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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아들때문에 힘들고 지치네요.

피곤 조회수 : 7,033
작성일 : 2016-09-23 12:32:12
사춘기 들어면서 부터 공부에는 손을 놨어요. 
저도 공부는 아예 기대도 안하고 있고 공부로 스트레스 주지 않아요.
그런데 않좋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담배도 피고, 가출도 한번 했었고,
학교 간다고 나가고 무단 결석한 적도 몇번 있어요. 

요즘엔 가출은 안하는데 아이가 밤에 늦게 들어와요. 
통금이 10시인데 11시, 12시에 들어와요. 
혼내다가 타일렀다가 애원했다가... 그때 뿐이네요. 
그렇게 늦게 들어와서 늦게 자니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 학교에 매일 지각이예요. 
그냥 5분, 10분 지각이면 괜찮겠는데
1교시끝나고 가거나 2교시 끝나고 가는 식이예요. 

왜 못일어나겠냐고 하니 밤에 늦게 잔데요, 왜 늦게 자냐고 하니
잠이 안온다네요. 그리고 자기도 생활리듬이 깨짓 것 같다고 얘기는 하는데
노력을 안해요. 

병원에 가서 수면제 처방이라도 받자 했더니 귀찮다네요. 
정말 미치겠어요. 

어제도 조근조근 얘기했더니 알겠다고 하고 잘 일어나겠다고 하더니
오늘 깨우니 안일어나요.  
 
아침마다 깨우는게 스트레스고, 오늘은 정말 눈물만 나네요.
제가 약속시간은 칼같이 지키는 스타일이라 더 견디기 힘들어요. 
내가 이렇게 안달복달 해봤자 애가 느끼지 않는 한 계속 이럴텐데
내인생도 아니고 지 인생인데 졸업을 하든말든 포기하고 싶고, 
제가 집을 나가든 아이를 집에서 내쫒고 인연을 끈든 둘중에 하나 하고 싶어요. 

평생 모범생이었던 아빠는 아이를 이해못해 아이가 엇나갔을 때부터 
아이와 부딪혀 지금은 거의 말도 안하는 상황이예요. 
아빠가 잔소리하면 아이도 짜증에 일부러 무단 결석을 한다던가, 
집에 안들어오는 식의 반항을 하니 제가 그냥 지켜보기만 
하라고 하고 제가 주로 아이를 달래면서 대하고 있었어요. 
정말 감성코칭, 하루10분 내아이를 생각한다 등등 책도 많이 읽고
맘을 다스려가면서 기다리면 돌아오겠지 하는 맘으로 대했는데 요즘엔 다 부질없는 것 같고  
오히려 내가 죽으면 정신 차리지 않을까, 내가 죽으면 이꼴저꼴 안보니
더 편하겠다는 생각도 해요. 

제가 살림에는 재능도 취미도 없으나 아이때문에 회사도 그만웠는데 
아이는 별로 변한 것도 없고, 저만 더 스트레스 받으니
우울하고 살맛도 안나요.  
그냥 아이한테 맡기고 재취업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제가 안깨우면
계속 자다 학교 안갈것 같고, 그러다 밤낮이 바뀌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결단을 못내리겠어요.

성적도 바닥인데 출결도 엉망이라 고등학교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IP : 1.227.xxx.11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6.9.23 12:37 PM (180.68.xxx.64)

    남일같지 않네요~
    학교애 아이가 의지할만한 샘 계시면
    상담을 좀 해보심 어떨까요?

  • 2. 그래도
    '16.9.23 12:41 PM (121.161.xxx.86)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야단치는거 적당히 컨트롤 하는건 잘하고 계시네요
    엄마에게 대들고 난리 피우지 않는것만도 어딘가요
    그냥 놔두세요 관찰은 하되 간섭은 하지말아야지 정말
    타이르고 달래고도 계속되면 아버지처럼 간섭과 질책으로 여기더라고요
    점점 무시하니까 엄마말이라도 듣게 인내하며 잔소리는 조금만 하세요
    저도 몇번을 울고 속이 찢어졌는지 몰라요
    고2인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네요
    홀로서기 하려고 부모에게 정떼려고 참 모질기도 모질다 매일이 한탄스럽네요
    걱정은 조금만 하고 내색하지 말아야죠
    그냥 친구이야기 학교이야기 재잘댈때 들어만 주세요 그정도만 소통해도 다행이다 싶을정도네요 진짜

  • 3. 라이트
    '16.9.23 12:42 PM (61.33.xxx.131)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말이 쉽지 자식 문제는 답이 없어요.
    결혼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역경과 고난이 있듯이 자식 교육 문제도 똑 같다 생각합니다.
    남의 아이들은 다 착하고 문제가 없는 듯이 보여도 거의 다 똑 같은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오랜동안 교육계통에서 일했고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상담 및 조언을 해드릴테니 필요하시면 kkyo@yonsei.ac.kr로 메일 주세요.

