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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과 연끊으신 분들... 결단력이 부럽습니다..

바보미련퉁이 조회수 : 6,529
작성일 : 2016-10-10 20:44:18

정말 사소한 것에 마음이 상했어요..

결혼 초부터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냥 그냥 내가 자격지심인가보다 싶은 마음에 좋게좋게 넘기고 넘기고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참아지지가 않습니다.

착하고 순하고 결단력 없는 남편,,

중간에서 역할해주기를 포기한지 오래구요..

남편에게도 똑같이 실망했지만, 이혼할 수 없으니,

마음같아선 정말 시댁과 연을 끊고 싶은 마음이예요...


아이 둘에 맞벌이 하면서 양가도움 눈꼽만치도 받지 않고, 혼자 악착같이 사는거 뻔히 아시면서,

늘 남편 입성, 식사 등으로 절 타박하셨지요.

결혼 10년동안 출산휴가 빼고 쉼없이 일했고, 남편 아침밥 간식 거른적 없었어요.

남편 장기출장에 아침 6시 출근에 11시 퇴근이어도 내 자식 내가 돌보는 거고, 내가 건강하니 돌볼수있다고

생각해서 남편이 육아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평하거나 남편 닥달하지 않았습니다.

돈도 악착같이 벌었고 모아봤어요 (지금이야 부질없다는 거 알아서 악착같이 모으진 않아요.. 그냥 적당히)


아버님 돌아가시고 합가도 해봤고, 혼자 사시게 되면서 식사거르시는게 걱정되어 반챤셔틀도 해드리고,

남편이 늦으니 저녁에는 애들데리고 같이 운동도 가드리고.......

모르겠어요. 저는 그래도 시어머니를 가족으로 생각했고, 시어머니의 인정을 받고 싶고,

화목하게 지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고 우리 아이들의 할머니시니, 정말 잘 지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

어머니께 저는 그냥 도우미같은 며느리 였던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애들과 남편을 위해서 무한봉사해야하는... 그런 도우미...

그동안 그런 생각이 안들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오버하는 거겠지, 잘못생각하는 거겠지 했는데,

제 생각이 맞았네요..

가족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정말 사소한 일로 크게 깨닫습니다....

마음이 다스려지지가 않아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드렸는데 2주가 넘게 전화한통 안드리고 있어요..


이럴때 님들은 어쩌시나요?

마음이 복잡합니다...




IP : 119.194.xxx.14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3
    '16.10.10 8:49 PM (123.98.xxx.86)

    시댁은 내걱정 안해요.내남편도 내아빠 엄마 걱정안해요. 그래서 저는 내스스로가 내걱정하기로 했어요.내부모도 내가챙기고 남편한테 너부모는 너가 챙겨라 했어요. 아직 진행중이고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지만 시댁에서 절 어려워하기 시작했어요.저도 다시 잘할까 생각중이지만 내걱정은 내가 스스로 하는것이라고 생각해요.

  • 2. ...
    '16.10.10 8:50 PM (1.252.xxx.72)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미움받을 용기. 란 책도 한 번 읽어보시구요~~
    내 인생인데 내가 행복해야지 누굴 행복하게하기위해 살지는 마시구요. 님이 행복하시면 지금까지 잘 해오셨던것처럼 잘 하시면 되구요, 그만하고 싶으시면 더이상 하지마시고 남편이 셀프효도하게 지켜버세요.

  • 3. 이혼.
    '16.10.10 8:59 PM (1.224.xxx.99)

    내 몸과 머리를 첫번째로 생각 햇어요.
    그랬더니 결론 나오더군요.
    남편을 내쳐야 내 몸이 편하구나.....
    시어머니? 그런건 두번째에요. 남편이 나를 우습게 굴리는데 시어머니가 나를 왜 신경쓰겟나요.
    남편이 원수였어요.

    이혼을 전제로 행한겁니다.
    내 목숨이냐, 이혼이냐. 둘중에 하나를 택한다면 당연히 내 목숨이죠. 내가 살고 내가 멀쩡해야...나면이고 자식이고 세계가 있는건데요.

    남편을 내쳤어요.

