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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는 가장 멋진 초등학생

... 조회수 : 3,890
작성일 : 2016-10-20 09:54:07
지금 초등학교 6학년남자애인데
너무 애어른같고 말투도 너무 차분하고 성숙..
그게 학식이 풍부하다거나, 송유근처럼 엄청난 영재라거나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뭔가 세상에 닳고 닳은 성인의 느낌이랄까 그래요.
그래서 그런지 또래들하고 잘 못 어울리고 겉돌아서 좀 걱정스러웠거든요
근데 그럼에도 항상 당당하고 자기가 외톨이라는거에 전혀 개의치 않은 기색이라
멋지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학교 외에 친구가 많더라구요
낚시 동호회에 가입해서 아버지뻘되는 사람들하고 같이 정모를 하기도 하고
가끔식 학교를 빠지고 혼자 훌쩍 여행을 다녀오더라구요
보통 그 나이대 애들은 친구관계에 힘들어하고 예민한데
이 아이는 그냥 학교는 내가 서류상으로만 소속된 곳일뿐, 난 거기에 아무 미련 없다.
나는 내 나름대로,내 방식대로 인생을 산다. 이런 철학이더라구요.
부모님들도 아주 프리하고 개방된 사고를 가진분이라
아이가 어떤일을 하든 불법적인 일만 아니면
모두 OK라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사는분.
자녀 교육에도 전혀 닥달 안하고, 그냥 흐르는 대로 살아라 하는 사고방식.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공부도 꽤 상위권이에요.
여하간 멋지다 싶었어요.
IP : 192.99.xxx.25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6.10.20 10:17 AM (58.137.xxx.50)

    부모가 멋있으니까
    아이도 멋지고

    원글님도 멋진 분인 것 같습니다

  • 2. ㅜㅜ
    '16.10.20 10:24 AM (203.128.xxx.49) - 삭제된댓글

    저는 별로 안멋져 보이네요
    학교 안가고 혼자 여행요?

    굳이 학교를 꼭 반드시 가야만 하는건 아니래도
    초등6학년이 낚시 동호회요?
    아이구...

  • 3.
    '16.10.20 10:40 AM (203.252.xxx.254)

    그게 멋진걸까요?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부모가 권위적인 부모보다 아이를 망친다는 걸 알고있는지.

    불법적인게 아니면 OK라는게, 아이를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아이로 키우는게 아니라,

    아이로 하여금 '우리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구나'라고 느끼게 한다네요.

    부모뻘되는 사람들과 정모하는게 친구관계일까요? 너무나 비정상적인 성장과정으로 보이는데요.

    애가 20대 중반이 되서 아버지뻘과 사귀더라도 다른 친구없이 그러는건 정말 비정상적이라 보네요.

  • 4. 샬랄라
    '16.10.20 10:41 AM (58.137.xxx.50)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이해 못합니다

    살아가는 정신세계가 다릅니다
    어찌어찌 만들어진 틀에서 사는 것이 편안하기에
    그 곳을 벗어 난다는 것 많이들 두려워하죠

    또 다른 세상으로 용감하게 나아가는 자들은
    다른 그릇을 가진자들입니다

  • 5. 샬랄라
    '16.10.20 10:43 AM (58.137.xxx.50)

    헐님이 말씀하시는 부모는 몇 프로 부족한 분들이죠

  • 6.
    '16.10.20 10:44 AM (192.99.xxx.250) - 삭제된댓글

    아무래도 다소 파격적인(?) 얘기라
    사실 좋은 댓글이 달리지 않을거라 저도 어느정도 예상은 했어요 ^^;
    그럼에도 좋게 봐주시는 샬랄라님 감사하구요.
    저도 뭔가 살아가는 틀 자체가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그 사람들 틀에서 보면 그런 궤도를 벗어나는게
    별 거 아니구나 싶고..
    그런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굉장히 부럽거든요.

  • 7. 샬랄라
    '16.10.20 10:45 AM (58.137.xxx.50)

    비유하자면 스포츠카 엔진에 소형차 브레이크를
    가진차

  • 8. ㅇㅇ
    '16.10.20 10:47 AM (60.50.xxx.33)

    부모가 아이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건 아이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가능한 거 아닐까요?
    당연히 부모는 가까이서 아들을 항상 지켜보고 있겠죠.
    육학년이 너무 어린 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소년이 어떻게 자랄지 저는 기대 되는데요.

