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 아이가 큰 인생 교육을 했네요

... 조회수 : 4,854
작성일 : 2016-10-21 12:22:09
어제 중1학년 딸아이가 겪은 일
A라는 반에서 많이 소외된 여자애가 있었대요.
근데 4월달에 체험학습을 갔는데 A라는 아이가
혼자서 외롭게 다니길래 저희딸하고 친구들무리가
같이 다니자고 끼워줘서 같이 다녔대요
근데 그 후로도 계속 같이 급식도 먹고 하면서 다른애들하고도
어울리게 도와줬는데
어제 과학숙제가 있었는데 딸이
A라는 아이한테 좀 보여달라고 했는데 (어느정도 답이있는 숙제라 배껴도 크게 상관없는 숙제였다고 함)
A라는 아이가 아주 냉정하게 싫다고 그러더래요
근데 웃긴게 그 후로 반에서 기쎄고 드센 그런 여자애들이
보여달라 하니까 걔네들한텐 벌벌 떠는 기색으로 보여줬다고
차라리 걔네들한테까지 안보여줬다면 오히려 서운하지 않았을텐데
너무나 괘씸하다고 씩씩거리더라구요 
전 그래서 얘기했죠 아주 좋은 경험이라고
너가 선행을 베풀었다고 해서 그 아이가 똑같이 너에게 선행을 베푸는건아니다
심지어 어떤사람을 은혜를 원수로갚기도한다
그러기에 도덕책에선 선행을 베풀라 하지만 현실에선 신중히 베풀어야한다
현실에서 선행을 돌려줄줄 아는 인격의 소유자는, 엄마가 보기에 약 2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얘기해줬거든요
큰 인생공부 했다 생각해요 전.
사실 회사같은데서 저런일 비일비재 하거든요

IP : 192.99.xxx.2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10.21 12:23 PM (59.23.xxx.221)

    저도 배웠어요
    감사해요

  • 2. @@
    '16.10.21 12:27 PM (119.64.xxx.55)

    다시 왕따 하고 싶게 만드는 아일세...

  • 3.
    '16.10.21 12:44 PM (180.70.xxx.169) - 삭제된댓글

    고마움도 모르고 오히려 자기이익만 챙긴 아이인거죠.
    아이친구 엄마들 중에도 있었어요. 인생공부 동감해요.

  • 4. 천천히
    '16.10.21 12:47 PM (121.160.xxx.29)

    엄마가 현명하시네요.하지만 아이가 너무 생각이많아지지않을까 싶기도하구요..커가는 과정이 쉽지않죠.항상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고 격려하는 좋은엄마되세요.

  • 5.
    '16.10.21 12:55 PM (110.70.xxx.60)

    중딩 작은 딸이 은따를 당해서 이제껏 존재감 없이 다녔어요
    이제 졸업도 얼마 안 남았는데 교실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여학생들 사이에 분열이 생겼나봐요
    두 무리로 갈라진건데 양쪽에서 저희 아이에게 손을 내민대요 저도 헷갈리더군요
    생각 끝에 그냥 혼자 다니라고 했어요 휘말릴까봐요
    큰애가 초6 때 혼자 다니는 #이라는 애 도와줬다가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가 왕따를 주도해서 학폭을 당했어요) 앞으로는 절대 남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했어요ㅠ

  • 6. 더 웃긴게 뭔지 아세요?
    '16.10.21 12:57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그래서 따님이 서운해서 그 아이 멀리하면요.
    그 아이 따님이 자기 왕따 시켰다고 말해요.
    아닐거같지요? 애들, 강하고 쎈 아이들한테는 아무말 못하면서 자기한테 손 내밀었던 순한 아이들이, 이런일때문에 나하고는 안 맞는다고 멀리하면, 순한 애들한테 책임전가해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놓으면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는 말..맞더라구요.

