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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홀시어머니 모시며 참고참던 지인 결국 그렇게됐네요..

조회수 : 21,713
작성일 : 2016-10-08 12:15:14

시댁이 워낙에 부자였는데
홀시어머니는 대장부스타일로 굉장히 대가 세고
며느리는 착하디 착한 사람이었어요
딸둘키우며 시댁살이를 했는데
시어머니에게 구박받으며(말투자체가 굉장히
퉁명스러움) 숨도 못쉬고
그리 모시고살더라구요
어떤날은
치킨 딱 한번만 시켜먹고싶다는 생각이
그리도 간절하더래요 어머니아시면 쓸데없이
돈쓴다며 불호령이 떨어지니
그래서 잠시 외출하신 사이 애들과 애들방에서 몰래 먹고
냄새며 포장이며 숨기느라 고생했다며
웃으며 말하는데 참 속상했어요ㅠ
주위에선 곧 돌아가실때되니 조금만 참아라
아들하나니 그 재산 다 가질것아니냐 그랬죠
그때되면 돈펑펑 쓰고 한풀어라 그런 분위기..
그리고 노환으로 어머님이 돌아가셨고 (그래도 거즘 20여년은

모신듯;;;)
다들 이제 맘편히 살겠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암이 발견되었다는ㅠㅠ..
이년정도 치료하며 고생만 하다가 결국
하늘로 떠났어요.....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네요
고생만 하고 좋은날은 누려보지도못하고
첫째딸 시집가는것도 못보고ㅠ
정말
착하고 참는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들어요
힘들땐 쏟아내기도하고 화도내고
못살겠으면 어떻게든 나가기라도 하고
아무튼 허무하고 슬프더라구요 ....ㅠㅠ
...

IP : 125.179.xxx.41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6.10.8 12:16 PM (211.246.xxx.20) - 삭제된댓글

    슬프네요.

  • 2. ..
    '16.10.8 12:18 PM (218.38.xxx.74)

    에구...

  • 3. ...
    '16.10.8 12:24 PM (175.223.xxx.126)

    하아 ㅠㅠ

  • 4.
    '16.10.8 12:25 PM (49.167.xxx.246)

    시엄니땜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렇게 된것같네요
    ㅠㅠ

  • 5. 저런...
    '16.10.8 12:30 PM (211.228.xxx.245)

    너무 불쌍하네요...ㅜㅜ 제친구 올케도 홀시아버지 20년 모시며 넘 힘들어 했는데 시누한테 살려달라고 애원해 제 친구가 남편 눈치보며 모시고 왔죠 얼마간이라도 올케 해방 시켜 주려구요...
    근데 몇달후 올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었어요 몇년간의 재활로 이제 거동은 한다는데 그 소식 듣고 너무 안타까웠네요...
    제친구도 그 아버지 몇년 모시고 고생고생 하다가 결국 요양원 가셔서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성격이 너무 강하셔서 자식들 마음고생 정말 심했어요 ..
    이래서 애초에 합가하는건 안하는게 좋은겁니다...
    너무 불쌍하신분 좋은곳 가셔서 행복하시길...안타깝네요...ㅜㅜ

  • 6.
    '16.10.8 12:31 PM (59.16.xxx.47) - 삭제된댓글

    슬쁜 얘기네요
    시부모가 대가 세면 자식들이 힘들어요
    저희 집도 대가 센 할머니 계신데 아버지 작은아버지 모두
    먼저 임종하셨어요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 7. 세상에
    '16.10.8 12:32 PM (211.36.xxx.201)

    홀시아버지 20년.....남의 아버지 모시려고 태어난것도 아니고 진짜 허망한 인생이네요. 차라리 혼자사는게 낫지....

