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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를 정리하다,
잘못 뽑아 든 1994 가계부.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나온
매일행복해지는가계부.
난로 위에는
은색 주전자가 올려져 있다.
찻잔에서 세 줄의 김이
가늘게 가늘게 피어오르고 있다.
턱을 괴고 앉아 있는
여자의 구김없는 얼굴.
저 여자는 누구일까? 사람일까?
식탁 위에 펴진 가계부, 살진
고양이가 졸린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다.
아니다, 그런 게 아니다.
창밖에선 눈이 내리고 있다.
공중에 떠 있다, 그 여자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다.
표지는 표면이고,
그것은 대개 거짓이다.
- 이윤학, ≪정지된 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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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10/18/201610199292.jpg
2016년 10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10/18/201610195252.jpg
2016년 10월 1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66297.html
2016년 10월 19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3e086ea820e443528314b5e8da576d2f
적당히 덮고 싶을 요량이었다면
만화 스토리로도 못 쓸 정도로 선을 모르고 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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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은 살아남는 능력뿐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능력에서도 드러난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 (from. 페이스북 페이지 ˝하루에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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