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짜증이 많은 것도 기질이 있나봐요.

... 조회수 : 3,287
작성일 : 2016-09-16 22:40:36

짜증많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낳고, 친정에 가보면 제가 그 모습을 닮아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사실 아버지의 짜증은 짜증을 넘어 매일 술로 인해 가정폭력까지 가기 일쑤였고,

전 늘 조마조마한 긴장 속에서 20대 중반까지를 보냈어요.

슬픔이나 공포를 나눌 형제도 없는 외동이었고.

단지 어머니가 너무 바보같을 정도로 순한 인품이어서 버텼던 것 같아요.

 

전 다행히 그정도는 아니지만

매사에 쉽게 짜증을 내고, 아이한테도 견디지 못해서 짜증내느게 많아요.

빈도수를 정확히 잴 수는 없지만.

특히나 생리일이 다가오면 예민해지는게 나이들 수록 심해져서

생리예정일 일주일 전부터면 크게 화를 내는게 하루에 한번 이상 인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화를 다스릴 수 있을까요...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IP : 211.243.xxx.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질도 있지만
    '16.9.16 10:43 PM (1.228.xxx.136)

    인품의 수준, 성숙의 정도라도 생각하면
    조금 고쳐집디다

  • 2.
    '16.9.16 10:49 PM (115.140.xxx.182)

    운동하는거 있으세요?
    체력이 좋으면 좀 너그러워지는것 같아요.

  • 3. ...
    '16.9.16 11:11 PM (211.243.xxx.60)

    그러니까 인품도 일단 쉽게 고쳐지는 것은 아닐터이니 걱정이지요.
    사람이 잘 안바뀐다고 하는데... 정말 저만 봐도 그래요...
    노력을 하면 10%, 20% 나아진거같다? 하다가도 정신줄 놓으면 도로 제자리네요.

    몸피곤하면 쉬이 짜증이 나는 건 확실히 맞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맞벌이에 누구 도움하나 없이 애키우니 제 시간내는게 쉬운게 아니네요.
    너무 피곤하니 잠만 자게 되요. 극복하고 밖으로 나가야겠어요.

  • 4. 그거
    '16.9.16 11:17 PM (1.235.xxx.221)

    분노 조절 장애는 센 놈 앞에서는 저절로 분노가 조절되는 병이라는 얘기가 있지요.
    짜증 날 때,지금 짜증나는 대상이 잘보여야 하는 사람이면 이리 짜증을 낼 수 있겠나 생각해보세요.
    결국..만만하니까 성질 나는 대로 부리는 거죠.
    그러다가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되면 이제 아이의 짜증은 엄마에게로 향하는 거구요.
    그건 원글님이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조절해야 하는지 못배워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긴 하지만,짜증 내고 나서,계속 자신의 되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 분명 좋아져요.
    조금만 해보다가 안되면 포기하고 마는데..그러다가 나이들면 후회하고,곁에 아무도 없는 노인 되는 겁니다.

  • 5. 그럼
    '16.9.16 11:21 PM (59.23.xxx.50)

    이제 아버지께 불같이 화를 돌려주세요

  • 6. 물론
    '16.9.16 11:34 PM (182.230.xxx.3) - 삭제된댓글

    기질적인 것도 있겠지요. 감각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학습, 습관이 더 큰 것 같아요. 환경의 영향이겠죠.
    특정한 상황에서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을 부모를 보면서 학습하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습관이 되는 거구요.
    화가 나는 상황이 되면 순간 정신을 차리고 심호흡을 하시고 별거아니라고 되뇌면서 감정을 정리하세요. 사실 아이가 저지르는 일들 중 그렇게 못 참을만한 큰 일은 별로 없잖아요.
    아이를 생각하면 못 할 일은 또 없잖아요. 서서히 조절해보세요.
    참, 저는 너무한다 싶을 때는 소리내어 말하거나 종이에 적어두고 보기도 했어요.
    서서히 시도해보세요.

  • 7. 내가
    '16.9.17 1:54 AM (42.147.xxx.246)

    짜증을 내면 누군가가
    나를 이해 해주며 안아주리라는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내가 준 상처를 받고 떠날 뿐

    혼자 남은 자
    그 사람도 상처로 가득찬 외로운 한숨.

    내 마음이 나를 흥분하게 하고 화가 나서 참지 못하게 하더라도
    한 번 웃어 보세요.

    내가 왜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야 하는 것인가하고요.
    나를 사로잡은 습관이라는 건 내가 깨달은 순간
    없어지는 겁니다.

    나한테 욕을 먹고 화풀이를 당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 사장님이라면 내가 무지막지하게 화를 낼 수 있던가....

    아니지요.
    남편, 자식이 만만하고
    무시하고 싶고
    내 멋대로 하고 싶을 때
    내가 잘났다고 내가 손해를 보고있다고 생각 될 때 화가 나네요.

    화가 날 때

    남편이 ,자식이 우리 회사 사장이라고 해도
    나는 화를 낼 수 있을까?

    아니면 부드럽게 설명을 할까?
    적어도 내 남편, 내 자식은 우리회사 사장님 보다 더 귀하지....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 보시고요.

    차 한잔을 들어 보세요.

