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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심하게 실망한 후 마음의 문을 닫았어요

휴. 길어요 조회수 : 23,333
작성일 : 2016-11-06 21:10:03
여긴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 많이 계시죠.
이럴 때 이혼하는건가요
술 도박 여자 아니에요.
그러니 참아야할까요.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 세상에는 많겠죠.
그러니 참아야할까요.

몇년전
남편 따라 시골에 들어와 살면서
도우미도 부를 수없어 반찬가게도 없어
혼자 집안일에 직장다닐랴 아이키우랴
저는 정말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매일을 버티고 버티며 살아요.

얼마 전에 직장에서 보고서 60장 쓸 일이있었어요
후배들은 착착 잘 써서 상도받고 잘나가는데
저는 매번 대충대충하다보니 뭐 한게있어야죠.
이번에는 나도 잘써봐야겠다 생각해서 야근도 해가며
60장을 향해 휘갈기고.있었어요
덕분에 우리집은 아수라장.
(저 아니면 청소할 사람 없거든요.
유일한 위로라면 더러워도 아무도 개의치않는다는거.
저만 답답해요.)
전날 10시까지 야근하고와서
아침에 출근하며 아이 유치원에 데려다주는데
제가 허둥대며 젖은 머리도 못 말리고
번번히 지각위기에 처해 아이를 다그치고.
그날도 그렇게 집을 나섰어요.
그런데 차가 말썽이네요
차에 시동이 안켜져요.
부랴부랴 집에가서
ㅡ여보 차에시동이안켜져.어떡해 악~어떡해.
울부짖었어요.
ㅡ자기 차라도 내가 써야겠어. 차키좀줄래
아니다 올 때 버스타고 올테니 나 좀 데려다 줘.

띠로리..
근데 남편은 곤란하다는 눈빛을 보내며 대답을 안하네요
ㅡ자긴 지금 출근준비가 덜 된 상태. 오후에 중고차딜러가 차보러오기로해서 차를 줄수없다고 한참 후에 이야기하네요.

저는 네이버에서 시골동네 개인택시를 검색해서
택시타고 출근했어요. 물론 지각했어요.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저는 남편이 힘들 때 기꺼이 어려움을 나누고자했고.
집안일 하나도 안하는 남편과 무수히 많이 다투어
이제 쓰레기. 청소기 이정도는 할수있도록 해놨거든요.

퇴근 후 시어머니가 와 계시네요
제가 당분간 집안일하기 힘들다고
어머니께서 밥해주러 오셨어요.
물론.
그 전날 저와 상의된 일정이었어요.
그런데 어머니 계시니 아침에 있었던일을
이야기못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다음날 출근길에 아이가 얘기해줍니다.
아빠가
택시 타고가면되지 그랬어
처녀적에도 그랬으면서 맨날 지각하는거 자기때문이라고
소리지른다고 그랬어
자기 잘못은 모른다고 그랬어.
아빠와 할머니 대화를 저에게 알려줍니다.

진짜 충격이었어요.
미안해하기는 커녕
제 험담을 자기엄마한테 하다니요.
카톡으로 말했어요.
아이앞에서 내 흉보지 말라구.
그러면서 이야기하네요
저의 짜증 소리가 듣기싫어 일부러 늦게 일어났데요.
자긴 진짜 그게 너무듣기힘들다고
내가우울하면 자기도 우울하다고.
내가 짜증내면 자기 하루가 다운된다고
그래서 자긴 아침에 저를 일부러 회피했다고
미안하다고
.
.
.

이 얘기 듣는데..
내가 정말 힘들때.
위로받고싶을 때
이사람은 외면 했구나.
보고서 쓰는것도 너무 스트레스받는데
집에서 조차 나는 위로받지못하는구나.
이사람과 난 한평생 살수있을까.
살기싫다
이생각만 들어요.

그날이후로
남편과 의례적인 인사만합니다
출근할게
다녀왔어,
밥먹어
의욕도 없어요
아이 밥차려주는것도
공부시키는것도
다 접고 오롯이 저만 생각하고있어요
몽골 초원여행가고싶다
매일매일 pt받고 사우나 가고싶다

생각만하면서 누워있어요
신경정신과에가서 상담을 받아볼까 생각은 드는데
남편과 대화하고 이것을 극복하고싶진않아요.
아무것도 진짜 아무것도
남펴하고 같이하고싶지않아요.

글이 너무길었지요.
저에게 한달동안 일어난것을
글로 적으러니 매끄럽지도않고
길기도 무척 기네요.
그래서 내마음이 이렇게 한쪽 글로 정리가 된다니
참 다행인듯 하면서도 슬프네요.




IP : 220.89.xxx.175
8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6 9:14 PM (114.204.xxx.212)

    가사 도우미나 아이 등하교 도우미라도 구해보세요
    혼자 다 하려면 지쳐요

  • 2. 힘드신 건 알겠지만요
    '16.11.6 9:14 PM (114.204.xxx.4)

    이혼하실 정도의 일은 아닙니다.
    일단 바쁜 일 정리되면
    다시 한 번 서로 대화해 보세요

  • 3. 그런
    '16.11.6 9:15 PM (223.17.xxx.89)

    남자 많아요

    여자도 물론이고...

    참....어려운 일이예요

    사람마음을 내 마음처럼 공유하고 같이 할 수 있다는게...

    그래도 데리고 살아야하니 말하고 화해하세요

    너무 실망스럽고 충격이다...

  • 4. ...
    '16.11.6 9:16 PM (211.58.xxx.167)

    저도 그렇게 무심한 남편에 나혼자 동동대다가 마음 접었어요. 나혼자 미친듯 뛰면 지는 꽃단장질...
    꼭 반드시 기필코 이혼할거야

  • 5. 저도 그래요
    '16.11.6 9:17 PM (223.62.xxx.149)

    남편이 내가 가장 힘들때 저를 속이고 저와 의도적으로 멀리있었고 자긴 자기생활 즐기며 살았더라구요 지금도 제가 힘든건 전혀 공감하지못하고 자기가 한 한두가지의 일로 집안일 다한 양 으시대는 모습도 꼴보기싫어 말안해요 이론하자해도 안하고 별거하자해도 안해요 그냥 다 버리고 어디론가 도망쳐버리고싶어요 생활비도 지맘대로 줬다 안줬다.. 지긋지긋하네요

  • 6. 일단 위로
    '16.11.6 9:19 PM (171.249.xxx.76)

    힘드시지요? 많이 지치셨어요.
    근데요, 사람은 모두 자기중심적이라 일단 나밖에 몰라요.
    님 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운하고 화날만한거 맞지만
    남편입장에서도 님의 소리지르는거 징징거리는거에 영향받아 힘들었다고 하잖아요.
    님이 힘든만큼 남편도 힘들었을꺼라고 생각하시면
    부부간에 대화하시고 지혜롭게 사시길 바래요.

  • 7. 그만한 일로
    '16.11.6 9:23 PM (218.50.xxx.151)

    이혼한다면 세상에 이혼하지 않을 부부가 어디있어요?
    원글님이 많이 지쳐서 예민해져 있는 겁니다.
    가사를 남의 도움 좀 받으시고 며칠 쉬세요.

  • 8. ㅇㅇ
    '16.11.6 9:25 PM (49.142.xxx.181)

    돈 많이 준다 하면 가사도우미 옵니다. 시골이라고 안오는거 아니에요.
    다시 구해보세요.

  • 9. 원글
    '16.11.6 9:26 PM (220.89.xxx.175)

    다들 감사합니다
    저 26살에 가입해서 이제 34살인데.
    결혼초기에는
    82쿡에서 그릇 반찬 세팅 이런거 도움 많이 받았어요.
    벼룩으로 별의별꺼도 다 사봤지요.
    과메기. 쿠키. 고기 김치..

    이제는 엄마한테도 못 할 속 얘기에
    얼굴도 모르시는 분들이
    저를 이렇게 위로해주시네요.
    댓글 잘 읽어보겠습니다.
    밥알 씹듯 천천히 읽을게요.
    감사합니다.복받으실껍니다 다들♡

  • 10. 정말 놔버리고 싶지요.
    '16.11.6 9:27 PM (14.39.xxx.130)

    저도 아이 키우면서 일하고 학교 다니고 정말 숨도 나눠 쉬고 살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감기만 걸려도 아이를 잘 케어하지 못한 제탓을 하더라구요. 늘 있던 일들인데 어느날 줄이 탁 끊기는 느낌이 든이후 그냥 아이 아빠로서만 대우해 주면 살고 있어요. 서로 안쓰러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구나 싶은 순간 정말 서글프더라구요. 이런게 더 슬퍼요. 아예 썩을 쓰레기 라면 ㄱ미련이 없지요.