  • 4. 참고
    '16.9.23 12:44 PM (202.30.xxx.226)

    기다려주는 수 밖에 없을거에요.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학교에는 의지할 만한 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학교 샘들은 언제고 걸리기만 해봐라, 중등교육이 의무교육만 아녔으면 진즉에 퇴학처분 해버렸을거다 내가..이러는 분들이 더 많아요.

    맛있는거 해주고 너도 사춘기 지나가느라 애쓴다 해주시고 사랑한다 보듬어주세요.

    아이가 지금 전두엽문제로 그러고 있지만 부모 사랑은 기억할거에요.

  • 5. ..
    '16.9.23 12:45 PM (125.180.xxx.75)

    휴우...자식키우기 왜이리 어려울까요?
    위로드리고 싶네요.
    아드님이 이정도면 꽤 심각한데 공부는 둘째치더라도
    밖으로 도는게 더 걱정이네요.하도 험한 세상이라...
    이렇게 방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지나치게 공부를 푸쉬했거나 ...뭐 그런..

    상담을 가자고 해도 지금은 무기력한듯하니 별도움은 안될듯하고요.
    체험학습신청하고 차라리 멀리 여행이라도 가서 아이이야기를 듣는게 순서겠어요.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가 있다면 하게 해주시고
    멘토될만한 시촌형이나 종종 만나서 좀 같이 시간도 보내보구요.

  • 6. 에혀
    '16.9.23 12:45 PM (121.161.xxx.86)

    아들 키우는 집은 다 비슷한가요? ㅠㅠ
    공부 잘하고 착한아들이 사춘기에 과연 존재하기나 하는건지요? ㅠㅠ
    아버지가 야단치는거 적당히 컨트롤 하는건 잘하고 계시네요
    엄마에게 대들고 난리 피우지 않는것만도 어딘가요
    엄마가 걱정하며 타이르고 달래도 이것도 계속되면 아버지처럼 간섭과 질책으로 여기더라고요
    타이르는 말조차 점점 무시하니까요 엄마말이라도 듣게끔 인내하며 잔소리는 조금더 줄이세요
    저도 얼마나 속이 찢어졌는지 몰라요
    고2인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네요
    홀로서기 하려고 부모에게 정떼려고 참 모질기도 모질다 매일이 한탄스러워요
    다 내려놓고 집 나가고 싶을정도.... 내가 나가야 애가 엄마에게 심한소리 안하려나 싶어서요
    그냥 친구이야기 학교이야기 재잘댈때만 소통해도 다행이다 싶을정도네요 전 지금

  • 7. 내가 죽어야
    '16.9.23 12:49 PM (211.245.xxx.178)

    얘가 정신 차릴까.....라는 생각, 안해본 엄마가 있을까요?
    요즘 그나마 평화가 있다면, 공부 얘기 일절안하고 그냥 밥만주면 되더라구요.
    공부 비슷한 얘기만 입에 올려도 당장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지 인생이지 내 인생이냐...하다가도 가슴속 묵직한 돌덩이가 느껴져서 참...숨이 안쉬어질때가 있어요.

  • 8. 최고의정신승리죠
    '16.9.23 12:53 PM (202.30.xxx.226)

    그래...어차피..스카이 나와도 논다더라..(네 압니다. 어찌 노느냐의 격이 다르다는거를...그래서 정신승리입니다.)

    그러니 공부는 제끼고 그냥 너무 늦게만 다니지 말고, 집에는 들어 와서 뜨신 밥 많이 먹고 얼른 얼른 커다오.