  • 7. 맞아요
    '16.10.21 1:05 PM (14.52.xxx.60)

    언제가 되든 겪을 일이죠.
    그런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는 것도 큰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 8.
    '16.10.21 2:20 PM (124.54.xxx.166)

    또래에 비해 좀 미성숙한 아이같네요. 원글님 아이가 배운거처럼 그 아이도 이번 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으면 좋겠네요.

  • 9. 저라면
    '16.10.21 2:26 PM (50.137.xxx.131)

    선행은 댓가를 기대하거나
    내가 더 상위에서 은혜를 베푸는게 아니고,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한다는 나눔이라고 가르치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도 내 선택이므로 그냥 받아들이는 거라고요.
    토닥은 해주겠지만요.

    뭐..각자 가치관은 다른 것이니까요

  • 10. ...
    '16.10.21 3:10 PM (221.164.xxx.72)

    윗님 말처럼 선행을 하고 댓가를 바라지는 말라는 인간세계에서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행을 할때 꼭 댓가를 바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선행후 상대방이 너무 무심하다던지, 배신을 하면
    마음이 많이 상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인지상정입니다.

  • 11. 큰 교훈
    '16.10.21 3:12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는 서른살에서야 깨달은 걸 지금 알았으니 크나큰 교훈 맞죠.
    좋은 경험 한 거예요..

  • 12. ...
    '16.10.21 4:06 PM (101.224.xxx.217)

    제가 어렸을때 이런 말을 들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 같네요.
    선행을 현실에서 베풀땐 신중해야 한다.....
    그걸 선으로 되갚을 인성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다.

  • 13. 그러네요
    '16.10.21 5:43 PM (223.62.xxx.24)

    평생 기억에 남을 교훈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367 롯데홈쇼핑에서 다이슨 짝퉁 같은 거 파는데 지금 19:42:51 30
1631366 전 이번추석에 시댁에 안갔습니다. 3 , 19:33:43 628
1631365 명절 내내 일하니 우울하네요 1 19:30:39 560
1631364 추석 맞아요? 아직도 더워요 5 19:22:58 592
1631363 이때다 싶어 추천하는 색다른 여행유튜브 3 19:18:14 561
1631362 암보험요 3 19:17:57 242
1631361 다들 외식하는지 음식점 대기줄이 엄청나요 9 ... 19:17:17 976
1631360 비행기 마일리지로 여행간다면?? 12 good 19:14:02 539
1631359 [르포] 중증 심근경색도 "진료 불가능"… 5 .. 19:12:52 792
1631358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 다수가 돈 많아 여유로운거 같아요 6 ㅇㅇ 19:12:17 818
1631357 영화 추천할께요 …. 19:11:25 344
1631356 인스타 둘러보기보다가 무당이 황재 ㄱ,지ㅇ 1 인스타 19:08:48 762
1631355 제가 잘못한건가요 17 흠냉 19:04:52 1,154
1631354 쿠팡이츠 타인결제 1 현소 19:03:33 275
1631353 상가주택인제 천막치는 범위 누구한테 물어봐야할까요? 7 .. 19:02:42 212
1631352 싱크대상판 누렇게 변한것 8 해결 19:00:02 384
1631351 한가인vs손예진 누가 더 예쁜지 27 ㅇㅇ 18:58:45 1,139
1631350 이런 거짓말은 왜 하는 건가요? 17 한숨 18:57:51 1,675
1631349 동갑인 일론머스크는 너무나 많은 일을 해냈는데 3 71년생 18:57:39 441
1631348 발가락 골절 17일째인데요 3 ㅇㅇ 18:55:16 500
1631347 매일 미사 책 커버 1 ㅇㅇ 18:55:13 175
1631346 언포게터블 듀엣 보신분 계신가요? .. 18:53:28 115
1631345 이제서 형님이 왜 블편한지 알겠어요 2 18:47:31 1,834
1631344 저는 곽튜브 이해합니다. 20 곽튜브 18:43:58 2,749
1631343 의료대란 해결해야죠ㅠㅠ 15 의료대란 18:42:45 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