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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친정 모두 인연끊어 명절에 혼자 있는 여자입니다. ㅎㅎ

실소.. 조회수 : 18,798
작성일 : 2016-09-15 13:59:48

친정, 시댁 모두 인연 끊어 명절때마다 혼자 있는 여자랍니다.

어쩌다 제 인생은 어릴때도, 커서도 이리 외로울까요.


친정 이야기는 마음이 괴로워 고통스러울때마다 82에 글을 올려 많은 위로를 받았었지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669092


뭐 이런글들 몇번 올렸었어요. 아마 82에 자주 오셨던 분들은 아실지도.


이리 학대 받고 살다 20살때 집 나왔고..

결혼하면서 엄마가 너무나 살갑게 굴어 저도 주위 눈치도 있고 도리는 하자 했는데

아이 낳고 나니 안되더라구요.

명절이나 생신되어 친정 갈 일만 생기면 일주일 전부터 밤새 잠을 못잤어요.

엄마의 폭행, 폭언...어린시절 나의 모습과..너무나 천사같은 어린 내자식의 모습이 겹쳐

어느날인가 술의 힘을 빌려 엄마한테 전화해 절규했는데

내가 바란건 사과까지도 아니고..그냥 그래 너도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힘들었겠니..그 한마디였는데

돌아오는건 니애비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너는 나한테 얼마나 냉정했는데..너 소름끼친다...였죠.

그 이후로 친정 발걸음 안한지 2년 정도 되었나..?

그 당시돌 조금 지났던 제 아이는 이제 네돌을 앞두고 있는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란 단어를 몰라요.ㅎㅎ


시댁................

20살 대학생때 같은 동기였던 남편을 술자리에서 만났고..

내가 그에게 마음을 주었던 결정적인 말이...술자리에서 나도 엄마가 없잖아...했던 그 한마디였습니다.

아..너도 엄마가 없구나. 나도 엄마가 없는거나 마찬가진데..뭐 이런마음요.ㅎㅎ

11년을 연애했구요. 우리 남편 너무 자상하고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시댁은..ㅠㅠ

구구절절 다시 말하자니..엄두도 안나구요.

홀시할머니에 시아버지가 있는 집인데.

시아버지가 좋게말하면 아이같은...나쁘게 말하자면 60나이가 무색한..어디 좀 떨어지나..?싶게

임신한 며느리 앞에서 성추행에 가까운 음담패설..욕설..남편이랑 밤일 이야기 운운..

결정적으로 제가 아이 낳고 80된 아이 데리고 갔을때 아이가 우니

이새끼, 저새끼..왜 울고 지랄이냐..여기서 갈등이 시작되어

돌때 여전히 그러길래 제가 남편앞에서 폭발하고 시댁 집앞에 있었는데

제가 밑에 있는거 뻔히 알면서 베란다 문을 열고 씨발,,욕설과 함께 캬아악 퉤...가래침을 뱉더군요.

이혼할뻔 했습니다. 그 괴로움 말로 글로 도저히 열거할 수 없는 그 시간들.

어쨌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시댁에 가지 않구요.

남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란 존재 자체만으로는 아직도 최고입니다. 슬프게도요.ㅠㅠ

얼마나 저를 위해주고, 아이에게 좋은 아빠이고.

막말로 저런 집안에서 어떻게 이런애가 나왔지??? 싶게요.

시댁전화, 방문 모두 막아주고 이해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도 안보내다가요....작년부터 시댁 생신이나 명절때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때마다 우울합니다. 보내기 싫어서요.

그런데 왜보내냐면...남편때문에 보냅니다.

본인은 엄마없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란 존재에 많은 슬픔과 애틋함과 애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입니다.

결혼해서 얼마나 화목한 가정을 보여주길 원했을까요.

그런 본인이 명절때마다 혼자 운전해 가며 가는 그 두어시간동안 어떤 생각들이 그의 머리를 스칠지.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그래서 아이와 함께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어쨌거나 핏줄이지요. 지 증조할머니, 할아버지입니다.


암튼 그래요. 그래서 명절때마다 이렇게 저는 혼자 있습니다.