  • 9. 샬랄라
    '16.10.20 10:47 AM (58.137.xxx.50)

    일반적으로 말하는 틀이 그분들 틀 안에 있는거죠

    틀의 크기가 다르기에 그분들은 그게 아주 바람직한거죠

  • 10. 샬랄라
    '16.10.20 10:52 AM (58.137.xxx.50)

    어릴 때 다람쥐를 키웠는데
    두 마리가 노는게 너무 달라 구입한 집에가서 물어보니
    한마리는 산에서 잡아온 것이고
    다른 한마리는 자기가 살은 세상은
    새장같이 생긴 다람쥐 집이 전부라고 하더군요

  • 11. 샬랄라
    '16.10.20 10:56 AM (58.137.xxx.50)

    돌고래 이야기에 한 번씩 나오는 것이지만

    바다에 살다가 수족관으로 들어오는 것도
    스트레스지만
    반대도 스트레스 더군요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면
    넓고 자유로운 바다에서 못 사는거죠

  • 12. 제가 만약
    '16.10.20 10:58 AM (203.128.xxx.49) - 삭제된댓글

    저런 아들이 있으면 오히려 걱정될거 같아요
    또래와 어울리기 보다 연배높은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고 규율이나 규범에 상관없이
    내가 하고플땐 언제나 아무거나 하고
    지금이야 어리니 나중에 달라질수도 있지만
    그게 계속적으로 이어져 성인이 된 후에도
    저러면 심히 걱정스러울거 같아요

  • 13. 샬랄라
    '16.10.20 11:01 AM (58.137.xxx.50)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부모는 아이를 수족관이 아니라
    바다에서 키우는 것입니다

    그 부모들은 바다의 자유로움과 멋있음을 알고
    또 그들이 커버할 수 있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분 좋은 이야기라 자꾸 댓글을 달고 쉽네요
    깔끔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 14. 샬랄라
    '16.10.20 11:04 AM (58.137.xxx.50)

    제가만약님

    그 아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부모가 그렇게 키운 겁니다

    부모들마다 인생이란 교육이란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이 다릅니다

  • 15. 저라면
    '16.10.20 11:09 AM (203.128.xxx.49) - 삭제된댓글

    그럴거 같단 말을 한거에요
    어린아이가 어른들 세계에 일찍 발을 들이는건
    나쁘지 않으나 그만큼 자기나이에 누려야할걸
    잃는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그분들 육아나 교육방식에 이렇다 저렇다 할건
    없지요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데로
    철학이 있으니 그럴거고 저는 저나름대로
    내 아이면 걱정이 될것같단 말을 하는거고

  • 16. 샬랄라
    '16.10.20 11:09 AM (58.137.xxx.50)

    쉽네 ㅡ싶네

  • 17. 샬랄라
    '16.10.20 11:14 AM (58.137.xxx.50)

    아이들 중에 공부를 잘해 월반하는 것하고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신적으로 월반하는 겁니다
    성숙도가 빠르기에 월반하는 거죠
    한 것 또하고 또하고하면 심심하잖아요

    너무 심심하면 병생깁니다
    물론 너무 어려워도 그렇겠죠

  • 18. 강한 아이 강한 부모
    '16.10.20 11:17 AM (211.201.xxx.244)

    낚시는 아이가 좋아하니 동호회가입해봐~했거나 동호회가입했으니 같이 가봐~ 라거나 뭔가 과정이 있었을 것 같아요.
    아이의 세상이 참 넓네요.
    자유롭고 강한 영혼은 가둬두면 안되잖아요.

  • 19. 샬랄라
    '16.10.20 11:34 AM (58.137.xxx.50)

    김연아를 피겨스캐이팅 선생님으로 모신 경우와
    동네에서 스캐이트 좀 타는분을 선생님으로 모신경우

    몇년 지나면 실력차이가 확 날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예상하실 수 있들이
    부모 실력도 편차가 큽니다

    금전적 금수저는 잘아실 겁니다
    정신적 금수저도 있습니다

    그게 저는 더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할 수도 없이 말이죠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나지만
    그 콩과 팥이 어느땅에 누구 손에 자랏나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 20. ...
    '16.10.20 11:42 AM (218.54.xxx.51) - 삭제된댓글

    어휴 댓글들보니 완전 숨막히네요
    아이들을 다 똑같은 자로 재단하는거만큼 나쁜것도 없죠.
    특이하면 특이한대로 행복을 추구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부모역할이지
    같은틀에 억지로 구겨넣으려니 몸과 마음이 다 틀어지는거예요.

  • 21. ..........
    '16.10.20 11:56 AM (66.41.xxx.169)

    멋지다면서 세상에 닳고 닳은 성인의 느낌이라는 표현을 쓰시나요?
    앞뒤가 안 맞잖아요.

  • 22. 샬랄라
    '16.10.20 12:04 PM (182.232.xxx.242)

    그건 원글님의 과장법이라고 생각하고
    대세에 지장없다고 생각합니다

  • 23. 샬랄라
    '16.10.20 12:16 PM (182.232.xxx.242)

    요즘 많은 아이들이 이상한 사회에서 사육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들 중에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받아야되는 아이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교육적으로 좀 준비된 부모 만나면 행운이고
    아니면 다 아시는 것같이 되는거죠

    우리나라 교육제도 교육제도라고 부르기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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