  • 8. ㅠ.ㅠ
    '16.10.8 12:57 PM (122.35.xxx.109) - 삭제된댓글

    내부모놔두고 남의 부모를 모시고살다가 죽음까지...
    진짜 허망하네요 ㅠ

  • 9. 정말
    '16.10.8 1:01 PM (210.96.xxx.103)

    사는게 공식이 없단 생각이 들어요 정해진 코스 참아내며 산다고 보상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보상 받으러 사는건 아니겠지만요 한번뿐인 인생 그럭저럭 살고싶지 않고 멋있게 살고싶네요~~갑자기 유학떠나고 싶고 왜그렇게 남편 애들 몸매며 살았나싶기도 하고... 절 힘들어하는거 같기도 하고... 세계일주라도 하면 답답함이 풀릴까요? 지금 떠난다고 큰일나진 않을듯 하구요 ㅜㅜ

  • 10. 아는 분이
    '16.10.8 1:46 PM (182.225.xxx.22)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치매수발 들다가 치매시모보다 먼저 돌아가셨어요.

  • 11. ///
    '16.10.8 2:20 PM (1.224.xxx.99)

    동네에 착한 맏며느리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시부모님 아직도 정정하시고 시집도 안 간 딸 셋있는데요.
    원글님 이야기가 아주 흔한가 봅니다.
    그 아줌마 정말 호인처럼 보였었거든요. 항상 허허 웃는상 이었어요. 땅부자로 땅값이 어마어마한 보상 나와서 좋은 아파트에 왔음에도...그리 되었어요.
    시부모두분은 정정 하신데 말입니다.

  • 12. ///
    '16.10.8 2:22 PM (1.224.xxx.99)

    본인도 십년을 참고 살다가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정신줄 놓아버리거나 암생겨서 죽을 것 같아서 남편을 쳐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게 몇년 전 이에요. 지금은 시댁 안가요. 나는 몰라요...내가 여태 잘 한것중에 베스트를 차지한 것 같네요.

  • 13. 저도
    '16.10.8 2:41 PM (59.22.xxx.140)

    스트레스 안받고 내 맘대로 삽니다.
    그러니 우울증이 없어지고 부부사이도 좋아졌어요.

  • 14.
    '16.10.8 5:59 PM (223.62.xxx.82)

    사람은 마음편하게 사는게 제일이에요. 시부모님 모시면 복받을꺼다 자식들이 잘될거다 어른께 잘해야한다는 생각으로 6남매중 4번째 막내며느리가 시어머님을 모셨는데 몇년스트레스받으며 살았더니 제일점은나이에 암에걸리더라구요. 그때 스트레스와 암이 비례하는구나 생각되었어요

  • 15. ㅇㅇ
    '16.10.8 9:52 PM (211.36.xxx.216)

    기센 부모, 착한 자식의 조합은 그런가 봐요.
    아는분의경우, 쾌활하고 혼내도 뒤끝 없던 둘째아이가 어느날 이유도 없이 갑자기 눈이 멀었대요. 병윈에선 시신경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심리적인걸 거라고. 주양육자인 엄마스트레스로 그런거 같다고 아이에게 넓게 허용해 주라 했대요. 기센 그 지인이 놀라고 슬프고 반성하고, 양육방식을 부드러운 쪽으로 바꿨는데 어느날 눈이 정상으로 돌아왔다해요. 기센 사람 자신도 자기가 그렇게 가해를 주는지 알지 못 해요.

  • 16. ㅇㅇ
    '16.10.8 9:53 PM (211.36.xxx.216)

    반대로 기세고 이기적인 며느리 땜 에 암걸린 시어머니도 있을거고요.

  • 17. ...
    '16.10.8 9:54 PM (62.143.xxx.135)

    제 친정 엄마가 올케에게 홀 시어머니인 셈인데... 딸인 제가 봐도 참 힘들 거 같아요.
    고생고생해서 아이들 키워놓고서 어디다 마음을 붙일 곳을 찾지 못해서 우울증도 좀 있으시고 정신도 산만하고 그렇거든요...
    딸 입장에서 "엄마 그러지마" 큰소리라도 칠 수 있지만 올케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기 참 힘들겠고, 친정엄마가 정신없이 하는 말, 하는 행동 하나하나 아래 사람 입장에서 받아야 할테니 ... 힘들 겠구나 싶어요.

