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안달복달하지않는 아이로 키우는법?

.. 조회수 : 2,338
작성일 : 2016-09-29 02:08:44
제가 어릴때부터 애정결핍인지..
친구에 연연하고 매달리기도 하고ㅠ
친구스트레스가 컸던것같아요.
유치원때부터 느꼈던것같고
초중고등때는
진한 우정 나누고 교환일기쓰고 절친사귄적도 좀 있는데
그 친구는 이사가서 쌩해지고-
나는 계속 맘이 그대로인데 친구는 새친구들 사귀느라 바빠서..뭐 그런식으로 상처받기도 하고
단짝친구한테 너무 집착하고ㅡ
고등때도 맘맞는 무리가 없을때 너무 불안하고 마음도 안잡히고 힘들었거든요.
아 대학때도ㅡ 혼자인걸 못견디고 다같이 우루루 수업짜고
중심없이 인간관계에 휘둘린다싶은적이 많았어요..
그땐어렸다쳐도..
성인이니 안그러려고 노력은 하는데 사실 속으로 영향은 받아요
근데 어릴때도 중심잘잡혀있고 마음이 항상 안정되어있고
그래보이는친구들은있었던거같거든요.
곁에 누가 있건없건..친구에 안달복달안하고
저처럼 마음이 불안정해보이지않고..연연하지않으니 처음엔 눈에 안띄어도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서 다 인정해주고 (특별히 천사같고 그런게 아님에도 아이가 이성적이고 그러면 다 알아보더라구요)
제 아이도 좀 저와는 달리
친구관계에 스트레스를 덜 받았으면 좋겠고
무던하니 너무 연연하지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느정도 제가 양육하는 방식에 따라 영향이 있을까요?
제가 이런것이 타고난 예민함인지
애정결핍이 있었던 어릴적환경의 영향인지
그런것도 궁금하구요.
사춘기에도 친구스트레스 크지않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자녀 두신 부모님들은
어릴때 어찌 어떤 마인드로 양육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IP : 175.223.xxx.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스스로가
    '16.9.29 7:20 AM (115.140.xxx.66)

    친구가 있든 없든 신경쓰지 않는 경지가 되어야할 거예요
    님이 그걸 못하시는데 무슨 수로 아이에게
    그런 교육을 시키나요

  • 2. 잘될
    '16.9.29 8:07 AM (122.34.xxx.203)

    부모의 양육방식과 태도로인한
    애착 결핍 맞구요
    따님도
    웤글님이 사람과 관계맺는 방식에 영향을
    오롯이 받습니다
    쿨하고 통크고 여유있는 마인드여야
    그게 그대로 가는데요
    척하는것과 진짜 그런것과도
    무서울정도로 전해집니다
    아이에게요

  • 3. ㅡㅡ
    '16.9.29 8:20 AM (182.221.xxx.13)

    애정결핍이 원인인걸 아시자나요,충분히 사랑해주시면 되지요 부모의 사랑을 배불리 먹으면 마음이 넉넉한 느긋한 사람이ㅈ되지 않을까요?

  • 4. ..
    '16.9.29 8:32 AM (175.223.xxx.33)

    좋은댓글들 감사해요..제가 애착결핍이 아니었다면 지금하고 다른모습으로 살았을거같아서 엄청 아쉽고 그런데...이미 이렇게 된거..아이한테 사랑많이 주려고는 합니다..안아달라는대로 안아주고...
    근데 요즘은 제가 다른사람들 대할땐 상처받기싫어서 촉을 세우고있다가 좀 아니다싶으면 얼른 거리를 두는 편인데..제가 관계맺는 방식에 고쳐야할점도 있을까요? 남편은 무던한편이고 인간관계에 연연하지않고 쏘쿨해요. 아이는 이대로 부모에게 사랑 듬뿍 받고 자라면 저하고 다르게 살수있을까요?

  • 5. 대상은 관계없어요
    '16.9.29 9:18 AM (211.201.xxx.244)

    사랑받고 사랑하는, 변할 리 없는 관계가 든든하게 있으면 괜찮아요.
    그게 가족이면 제일 좋아요.
    가정에서 관심 못받는 애들이 친구에게 과하게 애정을 쏟아요.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인간관계에 쿨해요.

  • 6. 외동딸
    '16.9.29 9:21 AM (119.64.xxx.211)

