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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불쑥 올라올때마다 미쳐버릴것같아요

바보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16-11-12 11:28:45

어릴적부터.. 엄마는 저를 만만하게 대했던것 같아요

언니오빠한테는 잘해주기도 했지만.. 워낙 성격도 강하고..(더 똑똑하고..)

그들에겐 그러지 않았는데 유독 저를 만만하게 대했죠

크면서.. 고등학교때 ... 성적이 좀 떨어지고..저에 대한 미움이 더 커졌죠..(공부는 웬만큼 잘했는데.)

저는 과외를 시켜달라고.. 엄마를 졸랐었어요.   공부 잘 하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잡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했었어요.

엄마는 과외는 절대 안된다. 학원은 과외보다 더 비싸도 학원은 보내줄수 있다.

너는 공부도 안하고. 과외 돈만 아깝다..

그러면서.. 과외를 절대 반대하고..  납득할수 없는 이유를 대고 저를 비난하며..

제 의견을 묵사발 짓눌렀죠 또한.. 제 매사를 간섭하며. 짓눌렀어요

저는 고등학교 내내 숨이 막힐정도로 형제와 부모님의 부정적인 기운에서.. 살았었어요.

집안의 왕따였죠..


엄마가 제 일상에 간섭하는게 토나오게 싫었고(학교끝나는 시간에 제가 딴데 놀러가는걸 막기위해서 교실뒤에 갑자기 나타났었죠 챙피한 옷차림을 하고...

친구들한테 전화올때마다 내 친구들한테 내 사생활을 물으며 농담하고

친구들은 저한테 낄낄 웃으면서 얘기해주고 저는 엄마가 무식하고 교양 없는것도 챙피해서 그것도 미칠것 같았죠.)

 엇나가야겠다....

그렇지만. 나중에 고생은 제 차지였죠... 성적은 죽죽 떨어졌고.

저는 엄마에 대한 복수심으로 집을 두번이나 나가고.(노는 학생이 전혀 아니었어요.. 못생겨서 놀아주지도 않았을거에요.)

자살시도로 수면제를 몇십알 먹었던 적도 있었어요.(지금 저의 모습과는 백팔십도 달라요.. )


재수를 거쳐서..성적 겨우 올려서 어찌 멀쩡한 대학은 갔고. 멀쩡한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아주 하이클라스는 아니지만...

돈을 버니 저보고 사람됐다며.. (사실전 달라진게 없는데..)

전보다 저를 만만하게 막대하지는 않아서..

저는 전처럼 스트레스 받지않으며 살수 있었어요..

형제들과 사이도 좋아지고.. 엄마와의 사이는 특히. 좋아졌죠..


그런데 요즘 갑자기 순간 순간.. 엄마를 증오하는 감정이 생겨요. 일년정도된거같아요.

제가 결혼도 이렇게 늦게까지 안할줄 몰랐겠죠..

어느날은 아퍼서.. 누워서 엠블란스를 불러야될까..하고 있는데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한심하고 꼴보기 싫다는듯이.. 쌩하고 문닫고 운동나가고..


아.. 맞어..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었지.

그런데.. 세상에.. 어릴적 공부하기 싫었던것과 똑같이 결혼하기도 싫어요

저사람이 내가 결혼하면.. 좋아하고 행복해하겠지

내가 행복하게 사는 걸 저사람이 안봤음..

저사람이 내 결혼식 와서 울고 웃고 하는 것도 꼴보기 싫어요..

형제들도 대학교때까지 저를 하대했던것(매순간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나는 늘 약자였죠.)

생각하니까..제가 만약 결혼하게되면 저사람들이 오는 것도 싫고..

관계 다 끊고.. 그냥 연락처도 바꿔버리고.. 그러고 싶네요..


어릴적 힘들었던 과거.. 저한테 이제 더이상 영향을 미칠수 없다고 한동안 생각하며 살았었는데..