편하냐구요? 몸은 편하지요. 마음도..뭐 편하기도 하고....

하지만 우울한 마음이 더 크지요.

아들, 남편 보내고 이리 서성 저리서성....그러다 미친여자처럼 음식물들을 막 사와서

배가 찢어지게 먹습니다. 토하고 싶을정도까지로요. 술도 마시구요.

어제 밤에 그리 먹고 잠 못자고 오늘 새벽 여섯시에 잠들어 아침 열한시에 일어났네요.

이제 3시쯤 점심먹고 출발하겠대요. 통화때마다 꼬박꼬박 아들을 바꿔주는데

다섯살 귀염둥이 우리 아들 목소리 들을때마다 가슴이 저미네요.

엄마..보고싶어요. 엄마 나 이제 잘거예요. 엄마 사랑해요. 내일 만나요. 엄마 나 이제 조금있다 갈거예요.


빨래돌리고 청소하고 늦은 아점 챙겨먹으며 어제 다 못마신 맥주 두캔째 따고 있습니다.

이제 몇 시간 있음 이 적막 가득한 집에 울 아들 와서 또 징징징징 거리고 떼쓰고 시끄러워 지겠지요.

이 상황들이 참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엄마 없이 아빠랑 둘이 할아버지댁에 가는 아이가 사실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잖아요.


제 스스로는요??

추석, 설날, 생신...........이런 날만 빼면 그렇게 편안하고 좋을수가 없습니다.

오백원짜리 만한 구멍이 세군데나 뻥 뚫리던 원형탈모도 이제 다 나았고요.

어른들 댁에 가기 전날 새벽 다섯시 여섯시까지 베개가 축축하게 울일도 없어졌고요.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내 인생도 중요합니다.

가끔씩 스스로 계속 주문을 걸고 중얼거립니다.

나는 더이상 더이상은 어른들이란 존재때문에 상처받지 않겠다고.

죽어도 그들때문에 더이상 내 가슴에 피멍들지 말아야지. 상처받지 말아야지 상처받지 않을거야 절대로.

두캔째 딴 맥주때문에 알딸딸해진 김에 글 써봤습니다.

아직 의문이긴 합니다.

저는 지금 행복한걸까요....아님 불행한걸까요.........





IP : 125.187.xxx.20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5 2:07 PM (223.62.xxx.54)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님 존중하고 있으니 행복하신 거 맞아요..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어떤지가 젤 중요하죠.

  • 2. 누구나 혼자
    '16.9.15 2:08 PM (110.70.xxx.145)

    군중속에 고독이라고

    누구나 혼자에요.

    그런 시아버지 볼 필요없고요.
    애도 안보내는게 나을거같네요.

    평소 버릇대로라면
    애한테 무슨 짓 을 할지..걱정되네요.

    친정은 링크 패스했고요,
    그냥 혼자의 시간을 즐기세요.
    담번에는 아들과 2박3일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홧팅!!!

  • 3. 누구나 혼자
    '16.9.15 2:10 PM (110.70.xxx.145) - 삭제된댓글

    엥~~


    전 댓글자인데
    왜 초록펜이 뜨지요?

  • 4.
    '16.9.15 2:18 PM (203.226.xxx.31) - 삭제된댓글

    행복도 불행도 마음먹기 달려있죠
    원글님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면 행복한거에요
    매일 행복할수없듯이 매일 불행하진 않잖아요
    불행은 끊어 내면 되는데 그걸 못하면 문제가 해결안되지만
    용기있게 불행을 끊어낸건 잘하신거에요
    외로워마시고 스스로 힘들게 하지마셨음해요
    과거에 얽매여 스스로 괴롭히지 마세요 ‥
    저도 가끔 폭력당한 트라우마로 우는데 내가 옛생각 기억해가며 울면 뭐하나
    싶어 마음다독여요

  • 5.
    '16.9.15 2:23 PM (203.226.xxx.31)

