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울 때

ㅋㅋ 조회수 : 593
작성일 : 2016-10-03 07:59:16
아이 키울 때요... 진짜 얘기는 안하는 거? 이럴 때 있잖아요...

뽀로로를 아기랑 같이 봐요...
거기서 뽀로로 및 남자캐릭터들이 루피 막 쫓아다니다가
패티가 나타나는 순간... 패티를 막 쫓아다니거든요
"너 참 예쁘다..." 이러면서
그걸 같이 보면서
"아이구 하여간 남자들이란... ㅉㅉ..." 싶은데
아이한테는 "어머~ 패티라는 새친구가 생겼네~~" 이러면서 같이 봐요

타요를 볼 때는...
'이건... 본격 노예생활 찬양이냐... 음... 아동학대의 현장이군 ㅋㅋㅋㅋㅋ'
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같이 신나게 타요노래를 불러 주고 맙니다...

아참... 텔레비전 많이 보여 주진 않아요~~~ ^^;;;

어제는 친정에 가서 다 같이 외식을 하는데
아이가 다 먹고는 음식점 의자에서 까불거려서
데리고 나와서 혼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 미워~~~!" 하길래 (32개월이에요 ㅎㅎ)
그 순간...
"올~~ 많이 컸네 ㅋㅋ 그런 말로 엄마를 기선제압하려고 하다니... 하지만 안 통하거든 속이 빤히 보이는 수법이잖아~~"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아니야~~ 그래도 엄마는 ㅇㅇ이를 사랑한단다~~" 라면서 꼭 안아줬습니다...
(안아주고 나서 다시 조곤조곤 떠들면 안 된다고 하니 아이가
"엄마 안 떠들테니까 들어가요~ 들어가고 싶어요~~"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ㅎㅎ)

아침에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하면
"그래... 어린이집 가기 싫은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집에서 엄마랑 같이 노는 게 좋지 어린이집이 뭐가 좋겠니~~ 그렇지만 네가 어린이집에 가야 아빠엄마가 일을 할 수 있단다~~ 그러니까 고통분담 차원에서 너도 어린이집에 가지 않을래?"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냥
"친구들도 있고 선생님도 있잖니~ 가서 재밌게 놀고 오자^^" 라고 달랩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진실보다는
아기 눈높이에 맞춰서 얘기해 주는 거요~~
다들 그러시며 키우시겠죠??
사실 좀 전 시니컬하다고 해야 할까... 남편이랑 저랑 좀 블랙코미디(?)같은 사람들인데
아이 앞에선 정상인(?) 코스프레 하는구나 싶어서 좀 웃겨요 ㅎㅎ

애가 초등고학년쯤 되면 저런 얘기 할 수 있을까요? ㅎㅎ

IP : 211.63.xxx.1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0.3 8:03 AM (223.62.xxx.48)

    개콘에 그런 코너있어요. 똑바로 안해 하다가 어린이여러분 그러면 안~~~ 돼요.우리 같이 불러볼까요.하는식 ㅋㅋ

  • 2. ㅇㅇ
    '16.10.3 8:05 AM (49.142.xxx.181)

    초 고학년이 되면 말은 통하기는 한데 사춘기가 별나거나, 그때가 사춘기 초입 무렵인 아이면
    까칠해서 대화가 안될수도..

  • 3.
    '16.10.3 9:04 AM (112.148.xxx.54) - 삭제된댓글

    ㅋㅋㅋ
    Dna는 못 속이죠 아이도 좀 크면 시니컬해질걸요

  • 4. ....
    '16.10.3 9:48 AM (221.148.xxx.36)

    별 생각 없이 들어왔다가 빵 터졌어요.

    제목 좀 더 자세하게 쓰시면 이 재미있는 글에 들어와 보실 분들이 아주 많아질텐데요 ㅎㅎㅎ

    유쾌한 글 고마워요~

  • 5. 저는 다혈질 욱
    '16.10.3 12:27 PM (125.178.xxx.137) - 삭제된댓글

    성질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애기가 아무데나 똥싸고 오줌싸고 ,(배변훈련중)
    어지르고 음식흘리고 음료쏟고 부엌물건 자꾸 여기저기 숨겨놓고 갖고놀고ㅎㅎ....그럴때마다 속으로 에잇틴 에잇틴 욕이 나와요 제가 그런 사람이거든요 욕도 잘하고 ...근데 엄마니까 ㅡ 조심하자 괜찮아 담엔 조심해~~^^하면서 ㅋㅋ ㅋㅋ 완죤 도 닦아요 도 닦는 과정이죠 수도승 같기도 하고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4588 여성용 유산균 좋네요 9 .. 2016/10/08 4,718
604587 제 스마트폰만 와이파이가 안잡히는 이유가 뭘까요? 3 !! 2016/10/08 1,715
604586 밴댕이같은 남의 편.. 5 2016/10/08 1,525
604585 한복 올림머리 질문 드려요.. 6 미용실 2016/10/08 1,381
604584 LPG 차량 구매가 그렇게 메리트 있나요??? 9 .. 2016/10/08 1,375
604583 여자들에게 경계와 경쟁의 대상이 되는데..벗어나는법 없을까요?ㅠ.. 26 ........ 2016/10/08 6,938
604582 냉동실에 3년된 새우젓 괜찮을까요? 4 새우젓 2016/10/08 3,567
604581 중남미 배낭여행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14 중남미 2016/10/08 1,615
604580 혼술남녀.. 내용을 떠나서..알콜릭 14 음.. 2016/10/08 4,473
604579 자신의 미성숙함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경험 있으신 분 4 질문 2016/10/08 1,661
604578 장애인주차구역 위반신고 13 괘씸해 2016/10/08 2,115
604577 카르마 얘기가 나와서요.. 5 불자 2016/10/08 2,252
604576 사건알고도 일본가는사람들 ㅜㅜ 15 ㅇㅇ 2016/10/08 6,105
604575 부엌 수납장 페인트 1 페인트 2016/10/08 539
604574 40대후반에 재테크라곤 하나도 없네요 11 2016/10/08 6,049
604573 결혼축의금부담스럽지않으세요 7 부담 2016/10/08 1,559
604572 임수경씨는 왜 유명해진건가요? 3 한국외대 2016/10/08 1,760
604571 육아.. 없던 조울증이 생기네요 12 흠흠 2016/10/08 3,079
604570 급성신부전증을 앓았다면 큰병인건가요? 5 궁금이 2016/10/08 1,970
604569 키톡에 블로그 홍보 하러 온것 같아요 9 .... 2016/10/08 1,795
604568 부산행 정유미 이쁘네요 13 영화 2016/10/08 3,071
604567 김포신도시 9 김포 2016/10/08 2,132
604566 책 싫어하는 남자아이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ㅠ 2 고민 2016/10/08 541
604565 나무그릇 세척 어떻게해요? 5 2016/10/08 2,940
604564 통풍 진단 받은 남편, 식단 차리기 참 힘드네요. 11 ... 2016/10/08 4,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