  • 9. asdf
    '16.9.23 1:00 PM (112.153.xxx.102)

    남의 고민 들으며 내고민에 대한 위로가 되는건지...일단 처지가 비슷한 중3집입니다. 상담 오래 다니는 중인데요, 터득한건 이 시기가 지나고 전두엽이 완성되는 성인이 올때까지는 견디는게 답인거 같다는 사실. 엄마 아빠가 반듯하니 언젠가 깨우치겠죠.

  • 10. 피곤
    '16.9.23 1:04 PM (1.227.xxx.114) - 삭제된댓글

    공부는 꺼내지도 않고 요즘엔 공부 안해도 되니 학교만 제대로 다니고, 통금만 지켜라 입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규칙이예요. 하지만 그것조차 안지키니 미치는 거죠. 그렇다고 안지킬때마다 잔소리하는 것도 아니고 저도 참다참다 터지네요. 터진다고 막 쏟아붓는 것도 아니예요. 아이 앉혀놓고 한 10분, 15분 얘기하는 거죠.
    니가 늦게 들오면 걱정되니 일찍 다녔으며 좋겠다, 고등학교는 졸업을 해야 나중에 니가 뭘하든 할 수 있는데
    공부안하고 졸업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학교를 다닌 것이다. 공부를 안할려면 성실하기라도 해야한다 정도 얘기하는데 통하질 않네요.

  • 11. 피곤
    '16.9.23 1:08 PM (1.227.xxx.114)

    공부는 꺼내지도 않고 요즘엔 공부 안해도 되니 학교만 제대로 다니고, 통금만 지켜라 입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규칙이예요. 하지만 그것조차 안지키니 미치는 거죠. 그렇다고 안지킬때마다 잔소리하는 것도 아니고 저도 참다참다 터지네요. 터진다고 막 쏟아붓는 것도 아니예요. 아이 앉혀놓고 한 10분, 15분 얘기하는 거죠.
    니가 늦게 들오면 걱정되니 일찍 다녔으며 좋겠다, 고등학교는 졸업을 해야 나중에 니가 뭘하든 할 수 있는데
    공부안하고 졸업하는 제일 쉬운 방법은 학교를 다닌 것이다. 공부를 안할려면 성실하기라도 해야한다 정도 얘기하는데 통하질 않네요.
    상담, 운동, 여행 다 해봤는데 다 소용없구요. 제일 큰 걱정은 고등학교 진학이 걱정이예요. 아이가 쉽게 좌절하는 성격이라 고등학교 진학을 못해 좌절하면 어찌될지..
    다 큰 아들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놀면서 부모한테 용돈받아 쓰는 얘기 나오면 남일 같지않아 불안해요.

  • 12. 어휴
    '16.9.23 1:17 PM (121.161.xxx.86)

    최소한이고 뭐고 저도 중학교땐 고등학교 고등학교땐 대학 못가면 어쩌냐며
    한사람몫도 못하면 어떡하냐며 걱정 했지만 다 부질없고 소용도 없고....ㅎ

    애가 듣다 듣다 앵돌아지더니 이젠 대놓고 반대로 행동하는걸요 공고 안보내줬다는 원망에
    대학을 왜가냐는 벼락에 하고싶은거 못하게 하냐고 들이받고
    그래 맘대로 해라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학교는 늦게 일어나면 친구랑 같이 아침수업 다 빼먹고 담임에게 병원들렀다 간다고 전화질에
    유행인가봐요 출결요.. 것도 포기하고 오늘도 자포자기로 담임전화받았네요
    제발 지각처리만이라도 안해주십사 빌며

  • 13. 이와중에
    '16.9.23 1:25 PM (182.225.xxx.22) - 삭제된댓글

    무단결석 합산이 얼마이상 되면 안된다 이런거 아는분 계신가요? ㅠㅠ

  • 14. 12시까지
    '16.9.23 1:31 PM (121.161.xxx.86)

    늦어지던거 아빠가 나서서 간시히 10시 통금 맞췄지만
    그마저도 지멋대로 늦고 꽥꽥대서 항복했습니다
    제발 사고치지말고 집에만 들어와라... 간절히 애끓는 심정으로 기다립니다
    중학교땐 야단이라도 쳤네요... 전혀 네버 소용없고 오히려 엇나가고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더군요
    아침에 학교 보내놓고도 전화기에 벨이 울리면 심장이 내려앉아요
    중학교땐 그나마 세번미만이더니 고딩들어선 벌써 몇번째인지 담임목소리가 다 친숙하네요
    잔소리요.... 걱정요... 어르고 달래기요... 그냥 아무간섭 안하는게 답입니다
    공부안하는 사춘기아들놈은 건드릴수록 엇나가고 말할수록 그냥 사이만 나빠지네요
    정말 윗분말마따나 밥이나 해주고 신경끄는게 진리라는걸 느낍니다 뼛속깊이요

