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국에 죄송. 남편 밉상.

늙은 부인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16-11-13 13:48:51
결혼 년차 꽤 된 사람이예요.
나이들수록 남편 일거수 일투족이 어찌나 눈치없고
상황에 부적절하고 말도 안 통하고 느려터졌는지.

어제 1박2일로 서울 다녀오려고 지방에서 떠날때
제가 직장에서 일이 있어서 각자 일 보다가 기차역에서 만나자 했거든요.
기차역에서 만나니까 남편이 배낭도 메고 커다란 손가방에
두터운 외투입고 왔더라구요.
내가 들고다니기 힘들게 가방은 왜 들고왔냐고 무슨 짐이 그리 많야고 하니 자기 와투 넣으려고 들고왔다는거예요.
아니 날씨에 안맞게 그 두터운 외투는 왜 압고와서
그거 넣을 가방까지 들고더녀야 하냐고 하니
자기도 왜그론지 모르겠대요.
하여간에 그 두터운 외투는 손가방에 넣고 서울역에 와서
그 가방을 물품보관소에 맡기려니 서울역 물품보관소가 다 찾더라구요
지하철역 물품보관소에 넣자고 하고 지하철역ㅇ 들어가니
저기가 들고 다니겠대요.
그래서 지하철 타는 곳으로 가는데 이 사람이 갑자기 안 보여요.
전화걸으니 또 물품보관소 찾고 있다는거예요.
말이라도 하고 가지 그랬냐 하니
또 자기가 그냥 들고 다닌대요.

아오.
그거 말고도 또 자잘구레 일이 있었는데
어젯밤 서울에서 자고
오늘 아침에 볼일이 있었는데
그 일 보자고 아핌 일찍 일어나서 패스트푸드덤에서 아침 먹는데
계속 아침식사 별루다, 섬유질이 없어서 안좋다 툴툴거리는거예요.
그 일 보는데 도착하더니 자기가 피곤해서 그 일을 못보겠다는거예요.
그럼 도대체 서울엔 왜 오겠다 한건지. ㅠ ㅠ
그럼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하고 서울역으로 갈때도
기차 시간에 언제라고 미리 말해줘도 갑자기 커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커피 주문하느라 시간낭비하고
그 손가방들고 커피 들고 하는게 안되보여서 내가 커피들고 걷는데
이 사람은 뒤에서 천천히 오더라구요.
그래서 지하철 바로 눈앞에서 떠나는거 놓치게 하고
서울역에서 기차 타기 전에도 내가 20분전에 화장실 다녀온다하니
그때도 가만이 있다가 기차 시간 9분전에 자기가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고.
저는 애가 타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맘속으로 동동거렸어요.
겨우겨우 기차 탔네요.
아.
속터지는 남편이네요.
앞으로 어찌 살아야할지.
IP : 1.102.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13 1:58 PM (59.9.xxx.82)

    우리집에도 그런 밉상 하나 있어요.
    버릴수만 있음 버리고파요. 나이들수록 어쩜 더한지..

  • 2. 저도
    '16.11.13 2:19 PM (211.58.xxx.167)

    못살겠어요. 이혼해야겠어요.

  • 3. 수국
    '16.11.13 3:56 PM (114.206.xxx.103)

    저도 갖다 버리고 싶은거 하나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3938 5년저금한 5천만원 차사야겠죠? 5 .... 2017/01/24 2,125
643937 요구르트 만드는 씨앗 요구르트 뭘 사용하시나요? 3 요구르트씨앗.. 2017/01/24 768
643936 전생과 환생. 사후세계믿으세요? 28 2017/01/24 8,102
643935 말을 해도 좀 이쁘게 해야 미안하단 말도 듣지 19 ... 2017/01/24 2,522
643934 하필이면 내내있다 이 추운 주에 군인들 혹한기 동계훈련 걸리나요.. 10 이 추운데 2017/01/24 1,572
643933 2월말에 아이와 부산가려는데요 부산호텔 추천좀 해주세요 19 아이엄마 2017/01/24 3,198
643932 국정농단 악귀와 노통서거 원흉에게 머리조아린 고구마 5 군고구마 2017/01/24 698
643931 1 월 23 일 jtbc 손석희 뉴스룸 4 개돼지도 .. 2017/01/24 495
643930 허걱~얼마나 힘드실까?걱정했대요 8 ........ 2017/01/24 2,036
643929 어린시절 친정엄마때문에 비참했던 기억 40 123 2017/01/24 7,300
643928 표창원. 큰일냈네요. 55 청매실 2017/01/24 17,388
643927 유언장 ㅡ곧 죽을 것, 전 재산 정유라에게 5 ........ 2017/01/24 5,345
643926 4인가족 한달에 생활비 2천이면 이렇게 살수있나요? 15 ... 2017/01/24 7,331
643925 시트팩10.10 어떤게좋나요? 4 저렴이 팩 2017/01/24 739
643924 커피믹스에 있는 하얀 가루는 프리마랑 다른가요? 6 궁금 2017/01/24 3,968
643923 어제 반기문 대선주자인터뷰 kbs에서 하는데 어이없어서 ㅋ 14 ... 2017/01/24 2,088
643922 번역학원 추천해주세요~ 2 홧팅 2017/01/24 686
643921 UCLA, USC 한인학생들 도산 안창호 선생 손자와 간담회 가.. light7.. 2017/01/24 565
643920 눈에 끼는 렌즈요.... 1 렌즈 2017/01/24 479
643919 중1..방학중 중간소집일? 꼭 가는거 맞나요? 6 방학중 2017/01/24 831
643918 최상천의 사람나라 61강 반기문재인, 칠푼이 따까리 16 moony2.. 2017/01/24 802
643917 헐~진짜로... 재정지원도 지시 1 ㅇㅇ 2017/01/24 601
643916 아기키우는집 항상 깨끗하게 해놓고사세요? 31 .. 2017/01/24 3,645
643915 혼자 일본여행 27 .. 2017/01/24 3,877
643914 피부관리는 그 어떤 시술보다 식단관리가 제일 확실한 방법이네요 5 리리컬 2017/01/24 4,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