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게 너무 착한남편

.. 조회수 : 1,712
작성일 : 2016-09-27 13:51:21

오늘 친정엄마를 요양병원으로 옮기면서

바쁘게 일처리하는 남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을 넘게 애쓰고 고생한 남편을 바라보면서

너무 감사하고 , 미안해서 주책맞게 눈물이 났습니다.


처음 엄마쓰러졌을때 너무 놀라고 정신없어서

울고있는 저에게 아무 걱정 하지말라고

저 걱정하지않게, 자기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위로해주고 안아준 사람,

제가 오랜시간 아플때 한번도 빠지지않고, 그바쁜중에도

꼭 병원같이다니고, 힘든내색없이  끝까지 지켜준사람,

죽고싶었을때

태어날때는 다르게 태어났지만,

세상떠날때는 함께 떠날꺼라고,

저없음 자신도 없다고 꼭 안아주며 ,잡아주며

세상 다시 살게 해주던사람,

 

아내에 이어 장모까지 기꺼이 다 맡아서 해결하고

 혹시나 내가 신경쓸까봐 노심초사하던사람,

늘웃는 얼굴로 지쳐가는 저를 위로해주던 사람,


비록 , 부모형제덕은 지지리도 없는 사람이지만,

너무 좋은 남편만나서,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남편만 생각하면, 감사한마음이 저절로 솟아납니다.

그동안 몸과 마음고생 심했으니까

이제, 즐겁게 지냈음 좋겠습니다.


남편은 저를 만난것이 자기인생의 축복이라고하지만,

저만난 죄로 처가때문에 힘들었던것,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긴시간 아내병수발로 고생한것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서 표현이 안됩니다.


내가 전부인 사람, 

저도 남편이 제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당연한것 했다네요. 사위도 자식이라고, 최선을 다해드리고 싶었다고.

저렇게 착한 남자를 제가 어떻게 만났는지..

이다음에 한날 한시에 같이 세상 떠나기로 했지만,

떠나는 그날까지, 이 마음 잊지않고  간직하고 살아갈것 같습니다.



IP : 211.177.xxx.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7 1:54 PM (211.36.xxx.24)

    두분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 ..
    '16.9.27 2:10 PM (211.177.xxx.10)

    감사합니다. 비도많이 오고
    커피한잔마시면서 쉬다가 남편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3. ...
    '16.9.27 2:57 PM (220.67.xxx.168)

    눈물 나네요..ㅠㅠ 두 분 꼭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4. 순이엄마
    '16.9.27 4:50 PM (211.253.xxx.82)

    아이고 아름답네요. 삶이 아름답기가 쉽지 않은데요.

  • 5. ㅇㅇ
    '16.9.27 5:09 PM (211.36.xxx.188)

    진짜 행복하신분이네요 부럽네요

  • 6. ..
    '16.9.27 5:20 PM (211.177.xxx.10)

    남편생각하면. 정말 삶이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고,
    참 감사한데
    제가 친정에서 헤어나지 못해서 ...오랜시간
    제잘못이 컸어요. 그것때문에 남편도 고생시키고,
    이제 정신차려서 남편이 더이상 힘들게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어요. .

    남편과 아이들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고,
    낫기힘든병이라는데, 이렇게 나아서 살게된것 다 감사해요.
    이제 다 털어버리고, 친정잊고,
    남편과 아이들만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오늘 무거운짐을 벗은 느낌입니다.
    남편생각하면, 눈물나요. 표현이 안될정도로..
    참 많이 감사해요.

  • 7. ....
    '16.9.27 6:48 PM (223.62.xxx.244)

    꼭... 언니로부터 지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6056 정시 컨설팅 어디에 알아보나요? 4 하늘 2016/12/07 1,254
626055 비타민D 드세요 6 .... 2016/12/07 4,494
626054 만두 굽기 잘하시나요? 2 2016/12/07 763
626053 영태야~ ㅋㅋ아놔..남의말을안듣는김종 이래요 17 ㅋㅋ 2016/12/07 4,961
626052 비서실장 옆 호스트 잘어울리네요 1 ㅋㅋㅋ 2016/12/07 970
626051 김기춘말이 믿어지려고 해요 7 정신병 2016/12/07 2,401
626050 유자청 뜨거운 병에 담아도 되나요? 1 길라임 2016/12/07 378
626049 김영한비망록은 어떻게 공개됐나요? 10 궁금 2016/12/07 1,769
626048 도종환-여명숙 케미 7 사이다 2016/12/07 2,621
626047 여명숙.국정원에 제보했었네요 6 ㅇㅇ 2016/12/07 2,738
626046 [이런 시국에 개인사 죄송]연락 없어 헤어진 남자 5 [이런시국에.. 2016/12/07 918
626045 여명숙 증인 중요한 이야기 많이해주네요 14 .. 2016/12/07 3,774
626044 군입대하는 조카 2 겨울 2016/12/07 1,223
626043 도종환의원 잘 하시네요. 6 샤롯데 2016/12/07 1,131
626042 거주청소 추천 부탁드려요~ 3 부탁 2016/12/07 649
626041 남자 대학생 운전면허 4 .. 2016/12/07 833
626040 김기춘 검사에 대한 박범계 판사의 공격 ㄴㄴ 2016/12/07 1,074
626039 차은택왈... 2 ... 2016/12/07 1,881
626038 김기춘이 안나와서 좋네요. 유일 2016/12/07 428
626037 전학온지 열달째인데 옛날 학교와집을 그리워해요 6 전학 2016/12/07 1,006
626036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합니다. 6 답답답답하다.. 2016/12/07 583
626035 정의당 저 의원은 김기춘한테 왜저리 쩔쩔 매나요? 12 미친놈 2016/12/07 2,593
626034 오늘 박영선의원 손혜원의원은 안나왔나요? 5 ... 2016/12/07 1,759
626033 손혜원의원 언제 등판?.. 2016/12/07 651
626032 기가차네요 햐.. 2016/12/07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