  • 11.
    '16.11.6 9:28 PM (39.7.xxx.139)

    자기 엄마에게 그런 식으로 고자질하다니 남편 분 못났네요
    저라도 화가 날 것 같아요 부부 사이의 일을 직접 해결해야지 아내를 궁지로 모네요

  • 12. ...
    '16.11.6 9:29 PM (113.30.xxx.72)

    남편도 내 맘 같지 않아요. 남일 뿐이죠... 님 남편만 그런 것도 아니구요.. 물론 섭섭하지만 님도 입장바꿔서 남편이 힘들다고 말할 때 '나도 힘든데'라고 생각 들면서 회피하고 싶을수도 있구요 친정엄마에게 O서방은 불평을 잘 해.. 그런 말 지나가다 할수도 있어요. 나는 절대 안 그래 라고 말하는 것은 오만이더라구요. 님이 어떻게 느꼈었는지 최대한 자주 말하시고 마음 푸세요.. 닫힌 마음이 오래가는 것 안 좋더라구요..

  • 13. midnight99
    '16.11.6 9:33 PM (94.6.xxx.82)

    윗분들 말씀대로 잠시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며 재충전하시길! 진짜 몽골초원을 가셔도 좋을 듯.

  • 14. 엄마랑 험담한 건 남편 잘못이긴 한데
    '16.11.6 9:37 PM (59.8.xxx.236) - 삭제된댓글

    짜증 내는 사람 원글님이면 그거 고쳐야 됩니다.
    짜증 섞인 그 목소리 자체에(내용은 상관없습니다) 의욕상실됩니다.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살기가 싫습니다.
    남편이 미안하다고 사과했잖아요. 그럼 원글님은 그거 고쳐야 되요.
    이만큼 희생하는데 내 짜증 듣고 이해하고 위로해줘야지 그런 마인드로는
    아무것도 못 고치고
    원글님은 평생 희생해봤자 짜증내고 생색내는 사람으로 밖에 안여겨져요.
    남편한테 일을 많이 나눠주세요.
    어떻게라도 처리하면 고맙다 잘했다 칭찬해주고 미친듯이 버티며 일 할 필요 없습니다.
    시간없으면 반찬도 사고 청소도 미루세요. 시어머니도 부려먹고.
    차 시동이 안켜지면 짜증내고 울부짖을 일이 아니라 남편한테 차 쓸 수 있냐고 물어보고
    못쓰는 상황이면 택시타면 되요.
    희생

  • 15. 원글님 덧글 보니
    '16.11.6 9:38 PM (114.204.xxx.4)

    과메기, 쿠키, 고기, 김치..
    다 추억 돋네요.
    쿠키는 멜론
    고기는 산들바람
    김치는 진부령
    다 한번씩 거대 회오리가 몰아쳤던 음식들인데..
    원글님 82내공 인정~!!!
    힘내세요(뻘글--;;)

  • 16. 남자들
    '16.11.6 9:40 PM (175.223.xxx.170)

    대한민국 많은 남자가 그래요.
    지 감기 걸리면 난리치고
    저 암세포 검사하는데 잘 받고 오라 한마디하고
    자식새끼는 달라요?
    고등학생, 중학생인데 직장다니는 제가 독감걸려도
    약하나 사주는 가족이란 인간없네요. 너무 화나서
    너네 강씨들 인정머리 없고 못돼쳐먹었다 했어요.
    적어도 식사, 청소는 포기하세요.
    의견존중해서 따라갈 필요없고요.
    눈에는 눈 이에는 입니다.

  • 17.
    '16.11.6 9:41 PM (39.7.xxx.201) - 삭제된댓글

    근데요, 사람은 모두 자기중심적이라 일단 나밖에 몰라요.
    님 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운하고 화날만한거 맞지만
    남편입장에서도 님의 소리지르는거 징징거리는거에 영향받아 힘들었다고 하잖아요.
    님이 힘든만큼 남편도 힘들었을꺼라고 생각하시면
    부부간에 대화하시고 지혜롭게 사시길 바라요. 22222


    글을 읽는데도 너무 힘들었어요
    세상의 시선을 모두 집중시켜서
    나 힘들어요 좀 봐주세요 하는 시끄럽고
    신경질적인 울림...


    매일 겪어야한다면.... 지치죠

  • 18. 남자들
    '16.11.6 9:42 PM (175.223.xxx.170) - 삭제된댓글

    새끼들 대학가면 혼자
    나가산다했어요.
    새끼고 남편이고
    아주 징글징글
    징글벨입니다.

  • 19. ..
    '16.11.6 9:42 PM (175.125.xxx.79) - 삭제된댓글

    소위 못배워서 그래요 남편이..
    한국의 고질적인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죠
    남자들이 그렇게 자라와서 결혼생활 제대로 못하는 남자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 원글님도 짜증을 내며 혼자 허둥대지 말고 말이 좀 통한다 싶으면 가사분담을 이번기회에 정확하게 해보세요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아이 챙기기를 한다던지
    아침밥은 남편이 토스트를 구워 우유랑 먹게끔 한다든지
    원글님이 너무 잘해놔서 고마운줄도 모르고 있을건데 말을 하세요 나 너무 힘들다 같이 해달라
    난 초인이 아니다 너도 결혼을 했으니 가사분담은 당연한거다 이렇게요 시켜보세요

  • 20.
    '16.11.6 9:46 PM (39.7.xxx.201) - 삭제된댓글

    200% 옳고 정당한 말도 형식이 적절해야 상대가
    받아들이더군요

    어쩌면 정당성이나 알맹이보다 형식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 21. ..
    '16.11.6 9:47 PM (39.7.xxx.247)

    상황은 알겠어요.
    그런데 바깥서 힘들었다고 가족에게 버럭질하는 가장 또한 비난받는 거
    좀 보시지 않았나요? 잦은 버럭질이 아내라고 면죄가 되는 건 아닐 겁니다.
    가사에 직장일에 육아에 남편보다 3중고인 상황,
    부담이 너무 크니 더더 미치겠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 스트레스가 가족에 대한 비난으로 나타나면 누구든 힘들어요.
    가족이 잘하고 있었든 못하고 있었든
    나를 향해 짜증과 화를 내는 사람과는 어려운 겁니다.
    성숙한 사람이면 당연히 원만하게 대처하겠지만
    그렇게 못한다고 갈구기도 어렵죠.
    당장 원글님도 어른답게 뒷담화를 넘기지 못해 감정이 폭발하는 거 아닙니까.
    걍 바꾸어서, 남편이 원글님에게 마땅한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계속 짜증을 부린다면 어떻겠어요?
    그때 원글님은 남편이 어떻게 행동하기를 바랄까요?
    속으로 삭히며 가식을 부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진실하게 생각하면 한 단계 뛰어넘는 답이 나올 거예요.

  • 22. ....
    '16.11.6 9:50 PM (111.118.xxx.72)

    연애때는 어땠나요

  • 23. ㅇㅇ
    '16.11.6 9:51 PM (223.39.xxx.183)

    죄송해요
    힘든건 알겠지만 피해버리고싶은 남자 입장이 더 이해가요ㅠㅠ
    화내고 짜증나면 옆사람은 영혼이 죽어가요ㅠㅠ

  • 24. 그리고
    '16.11.6 9:54 PM (39.7.xxx.201) - 삭제된댓글

    지금 원글은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겁니다
    다들 이 시기를 슬기롭게 못 넘겨서 쇼윈도 부부 되는 거거든요

    반성과 변화가 필요하죠
    본인부터

  • 25. ..
    '16.11.6 9:58 PM (110.15.xxx.62)

    일을 쉬세요.
    그리고 여유롭게 아이 케어 하시고
    남편분께도 온화하게 대하세요.
    지금 두마리 토끼 잡으시는거 아니고 놓치고 계시는 시간이 될수도 있어요.
    뼈져리게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 26. ...
    '16.11.6 9:58 PM (175.125.xxx.100)

    그게 맘의 문을 닫으면 몇년씩 가기도 하더군요.. 후회는 없어요 제 성질껏 다했다생각되서
    요.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거죠. 주말마다 나들이 나갈 기회를기회를 잃었으니까요.

  • 27.
    '16.11.6 10:05 PM (180.229.xxx.173)

    원글님의 힘든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상대가 짜증을 내면 저라도 회피하고 싶을 것 같아요.

    저는 남편분이 더 힘들 것 같아요. 만약 저였다면.. 그냥 택시타고 갔을 것 같아요.
    님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잘 알지만....

    타인이 어떻게 해줄 수는 없어요.
    만약 님이 남편에게 정이 떨어졌다면 말은 안 해도 어쩌면 남편도 비슷한 마음일지도 모르겠어요.

    뭔가 남편분도 꾹 참고 있다가 냉정해지는 타입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때 되면 님은 후회하실지도 모르겠구요...

