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싸운 얘기..

한숨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16-09-17 01:20:24
남편이랑 오늘 싸웠는데요
이유는 자기가 운전을 하겠다고 하는걸 저도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제가 운전을 하고 남편은 애들이랑 뒤에 앉았어요
가는 내내 길 잘 모르고 운전 실수하는 거로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엄청 헤매지 않았고 잘 하진 못해도 초보는 아닙니다
그럴거면 끝까지 자기가 우겨서 운전을 하든가 난 맨날 애들이랑 뒷자리 타고 가는데 자긴 어쩌다 한 번 그러는게 그렇게 짜증스러운가 저도 속으로 부글부글했지만 그냥 받아주려고 아무 말 안 했어요
올때도 역시 운전 잔소리와 더불어 차에서 고지서를 찾아내서 언제 내냐면서 한숨을 쉬더라고요 제 기억에 이미 낸 고지서인거 같았고 새 고지서는 제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낸거일거다라고 얘기하니 새거같다며 짜증을 냈어요 물론 짜증날 수도 있는데 운전부터 매사를 다 짜증과 잔소리로 일관하는거 같고 저도 기분이 너무 나빠서 집에 와서 기분 나쁜 티를 냈죠
그리고 또 있었어요 세탁기를 아침에 돌리자하는걸 알겠다 했는데 깜빡하고 못 돌리고 외출을 했어요 집에 와서 생각이 났고 비가 와서 안 돌린게 낫네 얘기했는데 너무 많이 쌓여서 그래도 돌리자 했으면 돌렸겠죠 근데 저녁쯤 되서 애들이랑 밥먹고 치우느라 세탁기 생각은 못 하고 있을때 세탁기 돌리자고 하면서 또 안 좋은 표정으로 짜증을 내더라고요
제 남편이 짜증이 많은거 아닌가요? 아니면 제가 남편을 답답하게 한건가요? 전 남편이 저에 대해 넘겨 생각하고 판단이 빨라서 짜증을 부리면 너무 기분이 나빠요 그렇다고 매번 싸우게 되는건 아닌데 오늘처럼 삼중으로 짜증을 내는 상황에서 제가 그냥 참아야 하나요?
남편은 자기는 예민해서 짜증이 나는건 어쩔 수 없는거고 자기를 쥐 잡듯 잡는 제가 질린다네요 자기 약점에 대해 그러려니 넘어가주지 못한다고요 조목조목 얘기를 하긴 하는데 나만 결백하다고 얘기하려는건 아니고 너무 한거 같다 이거에요 전 솔직히 남편이 저러면 무시받는거 같은데 자긴 단순한 짜증이라고 제가 자격지심이 있는 거라네요 사소한 짜증이라도 감정이 상할 수 밖에 없는데 남편이 먼저 미안해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엄청 바쁘고 가족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은 쥐꼬리만큼이에요 자긴 나한테 터치 안 하고 편하게 해준다고 큰소리인데 그게 고맙기보다는 짧은 시간 같이 있을때만이라도 좀 부드러운 사람이면 좋겠네요 다른 남편들도 다 아내한테 짜증을 많이 내는지요?
IP : 182.228.xxx.2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7 1:26 AM (121.136.xxx.222)

    남편은 자기는 예민해서 짜증이 나는건 어쩔 수 없는거고 자기를 쥐 잡듯 잡는 제가 질린다네요 자기 약점에 대해 그러려니 넘어가주지 못한다고요

    본인 예민한 건 다 받아줘야 한다면서
    왜 원글님을 받아주진 못하나요?
    솔직히 그 남편 참 찌질하네요.
    세상에 단하나뿐인 와이프에게 그 정도도 못해주다니요.

  • 2. 윗님
    '16.9.17 1:38 AM (182.228.xxx.221)

    제 편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ㅜ
    위로가 되네요
    솔직히 남편이 찌질한 스타일 맞아요
    예를 들면 산후조리때 제가 밥상을 차리려고 하니 자기가 차려준다 하면서 커다란 김치통을 밥상에 그대로 올려놓더라고요 안 좋은 표정으로요
    매일 웃고 자상한 션같은 남자는 흔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저 정도는 진짜 제가 열받을만한거죠?
    에잇 정말 아무한테나 막 씹고 싶어지네요 ㅡㅡ

  • 3. 마음이
    '16.9.17 2:36 AM (42.147.xxx.246)

    느긋해지는 한약이라도 한재 사다가
    남편 먹이세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화를 잘내고 짜증도 냅니다.