 늘 약자였던 게 뼛속까지 박혀 있어서 다른사람한테 제 주장도 잘 못하고 당하고 사는데도 일조한거같아요


지금은 마음 속에서는 남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지말자. 그리고 이런것때문에

자꾸 저를 파괴하고 힘들어하지말자. 내 삶만 생각하자 이렇게 마음 고쳐먹으면서 잘 살고 있긴해요.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아요..

오늘 감정 정리 차원에서.. 제가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말씀 드려봅니다..









IP : 211.114.xxx.1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투르게네프
    '16.11.12 11:44 AM (14.35.xxx.111)

    그때와 똑같이 고생은 내몫이죠
    그런생각하고 남탓하고있는 딸이 답답하고 한심...(죄송)해서 집에서 그런기운 내뿜고 있으면 당연히 가족들이 힘들어해요
    재밌게 사세요 친구하고 만나고 남자도 만나고 취미생활도하시구요

  • 2. 보라
    '16.11.12 12:56 PM (219.254.xxx.151)

    글 ..읽으니 맘이 너무아파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지만 그걸 이겨내신 님은 참 빛나고 똑똑하고 대단한 존재입니다 저도 아직 엄마를 원망하는맘이 다 소멸되진않았지만 상담받고 엄마한테 다털고(상담샘이 그동안쌓인거 다 말하라고함 사과도받았고요) 많이좋아졌지요 스스로 이겨내신 님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지금처럼 사시면 될것같아요 답은 이미알고계시니~ 전 딱 필요한 날만 가요 일년에 두어번쯤요 볼때마다 속터지거든요

  • 3. 원글이
    '16.11.12 1:34 PM (211.114.xxx.140)

    두분다 고맙습니다. 네.. 그런 기운 내뿜고 있으면.. 휴 가족들도 힘들겠지만... 저 자신을 내다 버리는것처럼 힘듭니다.. 노력할게요 연기라도 해야될거같아요. 저도 나이 들었다면 들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어릴적.. 뭘그리잘못했길래 저들한테 손가락질 당하고 하찮은 존재취급받으면서 살았을까.. 언니오빠 둘다 결혼하고.. 이제 더이상 나한테 그럴일이 없을꺼야 했지만..
    저는 사회에서도 제가 그런 역활에 충실하고 있는걸 알아차리고.. 또한 엄마는 아직도 불쑥불쑥 저를 하찮은 존재로 대할 준비가 되어있다는걸 ... 느꼈네요.
    이제는 정말 독립을.. 해야될거같아요...좀 가난하게 살더라도.. 저자신을 위하면서 살아야되겠어요.
    결혼.. 저한테는 너무 징그럽네요.. 저같은 자식 낳을까봐.ㅎㅎ
    저처럼.. 너무 불행해하는 자식에.. 저는 나도 모르게 엄마처럼 굴고 있을까봐..

  • 4. 보라
    '16.11.12 9:23 PM (219.254.xxx.151)

    님은 잘못없어요 그때그때 대들지않고 그저 속으로 삭이며 순종적이고 착하게 산게 죄라면 그 죄밖에 없습니다 우린 이제 성인이에요 그런 엄마 없어져도 얼마든지 스스로의 힘으로 우뚝서서 잘 살 수있는.마음속으로 선을 긋고 그냥 저사람 육체를 빌려서 나왔을뿐이다 생각하세요 당당하시고 엄마눈치보지마세요 냉담하게 대하셔도 되요
    내자신의 심신이 건강해져야 혼자살든 가정을이루든 잘살수있어요 자신감을가지세요

  • 5. 원글
    '16.11.13 1:35 PM (175.223.xxx.134)

    감사합니다 보라님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들기는 했었어요 억울해서
    그런데 똑똑하게 대들지 못하고 어버버버
    어느 순간부터 저는 바보가 돼있었던거같아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아프지 않기 위해서
    내 의견을 잘 말하는 연습도,,,필요한거같아요
    만만한 존재가 돼버리면 삶이 불행해지네요
    힘을 키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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