    님, 조금 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28. 그냥
    '16.11.6 10:06 PM (112.151.xxx.45)

    쫌 두 분 모두 생활에 너무 지치신 것 같아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이해가 됩니다. 남편을 원망하고 회피하는 게 당장은 마음 편할 지 몰라도 해결책은 아닐거예요. 빨리 좀 여유가 생기시길 바래요~

  • 29.
    '16.11.6 10:09 PM (39.7.xxx.201) - 삭제된댓글

    더 심각한 건 아이네요

    엄마가 아빠에게 불만갖고 있는 걸 알고
    할머니와 아빠 대화를 일러주는 거, 쇼킹해요

    원글이 유도심문한 게 아니라면 놀라워요

  • 30. 뭐냐?
    '16.11.6 10:09 PM (112.214.xxx.16)

    남편 너무 못 됐네요.
    시골이사에 도움받을곳도 제대로 없는 곳에서
    맞벌이, 육아, 살림 혼자 하시는 원글님이
    정말 대단하네요.
    그 짜증듣기싫으면 지도 같이
    도와주면되지 그짜증듣기싫어 늦게 일어난다?
    에라이, 몹쓸 놈!
    전 전업이고 나이쉰인 울신랑도 님남편보다
    집안일 더 합니다.
    아침마다 종종거리며 아이에 본인챙기기도 바쁜
    마누라보면서도 짜증이 싫어 늦게 일어난다고?
    게다가 엄마에게 흉도보고?
    다시 생각해도 님남편 너무해요.
    그리고 한달동안 계속 그상황인데
    남편이 눈치안 봐요?
    이제부터 반반씩 하자하세요.

  • 31.
    '16.11.6 10:10 PM (39.7.xxx.201) - 삭제된댓글

    남편 때문에....시골왔고
    남편 때문에 다 안 풀리고
    모두 다 남편 탓...?

  • 32. ㅇㅇㅇㅇ
    '16.11.6 10:12 PM (121.160.xxx.152)

    연애 때부터 그랬다는 남편 말은 부인 안하네요.
    신촌 길바닥에서 약속 시간 한 시간 늦었는데
    니가 전화로 재촉해서 서두르다 넘어져서 늦었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던 여자애 생각나네요.

  • 33. 약한 사람인 거죠.
    '16.11.6 10:13 PM (211.178.xxx.206)

    지 에미 보니, 엄마 나 힘들었어 징징징~ 한 거고요.

    지 새끼가 앞에 있든 말든..

    나쁜 사람이 아니라 약한 사람이라고 해서 님의 서운함이 덜하거나

    앞으로 살면서 의지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미워하면서 에너지를 쓰지는 마세요. 소용 없는 일이니까.

    미워할 가치가 없다는 거죠. 아이 생각해서 가정 지키시고

    지금 기분은 바쁜 거 지나면 한숨 돌리면서 즐거운 일 하고 오세요.

    죽자고 살지 마시고, 남편에게 희생도 마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동동 거릴 거 없습니다..아이 기저귀 못 떼고 이유식 먹일 때도 아닌데

    남편에게 시킬 거 시키고, 아니면 밥도 차려주지 마세요.

    애하고 나가 놀라고 동물원이라도 보내고 낮잠 자고 쉬세요.

  • 34. ...
    '16.11.6 10:14 PM (124.49.xxx.17)

    저도 짜증내는 사람 싫습니다. 근데 짜증내는 사람은 내고 싶어서 낼까요?
    전 원글님 이해가 가는데요
    남편이 아내가 짜증내는게 싫으면
    왜 짜증을 내는지 그 원인을 찾아서 덜어줘야지요
    원래 짜증 잘내는 성격인 사람도 있게지만
    원글님의 경우는 너무 힘드니까 짜증이 안날수가 없는 상황인듯 한데요
    본인은 편히 앉아 하나도 도와주지는 않으면서
    짜증낸다고 그것까지 뭐라 하면 말이 됩니까?
    원글님 탓하는 분들은 진이 다 빠지도록 힘들게 바깥일 집안일 다하고
    거기다 나몰라라 하는 남편까지 웃는 낯으로 대할수 있을것 같나요?
    저도 워킹맘이라 원글님이 이해 가고 안쓰럽네요.
    바쁠때, 직장일로 온 신경이 다 가 있을 때는
    정말 모든 에너지가 방전이 됩니다
    남자들은 집안일 아이 뒤치다꺼리 신경쓸 필요가 없으니 자기 일만 하면 되지만요
    여자는 그 방전된 상태에서 또 없는 에너지를 끌어모아 집안일 아이 챙겨야 하는 거예요.
    남편이 사람이면 그 힘든거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어디 거기다 네가 짜증내서 싫다 어쩌구 그런 소리가 나와요?
    저같아도 정떨어져서 같이 살기 싫겠습니다.

  • 35. 124님
    '16.11.6 10:30 PM (39.7.xxx.201) - 삭제된댓글

    사회생활 하신다니 아시겠네요
    세간에서 어떤 부류에게 불평분자 낙인 찍는지 말입니다

    124님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씀 하시지만
    원글 짜증 24시간 받아줄 거 아니잖아요

    이혼한다고 뭐 대책 세워줄 것도 아니고요

    시모와 남편이 저 대화 나누게 된 배경은
    눈에 선하네요

    왜 이리 에미한테 찬바람이 부냐
    둘이 싸웠냐

    뭐 이러다가 나온 거죠

  • 36. 원글
    '16.11.6 10:31 PM (220.89.xxx.175)

    가만히 제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아이는 자고있고 남편은 일주일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봄에 미리 예약해놓은것이고 지금이 직장에서 가장 한가한 때라 겨울오기전 가고싶다고 예전부터 이야기했었거든요.
    미안해하면서도 설레어하면서 짐을 꾸려갔습니다.
    저는 여행가는건 진짜 괜찮아요.
    오히려 빨래도 덜나올꺼고
    밥도 간단히 먹어도 되겠네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 등원준비, 출근준비도 평소처럼 그냥하면되요.
    아이 학원 픽업도 평소처럼 제가 가면 되요.

    그렇게 넘치게 긴 저 혼자만의 시간에서
    밝고 명랑했던. 오빠랑 결혼하고 싶어 안달내던 젊은 처자는
    기로에 서있네요.
    상담을 진짜 받아보고싶어요.
    저도 짜증내는 사람 싫을것같아요.
    제가 짜증이 나지 않으려면 어찌해야할지 고민해볼게요.
    그리고
    댓글들 어쩜 이렇게 현명하고 콕콕 핵심을 짚는지요.
    길게길게 써주시면서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혼하라는댓글은 단 한개도 없네요.
    잘 극복해보겠습니다. 저는 엄마니까요.
    감사합니다.

  • 37. ..
    '16.11.6 10:46 PM (175.125.xxx.79) - 삭제된댓글

    남편은 철이 없고 원글님은 혼자 다 짊어지는 스타일같네요
    일방적 희생 완벽한 가정 이런것들에서 놓이면 마음이 좀 평온해질거예요 남편에게도 짐 지우시고 그것조차 안하려하면 남편것은 내려놓으세요
    가끔은 아이 사먹여도 되고 냉동식품 괜찮은거 먹여도 되요 원글님거 보약도 지어먹고 옷도 사입고 애랑 여행도 가시고 남편에게 바라지 못할것 같으면 나랑 애것만 챙겨요
    좋은 영양제 드시고 잠도 잘 주무시고 그렇게 지내보세요

  • 38. 아침에
    '16.11.6 10:48 PM (112.167.xxx.208)

    원글님의 호들갑이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ㄷ ㄷ ㄷ

    차 시동 안 걸리는게 남편 잘못도 아닌데,
    악~악 거리며 울부짖을 정도의 일인가요? 나 같아도 그렇게 격앙돼 있는 사람 태워다주기 싫을듯.