  • 4. 윗님
    '16.9.17 3:35 AM (182.228.xxx.221)

    남들 눈에도 남편이 심해보이는게 맞나보네요
    근데 남편은 자기는 짜증이니까 괜찮고 자기한테 불만 쏟아내는 저는 화를 내는 거니까 제가 나쁜거라네요
    이게 뭔 소린지 참
    시아버님이 화와 짜증이 많은 스타일이어서 이해를 하려고 하는데..저도 쌓이네요
    참다 참다 싸움을 걸면 자기가 어떻게 완벽하냐고 하면서 은근히 돈 잘 버는거 저한테 크게 터치 안 하는거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렇게 나오는 것도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는거 같아요 서로 적당히만 맞추자는 얘기인데 맞는 말인데 왜 기분이 나쁘죠? 내가 자기한테 불만이 많다고 생각하는지 자신감이 좀 떨어져서(부부관계 만족을 못한다고 생각하는지 얼핏 서운하단 말을 했었어요) 삐뚫게 나가는거 같기도 해요 남자들은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345 대출 받아 주식했는데 피해가 넘 커요 42 사고 2016/09/17 19,356
597344 대전에서 괜찮은 절( 사찰 ) 알려 주세요.. 2 .. 2016/09/17 955
597343 드라마 어디서 보세요 정보 공유좀 ᆢ 3 구르미 2016/09/17 1,218
597342 시부모님이나 부모님 화장품 뭐 쓰시나요? 7 ㅇㅇ 2016/09/17 1,727
597341 무도 왜 저러는지ㅠㅠ 47 ... 2016/09/17 17,896
597340 저녁으로 콩나물국밥 먹고 왔는데 계속 몸이 덥고 식은땀이 나요 2 배숙 2016/09/17 1,684
597339 식혜 어디에서 팔아요? 서초 10 .... 2016/09/17 943
597338 자산 백오십억 이구 '57세 괴팍한 남자랑 결혼 6 자유 2016/09/17 4,662
597337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5 1001 2016/09/17 3,564
597336 아이돌이었던 동호는 23살인데 애아빠네요.. 5 ㅗㅗ 2016/09/17 3,419
597335 외국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한국상품판매 1 중국 2016/09/17 383
597334 노부부 행복하신 분~ 2 행복한 노후.. 2016/09/17 1,156
597333 시드니랑 뉴욕 호텔 가격 시세가 비슷한가요? 1 dd 2016/09/17 565
597332 아이가 군인인데 용돈을 너무 자주 요구해요. 52 군대간 아이.. 2016/09/17 11,712
597331 얼굴 쓸린 상처가 가렵고 부었어요. 어떡하죠? 2016/09/17 1,043
597330 시댁에서 난리쳐서 집팔고 고향왔는데 저희가 복이없어서래요 28 속상해요ㅠ 2016/09/17 8,542
597329 황태자 박철언 아직도 변호사 하는거 하세요? 변호사 2016/09/17 2,697
597328 블루블랙 염색 3 k 2016/09/17 1,103
597327 '재산 분배 불만' 30대女 친정집에 불 질러…영장 2 ca 2016/09/17 2,751
597326 남편 9일동안 꼼~~짝안하고 있으면 6 00 2016/09/17 2,160
597325 불후의명곡..손준호 어머니.. 관상 좋으시네요 4 .. 2016/09/17 3,343
597324 빚으로 전쟁하는 미국…9.11테러 이후 전쟁비용 3.2조弗 3 미국전쟁 2016/09/17 535
597323 상가 공실 1년 넘었어요 3 2016/09/17 4,802
597322 얼굴에 상처, 레이저 치료 받으면 흉터 덜 생기나요? 4 레이저 2016/09/17 3,358
597321 시댁조카 결혼 부조금 24 결혼 2016/09/17 10,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