  • 15. ...
    '16.9.23 1:38 PM (122.38.xxx.28) - 삭제된댓글

    이런ㅠㅠ 힘든 부모님들 많으시네요ㅠㅠ
    고등학교는 가겠죠...
    근데...왜 이렇게 방황하는건지...그 이유를 알수 없으니...답답하시겠어요...
    어떤 애는 중학교때 실컷 놀고...거의 꼴지였죠...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는데..이게..안되는거에요...머리가 굳어져서...입력이 안되니...속에서 화가 끓어오르고...집나가고...새벽에 나가고...부모들은 감시하느라...형과 방을 바꿔서 안방 옆으로 옮기게 해도...또 나가고...심지어..새벽에 엄마 자동차키 들고나가서 운전하고...오토바이도 타고...폭주족처럼...
    근데...원글님 아드님은 새벽에 들어오니..이걸로 위로 삼아야 하는건지ㅠㅠ...답답하네요...
    그 학생은 머리속에..가슴속에서 불이 난것같다고..미칠것같다고...죽을것같다고...유학보내달라고 해서...형편 안되는데...보냈어요...가서는 안정하더라구요....
    원글님 아드님은...그 정도 아니니...인내를 갖고...기다리시면ㅠㅠ
    힘든 이 시기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

  • 16. 내가 죽어야
    '16.9.23 1:38 PM (211.245.xxx.178)

    제가 공부 예로 든건, 그나마 학생이니까..... 학생이 공부에 공자도 듣기 싫어하는데 다른 얘긴들 들을까요?
    저도 아이한테 얘기해요.
    대한민국에서 공부 못해도 먹고 살거 많다. 아프리카도 아니고 설마 대한민국에서 공부 못했다고 안했다고 굶어죽겠냐...그러나 성실하지 못해서는 어디서든 못산다..고 하지요...하나마나한 말들....
    전 벌써 고2예요..
    얼른 고등 지나가라 지나가라...합니다.
    뭔 뾰족한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민증나올때까지는 제가 책임졌으니까요.
    민증나온뒤로는 지 인생이지요.
    저 잘난 자식도 키워요.
    잘난 자식은요, 지가 잘나서 잘 큰줄 알아요. 저도 어차피 엄마 피눈물로 큰 주제에요.
    그냥 저는 지금 자식이라는 존재자체가 부담스럽고 힘들어요.
    왜 낳았냐구요? 이럴줄알았겠어요? 죽어라 한다고 했는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잔소리 듣기 싫다고..
    이렇게 서로 미워하면서 사는게 부모자식일까요?
    부모니까 엄마니까 참아야하고 참아야하고,,참아야하고...
    저 클때는 자식이 부모한테 참아야했고 자식이 부모한테 잘해야했는데, 요즘은 세상이 변해서 부모가 아이들 신경써줘야하고 부모가 잘못하는게 많고 부모가 참아야하고...이렇게 세상이 변했네요...
    예전엔 부모자식간에 트러블나면 자식잘못이었는데, 요즘은 그 부모가 잘못한거라는 세상이니....
    제가 태어난거 자체가 큰 잘못인건가봐요.
    왜 나는 우리 아버지 자식으로 태어나서 그 고생을 했는데, 왜 나는 늘 일치는 남편을 만나서 그 고생을 했으며, 왜 나는 우리 아이들의 엄마가 됐을까요..
    아버지 맘에 딱 드는 딸자식도 못되었고, 술마시고 주식해서 돈 날리고 면허가 취소되도 이해하고 감싸안는 마누라도 못되고, 왜 나는 아이들에게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되었을까요.
    그냥..학교 다닐때 있는듯없는듯 조용하게 학교 다녔고, 그냥 결혼해서 내 가정 잘 지키면 되는줄알아서 다른 헛짓 한번 안하고 살림만 하고 살았는데, 그냥 나 믿고 세상에 나온 애들 잘키웅네 내가 할 일인줄알고 살았는데, 마흔 중반에 내가 세상에 와서 잘한게 단 한가지도 없더라구요.ㅎㅎㅎ..
    나는 정말 왜 태어났을까요?
    부모, 남편, 자식 중에 가장 아픈게 자식이네요..
    그깟거 하고 씩씩하게 살아왔는데 자식들하고의 관계는 참 힘드네요.
    그냥 저도 애들 상관없이 그냥 나 하나만 위해서 살아도 될런지...애들이 나를 필요로하지 않아요. 이러다 지들 필요하면 감싸안는게 엄마일까요?