  • 18.
    '16.10.8 10:30 PM (122.44.xxx.36)

    며느리때문에 시어머니가 암에 걸리는집은 없을거에요
    며느리야 안보면 그만이지요

  • 19. ㅠㅠ
    '16.10.8 10:59 PM (223.38.xxx.187) - 삭제된댓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사람착해서 너무 참고 살고 희생하는 사람들이 진짜 암 많이 걸리나봐요. 일평생 맏며느리로 제사치루며 다 참고 힘들어도 착하게살던 저희엄마도 암걸려 돌아가셨습니다... 며느리 도리타령, 효부니 뭐니 복받을거라니 그딴말하는 사람 싫어요 ㅜㅜ 당사자는..진짜 암투병 3년동안 고통받다 가셨어요.

  • 20. ...
    '16.10.8 11:22 PM (108.29.xxx.104)

    암이 스트레스에 제일 취약한 거 같습니다

  • 21. ..
    '16.10.9 12:16 AM (197.53.xxx.141)

    이야기의 며느리 참 불쌍하네요.
    사람이 너무 다 받아주고 살면 타인은 좋지만,
    자신이 피폐해지는거 같아요.
    적당한 선에게 받아주고 안받아주고 해야하나봐요.

  • 22. ..
    '16.10.9 12:29 AM (175.116.xxx.236)

    말두안되 ㅠㅠ 너무 안됬네요..

  • 23. 에효
    '16.10.9 1:13 AM (223.62.xxx.201)

    안타깝네요.

  • 24. ㅠㅠ
    '16.10.9 1:48 AM (211.176.xxx.233)

    홀시아버지 모시고 17년 살다가. 홧병 생겨 시어른 보다 제가 먼저 죽을거같아.나와서 좁은 집 월세로 살고 있지만. 맘은 편해요..제 친정아버지 장례식때 오셨었는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나중에 전화드려 잘 지내시라고 했습니다.. 본인 버리고 가서. 잘 지내라는 말이 나오느냐고. 본인 죽음 장례식때 오기나할거냐고. 악담 합니다. ㅠㅠ. 시어른 돌아가셔도 눈물 한방울 안 나올것같아요.

  • 25. ....
    '16.10.9 5:30 AM (219.249.xxx.42) - 삭제된댓글

    합가란게 애초에 절대 ,절대 ,절대 하면 안되는 겁니다.

    저도 부모에게 잘해라 .제사 잘 지내라 등등 그러면 복받는다 이소리 개소리라 생각해요.
    그냥 인간적인 예의만 차리면 그만이지.
    희생은 진짜 쓸데없는 짓이에요.
    그딴 소리하는 사람은 거의 지 손으로 안 해본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형제가 있어서 좋다는 사람도 보면 꼭 희생하고 독박쓰는 다른 형제가 있는 경우이고.
    희생해 봐야 죽어나는 건 내 정신과 내 몸뚱아리 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요. 누가요? 입으로만 어머 수고했어.젠장.

    그리고 한번 뿐인 인생인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자신이 우선 살아야지.
    가치없는 친구,가족,돈에 참거나 매달리지 마세요.휴...

  • 26.
    '16.10.9 9:09 AM (211.205.xxx.107) - 삭제된댓글

    스트레스가 결국 암이라니
    부질없네요

  • 27. ...
    '16.10.9 10:31 AM (58.230.xxx.110)

    저도 부모에게 잘해라 .제사 잘 지내라 등등 그러면 복받는다 이소리 개소리라 생각해요.
    그냥 인간적인 예의만 차리면 그만이지.
    희생은 진짜 쓸데없는 짓이에요.
    그딴 소리하는 사람은 거의 지 손으로 안 해본 사람이 그러더라구요.222222222

  • 28. 요즘...
    '16.10.9 11:07 AM (61.83.xxx.59)

    저런 사례 주변에서 보기도 하고 자주 들리네요.
    수명이 늘어나고 부모 모시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던 연령대의 사람들이 노인이 된 탓이겠죠.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는 희망 하나 붙잡고 고된 시집살이 겪다가 시부모는 죽지도 않고 본인이 덜컥 암에 걸리는...

  • 29. sun12
    '16.10.9 11:28 AM (76.167.xxx.74)

    저도 부모에게 잘해라 .제사 잘 지내라 등등 그러면 복받는다 이소리 개소리라 생각해요.
    그냥 인간적인 예의만 차리면 그만이지.
    희생은 진짜 쓸데없는 짓이에요.
    그딴 소리하는 사람은 거의 지 손으로 안 해본 사람이 그러더라구요.3333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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