    걍 택시 잡으면 될 일을. 시간 버리고 화는 화대로 더 나고 남편과 사이도 멀어지고...그게 뭐예요..;;;

  • 39. 짜증낸다고 탓하는 사람들은
    '16.11.6 10:50 PM (68.129.xxx.115) - 삭제된댓글

    본인들이 그런 상황에 처해 본적이 없는 거예요
    저도 결혼전엔 샤방샤방 웃고 다니고 학과에서 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밝고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이었어요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도 않고 긍정적으로 살았고요
    아르바이트 할때도 제가 그만 둔다고 할까봐 업주들이 걱정을 했지 단 한번도 잘린 적이 없고요
    공대 출신이라 그쪽으로 취직했는데 바로 인사과에서 각 대학 취업설명회때마다 저를 빌려달라고 제 상사들에게 부탁할 정도로 긍정에너지 넘치던 사람인데요
    게의르고 무기력한, 이기적인 남편이랑 살면서 시들어가고 짜증내는 잔소리꾼으로 변했습니다
    거기에 사사건건 저를 어떻게 하면 약점잡아 끌어 내릴까 작정하고 지켜보는 시집식구들에, 방어막으로는 써먹을 데가 넚는 남편, 시집식구들이랑 너무 닮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말도 줄어들고, 웃음도 사라지고 만성 우울증 환자가 되어버린 제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혼할 각오하고 저를 되찾기로 했어요
    예전의 제가 되기 위해 젤 먼저 한건 집안일을 철저하게 나누고 제일이 아닌건 아무리 심각한 정도가 되어도 안 하고 당사자들이 하게 했어요
    한 삼년을 더러운것도 참고, 차라리 내가 하는게 빠르고 쉬워도 참고 안 하고
    대신 잔소리를 하거나 짜증내기전에 문나로 주지시켰고요

    변화가 왔어요
    이혼할 각오로 나를 되찾길

  • 40. 짜증낸다고 원글님 탓하는 사람들은
    '16.11.6 10:56 PM (68.129.xxx.115)

    본인들이 그런 상황에 처해 본적이 한번도 없는 거예요

    이 분은 그 날 하루만을 가지고 불평하는게 아니거든요.
    그동안 자잘한 것들이 쌓인 것에 그 하나가 더해진겁니다.

    저도 결혼전엔 샤방샤방 웃고 다니고 학과에서 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밝고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이었어요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도 않고 긍정적으로 살았고요
    아르바이트 할때도 제가 그만 둔다고 할까봐 업주들이 걱정을 했지 단 한번도 잘린 적이 없고요
    공대 출신이라 그쪽으로 취직했는데 바로 인사과에서 각 대학 취업설명회때마다 저를 빌려달라고 제 상사들에게 부탁할 정도로 긍정에너지 넘치던 사람인데요
    게의르고 무기력한, 이기적인 남편이랑 살면서 시들어가고 짜증내는 잔소리꾼으로 변했습니다
    거기에 사사건건 저를 어떻게 하면 약점잡아 끌어 내릴까 작정하고 지켜보는 시집식구들에, 방어막으로는 써먹을 데가 넚는 남편, 시집식구들이랑 너무 닮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말도 줄어들고, 웃음도 사라지고 만성 우울증 환자가 되어버린 제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혼할 각오하고 저를 되찾기로 했어요
    예전의 제가 되기 위해 젤 먼저 한건 집안일을 철저하게 나누고 제일이 아닌건 아무리 심각한 정도가 되어도 안 하고 당사자들이 하게 했어요
    한 삼년을 더러운것도 참고, 차라리 내가 하는게 빠르고 쉬워도 참고 안 하고
    대신 잔소리를 하거나 짜증내기전에 문자를 보내서 주지시키고요.

    그리고 저는 시집에 관련된 모든 관계를 남편과 애들만 하게 하고, 저는 그냥 더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안 보고 삽니다. 저를 좋아하고 잘 따르는 시누이 한 사람만 저랑 자주 문자하고, 만나고요. 다른 시집 식구들과는 아예 얼굴도 안 봐요. 시누이가 자기가 보기에 15년동안 자기 부모같은 사람들에게 효도하려고 노력한 것만으로도 자신은 저를 존경한다고 하니 제가 나쁜건 아닐 겁니다.

    저는 요즘 제가 내키는대로 살아요.
    저를 죽이면서 남편을 위하는거 더는 안 하고요.남편이 배려 안 해주면 저도 안 합니다.
    인간관계... 사회에서 하는대로 집에서도 하는데 그게 좋네요.
    내가 사회가 아니고 가정이라는 곳에서 내 가족이니까 배려해주고 위해줬더니, 상대방은 내가 을이고 지가 갑인줄 아는거... 더는 꼴 못 봅니다.

    님도 내려 놓으시고, 남편 배려 고만 하세요.

  • 41. 피곤
    '16.11.6 10:59 PM (223.62.xxx.14) - 삭제된댓글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나와 가족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가 되어야겠죠. 짜증부리고 내몸 힘들 거면 뭐하러 동동거리고 사나요.
    그리고 이글만 봐도 너무 오바스럽고 이상해요. 띠로리? 이런 표현만 봐도 아직 아동스럽고. 옆에 있음 동료라도 피곤할 듯.

  • 42. 그럴 때인걸까..
    '16.11.6 11:07 PM (14.36.xxx.141)

    제가 일주일 전에 이 비슷한 글을 올리고 싶었었는데...
    정말 별거 아닌거 아는데..나와 다른 마음의 남편을 보며..
    이혼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왜 이 사람이랑 사는거지? 무슨 의미지?
    남편과는 말도 섞기 싫고...
    필요한 말만하고 냉랭하게..
    원글님 맘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제 결론은.... 내 인생을 더 열심히 살기로 했습니다. 회사일 더 열심히 해서 성공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애 돌보러...집안일하러.. 아둥바둥 근무시간에 미친듯 일하고 집에 와서 또 정신없이 일하고 녹초가 되는거 그만하고요.
    남자들처럼 여유있게 야근하면서 회사일에 매진하기로...
    아이와 가정일은 사람을 쓰는걸로...
    내가 희생한다고 생각하니..자꾸 남편에게 기대하게 되고..속상하고...
    비록 제가 생각한 행복한 가정과는 달라지는거 같아 씁쓸하기도 하지만... 일한 만큼 평가받는 조직에서 제 정체성을 찾으려 합니다...

  • 43. ㅁㅁ
    '16.11.6 11:07 PM (175.115.xxx.149)

    많이 예민하신분같아요. 자기엄마한테 부부사이일 얘기하는거 최악이지만 남편분도 힘드실듯.. 대화로 풀어나갈수있는일이네요..서로에대한 배려가 필요해요

  • 44. ...
    '16.11.6 11:12 PM (185.104.xxx.10) - 삭제된댓글

    조울증 같은 거 없으세요?
    글만 봐도 정신이 어수선해요.
    제가 업무 관계 상 조울증 환자들이 쓴 글을 읽어야 했던 적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산만하고 딱히 논리적이지도 않고 비약도 심한 글이 많았어요.

  • 45. ㅡㅡ
    '16.11.6 11:14 PM (112.150.xxx.194)

    이해가 가는데요.
    저 연년생 애기들. 둘째 막 낳고 한참 힘들때.
    남편은 저만 살겠다는 모습 보였을때.
    그 실망감과 섭섭함. 화. 안없어지거든요.
    누구는 몇날며칠 잠못자고 밥도 못챙기는데.
    혼자 운동나갈때.
    안잊어버리죠.
    그인간은 그게 왜 미안한거냐는 주의고.
    왜 내가 화내고 짜증내는지. 이해못하더라구요.
    저도 마음 많이 떴어요. 그냥 큰기대없이 적당히 살아요.
    도움되는 댓글 아닌데.
    원글님 배신감 이해한다는 의미에서.

  • 46. ...
    '16.11.6 11:16 PM (39.7.xxx.201) - 삭제된댓글

    결벽증이 문제일 겁니다

    어질러진 거 못 참고
    남편이 늘어져 있는 것도 못 참고
    항상 깔끔하게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정돈되어야 한다는
    사고...그게 숨막히죠

    본인도 힘들고
    아이도 영향받아요

  • 47. 겪어봐야 암
    '16.11.6 11:24 PM (121.163.xxx.79)

    동동거리고 살고 싶지 않는데 그렇게 살게되는 상황이 있어요.
    제가 보기엔
    원래 남편이 무슨 사정인가로 시골로 내려왔고
    원글님은 마지 못해 내려왔는데 돈 문제를 비롯해서 어쩔 수 없이 직장 다녀야 하는데
    시골이라 여자가 살림에 육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높은 노인들만 있다보면
    남편은 당연히 거의 도와주지도 않겠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아내가 직장 그만 두면 또 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요.

    다른 분들은 원글님 짜증이 싫다고 했는데
    사람이 어느 정도 배려 받으면 짜증 잘 안나요.
    그것도 어느 정도는 참고 참다가 짜증이 생기고 어느 순간에는 작은 일에도 짜증을 하게 돼요.

    원글님은 자기를 더 사랑하고
    모든 것을 자신이 하려고 안 했으면 좋겠어요.

    남편에게 직장이 중요하면 난 직장을 우선시하고 살림은 크게 신경 안 쓰겠다
    애는 같이 난 자식이니 같이 키우는 걸로 하자
    싫다라고 해도 하는 수 없다. 내 짜증이 듣기 싫다고 했는데
    내가 직장에 살림에 육아에 힘들어서 짜증이 안 나려고 해도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뭐 이런 식으로 세가지 중에 제일 중점 둔 부분을 우선시하고 나머지는 덜 책임지는 방향으로
    자기 몸을 좀 덜 힘들게 하세요.

