망하고...그런게 인생인가싶기도 하고

    댓글마냥 남들은 복에 겹다지만

    매일을 죽을까 말까로 혼자 씨름하고 있는 제 자신이 처량하네요

    차마 죽어서 발견되는 그런 끔찍한일은 제게 해주고 싶지 않아

    근근히 끌고 살아갑니다...

    그러고보면 어느정도 머리 트이고 난 부터 느끼는건 인생은 참

    잔인하고 고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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