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아들이 궁궐에 한번도 안가봤다며 투덜대서
어제는 창덕궁엘 갔네요
미리 예약도 안했는데 좀 일찍 갔더니 후원 현장판매분이 남아있어서
다행이 후원구경까지..
가이드분따라 다니며 설명듣다보니..효명세자의 발자취를 따라다니는 기분이 들었어요
남편이 .. 너 박보검때문에 온거지? 라며.. ;;;
효명세자가 아버지 40세 생신을 기념하며 지어드렸다는 별장 연경당.. 양반네 집처럼
단청칠하지 않은 소박한 기와에..
그곳에 일년에 5.6차례나 와서 , 양반옷입고 양반음식 먹으며 머물렀다는 순조이야기를 듣다보니
꼭 필요한 선물을 했던것 같아 ..효성과 세심함이 느껴졌던 부분이었고..
자주 와서 공부했다는 , 폄우사의 소박하고 아늑함에 뭔지 모를 잔잔한 감동이 일어서
눈을 떼지 못했네요
후원 투어시간 기다리는동안 옆에 창경궁에 잠시 들렀을때는
춘앵전이라는 궁중무용을 연습중인분들을 봤는데..
딸아이가 너무 보고싶어해서 다음기회에 오려고 검색해보니,
이것 역시 효명세자가 안무를 한 궁중무용..
남아있는 궁중무용 쉰몇편중에 효명세자가 안무한것이 절반이 넘는다 하네요..
왕족이 직접 안무를 한것은 효명세자가 유일했다고도 하고..
22년... 정말 짧은 생을 알차게 살다간 재능출중한 인물이었던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