  • 48. 내려놓으세요
    '16.11.6 11:53 PM (122.44.xxx.36) - 삭제된댓글

    남편은 안변합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몸이 힘들면 짜증이 납니다
    짜증을 받아줄 남편이 없으면 짜증이 안나도록 나를 아끼고 살 수 밖에 없어요
    남편을 일찍 포기하신 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시댁이고 남편이고 다 자기중심이라 결코 님을 위할 생각도 의사도 없어요
    나 혼자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결국 당해요
    그냥 나를 아끼고 위해주고 홀로 간다고 생각하세요
    몸이 덜 힘들어야 여유가 생겨요

  • 49. --
    '16.11.6 11:58 PM (180.157.xxx.177)

    저도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는 정말 사이좋은 부부였는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남편하고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서 10년쯤 지나니까 이제 남 같아요.
    출근하는 날 차에 시동이 안 걸린다는 것 하나 때문에 화가 났을 리는 없죠.
    그 동안 서운했던 일이 많으니까 그런 걸 거예요.
    저는요, 큰아들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저한테 의지하고 해달라고 징징거리는 남편을 모른 척 했어요.
    남편이 해결하지 못하는게 하니라 귀찮아서 저한테 미루는 거였거든요.
    지금은 남편 일은 도와주지 않아요, 아이들과 제 일에 집중하죠.
    식사준비, 청소, 빨래 이런 거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남편이 입을 셔츠가 없네, 양말이 없네, 세금을 내야 해, 핸드폰 요금 밀렸어, 어디가 아파...
    그런 일은 나도 바빠서 할 시간이 없었다고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남편이 할 줄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거든요.
    이기적이라서 이런 건 여자가 하는 일이야, 내가 왜... 이런 못된 심보가 있는 거예요.
    모든 걸 혼자 처리하지 마시고 하기 힘든 건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아이가 어릴 땐 해야 챙겨주고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아요.
    그리고 잠시라도 쉬세요. 하루에 단 10분 이라도 편하게 차 마시고 음악도 들으면서요.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영양제 꼬박꼬박 챙겨 드시고 힘 내세요...

  • 50. ...........
    '16.11.7 12:11 AM (124.53.xxx.117)

    결혼한지 이십년되었어요.
    모진 세월.. 아이 하나 키우는것도 왜 그리 힘들던지
    악 소리 지르고 싶던 순간도 많았고 실제로 악악 거리기도 했죠.
    회사에서도 밀리고 싶지 않고
    아이한테도 좋은 엄마이고 싶고(어저면 아이 잘 못 키웠단 소리 듣고 싶지 않은 ....... 자존심의 한 부분이랄까..)
    전 돈도 맘대로 못쎴죠.
    남편수입은 집사고 빚갚고
    내 수입은 생활하고.. 경조사.. 어른들 용돈,,조카들.(시/외) 용돈까지..
    어느날..
    넘 화가 나서
    남편 식사는 빼기시작했어요.
    아이는 원해서 내 아이로 태어난게 아니니까.. 내 책임으로
    남편은..
    성인이니.. 내 등골 빼먹는 건 이제 용납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이
    울더군요.
    내가 그렇게 칼을 갈고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지금은 적당히 적당히 합니다..
    한국에서
    여자로
    엄마로 살기
    직장인으로 살기
    너무 어려워요.

  • 51. 요령이 없을 뿐
    '16.11.7 8:21 AM (218.154.xxx.102)

    감정 자제하세요
    달라졌어요 보면 남편이 문제 있어도 여자가ㅈ바락바락
    잔소리 따발총 하는거 보면 숨이 막혀요
    여자는 그런식으로 푸는데 문제해결은 전혀 안되고
    남편 및 가족 영혼만 파괴시키더군요
    날잡고 차분하게 남편과 얘기하면서 남편이 할일을 정해주세요.그만큼 님이 수월하게요.일도ㅈ같이 하는데.
    그리고 엄마랑 속터고 속얘기도 못합니까?
    님은 친정엄마랑 안그러나요?
    자신은 아들과 무슨얘기하든? 묻고 감정 상하고는
    시어머니 도우러 와계신 상황인데도 감사할줄은 모르고
    이렇게 밉게 말하니 참 얄밉네요.
    남자는 여자하기나름 머리를 잘 써 보세요.

  • 52. ..
    '16.11.7 9:02 AM (14.40.xxx.10) - 삭제된댓글

    남자들 손에 쥐어주기 전에 모릅니다
    나 이렇게 이렇게 숨이 막힐정도로 힘들다
    당신이 어느정도 도와달라

  • 53. --
    '16.11.7 9:25 AM (116.231.xxx.28)

    차분하게 얘기해도 사람 바뀌지 않아요.
    아내분이 힘들다고 이야기했을 때 바뀌는 남편은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들이죠.
    텔레비전 출연한 사람들은 카메라 앞이라서 그럴 수 있구요.
    남편은 바뀌기 힘들어요.
    그런 남편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내 마음을 바꿔야 해요.
    제가 많이 힘들 때 아이 유치원에서 '엄마의 날'행사가 있어서 아빠가 엄마한테 편지쓰는 숙제가 있었어요.
    남편이 보낸 편지를 읽어보니 제가 얼마나 힘든지, 왜 힘든지 알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고맙고 미안하대요.
    더 열받았어요. 다 알고 있으면서 본인 몸 꿈지럭거려 가사 분담하고 아이들 돌보기 싫은 거잖아요.
    남편분도 상황을 알고 있죠, 그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싶을뿐.
    원글님 마음을 바꾸세요. 남편에게 뭘 바라지 말고 남편에 대한 기대를 버리되 잘해주려고 애쓰지 마세요.
    할 수 있을 만큼만 하시면 되요.

  • 54. Dㄹ
    '16.11.7 9:52 AM (112.149.xxx.15)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 님 맘 너무 잘 이해가 돼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거든요
    남편은 어떻게든 자기 몸 편하고 자기 뜻 펼칠 길로 가더라고요
    그 뒤에서 조용히 집안일하고 배려하다가 어느 순간 저 혼자 발 동동 구르고 있다는 걸 깨닫고 저도 마음이 싸늘해졌어요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아기가 어리니 삶이 복잡해져서 그리 쉽지도 않고.. 그냥 윗 분 말씀처럼 기대를 버리는 수밖에 없다고들 해서 그러려고 노력 중이에요

  • 55. qq
    '16.11.7 1:31 PM (110.8.xxx.9)

    본인들이 그런 상황에 처해 본적이 한번도 없는 거예요

    이 분은 그 날 하루만을 가지고 불평하는게 아니거든요.
    그동안 자잘한 것들이 쌓인 것에 그 하나가 더해진겁니다.222222

    낙숫물이 댓돌을 뚫을 때 고작 한 방울만으로 뚫린 것이 아니죠..
    수천 수만 방울에 더해져 그 마지막 댓돌을 뚫은 한 방울이 바로 오늘의 한 방울인 것 뿐이에요.
    저에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저도 같이 버럭하며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자기 자식조차도 자기 뒷순위로 밀어놓는 것보고선 마지막 하나 남은 새털같은 정마저 털어버리게 되더군요.

  • 56. ......
    '16.11.7 3:10 PM (121.173.xxx.148)

    어쩜 남자들은 철이 안들까요??
    죽을때까지 안들겠죠??

  • 57. ...
    '16.11.7 3:15 PM (223.62.xxx.96)

    맞벌이에 애 둘 건사하느라 힘들다고 밤에 불러서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나보고 애키우는데 유난떤대요. 너무 열심히 하지 말래요.
    이건 자기 귀찮게 하지말라는 말이죠?

  • 58. ...
    '16.11.7 3:16 PM (223.62.xxx.96)

    저 따박따박 따발총 잔소리도 안하고 차분도 미친듯 차분하게 이야기했지만. 저인간은 그냥 지 편하고 싶을 뿐이에요.

  • 59. 아들들을
    '16.11.7 3:27 PM (221.141.xxx.126) - 삭제된댓글

    왜 저따위로 키울까

  • 60. 회피형 인간하고는
    '16.11.7 3:38 PM (122.34.xxx.138)

    마음 터놓고 대화해도 달라지는게 별로 없어요.
    회피하는 게 가장 이득이거든요.
    남편 입장에선 님의 고통을 알아봤자 자기한테 불리할 뿐,
    아내가 왜 짜증내는지 알면서도 그걸 해결하려니 내 몸이 힘들고
    쉽게 회피하는 쪽을 택한 거죠.
    원글님의 짜증은 님 남편한테 자기합리화와 회피의 훌륭한 명분을 주고 있구요.

    이기적인 인간이 변하는 건 상응하는 이득이 있을때 뿐입니다.
    님 남편은 아내의 맞벌이, 가사와 육아는 당연한 것이지 이득이라고 생각 안 하나 봅니다.
    혼자 동동거리다 너무 힘들고 화가 치밀어 짜증낸들,
    돌아오는 건 상대의 해결의지가 아닌 윗 몇몇 댓글들처럼 비난 뿐입니다.
    그냥 집안 일을 내려 놓으세요.
    할 수 있는 최소한만 하면 좀 덜 힘들테고
    미친여자 꽃다발처럼 치밀어오르던 화도 조금은 가라앉을 겁니다.