  • 17. 댁의 아드님이
    '16.9.23 1:38 PM (121.163.xxx.110) - 삭제된댓글

    그 안좋은 친구일지도 몰라요.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엉망인 나라에 살면서
    청소년들이 뭘 보고 배우고 무슨 희망을 기대할수있을런지..
    그 아이의 하나의 잘못으로 생각하기엔 그냥 안타까워서요.

    어차피 바닥까지 망가진 상태인거 같은데
    여유가 된다면 여기와 전혀 다른삶을 살수있는 해외로 보내보시든지..
    그것도 부모의 인내가 필요하긴 마찬가지지만 ..

  • 18. 댁의 아드님이
    '16.9.23 1:40 PM (121.163.xxx.110) - 삭제된댓글

    그 안좋은 친구일지도 몰라요.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엉망인 나라에 살면서
    청소년들이 뭘 보고 배우고 무슨 희망을 기대할수있을런지..
    그 아이 개인의 잘못으로만 생각하기엔 그냥 안타까워서요.

    어차피 바닥까지 망가진 상태인거 같은데
    여유가 된다면 여기와 전혀 다른삶을 살수있는 해외로 보내보시든지..
    그것도 부모의 인내가 필요하긴 마찬가지지만 ..

  • 19. 내가 죽어야
    '16.9.23 1:45 PM (211.245.xxx.178)

    맞아요..집 전화벨 울릴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
    우편함에 애들 아빠 이름이 된 우편물이 보일때 그때의 숨막힘..
    핸드폰에 학교 번호라도 뜰라치면 머리속이 아득해지는 기분....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일...맞습니다.
    저녀석들, 엄마가 죽으면 놀라기나 할까요? ㅎㅎㅎ..아마 잔소리하는 사람 없다고 신나서 춤출거같아요.남편은 신나서 하고픈대로 하고 살거같구요. 역시 이집식구들에게 가장 나쁜 사람은 저인가봐요.
    전 평생 남편이 문제고 말 안듣는 애들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가 가장 문제였나보네요.허탈...

  • 20. 지나다
    '16.9.23 1:57 PM (121.88.xxx.87)

    원글님 정말 너무 힘드시죠? 저도 별반 다르지 않네요.
    사춘기 두아들이 번갈아가며 속썪이는데 에휴~
    전 고등학교 졸업하기가 이리 힘든줄 자식 키우며 알았네요.
    학교다닐때 날라리 친구들 보며
    속으로 비웃고 우월감느낀 죄 지금 받고 있나보다 싶을정도~
    정말 평범한게 이리 힘든거였구나 자만했던거 반성합니다.
    작은 아이가 중3인데 학교 수업에 무단외출해서 학교에서
    연락왔더라구요.
    얘기를 해보니 이제 졸업반이니 출결로 영향없을만큼
    학교를 빠지겠다구요. 너무 얼척없죠.
    어찌어찌 설득해서 정상등교하긴하는데
    아마 겨울방학가까워지면 안나갈수도 있어요.
    우리땐 상상도 못할일이지만 지금 애들한텐 워낙
    상상도 못할일이 많이 벌어지니까요.ㅠ

  • 21. 라이트님
    '16.9.23 2:27 PM (119.14.xxx.20) - 삭제된댓글

    언젠가도 댓글 다신 거 보니, 라이트 님께서 전문가이신 듯 싶던데요.

    개인 상담도 좋지만, 여기에서도 조언 좀 남겨주셨으면 많은 분들께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대부분 어머니들도 그러시고 이론상으로도 늘 얘기되는, 따뜻한 밥이나 해주고 지켜봐주는 것만이 정말 옳은 건가요?
    정말 궁금해서 그런 겁니다.

    제 주변도 보면, 제멋대로인 여학생들도 많지만, 특히 남학생들 정말 도를 넘고 심하게 구는 경우 많이 봤어요.