  • 8. ...
    '16.9.17 2:28 AM (211.243.xxx.60)

    덧글들 감사합니다.
    제가 기질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핑계를 대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 제 느낌이에요.
    사실 저도 심리 상담까지는 아니어도. EBS 다큐 라던지, 육아 서적이라던지 많이 보거든요. 제 성격의 이유도 어느 정도 알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을 깊숙히 원인부터 도려낼수가 없어요.
    늘 제가 인지하고, 난 이런 사람이니 끊임 없이 조심해야해... 이러다가도 한순간에 그게 끊어져버리죠.
    이 글을 쓴 이유도 덧글들 보고 반성하기 위함이 커요.
    덧글들 보고 많이 반성하고, 체력도 키우고, 여유를 가지고자 다시금 노력하렵니다.^^

  • 9. ,,,
    '16.9.17 4:23 AM (175.125.xxx.138)

    저도 비슷합니다.
    친정엄마가 예민하고 작은일에도 화를 잘내고 짜증도 잘내세요. 나이들어 돈못벌어오는 아빠가 그 짜증의 원인이고요.
    친정 멀지도 않은데 일년에 두번만 갑니다.
    골이 딩딩거려요. 엄마 입장에서 조심한다고 하는걸텐데도
    조금만 거슬려도 난리가 나네요.
    정말 안닮고 싶은데 저도 체력이 힘든데 안도와주고 그러면
    화가나고 짜증도 나고....마인드 컨트롤 엄청합니다.
    더해야할거같아요. 누군가를 저렇게 미워하면서 같이 사는것도 본인도 힘들거에요. 작은 일에 웃을수 있는 여유란것도 없고... 기질도 분명있지만 저도 극복해내려고요.
    원글님도 화이팅하세요.!

  • 10. ..
    '16.9.17 11:54 AM (112.152.xxx.96)

    주변에 그런사람 정말 상종하기 싫어요..예민한 기질 탓하며 남이해 바라는사람 ..참 이기적이라 생각해요..결국 자기승질머리 ..못참고 남한테 짜증부리는 ..미성숙

  • 11. ...
    '16.9.18 3:37 PM (203.244.xxx.22)

    175.125님. 저도 그런걸 보고 자랐으니 난 더더욱 안그럴거야 했는데, 그런다는게 참 신기해요.
    덧글 감사합니다.


    ..님. 예민한 기질 탓하며 남이해 바라는사람이 저는 아닌데... 제 글 읽고 떠오르 신 분이 계신가본데 그분과는 상종말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352 수능끝나고 가는 괌이나 사이판은... 7 가족여행 2016/11/07 2,066
614351 법적으로 아내를 4명까지 일부다처제 4 일부다처 2016/11/07 2,177
614350 진짜로 공중파 3사중에 한군데 요새 정규직 아나운서 채용 안해요.. 3 .. 2016/11/07 1,463
614349 우병우가 레이저건 쏜 여기자가 엄청 예쁘네요~ 6 ..... 2016/11/07 5,892
614348 혈압이 140이래요. 6 어찌해야 2016/11/07 2,284
614347 이시점에 좀 그렇지만....그래도 부모님을 위해 이러려고내가.. 2016/11/07 329
614346 갑순이 드라마네 나오는 두 엄마중에 고두심이 더 싫어요 5 갑순이 2016/11/07 1,479
614345 CNN, 두 번의 사과, 국민들의 분노 누그러뜨리지 못해 1 light7.. 2016/11/07 953
614344 이제 저도 쉬고 싶습니다 8 여행 2016/11/07 1,672
614343 캐리어 외국에서 구입해보신 분? 2 2016/11/07 825
614342 시국이 참 불안하네요 1 ... 2016/11/07 401
614341 오늘 글마다 그래봤자 필요없어요 .. 6 찾자 2016/11/07 799
614340 “우병우가 다가오자 수사관들이 일어섰다” 5 세우실 2016/11/07 2,350
614339 [단독] 朴, 세월호 참사 당일 피부과 시술 의혹 26 모리양 2016/11/07 7,194
614338 김치에 밥풀을 넣었는데 다 못갈려서 4 fr 2016/11/07 1,742
614337 이명박, 문재인 비난하며.. 대선개입 선언 28 뼈속친미 2016/11/07 4,673
614336 지금 50대-60대초반 분들 평균 수명이 어찌되나요? 3 00 2016/11/07 1,810
614335 고양이 꿈을 꾸었습니다.흉몽인가요? 3 고양이꿈 2016/11/07 1,047
614334 요즘도 사진 보관하는 앨범을 판매하나요? 3 ^^ 2016/11/07 662
614333 뒷담화와 속풀이.. 2 2016/11/07 701
614332 트럼프에서 클린턴으로 2016/11/07 581
614331 쓴무(우)를 익히면 맛있어질까요? 4 정현 병재아.. 2016/11/07 1,878
614330 (동영상)박근혜 담화문에 숨어 있는 진실이 네티즌에 의해 밝혀 .. 4 테라스타로싸.. 2016/11/07 2,568
614329 촛불집회 참석한 여고생 뺨 때린 분의 5대 망언.jpg 7 세우실 2016/11/07 2,478
614328 부사사과 맛있는거 다나왔나요 3 ... 2016/11/07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