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많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낳고, 친정에 가보면 제가 그 모습을 닮아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사실 아버지의 짜증은 짜증을 넘어 매일 술로 인해 가정폭력까지 가기 일쑤였고,
전 늘 조마조마한 긴장 속에서 20대 중반까지를 보냈어요.
슬픔이나 공포를 나눌 형제도 없는 외동이었고.
단지 어머니가 너무 바보같을 정도로 순한 인품이어서 버텼던 것 같아요.
전 다행히 그정도는 아니지만
매사에 쉽게 짜증을 내고, 아이한테도 견디지 못해서 짜증내느게 많아요.
빈도수를 정확히 잴 수는 없지만.
특히나 생리일이 다가오면 예민해지는게 나이들 수록 심해져서
생리예정일 일주일 전부터면 크게 화를 내는게 하루에 한번 이상 인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화를 다스릴 수 있을까요...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