    보통 그러면 사람들은 문제 부모 아래에서 문제 아이들이 큰다고 쉽게 말하지만, 부모들이 안 그런 경우라도 그런 경우 있더군요.
    오히려 사랑 많이 주고 무조건 다 들어주는 경우에 제멋대로인 경우가 있기도 하지요.

    공부 강요는 벌써 내려놓으시고 정말 기본만 지키라고 이렇듯 눈물로 호소하시는데도 제멋대로 구는 경우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도 그냥 내버려두고 놔두는 것만이 능사인가요?
    원글님 댁처럼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 아버지들이 개입 안하는 경우는 어떻게 보시나요?

    다시 한 번 정말 궁금해서 그럽니다.

    사춘기 저리 가라로 정말 말썽 피우는 유아들같은 경우엔 적당한 훈육도 들어가잖아요.
    딱 붙들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이렇게요.

    물론, 머리 커지면 저런 건 안 통한다는 거야 알죠.

    그렇다고 뭘하든지말든지, 무례하다는 말로도 부족하게 멋대로 굴어도 그냥 내버려두는 것만이 정말 정답인지 궁금합니다.

    이게 사춘기 몇 년에 끝나는, 흔한 말로 ㅈㄹ총량의 법칙이겠거니 하면 기다려줄만도 하겠지만요.
    주변 보면 성인이 돼서도 이어지는 경우 꽤 있더군요.

    그래도 참고 언제까지나 계속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건지요?ㅜㅜ

  • 22. 라이트님
    '16.9.23 2:29 PM (119.14.xxx.20)

    언젠가도 댓글 다신 거 보니, 라이트 님께서 전문가이신 듯 싶던데요.

    개인 상담도 좋지만, 여기에도 조언 좀 남겨주시면 많은 분들께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대부분 어머니들도 그러시고 이론상으로도 늘 얘기되는, 따뜻한 밥이나 해주고 지켜봐주는 것만이 정말 옳은 건가요?
    정말 궁금해서 그런 겁니다.

    제 주변도 보면, 제멋대로인 여학생들도 많지만, 특히 남학생들 정말 도를 넘고 심하게 구는 경우 많이 봤어요.

    보통 그러면 사람들은 문제 부모 아래에서 문제 아이들이 큰다고 쉽게 말하지만, 부모들이 안 그런 경우라도 그런 경우 있더군요.
    오히려 사랑 많이 주고 무조건 다 들어주는 경우에 제멋대로인 경우가 있기도 하지요.

    공부 강요는 벌써 내려놓으시고 정말 기본만 지키라고 이렇듯 눈물로 호소하시는데도 제멋대로 구는 경우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도 그냥 내버려두고 놔두는 것만이 능사인가요?
    원글님 댁처럼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 아버지들이 개입 안하는 경우는 어떻게 보시나요?

    다시 한 번 정말 궁금해서 그럽니다.

    사춘기 저리 가라로 정말 말썽 피우는 유아들같은 경우엔 적당한 훈육도 들어가잖아요.
    딱 붙들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이렇게요.

    물론, 머리 커지면 저런 건 안 통한다는 거야 알죠.

    그렇다고 뭘하든지말든지, 무례하다는 말로도 부족하게 멋대로 굴어도 그냥 내버려두는 것만이 정말 정답인지 궁금합니다.

    이게 사춘기 몇 년에 끝나는, 흔한 말로 ㅈㄹ총량의 법칙이겠거니 하면 기다려줄만도 하겠지만요.
    주변 보면 성인이 돼서도 이어지는 경우 꽤 있더군요.

    그래도 참고 언제까지나 계속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건지요?ㅜㅜ

  • 23. 비슷한 처지라
    '16.9.23 2:30 PM (112.222.xxx.212)

    할말이 많네요. 매일지각하는 중3딸 바로 앞 학교를 차로 태워 교문들어가는걸 보고 출근 합니다.
    들어가기싫어 부러 느릿느릿 가는 아이보면 제발 고등학교만가자고 등떠밀지만 불쌍하기도 하고 너같은 딸 키우는 내처지도 좀 보라고 싸우기도 하고, 매일아침이 힘드네요.
    나라도 품어줘야지 하면서도 무기력한 아일 보면 상냥한 말은 안 나가고...
    고등은 대안학교 생각해보자 햇는데 반대하는 남편때문에 당췌 계획이 안서네요..
    이 시기만 지나는 열병 같은거면 꾹참고 이겨나갈 것 같은데 이런 모습이 아이 인생이 될것 같아 두렵네요.
    여튼 부보자식에서 을의 입장인 엄마가 꾹참고 보듬고 가야 하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 !!!