  • 4. ..
    '16.10.10 9:02 PM (203.226.xxx.62)

    전 결혼하고 신혼때 화병생겼어요 근데 남편은 시부모가 막말하면 농담도 구분못하냐하고
    상처받았다말하면 넌 별거아닌거 가지고 그러냐 며느리한테 그럴수있말해요‥
    그래서 제가 막말한거 그대로 장인장모님이 당신한테 말하면 어떻겠냐하니
    입다무네요 자기도 아닌거 안단말이죠 ‥
    이젠 안갈려구요 ‥ 남편도 보호해주지못하고 저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뭐 좋다고
    막말들으며 가야 되나 싶어요 ‥

  • 5. ..
    '16.10.10 9:05 PM (203.226.xxx.62)

    화병 더 심해져 내몸 망가져밖자 나만 손해이고
    안가서 남편과 사이 안좋아 질순있지만 둘중하나 어느게 더 나은지 생각해보니
    화병없던 시절이 훨씬 낫네요
    어떤걸 얻을려면 다른 하나는 손해볼 각오를 해야 결단 내릴수있어요 ‥
    둘다 가질려니 이도저도 못했던거같아요 ‥
    어떤 선택이든 용기내셨음해요

  • 6.
    '16.10.10 9:07 PM (121.128.xxx.51)

    연 끊을려고 해도 남편이 협조를 해야 연을 끊지 이해를 못하면 부부싸움 하면서 이혼하네 마네 하게 되요

  • 7. ...
    '16.10.10 9:09 PM (58.230.xxx.110)

    가족이면 입덧으로 탈진해 병원서 링거맞는
    며느리 두고 30살짜리 딸 밥차려야 한다고
    가버릴까요?
    링거다 맞고 병원선 가라고 하고
    10분 거리 거리를 기운없어 30분만에
    기어서 갔네요...
    그거 맞는 1.2시간을 못기다려서
    링거맞춰주는게 큰 선심인듯이
    그거까지 맞춰줬는데...딱 이거더군요...
    그래서 저도 딱 그만큼만 해드리려구요...

  • 8. 원글
    '16.10.10 9:16 PM (119.194.xxx.140)

    댓글보다보니 눈물이 납니다...

    기대했던 제가 어리석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래도,, 하며 참았던 그 세월이 참으로 후회되구요..
    여지껏 결단하지 못하는 제가 바보스럽구요...

  • 9.
    '16.10.10 9:22 PM (83.78.xxx.45)

    모두에게 잘 보여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는데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나도 똑같이 사랑해주면 되는 거예요. 남편한테도 그렇게 잘 해봐야 소용없고요 자식도 마찬가지임. 받는 만큼만 베푸세요. 남편이 뭐라고 하면
    내가 왜?
    라고만 하세요. 첨에만 힘들지 내가 칼같이 잘라내면 남편도 시댁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됨.

  • 10. ......
    '16.10.10 9:24 PM (121.165.xxx.214) - 삭제된댓글

    전 그냥 지치니까 딱 맘의 정리가 되더군요.
    남편 놓으면 끝나는거지? 하는 생각에 이르니까 명확해지더라구요.
    물론 남편에겐 아직까지는 비밀인거지만요.

    다만 임계치까지 다다르게 만들면 그냥 끝!이다.
    이걸 맘 먹고나니까 제스스로를 더 잘 챙기게 되네요.

    경제력을 위해서 노력하게되고
    내몸 내기분 잘 챙기게 되구요.

    하지만 시부모에게 보여진 제 모습은 그냥 예전의 저 그대로라고 느껴질꺼예요.
    일단 달라진건 내가 먼저 연락하던것 딱 끊었어요.
    올해 시작하고부터 생신 말고는 제가 먼저 연락한적 없어요.

    아들도 안하는건 당연히 나도 안한다!
    올해부터 이게 제 기본마인드거든요.
    앞으로의 시집관련된 모든일에 적용예정입니다.

  • 11. 님을 스스로
    '16.10.10 9:24 PM (211.208.xxx.55) - 삭제된댓글

    아껴주세요.

    맘 고생.몸 고생 그만 시키고
    귀하게..
    토닥 토닥 해 주세요.

