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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진짜 사춘기가 온건가요?

중2병 조회수 : 1,669
작성일 : 2016-10-20 09:48:57

아들이 중2인데 원래 성격이 애교가 많고, 성격 엄청 좋고, 순해요.

2학년 올라와서 중2병이라는데 사춘기는 온거는 같지만,

우리아이는 그래도 양호하네...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1-2주전부터 아이가 부쩍 이상해졌어요.

학원숙제같은걸 챙기면 엄청 화내고 절대 안보여주고(안한건지?)

엄마는 내 인생에서 빠지래요.

자기한테 매일 잔소리하고 엄마가 너무 싫대요.

뭔 소리만 하려하면 엄청 싫어하구요.

부드럽게 말하니 엄마는 자기한테 부드럽게 말하지도 말래요.

급기야 오늘아침에는 엄마는 경제적인것만 제공해주면 된다고 하대요ㅠ.

너는 그러면 국물도 없다..했더니

국물도 없다는게 뭐냐고? 하더라구요.

경제적인것 안해준다는거지..했더니

부모는 자식한테 그러는거 아니래요.;;;

그러다가 오늘 축제라 학교끝나고 학원갈 가방에 뭐뭐 들어있는지

한번 봤더니(거의 첨봤어요)

왜보냐고 씨x 하면서 쿠션을 바닥에 던지는 거예요.

지금 누구보고 욕하냐니 아무한테도 한거 아니고 그냥 한거래요.

애가 왜 이러죠?

이게 진짜 사춘긴가요ㅠㅠㅠ

공부도 학원 안다니고 엄마랑 많이 했던 아이인데

수학,과학 학원 보낸지 2주째인데

영어도 미뤄왔던 문법을 이제 저랑 열심히 하려했는데

이것도 학원을 알아봐서 보내야할것 같아요

당분간 말안하고 조심해야할까요?ㅠㅠㅠ


IP : 211.54.xxx.11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집 애가
    '16.10.20 9:52 AM (2.216.xxx.54)

    거기있네요. 말하는 문장 내용 똑같아요.

  • 2. 원글이
    '16.10.20 9:54 AM (211.54.xxx.119)

    이글적고 밑에 보니 사춘기아들 문자 글이 있네요ㅠ
    동병상련입니다

  • 3. 꼬마버스타요
    '16.10.20 9:55 AM (223.62.xxx.7)

    원글님 정말...속상하실텐데 뭐라 도움 드릴 말이 없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물질적 풍요? 방송과 인터넷의 막말들?
    원글님의 사춘기때를 생각하면 정말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요즘은 이정도는 봐줘야한다는게 팽배하네요... 하지만 저는 훈육과 본보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짜 우리때 날라리들이 하던 행동을 요즘은 그냥 중2병이라 하네요 ㅠㅠ

  • 4. dlfjs
    '16.10.20 9:56 AM (114.204.xxx.212)

    참견도 도움도 끊고 가만 두세요

  • 5. ..
    '16.10.20 10:02 AM (211.36.xxx.44)

    저희아이가 사춘기가 오기전까지는 정말 유머도 많고 아들 키우는 재미가 이런건가 했어요.어느날부터 사춘기가 오기 시작하니 엄마인 저에게 삐딱하더라구요.말하는거 자체를 짜증내고...자매끼리 자라 저는 어찌해야할지 난감하더라구요.말하기 싫어하니 안시키고 혼자서 도를 닦았죠.한 일이년 그러고 나더니 요즘 착한 울아들로 다시 돌아왔어요.여전히 공부는 안하는데 그것도 기다리려구요.남자아이는 엄마가 이기려들고 쥐락펴학하면 안될거 같아요.멀리보면요.지인생 지가 좀 개척하게 놔두는게 필요할거 같아요.대신에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요.사춘기가 끝날쯤부터 우쭈쭈 칭찬 많이 해주세요.남자애들도 칭찬에 약해서 엄마가 우리아들 아구 잘하네 해주니까 어느순간 의젖해지면서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드라구요.

  • 6. .....
    '16.10.20 10:05 A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애가 사춘기고 아니고를 떠나
    "국물도 없다"는 말과
    내 가방을 열어보는 행위

    누군가 님에게 그런 말과 행동을 하면
    그 모욕감을 참을수 있겠어요?

    가만보면 엄마들이 너무 자식한테 생각없이 해요..

  • 7. 윗님 동감이에요
    '16.10.20 10:13 AM (124.5.xxx.157)

    아무리 사춘기라고
    엄마에게 저런 막말은 하는 애들이
    학교가서 친구들과 선생님들한테 안 하겠어요?
    그렇다고 사춘기 지났다고 안하겠어요?
    엄마들이 자식들 교육 잘 시킬 생각은 안하고
    사춘기라고 다들 이해해주고 넘어가네요...이해가 안가요..

  • 8. 원글이
    '16.10.20 10:16 AM (211.54.xxx.119)

    학교에서는 선생님도 예뻐하고 친구들 교우관계도 너무 좋아요.
    사교성이 좋아 인기 많고요.
    저한테만 그러네요. 만만한가.ㅠ

  • 9. 보면
    '16.10.20 10:36 AM (125.129.xxx.94)

    학교에서 모범생이고 교우관계가 좋고 선생님들이 다 칭찬하는 아이라도 사춘기엔 특히 어머니와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일단 원글님도 아이의 사적인 영역은 존중해 주시되 욕을 사용한 부분은 단호하게 얘기하셔야 해요. 아마 원글님한테 직접한게 아니라 기분 나빠서 저절로 나온거라 하겠지만 아이도 내심 긴장은 하고 있을거에요. 그 점은 분명히 하시고 한동안 원글님은 원글님 일만 신경 쓰시다가 본인이 잘못한게 느껴지는 아이라서 태도가 바뀌면 잘 해주시고 아니라면...그리고 아시다시피 남자 아이들은 클수록 잔소리 한다고 듣지 않아요. 필요할때만 단호하게 하시고 잘하면 칭찬을 하시고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젤 좋으실거에요. 그나저나 오늘 마음 고생 하는 어머니들 많으시네요.

  • 10. 버드나무
    '16.10.20 10:46 AM (182.216.xxx.180) - 삭제된댓글

    글쎄요 아이 탓하기 전에..

    1. 잔소리 줄이세요
    2. 경제적인것으로 애 협박하지 마세요
    3. 애 가방 뒤지지 마세요

    이해가 안감.... 사춘기 엄마로서의 준비가 안되어 있군요

  • 11. 여행가고프다
    '16.10.20 11:23 AM (203.252.xxx.254)

    남자애가 아니라 여자애들도 별거 없는 가방이라도 부모가 맘대로 보면 사생활 침해당하고, 의심받는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윗님 말씀처럼 경제적인걸로 협박하는거 참 안좋은거 같아요.

    "엄마가 니 가방을 허락없이 봐서 기분이 나빴던건 이해하고 사과해. 그런데 니가 엄마한테 그렇게 말한것도 엄마 입장에선 기분 나빴어. 부모와 자식사이에는 서로 최소한의 예의라는게 있어야 해. 앞으로는 엄마도 너의 가방이나 물건을 허락없이 보지 않을테니까, 너도 엄마한테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해"

    이런 식으로 엄마가 개선할 점을 먼저 얘기하고, 아이한테 바라는 점을 얘기해보세요.
    아니면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10가지씩 쓰고, 협상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12. ...
    '16.10.20 1:05 PM (221.157.xxx.127)

    사춘기는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에요 내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크고있구나 기뻐하실 일입니다 속이야 상하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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