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곱게 늙읍시다

모두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16-11-06 09:42:44

요즘 길거리 나가면 노인들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안그래도 점점 노인들이 많아지는 추세라 그런가

공공장소에서 스트레스 겪는 상대는 대부분 노인들 입니다.

일일이 다 적을수는 없지만 어제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도

60은 되어 보이는 여성 둘이서 대화 하길 할매들 때문에

밖에 나오기가 싫다고 짜증 섞인 음성으로 말하는데

대충 들어보니 그 역시나 노인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두 요즘  많이 느껴요.

아.. 사람은 늙을수록 겸손해야 하고 곱게 늙어야 하는구나..

젊을적 행동 그대로하면 그보다 더 추한 짐승이 없구나..

살아서 꿈틀거리는 외모 추하고 성질 추한 짐승.

어제도 대형마트 한 코너에서 가구를 둘러 보는데

 70은 되어 보이는 노인이 전시된 소파에 앉아서 폰을 합니다.

원래 전시된 물건에 앉는것도 예의가 아니죠.

그건 판매할 물건이지 본인 것이 아니기에 구매를 위해

점원의 허락이 있고 난뒤에야 앉는게 기본소양인데

아예 그분은 구매와 전혀 상관없이 앉아서 폰게임을 하더군요.

앉아 있는 곳이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넓이의 통로이고 그 길이 유일한데

 사람이 바로 옆에 오면 꼬은 다리를 내려 다른 사람이 통해하기 쉽게

비켜줘야 하는데도 오던지 말던지 알면서도 전혀 변화가 없어

제가 그 사람 발을 넘어서 지나갔어요.

발목 깁스 했다고 지하철 의자 두칸을 차지하고 앉은 노인.

(사실은 깊스 상관 없는데 아픈데 니들이 어쩔거냐 이거죠)

엘베 내리면서 앞에 서 있는 젊은이를 손으로 밀치고 내리는 노인. 

엘베 좁다고 뒤에 탄 젊은이에게 내려라고 소리치는 노인..

엘베가 오분 십분을 타는 것도 아니고 지하철 2~3층 운행용이라

잠시만 참으면 되고 문이 안닫히는 것도 아니고..

그걸 못참고 몇번이나 내리라고 그 밀폐된 공간에서 입냄새 풍겨가며..

다른 사람들도 다 참고 타고 아무 소리 안하는데  

왜 한사람이라도 더 태워서 가려는 아량이 그 나이에 없는지..

서글픔마저 들었네요.

지하철도 서너명 타서 수다도 좀 자제 하세요.

중년 여성들 할머니들..

정말 시끄럽습니다.

폰으로 다른 사람 험담 하는 모습도 추해요.

자긴 남 욕하지만 그런 모습 보고있는 남들 눈엔 본인도 똑같은 인간입니다.

그런건 사람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해도 되는걸..

제발 우리 모두 곱게 늙어요.

젊은이들이 다 쳐다보고 있습니다.

IP : 121.145.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6 10:15 AM (39.7.xxx.205) - 삭제된댓글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도움은 못될지언정
    남에게 폐끼치는 일은 없는지
    저를 되돌아봐야 겠습니다..

  • 2. ..
    '16.11.6 10:18 AM (182.222.xxx.132) - 삭제된댓글

    우리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미래의 나의 모습일진데 살아서 꿈틀거리는 외모라 ..

    그리고 나이 많고 적음을 떠나 젊은이들도 양상은 다르지만 밉상 많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너그럽게 포용하고 살아요. 밉게보면 한 없이 밉게 보여요.

    팍팍하게 사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죠.

  • 3. 네. 잘 알겠습니다
    '16.11.6 10:20 AM (121.132.xxx.241)

    전 진짜로 늙어서 오래 살고 싶지 않아요.

  • 4. ...
    '16.11.6 10:30 AM (117.111.xxx.100) - 삭제된댓글

    아ㅡ어제 저도 노친네들 때문에 하마트면 엎어질뻔 했어요
    공공장소에서 사람 확 밀치고 좀 지나가자든지
    사람을 치고 가면서 미안하다던지 말도 없고
    옆에 섰던 아주머니는 두번이나 어깨를 받히고
    주변사람들도 짜증나서 한마디씩해도
    얼마나 뻔뻔한지 들은척도 안해요
    정말 천박하게는 늙지 말아야겠어요
    그런사람들보면 인상도 사나워요

  • 5. ....
    '16.11.6 10:47 AM (121.131.xxx.41)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저런 꼴을 너무나 많이 보고 공감해서
    젊은이들에게 내가 대신 빚갚는다는 심정으로
    과잉 배려 과잉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리고 제발 물리치료 받으며 전화통화 좀 하지맙시다
    저도 그렇지만 전화하면 목소리가 커져요.
    간호원이 와서 말리면 또 이래서 전화하게됐다며 장황한 설명을 큰소리로...
    집나서기 전에 전 항상 저에게 얘기합니다
    난 향긋하지 않다
    난 목소리가 크다
    난 느리다.