    저도 결혼 초에 혼자 잘하려고 무척 애쓰며 살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돌아오는 건 배신감 뿐이더군요.
    배째라하며 살았더니 남편도 시가 식구들도 눈치 좀 봅니다.

  • 61. 간짜장
    '16.11.7 4:09 PM (121.151.xxx.136)

    회피형 인간하고는
    '16.11.7 3:38 PM (122.34.xxx.138)
    마음 터놓고 대화해도 달라지는게 별로 없어요.
    회피하는 게 가장 이득이거든요.
    남편 입장에선 님의 고통을 알아봤자 자기한테 불리할 뿐,
    아내가 왜 짜증내는지 알면서도 그걸 해결하려니 내 몸이 힘들고
    쉽게 회피하는 쪽을 택한 거죠.
    원글님의 짜증은 님 남편한테 자기합리화와 회피의 훌륭한 명분을 주고 있구요. 2222222222

    득도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슬픔이 있었는지 형태는 달라도 한남들 태도는 참으로 일관성 있군요
    집안일 마시고 자식도 어느정도는 내려놓으세요. 남편은 마음으로 버리시고...
    물론 외롭고 회환이 따라오지만 분한 마음은 조금씩 사그라 들고,
    지들이 불편해야 조금이라도 움직여요....
    이러다 늙겠죠... 그러면 전 진짜 혼자 살고 싶어요.....

  • 62. 토닥토닥
    '16.11.7 4:14 PM (211.202.xxx.245)

    전에 내 모습같아 댓글남겨요
    지금 나이를 보니 결혼한지 십년 안됭것 같아요
    그때가 가장 힘들때고 아직 결혼전 엄마가 다 챙겨주던 시절을 잊지 못해 더 힘들때라 생각되요.
    결혼전 기억은 다 지우고 내가 지금 내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어야할 시점입니다
    저도 남편에게 냉냉하게 굴고 싸우기도 해봤는데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이혼이 쉽지도 않구요
    그렇게 살다 어느날 남편이 나만큼이나 힘들어한다는걸 알았어요
    내가 참는 만큼 남편도 나를 참아주는게 있더군요
    전 집안일을 나름 다섯 가지로 분류해서 남편에게 선택하라고 했어요
    무조건 그 일은 남편의 몫인거죠
    서로 잔소리 안하고 안도와줬다고 불평안해고 돼고 난 집안일 줄어들어 편해졌어요
    지금 원글님은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서 그래요
    줄일수 있는걸 찾아보세요
    참고로 우린 남편이 청소와 빨래 담당인데 전 절대로 청소 안해요
    남편이 바빠서 일주일 이상 청소 못해도 뭐라 안해요.
    이젠 남편도 퇴근하면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돌려요
    원글님.. 우선 순위는 항상 원글님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결혼생활이 편해지더라구요

  • 63. 몇몇 댓글들 보면
    '16.11.7 4:24 PM (124.49.xxx.38) - 삭제된댓글

    여자의 적은 여자;;;;;; ㅠ
    훌륭?한 주부님들 많으시네요
    혹시 남자들이 댓글을 단건지....

  • 64. 회피형 인간
    '16.11.7 4:25 PM (211.114.xxx.139) - 삭제된댓글

    윗님 너무너무 공감되어서 눈물이 날뻔했어요.
    울 남편이랑 딱 맞아서요.
    결혼하고 거의 백수로 지내는 우리 남편...
    내가 그냥 전업주부 하라고 해도 거부하고 딱 본인이 할 수 있는 집안일 몇가지만 합니다.

    "남편 입장에선 님의 고통을 알아봤자 자기한테 불리할 뿐,
    아내가 왜 짜증내는지 알면서도 그걸 해결하려니 내 몸이 힘들고
    쉽게 회피하는 쪽을 택한 거죠.
    원글님의 짜증은 님 남편한테 자기합리화와 회피의 훌륭한 명분을 주고 있구요.

    이기적인 인간이 변하는 건 상응하는 이득이 있을때 뿐입니다. "

    너무너무 공감되어서 슬플 지경이네요.
    내가 줄 수 있는 불이익도 없어요.
    자기는 가진에 없어서 잃을게 없기때문이지요.

  • 65. 회피형 인간하고는... 글 좋네요.
    '16.11.7 4:29 PM (211.114.xxx.139)

    저 위에 댓글이 너무너무 공감되어서 눈물이 날뻔했어요.
    울 남편이랑 딱 맞아서요.
    결혼하고 거의 백수로 지내는 우리 남편...
    내가 그냥 전업주부 하라고 해도 거부하고 딱 본인이 할 수 있는 집안일 몇가지만 합니다.

    "남편 입장에선 님의 고통을 알아봤자 자기한테 불리할 뿐,
    아내가 왜 짜증내는지 알면서도 그걸 해결하려니 내 몸이 힘들고
    쉽게 회피하는 쪽을 택한 거죠.
    원글님의 짜증은 님 남편한테 자기합리화와 회피의 훌륭한 명분을 주고 있구요.

    이기적인 인간이 변하는 건 상응하는 이득이 있을때 뿐입니다. "

    너무너무 공감되어서 슬플 지경이네요.
    내가 줄 수 있는 불이익도 없어요.
    자기는 가진에 없어서 잃을게 없기때문이지요

  • 66. ...
    '16.11.7 4:31 PM (218.144.xxx.97)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감정적이고 미개하고 진짜 현실을 모름
    여자들은 돈이 없으면 생활은 어떻게 해야하나 자식 낳으면 한달 분유값만 얼마냐 기저귀는 얼마냐 옷이랑 장난감은 얼마냐 세살부터 어린이집에 다섯살만 되어도 학습지에 학원에 돈이 얼마냐 맞벌이면 도우미 부르거나 종일반보내야하는데 그 돈은 어떡하나 이 생각하는데

    남자들은 그냥 다짜고짜 돈 없어도 된대
    우리 가족 알콩달콩 살면 된대

    남자들이 생각하는 알콩달콩이 대체 뭐냐
    부인은 미래걱정에 자식걱정에 곯아있는데
    지는 '나도 부인있고 자식있고! 이게 남자인생이다! 나도 떳떳한 남자다' 하는게 알콩달콩이냐
    심지어 여자는 돈 없으면 애 낳는것도 심사숙고하는데 남자는 그래도 애는 낳아야된다고 바득바득 우김
    애 교육은 어찌할거며 애가 외국 가고싶다고 하면 유학은 어찌할거며 부모가 자식에게 인생의 각 단계마다 그에 맞게 마땅히 제공해주어야 할 것들은 생각도 안하고
    좀 없어도 돼^^ 우리가족 사이좋게 알콩달콩 살면 돼^^
    초딩때 그리던 상상화 아직도 그리고 자빠졌음.

    지도 다른 남자들처럼 가정이 있다는 그 사실에만 빠져서 앞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계획도 없이 다짜고짜 결혼하고 다짜고짜 애낳자고 함
    애 낳고 어떻게 살거냐면 알콩달콩^ㅇ^

    퍼온글인데 남자들 대부분 책임감도 없이 결혼부터 하고 보자는 심보로
    결혼하고나면 마누라 힘든거 알아주지도 않고 집안일 신경쓰기도 싫고..혼자 편하고 봄.
    한마디로 책임감도 없이 결혼해서.. 쫌만 짜증나는 일 생기면 마누라한테 미루고 나몰라라함.

  • 67. ...
    '16.11.7 4:34 PM (121.182.xxx.36)

    님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10년전 제 모습 같아요 그렇다고 지금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ㅠㅜ
    중요한 프로젝트 있으면 거기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아이에게도 엄마 중요한 일 있다 네가 엄마 도와달라고
    하세요 지금 님 상태면 일도 가정도 모두 집중못하시고 다 잃어 버리실수 있어요

    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두아이 간식 모두 챙기고 청소도 전날 밤에 다해야 제 직성이 풀렸어요
    그런데 그 생활이 지속되다보니 제가 모든걸 다 하는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남편에게도 이혼 불사하고 통보했고 아이들에게도 엄마는 로봇이 아니라고 모든걸 다 할수 없다고 했어요
    아이들은 변하고 남편도 서서히 변하긴 했어요 지금도 큰 도움은 안되지만 ㅠ

    집 좀 더러워도 되고 반찬은 김치,김,참치,달걀만 안 떨어지게 두세요
    다 먹고 살아요 하지만 직장은 대충하시면 안돼요 능력안되고 근태까지 나쁜사람 두고 보는 직장 없어요

    나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전 너무 스트레스 쌓일때 일부러 늦게 들어 갔어요
    제가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해서요. 님이 지금 많이 지쳐있으시네요
    남편에게 큰 기대마시고 내가 바뀔때예요

  • 68. ..
    '16.11.7 4:39 PM (116.37.xxx.108)

    원글님이 너무 힘드셔서 마음의 여유가 없으시네요..
    지금 해결방법 중 제 생각은..
    남편을 바꾸기란 지금 상황에서 힘들죠.
    남편도 힘드니 자기엄마에게 투정부린거죠.
    여자들이 친정엄마에게 하듯이..
    그럼 변화의 중심은 나밖에 없어요.
    이혼이 안된다면 나를 편하게 하는 수밖에요.
    본인을 편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69. 상담에
    '16.11.7 4:43 PM (183.100.xxx.240)

    기대를 하는거 같은데
    상담사가 남자면 공감도 이해도 못해요.

