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과서 같이 완벽한 사람.... 좀 힘드네요...

후~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16-09-22 21:50:56

오래도록 만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중 한 분은 정말 남편과 사이도 좋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가족간의 대화나 문제 해결을 보면 티비에 나오는 어떤 상담사나 책에서 보다

더 현명하고 대단하다 감탄사 나올 정도로 잘 해결해 내는 분이죠.


처음엔 부족한 제 부분을 그 분의 지혜와 행동으로 보고 배워 채우려고

가끔 조언도 구하고 그 분이 하는 이야기에 도움을 얻어 저도 노력했어요.

그런데 참.... 내가 노력해도 우리 남편이나 아이들 시댁식구들이 모두

그 집과 같지 않으니 좌절할 일들이 자꾸 생기고 그러다 보니

나 스스로 너무 작아지는 것 같고 힘이 들더라구요.


공부하는게 있어 꾸준히 만나고 있는데 예전엔 퇴근하고 함께하는

그 시간들이 참 즐거웠는데 지금은 조금씩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싫든 좋은 늘 그 분의 완벽한 가족들 이야기를 사랑받는 자신을

자신의 말 한마디로 변화하는 남편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얼마 전엔 직장에서 갑과 을의 차이로 힘든일이 있어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어찌나 경영자와 실무자의 차이를 들며 딱 잘라 얘길 하는지....

그냥 옆집 아줌마처럼 "어머! 힘들었겠다~" 이 한마디는 안 나오나봐요....

듣고 보면 다 맞는 말이긴 한데.... ㅠ ㅠ 그냥 가벼운 이야기가 안 되네요.


저도 이 정도 마음밖에 안 되나 싶구요.


IP : 175.115.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징어
    '16.9.22 9:54 PM (112.150.xxx.93)

    원글님말씀 무슨 뜻인지 알거 같아요
    이정도 마음이 바로 보통사람의 마음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2. 주변
    '16.9.22 9:59 PM (1.229.xxx.197)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요 자꾸 듣다보니깐 그분이 전 좀 과장되게 말한다는 느낌도 있구요
    좋은 부분만 말하고 싶어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한 반정도만 듣고 흘려들어요

  • 3. ㅇㅇ
    '16.9.22 10:02 PM (211.36.xxx.193)

    그분은 내적자원도 있는분이고
    충분히 누군가에게 조력자가 되줄수있는분이에요
    어른같은 그런위치
    그런데 늘 위에서 내려다보는것같아
    마음이 상하신거죠
    그런데 힘든일 생기면 또 조언구하게되지않나요?그분에게
    저 님마음 너무이해되요
    좋기도하고 힘도되는데 그사람앞에가면 지만 크고나는 작아지게 만드는 묘한 기분나쁨을 느끼게하는사람

  • 4. ....
    '16.9.22 10:26 PM (39.121.xxx.103)

    공감능력 부족인거죠...
    저도 그 맘 알것같아요.
    스스로 완벽해야하고 칼에 잰듯 살아가야하는 사람들...힘들어요.
    사실 이렇게 힘들었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 해답을 얻으려는게 아니라
    힘들었겠다..라는 공감을 필요로 하는건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744 화상치료 8 나팔수 2016/10/03 941
602743 캐나다에서 영주권있으면 여자혼자 살기 괜찮은가요? 3 5년전에 2016/10/03 2,389
602742 왼손이 익숙한 5세..교정필요한가요? 8 ... 2016/10/03 1,153
602741 용서가 왜 필요하죠? 7 …. 2016/10/03 1,781
602740 직장 관두면 외식비가 많이 줄 줄 알았는데 2 ... 2016/10/03 1,816
602739 공기청정기안사는게 답인가요? 10 2016/10/03 3,707
602738 페리오 펌핑치약 써보신분? 5 계세요 2016/10/03 2,554
602737 초등 고학년 쉬는 날은 주로 뭘하나요? 3 .. 2016/10/03 1,172
602736 와인모임 7 ... 2016/10/03 1,288
602735 마트 장볼때 꼼꼼히 살펴야겠어요 1 샌디 2016/10/03 1,411
602734 이정현 입원 이틀째.."눈도 못 뜨고 띄엄띄엄 말해&q.. 38 ㄴㄴ 2016/10/03 5,422
602733 코스트코 연어로 연어장 만들어도 될까요...? 4 2016/10/03 4,008
602732 아동 언어치료 교재 필요하신 분 3 처분 2016/10/03 875
602731 초6 여자아이 과외 처음 받으려는데요. 3 .... 2016/10/03 899
602730 식빵 만들때 버터를 넣으면 왜 발효가 안될까요? 7 제빵고수님들.. 2016/10/03 1,916
602729 냄비 추천해주세요~ 4 . 2016/10/03 1,139
602728 차에 붙어있는 하이패스 어떻게 떼나요? 2 방법 2016/10/03 607
602727 보보경심 1 00 2016/10/03 838
602726 가누다블루라벨 일자목에 효과있나요? 3 .. 2016/10/03 1,701
602725 부대찌개에 돼지고기 갈은 거 말고 3 나누리 2016/10/03 1,082
602724 종로김밥 최악 2 송파구 2016/10/03 1,763
602723 안경을 뭐로 수시로 닦으시나요? 11 안경 2016/10/03 2,639
602722 팝송 좀 찾아주세요~ 궁금해요 2016/10/03 312
602721 나이든다고 해서 외로와질거라 걱정할 필요 없어요. 14 .. 2016/10/03 5,759
602720 요즘 생새우가 나오던데 간장새우장 만들까 말까 고민중. 8 ㅇㅇ 2016/10/03 1,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