  • 6. 가게에
    '16.11.6 11:17 AM (124.49.xxx.61)

    노인들있으면 안들어간단 말이있네요..그래서..
    씁쓸하네요.우리도 다 늙는데 고려장을 할수도 없고..목숨붙어있으면 살아있는거지..

  • 7. /////////
    '16.11.6 12:24 PM (218.239.xxx.59) - 삭제된댓글

    다 경로우대사상의 폐해죠.

  • 8. 쥬쥬903
    '16.11.6 2:20 PM (223.62.xxx.95)

    경로우대 더 강조하지 말아야 할것같단 생각까지
    들어요.
    예전같으면 다들 노인대접받을 나이인 연령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잇고.
    폐단이 더 큽디다..ㅠㅠ
    6.70년대 매너수준으로 쭉 고집하려는 노인들이 많아져서 그래여.
    나도 곧 환갑..ㅠ

  • 9. ***
    '16.11.6 7:47 PM (211.172.xxx.246)

    뒤에서 노인네 험담하는 너는 더 추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573 부패에 쩔은 나라 7 이나라 2016/11/06 1,140
614572 스포트라이트에서 뭉칫돈의 정체 3 궁금 2016/11/06 2,475
614571 지금2580뭔가요? 6 하.. 2016/11/06 5,748
614570 생맥주가 너무 먹고싶어요. 치맥에 골뱅이도 2 2016/11/06 808
614569 얼마전.. 여자가 나이들면서 돈 없이도 행복해지는 방법 2 기억이. 2016/11/06 3,203
614568 오늘 정토회 처음 나가봤는데요 10 11 2016/11/06 3,960
614567 부역자들, 노래만들어요 1 샹그릴라 2016/11/06 336
614566 내 애가 빽빽 악쓰고 우는 소리 들으면 반응이 어떠세요? 5 ........ 2016/11/06 1,569
614565 어흐...김종 나뿐ㄴ..죽일ㄴ이네요... 6 엄마 2016/11/06 3,874
614564 오늘 압수수색한 정호성 휴대폰에서 최순실 녹음 뉴스 보고나니.... 2 .... 2016/11/06 2,818
614563 곰보배추로 기침 효과 보신분? 6 ㅇㅇ 2016/11/06 889
614562 연아신 1 ㅠㅠㅠ 2016/11/06 1,535
614561 귓볼에 멍울 1 2016/11/06 1,891
614560 검찰...우병우 극진예우... 21 사랑79 2016/11/06 6,568
614559 초등 저학년 수업시간에 졸고 그러나요?(새누리 해체) 3 새누리 해체.. 2016/11/06 901
614558 힘받는 국정교과서 철회론-교육가들도 가세 집배원 2016/11/06 410
614557 악마를 본 느낌 ㅠㅠ --- 이규연 스포트라이트 5 무섭다 2016/11/06 4,583
614556 소름돋는 송하비결 2014년과 2016 예언 ㄷㄷㄷ 5 흑룡? 2016/11/06 6,998
614555 줌인줌아웃, 고양시,전국 집회일정 있어요~ 5 bluebe.. 2016/11/06 552
614554 이 와중에 철도 파업 이야기 쫌 해도 될까요? 18 ㅇㅇ 2016/11/06 1,574
614553 우병우 부인 이민정 사진이요, 보고 싶어요 ㄴㄴㄴ 2016/11/06 104,125
614552 갈치 얇은데 어찌 하나요? 4 갈치 2016/11/06 1,348
614551 최태민일가재산 몰수추징법 10 답답 2016/11/06 2,531
614550 방금끝난 조순제 녹취록에 대한 방송에서 잠깐 슬쩍 지나간것 보신.. 4 좀전에 2016/11/06 3,848
614549 모자란게 아니네요 ㅠㅠ 후덜덜 89 무섭:;: 2016/11/06 33,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