    제 딸 초등 고학년. 친구 많아요. 그러면서도 혼자 있는 것 좋아하고. 혼자 방안에서 꼼지락꼼지락 잘 있어요.
    친구에 연연하지 않고 학교가 즐겁고 학원도 즐겁다는 아이.
    그래도 집이 세상에서 젤 편하고 좋다는 아이예요.
    1. 쭈욱 한동네에서 커서 친구층이 뚜꺼워요.
    2. 어릴때 친구들과 많이 놀았어요. 저도 아이가 충분히 놀 수 있게 늘 배려했구요. 오래 놀라고 집에서 식사도 많이 해줬고 품앗이 개념으로 동네 엄마들과 서로 일있을 때 아이들 같이 봐주고 놀렸어요.
    3. 맘으로 더 가까운 친구는 있었지만 친구 그룹은 4-5명이 될 수 있게 신경썼어요. 유치원 초등저학년때의 단짝은 믿을 수 없고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너무 두 아이만 놀지 않도록 애썼어요. 더불어 남자 아이들과도 큰 그룹으로 묶어 뒀구요.
    4. 부모는 "달"같은 존재이어야 한다는 말을 철칙으로 삼아서 아이가 절 필요로 할때는 보름달과 같이 환하게 아이 곁에 있고 아이가 절 필요로 하지 않을 때는 초승달처럼 쭈구러져서 있었어요. ㅎㅎㅎ 사실 그 시간을 즐겼구요.
    5. 좋아하는 것 발견하고 몰두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해줬어요. 책사기, 잡다한 것 사기, 관련된 곳 찾아가기. 어떨땐 오늘갔다가 내일 또 가더라도 아이가 더 보고 싶어하면 그냥 두말 않고 연달아 데려갔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아주 뚜렷한 아이로,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좋은 아이로 컸어요.
    6. 이뻐하는 건 당연하고 농담이라도 비난의 뉘앙스도 보이지 않으려고 했어요. 어릴때 어른들이 애들 많이 놀리잖아요? 그것도 제가 싫어해서 절대 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서로 농담하고 상황 속에서 장난치고 너그럽게 세상을 보는 건 정말 많이 했어요.

    타고난 것도 있지만 결국 부모의 역할과 부모와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가 있어야 아이가 친구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친구관계를 즐기며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 7. 곱슬곱슬
    '16.9.29 9:29 AM (124.63.xxx.12)

    원글님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저도 어릴때 친구들이나 저와 관계맺은 제가 좋아하는 모든사람들에게 집착을 했어요 제가 뭔가를 잘못보이면 나를 떠나겠지하면서 늘 불안해했고요 아이가 유치원때 선생님이 관계욕이 다른아이에 비해서 좀 높다 해서 그때부터 맘을 달리 먹도록 노력많이했어요 그 노력이란게 남들에게 당연한거일수있지만 저한테는 무척 힘겨운거였답니다 저는 아이가 타인과의 감정을 스스로 느끼고 정리할수있도록 기다려줬어요 혹시나 불안해하거나 자존심 상해하면 . . 그때마다 별거아닌일로 가벼이 넘겨줬고요 아이에게 다가오는 친구에게 친절하되 다 마음을 열 필요는 없으며 네 마음을 준 친구가 멀어져도 너무 서운해하지마라. . 정도. . 조언해줬고요 너도 모르게 친구들에게 상처줄수도 있고 또 역지사지 해보라는말을 자주했어요 또 이성친구들과도 많이 부딪치고 선입견없이 지내봐라 했고요 우리아이는지금초4학년 여아인데요 2학년까지도 무척힘들어하더니 10살되면서부터 조금씩 달라져서 지금은 완전 쏘쿨쟁이가 되었어요 나같음 충분히 화나고 서운할일인데요 그게 오래가지않고 흥칫뿡뿡하더라고요ㅎㅎ요즘은 혼자화냈다가 용서했다가 상생했다가. .를 짧은 몇분안에 반복하고있대요 아이가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을 자주얘기하는편인데 마음이 이젠 제법 단단해졌구나를 느껴요 아마도 있는그대로의 제모습을 보였다면 아이도 저를 닮았을거예요 예전에 오은영선생님이 그랬어요 제대로된 롤모델이없는 부모가 본인의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거는 죽을만큼의 노력이 필요한거라고요 늘 마음속에 새기는 말입니다

  • 8. ..
    '16.9.29 9:52 AM (175.223.xxx.33)

    외동딸님 참 이상적으로 키우고계시네요~어머니 성격도 참 너그럽고 좋으실거같아요..전 그렇지가 못해서..막 놀러오게 할수있을지 모르겠어요 동네엄마들도 아직 원에 안다녀서 그런가 폭이 넓지가 않고ㅡ맘 맞는 엄마도 못찾았구요. 근데 달과같은 부모되는거 맘에 잘새길게요. 존중해주고. 그리고 단짝은 너무 얄팍해서 그룹이 좋은것도 공감이네요ㅠ제가 애정결핍이라 그런지 항상 단짝에 집착하는게 있었는데 정말 불안하고그렇더라구요.
    곱슬곱슬님 댓글도 감사합니다. 유연하게 생각하게끔 하고 제대로 된 롤모델이 없는 엄마가 내아이 제대로 키우려면 죽을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 저도 새길게요..

  • 9. 하루보내기
    '16.9.29 11:23 AM (221.167.xxx.236)

    외동딸님 댓글에 저도 도움 얻어갑니다.