  • 24. 천천히
    '16.9.23 3:27 PM (121.128.xxx.92)

    아이가 나의 전부일땐 정말 힘들어요.아이가 학교를 졸업못할까,세상에서 일탈할까,내가 나쁜 부모라서,아님 내가 나쁜 인간이여서? 아님 내가 너무 복이없어서? 이런 생각을 주로하게 됩니다.
    반대로 아이만 빼고 나만 바라보면 어떤가요? 그렇게 형편없는 인간아닙니다.그렇게 복없는 사람도 아닙니다. 어차피 양육은 아이의 자립이 목표이구요.이 가족에서 독립할꺼라는 사실은 변치않아요.
    결국 원인이 나에게 있다라고 생각하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가슴에 응어리집니다. 어떤 부모가 아이가 학교를 안가고 늦은시간에 집에 안들어오는데 잔소리를 안할수있겠어요.
    이제부턴 엄마가 독립할때라고 생각해요.아이와 나를 분리해야죠,
    너무 막나가면 너를 책임질수 없으니 정도껏해라하고 줄을 긋고 남을 보듯 보세요.
    세상이 이상해져서 자식이 부모에게 막 대들어도 되는 세상이 되었고 자식이 잘못 엇나가면 인생이 다 망가진것처럼 죄지은것처럼 그렇게 사는 세상이에요.
    그렇지않아도 맘아픈데 나쁜 생각 죄책감 그만 생각하시고 난 속썩이는 자식만 없으면 괜찮은 인생이고 어차피 아이는 독립하는 존재니 결국 난 행복하다라고 생각하시고 우선 본인을 다스리세요,너무 힘들어보이십니다.

  • 25. ㅇㅇㅇ
    '16.9.23 3:35 PM (180.230.xxx.54)

    이왕 공부 안하는거
    학교 마치고 운동보내세요. 수영처럼 체력 소모 많고 힘들어서 푹 자는거로요.
    침대에서 핸드폰들고 딴짓하다고 저도 모르게 핸드폰 떨어뜨리고 자게 되요

  • 26. 가을
    '16.9.23 9:49 PM (211.107.xxx.76)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아 글 남겨요. 저도 고1아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 글썼었는데 결론은 무조건 아이편에서서 믿고 지지해주고 사랑을 해주라는것 이었네요. 청소년기지만 자녀대 부모로 대하지말고 한인격체 성인으로 대해주며 무조건 사랑해주라는 말이 생각 나네요. 부모라는 이름 너무 힘들지만 우리 힘내요. 도움 필요하시면 고1아들 검색해보세요. 도움 많이 될거예요

  • 27. 눈사람
    '16.9.23 10:36 PM (181.167.xxx.85) - 삭제된댓글

    인도 배낭여행 엄마와 다녀보면 어덜가요?
    공부 안되는 학교에서 루저대우받는것보다
    하기 싫은 공부 안하고 자유롭게 살아보는거죠.
    졸업하면 살아갈 현실이 펼쳐지죠.
    공부는 나중에 정신 차려서 해도.
    하기 싫으면 안 해도 살아갈수 잇어요.

    아이에게 하고싶은 일을 물어보세요.
    이제 성인 취급 대우 해주시고.독립 준비하라하세요.

    부모가 단호해야해요.
    제 아이는 뭘 먹고 살지 걱정이 태산이에요.
    전 고등졸업하면 너가 벌어서 먹고 살아라 햇거든요.

  • 28. 눈사람
    '16.9.23 10:39 PM (181.167.xxx.85) - 삭제된댓글

    운동도 좋아요.
    복싱.수영.스쿼시.농구. . .
    살아갈 의미가 없어서 그래요.
    공부에 자신이 없느겨죠.
    어느 분야에서든 잘 할 수잇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세요.
    자기 성취감은 연결되는거라.
    나는 잘 할수 잇다는 자신감 중요해요.

    아님 춤을 춰봐라.
    노래는 어때?
    하고 싶은것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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