  • 70. 공감능력제로
    '16.11.7 5:01 PM (115.91.xxx.8)

    퇴근해야하는데 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남편이 숨막히겠다고요? 징징거리지말라고요? 이렇게 댓글 단 사람들...

    만약 님 남편들이 아무리 저렇게 소리지르고 나 좀 쳐다봐라 나 힘들다 애걸복걸해도 바위처럼 꿈쩍안하는 사람앞에서 세상 다 초월한 사람처럼 여유롭게 굴수 있나요?
    원글님이 하루이틀 힘든거 가지고 짜증에 짜증을 냈을까요..
    아니죠..참을만큼 참고 해볼대로 해보고도 저런 반응이 나오니 더 악이 바치는거예요
    아무도 몰라요...골치아프고 하기싫은 일에는 저렇게 회피형, 비겁하게 도피하는 남자들의 습성을요..

    원글님...저도 약간은 비슷한 남편과 살며 직장다니고 있어서..
    이런 직장을 때려쳐서 복수할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해요..

    그냥 덜 잘해주고, 대강 하고 사는 길밖에 없더라고요...
    기운내세요..추운 가을에..힘내시고..달달한 코코아한잔 드시고 퇴근하시길..

  • 71. mm
    '16.11.7 5:06 PM (115.22.xxx.207)

    저는 남편이 오후에 중고차 딜러랑 약속 잡아놨는데 택시타고 가는게 왜 서러운지 모르겠네요..
    님일이잖아요. 은연중에 님은 남편한테 보상받고 싶으신거 같은데
    남편이나 님이나 서로 일하는거 매한가지고 내일이 꼬인걸 왜 남편이 안받아준다고 그러세요.
    차라리 내일이니까 내가 알아서 처리하는 사람이 되보려고는 해보셨어요?
    보니까 님은 늘 남탓만 하시는거같아요 원글보니.

  • 72. ..
    '16.11.7 5:07 P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

    남편이 발동동 구를때 외면하세요.
    안도와준다 화내면 똑같은 말을 되돌려줘요.
    미리미리 앞서 일해놓으니 남편이 아쉬울 일이 없지만
    잘 생각해보면 좋은 기회가 많습니다.
    애들 어릴때 저 주말에 일하는데 남편 친구 결혼식이 있었어요.
    전화통화로 대충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아침에 내가 말안했어? (안했음) 나 결혼식 감. 일 취소해.
    흥. 하고 나갔습니다.
    그날 꼬맹이 둘 제대로 씻기지도 못하고 산발에
    옷장에서 제일 촌스런 옷입히고 맨발에
    결혼식 다녀온 우리 남편. 설마 갈줄 몰랐음.
    저도 저주하고 시어머니도 저주하고(여행)
    친구도 저주하고(힘들면 안와도 되는데)
    다른 친구들도 저주하고(놀림)
    나 엿먹이니 좋냐?
    평소 남편의 말을 고대로 되돌려줬어요. 결백함과 순수함을 과시.
    몇년 그러고 사람되었음.
    제가 당한거 고대로 되돌려준다는게 피해의식이 있어서
    제가 실수하면 좀 예민하게 반응하는 병에 걸렸지만
    내가 아. 됐어. 하면 아 또 뭘!!! 신경질 부려도 인간은 되었음.
    철없는 남편들 보면 그럽니다. 당해봐야 알지.쯧쯧

  • 73. mm
    '16.11.7 5:08 PM (115.22.xxx.207)

    바라면 마음만 아플일을 자꾸 포기안하고 바라니까 스스로 병이 나는거예요.
    남자한테 바라는 부분을 줄이세요.

  • 74. mm
    '16.11.7 5:11 PM (115.22.xxx.207)

    전날 10시까지 야근하고 와서 중요한 일있는날에 바둥거리고 애키우느라 후배들 잘할떄 나는 안하고.
    애는 남의 애고 일은 남의 일입니까..
    그보상을 자꾸 남편한테 바라지 마세요. 훌륭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게 문제의 근본원인같아요.
    남자가 여자한테 엄마를 바라지말듯 여자도 남자한테 아빠를 바라지마세요..

  • 75. 555
    '16.11.7 5:28 PM (49.163.xxx.20)

    mm님.
    가사와 육아를 분담해 줬더라면 혼자 동동거리게 됩니까?
    쿨한 척 하지 마세요.

  • 76. --
    '16.11.7 5:47 PM (116.231.xxx.28)

    mm님, 결혼해서 육아하면서 맞벌이 하세요?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달라요.
    공감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겠네요.

  • 77. ...
    '16.11.7 6:05 PM (118.44.xxx.91) - 삭제된댓글

    그냥 안하면 됩니다. 전부 다하려니까 그렇게 되시는거에요...뭔가 하나를 포기하세요. 남편 포기 하실려고 하신다는데 그럼 지금 생활이 바뀌나요? 오히려 더 동동거리겠죠..이성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남편 하는것 만큼만 하는겁니다. 안도와주잖아요? 그럼 님도 절대 도와주지 마세요. 똑같이 돈버는데 남편 할 일 정해주세요. 그리고 일 나누세요. 빨래라도 돌리라 하시고...모른척하면 님도 모른척 하세요. 남편한데 선전포고 하는겁니다. 앞으로 똑같이 해주겠다구요. 여행갔잖아요. 님도 가세요. 그럴 용기 있으세요? 제가 봤을 땐 욕심이 많으실 것 같아요...내 맘대로 안되면 못참는 스탈이실 것 같구요...집안도 깨끗해야되고, 애 공부도 열심히 시켜야 되고, 회사일도 잘해야 되고...

  • 78. ...
    '16.11.7 6:09 PM (118.44.xxx.91)

    그냥 안하면 됩니다. 전부 다하려니까 그렇게 되시는거에요...뭔가 하나를 포기하세요. 남편 포기 하실려고 하신다는데 그럼 지금 생활이 바뀌나요? 오히려 더 동동거리겠죠..이성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남편 하는것 만큼만 하는겁니다. 안도와주잖아요? 그럼 님도 절대 도와주지 마세요. 똑같이 돈버는데 남편 할 일 정해주세요. 그리고 일 나누세요. 빨래라도 돌리라 하시고...모른척하면 님도 모른척 하세요. 남편한데 선전포고 하는겁니다. 앞으로 똑같이 해주겠다구요. 여행갔잖아요. 님도 가세요. 그럴 용기 있으세요? 제가 봤을 땐 욕심이 많으실 것 같아요...내 맘대로 안되면 못참는 스탈이실 것 같구요...집안도 깨끗해야되고, 애 공부도 열심히 시켜야 되고, 회사일도 잘해야 되고...무딘 남자 한테는 눈에는 눈이에는 이로 답해줘야 깨닫더라구요. 자동차 사건도 킵해뒀다가 같은일 생길 때 똑같이 한번 해주세요. 웃긴게..잠시 데려다 주고 오면 될걸 못데려다 준다는 뭔지? 그리고 일부러 늦게 일어났다? 헐...

  • 79. 입장
    '16.11.7 6:22 PM (112.186.xxx.156)

    저 원글님 입장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도 여태 평생 일하면서 애들 키워낸 사람이라서 그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짐 다 알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악악 거리면서 짜증내는 건 원글님 잘못이자 손해라는 점을 분명히 아셔야 해요.

    제가 보기에 원글님은 공격형이고 남편은 수동공격형이네요.
    공격하는 사람은 계속 공격을 해대고 일하느라 힘들고
    수동공격형은 공격하는 사람 보기 싫어서 회피하면서 원망이 쌓여가죠.
    이런 커플은 언제까지나 서로를 원망하고 상대방 탓을 하면서 결국 결혼생활을 망쳐요.
    내가 이러려고 결혼했나.. 이런 생각이 들겁니다.
    둘다 정서 상태를 바꾸지 않고선 해결 안됩니다.
    원글님이 문제를 인식하였다면 우선 원글님부터 바뀌어 보세요.