    제 딸 초등 고학년. 친구 많아요. 그러면서도 혼자 있는 것 좋아하고. 혼자 방안에서 꼼지락꼼지락 잘 있어요.
    친구에 연연하지 않고 학교가 즐겁고 학원도 즐겁다는 아이.
    그래도 집이 세상에서 젤 편하고 좋다는 아이예요.
    1. 쭈욱 한동네에서 커서 친구층이 뚜꺼워요.
    2. 어릴때 친구들과 많이 놀았어요. 저도 아이가 충분히 놀 수 있게 늘 배려했구요. 오래 놀라고 집에서 식사도 많이 해줬고 품앗이 개념으로 동네 엄마들과 서로 일있을 때 아이들 같이 봐주고 놀렸어요.
    3. 맘으로 더 가까운 친구는 있었지만 친구 그룹은 4-5명이 될 수 있게 신경썼어요. 유치원 초등저학년때의 단짝은 믿을 수 없고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너무 두 아이만 놀지 않도록 애썼어요. 더불어 남자 아이들과도 큰 그룹으로 묶어 뒀구요.
    4. 부모는 "달"같은 존재이어야 한다는 말을 철칙으로 삼아서 아이가 절 필요로 할때는 보름달과 같이 환하게 아이 곁에 있고 아이가 절 필요로 하지 않을 때는 초승달처럼 쭈구러져서 있었어요. ㅎㅎㅎ 사실 그 시간을 즐겼구요.
    5. 좋아하는 것 발견하고 몰두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해줬어요. 책사기, 잡다한 것 사기, 관련된 곳 찾아가기. 어떨땐 오늘갔다가 내일 또 가더라도 아이가 더 보고 싶어하면 그냥 두말 않고 연달아 데려갔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아주 뚜렷한 아이로,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좋은 아이로 컸어요.
    6. 이뻐하는 건 당연하고 농담이라도 비난의 뉘앙스도 보이지 않으려고 했어요. 어릴때 어른들이 애들 많이 놀리잖아요? 그것도 제가 싫어해서 절대 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서로 농담하고 상황 속에서 장난치고 너그럽게 세상을 보는 건 정말 많이 했어요.

    타고난 것도 있지만 결국 부모의 역할과 부모와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가 있어야 아이가 친구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친구관계를 즐기며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22222222222

  • 10. 원글이
    '17.4.19 10:23 PM (175.223.xxx.39)

    좋은 덧글이 넘 많네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182 내일 5시에 하야염원 집회 가려면 광화문으로 가나요? 1 ㅇㅇ 2016/11/11 608
616181 기술직 혹은 일용직 아저씨들은 왜 여자에게 센스를 요구할까요? .. 13 궁금 2016/11/11 6,762
616180 발리 왔는데 할게 없어 호텔에 있어요.. 할거 추천좀 해주세요~.. 17 건강요리 2016/11/11 5,877
616179 이 와중에 현대가 결혼식이 뭔 대단한 뉴스라고 5 ........ 2016/11/11 2,440
616178 저는 센 사람이 너무 싫어요. 21 토끼 2016/11/11 8,651
616177 유라가 자퇴서를 낸 이유가 12 .... 2016/11/11 13,671
616176 고독과 외로움이 밀려올때.. 어떡하세요? 19 ㅇㅇ 2016/11/11 6,520
616175 박근혜 하야집회참석 중고생들 사찰논란, 학생들도 뿔났다 4 집배원 2016/11/11 1,232
616174 [영화 자백] 국정원은 교묘했고 최승호는 집요했다 2 ... 2016/11/11 616
616173 워킹맘은 아들 둘이 나은거 같아요 35 lll 2016/11/11 6,654
616172 유투브에 이것저것 올리는 동영상 프로그램 이름이 뭘까요? ... 2016/11/11 327
616171 군인휴가 문제 댓글 좀 주세요. 15 몰라서 2016/11/11 1,589
616170 미우미우백 사용연령이 어떻게 되나요? 4 1ㅇㅇ 2016/11/11 3,816
616169 워싱턴포스트, ‘황제’ 우병우, 이번은 어떻게 빠져나올지 두고 .. 2 light7.. 2016/11/11 1,331
616168 이와중에) 건전지 초 빠른 배송 감사해요 5 건전지 초 2016/11/11 1,021
616167 쯔쯔가무시 13 2016/11/11 1,757
616166 박 지지율 갤럽 5% 부정평가 90% 1 하루정도만 2016/11/11 616
616165 예비고1 국어학원 어떤곳을 골라야할까요? 1 .. 2016/11/11 929
616164 닥하야) 냉동 탕수육 뭐가 좋을까요 7 직장맘 2016/11/11 1,494
616163 세월호941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12 bluebe.. 2016/11/11 413
616162 뉴스룸 손석의님은 몇시에 하는 거에요? 3 gg 2016/11/11 1,621
616161 죄송)절임배추 김치냉장고 보관은.... 2 2016/11/11 1,075
616160 황교안 저 짐승도 좀 어떻게 안되나요 12 ㅓㅓㅓㅓ 2016/11/11 4,259
616159 부득이하게 참여못하는 사람들 어디 후원할 곳은 없을까요? 7 aa 2016/11/11 1,032
616158 시청 가는 날!!! 약속 지키겠습니다. 13 내일은 2016/11/11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