  • 12. 연락
    '16.10.10 9:36 PM (211.36.xxx.17)

    먼저하지마시고 맘편히있으세요
    혹 시댁에서 연락오면 몸이 좀 아팠다고 힘들었다고 내색하세요..너무 잘하는모습만 보이면 더 잘하길원하는게 시댁이예요

  • 13. 저도..
    '16.10.10 9:50 PM (27.1.xxx.155) - 삭제된댓글

    17년간 매일전화해..화장품 생필품 생활비 용돈 여행비 꼬박꼬박 해도..
    자기아들이 외도까지 했는데..저보고 애비챙겨주라는 말듣고 전화고뭐고 일절 연락 끊었어요.
    나는 지옥같은 맘인데..자기아들걱정뿐.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진리..

  • 14. ....
    '16.10.10 10:01 PM (175.223.xxx.96)

    그래서 너무 열심히 시가에 잘하지말고.
    적당히 자기가 즐겁게 할만큼만 하라는겁니다.

    너무 열심히 하다가 상처받고 정 떨어지고 발끊네마네 하느니
    적당히 오랫동안 가는 관계가 더 나아요.

    뭐든 총량의 법칙이 있는데
    굵고 짧게 가는것보단, 길고 가늘게 가는게 나은거같아요.
    상처안받아도 되구요.

  • 15. 자존감이 낮은건지..
    '16.10.10 10:01 PM (211.36.xxx.164)

    남편이 나에게 잘하면 그게 이뻐서 시댁에도 좀 하고 그런거죠.
    남편사랑 잃고싶지않아서 잘하고. 도리다뭐다 뭐든 하고.
    학대받은 애가 부모사랑고파서 인정받으려 호구짓하는거랑 뭐가 달라요?
    연끊고 사이틀어진다고 내손해 아니에요.
    중간에서 효자코스프레한 남편손해죠.
    님편한데로 하세요.

  • 16. ...
    '16.10.10 10:13 PM (180.229.xxx.104)

    시댁... 그냥 남이라 생각합니다 언제 며느리가 가족인적이 있었을까요? 오로지 내 자신만 가족이 되려고 노력했을뿐이지요 도우미 그이하도 이상도 아니더라구요 병으로 수술하고 정신이 왔다갔다하는데도 당신 아들 밥걱정하는거 보고 연 끊었습니다 내가 수십년을 차린 생일상에 밥상에 다 받아먹으면서 아픈며느리 밥한끼 차려줄 줄 모르더라구요 그냥 인연을 끊고 싶어서 끊는거 아니에요 오죽하면 그럴까요
    그냥 평범한 가정 부러울따름이죠

  • 17. ....
    '16.10.10 11:35 PM (58.233.xxx.131)

    전 저에게 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잘하지 않아요.
    그게 남편이든 누구든요..
    자식은 내가 만들어놓은 생명이니 의무적으로 당연히 잘해주려 합니다.
    시가 사람들? 그사람들도 그냥 내가 대하는 사람일뿐이죠.
    나에게 못하는데 왜 보고 살아야하나요?
    잘해주지 않아서 아주 기본적인 도리만 하고 삽니다. 말나오지 않을정도로만요..
    그러니 자신들도 다른말 못해요. 자주 오라구 말은 합니다. 말없이 씹어드립니다. 대꾸도 안해요.
    전화도 안하고 살아요.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거고 하고싶게 만들어야 하는거죠.
    노예로 살려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내마음가는대로 하고 삽니다.

  • 18. ㅇㅇ
    '16.10.10 11:58 PM (211.215.xxx.166)