    원글님이 힘들때 악악거리면서 울부짖으며 짜증폭탄을 내지 말고
    구체적으로 요구사항을 상대가 수용할 수 있게 제시하세요.
    내가 늦어서 당신 차 타고갈 수 있겠나.. 이렇게요.

    지금 출근 준비도 안된 사람에게 태워달라니..
    자기위주가 얼마나 심하면 상황이 눈에 안보이게 되는 건가요??

    머리 말리면서 아이 다그치는 문제도 그렇습니다.
    엄마의 짜증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해약이 큰지 미처 모르시는거 같은데
    아이들의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집이 어지러운 것도 뭐라 안하고 있어도 다들 힘들어요.
    자기가 하자니 나중에 어디다 잘못 두었다고 책망할게 뻔해서 못 치우고 있는 중이고
    원글님 봐서 지저분해도 그냥 참아내고 있는 중인거에요.
    왜 나서서 안 치웠냐고 타박하지 마세요.
    우리 다 함께 몇시부터 몇시까지 치우자고 해보세요.

    아직 안 늦었어요.
    우선은 원글님이 원글님 자신을 알아야 해요.
    내가 어떤 이슈에 자제력을 잃는지를 알아내고
    그렇게 자제력을 잃기 전에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해요.
    그리고 원하는 것을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자기표현을 어른답게 성숙하게 하세요.

  • 80. 짜증
    '16.11.7 6:35 PM (121.128.xxx.165)

    원글님에게 짜증 내지 말라는 댓글 보니 열불나서.. 댓글 씁니다.

    저도 저희 신랑이 제 험담을 시어머니한테 한거 알고 너무 실망해서.. 얼굴도 쳐다보기 싫은 시절이 있었어요. 저희 신랑은 저한테 자기는 많이 도와준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어요. 도와주는 게 아니라, 우리는 맞벌이니깐, 같이 해야하는 거라고...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책임감 갖고.. 발 동동 거리며.. 열심히 하는 사람이 짜증 한번 내면, 책임감 없고, 일 못하는 사람보다 저평가되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로 원글님 책임감 많으시고, ,착하신분 같아요. 남편분 미운것 십분 이해됩니다. 이혼하고 싶은 맘도 이해되구요.

    원글님도 좀 쉬세요. 너무 수고하신 것 같아요.
    남편과 집안일 분담은 확실히 하시구요. 글로 봤을 때, 남편분 출근이 여유로우면 등원 당번은 당근 남편거 같구요.
    남편 없으면.. 음식도 간단히 챙기면 되고, 빨래도 없어서 좋다는 말도 십분 이해됩니다. 홧팅하세요!!

  • 81. 부부로
    '16.11.7 6:42 PM (122.36.xxx.100)

    살면서 마냥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진 않지만...이렇게 섭섭하고 혼자 희생하는 듯한 마음갖으면...순간 순간이 불행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원글님 긍정의 에너지가 많은 분이고 남편분이 그것에 매력을 느꼈을 것 같은데...남편분 기분이 좋을때 원글님 힘들었던 부분을 심각하지 않게 얘기해보면 어때요? 저희 남편도 원글남편 성향인데 뭔가 진지하게 얘기할라 치면 대면하고 싶지 않아합니다ㅠㅠ 어쩌겠나요...그런 걸로 이혼하고 딴 사람을 만난들 이상적인 남자가 있을지ㅎㅎ 부족한 내남편 잘 다독여서 살아야지... 매순간 그렇게 삽니다ㅎㅎ 남편도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며 살것 같아요....

  • 82. 그냥...
    '16.11.7 6:42 PM (49.2.xxx.19)

    짜증 내실 필요 없죠.
    힘들게 남편 따라 시골 가 살 필요 없는 거에요.
    주말 부부 하셔도 되잖아요.
    굳이 남편이 옆에 있어도 도움도 안되는데 차라리 입 하나 더는게 더 편하지 않나요?

  • 83. 그 정도로 이혼생각하면
    '16.11.7 6:45 PM (222.153.xxx.29) - 삭제된댓글

    다 이혼했겠네요. 아이 생각하세요.
    남편과 마음 안 맞는건 대부분이걸요.
    남편뿐 아니라 그 누구와도 그렇게 마음 맞는 건 없다고 보면 돼요.
    마음 맞는것처럼 보일뿐이지...
    결국 각자 사는겁니다. 각자의 이익대로...
    각자의 마음으로 같이 사는거예요.
    서로 협조하면서.
    협조가 안되고 님이 혼자 하면 힘들죠.
    영리하게 헤쳐나가세요.
    덜 힘들면서 함께 해나가는 삶.

  • 84. 펭귄이모
    '16.11.7 6:53 PM (39.7.xxx.228)

    진짜 힘들죠. 직장일도 하고 집안일도 내가 다해야하고. 그래도 알아주는이없고. 원글님 힘드신거 당연해요. 너무 많이 달려오셨어요 토닥토닥

  • 85. ....
    '16.11.7 7:09 PM (86.130.xxx.201)

    가사도우미를 구하지 못하겠으시면 설거지-식기세척기, 청소-로봇청소기, 반찬-유기농먹거리같은 반찬만들어주는 사이트가서 주문하세요. 이렇게만 하셔도 집안일이좀 편해지실거에요.
    저도 시골에서 재택근무하는데 집안일하랴 아이챙기랴 내일하랴. 누가 알아주지도 않아요. 원글님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가끔 반찬타박하면 말하죠. 이렇게 멀티로 일하는게 쉬워보이냐고. 나처럼 이런거 다하고 이정도의 수입올리려면 얼마나 혼자 방방뛰어야 하는지 아냐구요. 가끔 잊어버리는거 같아 상기시켜줍니다. 기계나 남의 손을 빌릴 수 있는건 최대한 받아보려고 알아보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 86. 에구..
    '16.11.7 7:10 PM (116.127.xxx.116)

    많이 힘드시죠. 충분히 이해할만 해요.
    근데 저 긴 글을 읽고 제가 느낀 건 원글님은 남편에게서 아빠나 큰오빠 같은 너그러움과 푸근함
    믿음직함 이런 걸 바라며 이 사람을 내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으면 좋겠다 하시는 것고, 반면 남편은
    그런 아내의 기대와 달리 엄마에게 혼 나며 눈치 보는 고딩이나 대딩 아들 쯤으로 보인다는 거예요.
    서로에게서 뭘 기대하면 안 돼요. 그냥 함께 사는 파트너로 너는 이거 하고 나는 저거 하며 서로 싸우지
    말고 잘 좀 맞춰가도록 하는 거지.
    원글님은 천성적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서 배려해주길 바라고 그게 안 되면 자꾸
    해달라 투정하기보단 그냥 한숨 쉬며 내가 하고 말지 본인이 짐을 다 지어버리는 스타일 같은데 그러지
    마시고 남편한테 조근조근하게 말씀을 하세요. 이러저러해서 내가 지금 너무 힘든 상태고 당신이
    이렇게 저렇게 도와줘야 견디겠는데 좀 도와다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내가 굳이 말 안 해도 도아주면
    아주 큰 도움이 되겠다 하고요. 아니, 굳이 말을 안 해도가 아니라 드럽고 아니꼬와도 매번 말씀을
    하셔야 해요. 그래야 남자들은 알아 들어요.
    다짜고짜 싸우려 들지 마시고 그냥 편안한 분위기에서 두분이 충분히 대화를 나누세요. 참지만 마시고.
    그래야 조금 쯤 해결 될 기미가 보일 겁니다.
    아, 그리고 남편 역시 원글님 못지 않게 힘들 거예요.

  • 87. ㅇㅇㅇㅇ
    '16.11.7 7:11 PM (211.196.xxx.207)

    저기 중간에 공감 댓글 있네요.
    여자들은 왜 아들들을 이따위로 키울까요?

  • 88. ....
    '16.11.7 7:19 PM (210.107.xxx.2)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런데 당부드리고 싶은것 하나는..
    짜증나고 초조하고 울분내는거.. 아이앞에서는 절대 그러지 마세요.
    매일 아침마다 엄마의 그런모습보면 아이가 얼마나 불안할지 걱정이네요.

  • 89. ..
    '16.11.14 7:51 AM (156.222.xxx.153)

    대한민국 남자들 왜 다 이따위인지..
    댓글 중에 그동안 했던 배려 거두라는 말 딱입니다.
    가족이고 배우자니 내가 좀 더 챙겨주고 배려해줘봤자
    지가 하고싶은 대로 삽니다.
    그러니 여자들은 배려와 챙김 스탑...
    좀 느껴봐야 알겠죠. 그래도 상관안하고 사는 인간들도 있겠지만...
    정말 아들들 남 생각 좀 하게 키웁시다. 초 이기적 유전자니 학습을 통래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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