    저도 그 끊을 놓지 않기 위해서
    또는 감히 끊을 놓을 생각을 못해서 비합리적이더라도 그냥 그렇게 10년을 끌고 왔었는데
    어느날 이런 대우가 내 자식에게도 똑같이 행해지는것을 보고 그냥 그 끈을 놓아버렸습니다.
    갑자기 당한 시댁들은 황당하겠지만 분명 수십번 언질을 주었고, 남편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불만 제기했는데도 모른척한 댓가를 치뤄야겠지요.
    그렇게 내가 못마땅한데 왜 자꾸 보여드리고 이것저것 챙겨드리고 돈드리고 맘드려야겠여요?
    싫은 사람이 자꾸 드나드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리고 그 시댁에서 나온 남편인들 좋은 품성이고 이타적이고 그럴까요?
    둘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했어요.
    그래서 남편은 더 감당하기로 하고 시댁 끈을 놓아버렸어요.
    그래도 분노라도 남아있을때는 따지고도 싶고 울고도 싶었는데 정말 분노조차 남아있지 않으니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있겠나 싶고 내가 그동한 한 공들 다 도로아미타블된다해도 아무 미련 없고, 망나니 며느리라고 소문나도 아무렇지도 않아시던 순간 인연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또 다시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때 그때 시댁도 같은 마음이면 만나는거고 그쪽에서 보고 싶지 않으면 할수 없는거고요.
    남편은 열심히 푸시해서 보내려고 하는데 그들이 무서운지 안가려하네요.
    물론 제 자식은 치를 떨어서 아직 보낼생각은 못하구요.
    제가 남편과 자식의 바람막이 였던거더군요.
    남편이 바람막이가 되어주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 19. 15년
    '16.10.11 1:10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결혼생활에 남은건 흰머리 탈모 위암 이네요
    그 사람들은 제가 자기아들 남동생과 좋아서 같이사는 줄 알겠지만 천만에요
    제 이기심으로 이 세상에 내놓은 아이 때문에 제가 가버리면 짐승같은 양아치 집구석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랄게
    뻔한 아이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서 참았던거죠
    이제는 그 아이가 어느정도 자랐고 내가 없어져도 살수있겠구나 싶어서
    저는 그들과 인연끊었습니다
    이제 시가사람들하고는 다시는 만날일 없을꺼고
    한번도 아이와 저한테 아빠였던적 남편이었던적 없었던 남보다 못한 저 남자만
    자기 가족들 품으로 보내주면 대충 정리될것 같습니다

  • 20. 저랑 비슷하셔서요
    '16.10.11 9:54 AM (218.148.xxx.171)

    님이 생각하시는게 정답이예요. 그냥 도우미일뿐이고요.
    전 자라면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면 그 진심은 통한다고 배웠는데 그게 적용이 안되는 분이
    시어머니시더라구요. 전 그냥 본인 아들과 손주들 키워주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최근 몇년간 남편이 큰 사고치고 여러가지 일 겪으면서 더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다 버리고 도망가버릴까봐 이혼해버릴까봐 갑자기 안하시던 감언이설을ㅎㅎ

    전 기본적으로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 안스러워하는데 본인이 그걸 받으실 마음이 안되신지라
    그냥 딱 기본적인 거만 하고 삽니다. 전화 안드립니다.
    첨에는 맘이 불편하실지 몰라도 이게 서로가 적응이 됩니다.
    전화할 일이 있거나 시댁갈 일 있으면 남편 보냅니다. 물론 생신이나 명절은 챙겨드립니다.

    완벽하게 끈을 놓을 자신이 없으시다면 조용히 발 빼세요.
    전 서서히 그러고 있고 그래서 이제는 자주 안봐서 많이 편합니다.
    혹시나 마찰이 생긴다면 그때는 그러려구요.
    저 며느리자리 내놓겠습니다라고요.. 아이들도 커서 이제 다 압니다.
    그냥 우리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봐요.화이팅입니다.

  • 21. ᆞᆞᆞ
    '16.10.11 11:43 AM (121.160.xxx.198)

    할만큼만 합니다
    할 수 있고 하고싶은 일은 하고
    하기 힘들거나 하기싫은 일은 안합니다
    내가 하기싫은 게 뭔가, 내가 힘든게 뭔가를 알기위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내 마음 느낌 몸상태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피곤하면 쉬고 아프면 병원가고 맛있는거 먹고 나에게 잘해줍니다
    그리고 남편 내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받습니다
    그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같이 즐겁게 시간보내고 같이 있는데 불편하다 그럼 안봅니다
    시모와 며느리는 사랑을 나누는 관계가 아니에요 직장관계와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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