    행복과 자유

    지금 이 순간
    만족하면
    바로 행복해 집니다ㆍ

    지금 걸리는 것 없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안보면
    자유로워 집니다ㆍ

    누구나 지금 바로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ㆍ

    ㅡ법륜스님

  • 6. ...
    '16.9.15 2:23 PM (222.96.xxx.64) - 삭제된댓글

    그래도 좋은 남편을 만났으니 행복한 사람입니다

  • 7. ..
    '16.9.15 2:32 PM (125.187.xxx.204)

    제가 지금 이 글을 괜히 올렸다 싶게
    쓴글을 읽고 또 읽으며 괜한 자기연민에 빠져
    울고 있는데...
    이러지 말아야겠어요.
    법륜스님 평소 별로 좋아하는 분은 아니었지만
    댓글에 써준신 글은
    제 마음에 와서 닿았습니다.^^
    이제 두 세시간 있음 식구들이 올테니
    얼른 이 흔적들 싹 지우고 예쁜 미소 지으며 맞아야겠어요.
    82님들 남은 연휴 즐겁게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8. ...
    '16.9.15 2:33 PM (175.223.xxx.232)

    저랑 비슷하네요. 전에 올리셨던 친정 글 읽었었구요.. 저는 새엄마가 아니라 친엄마가 그랬네요. 저는 차라리 새엄마였으면 용서할 수 있었을 것 같단 생각에 괴로웠던 사람이에요. 아버진 이런 상황에 무기력하셨고 늘 외면하셨고..
    저도 학교 졸업하고 친정과 연 끊고 살았구요. 님처럼 좋은 남편 만났고.. 시댁 어른들 모두 좋으신 분인데 그래도 완전히 제 편일 수는 없지요..
    남편이라도 좋은 사람 만나서 제 인생의 복이다 생각하며 삽니다. 이런 남편 얻으려고 제 어린 시절이 괴로왔구나.. 대가를 치렀으려니 생각하고 저를 위로하고요.. 저도 친정이랑 연 끊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명절 때는 가끔 마음 한 쪽이 차갑긴 하지만.. 모든 걸 가질 수 없으려니, 제 팔자려니 하고 삽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시댁복, 친정복, 남편복, 자식복도 없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우린 그래도 남편복은 있잖아요. 날 온전히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내게 큰 힘이 되는지.. 남편이 가끔은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으니 가정도 늘 평안한 것 같아요. 님도 저와 상황이 비슷하니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구요.
    너무 슬퍼 마시고, 부정적인 생각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즐겁게 사세요. 님 잘못이 아닙니다.

  • 9. ㅇㅇ
    '16.9.15 2:36 PM (121.175.xxx.62)

    괜찮아요 죄책감 갖지마세요
    남편 아들만 보내면 되는거지 뭐가 문제예요
    어릴때부터 유교문화 강압에 인간같지도 않은 가족이라도 무조건 감내하고 참아야한다는 인습때문에 뭔가 큰 잘못이라도 하는거같지만 절대 그렇지않아요
    싫은 사람 나쁜 사람 폭력적인 사람 안볼 권리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인격적 신체적 폭력을 행하는 인간을 참을 이유는 세상어디에도 없어요
    마음 편히 가지세요
    휴가 얻었다 생각하고 즐기면 되는데 왜 혼자 괴로워하세요
    전 부모님 돌아가시고 폭력적이고 인간같지도 않은 형제랑 절연하고 혼자 있으니 세상의 평화를 다 가진거 같은걸요

  • 10. 행복과 우울을 가르는것은
    '16.9.15 2:40 PM (117.111.xxx.218) - 삭제된댓글

    칼날보다 얇다하죠

    이젠 일어서세요
    자꾸 스스로를 넘어뜨리지 말고

  • 11. 행복과 우울을 가르는것은
    '16.9.15 2:41 PM (117.111.xxx.218)

    칼날보다 얇다하죠

    이젠 일어서세요
    발 거는 사람 없는데도 자꾸 스스로를 넘어뜨리지 말고..

  • 12. ..
    '16.9.15 3:01 PM (115.161.xxx.23) - 삭제된댓글

    글을 읽는데 눈물이 흐르네요.

    저도 남편만 잘 만난 사람이라
    원글님 얘기가 가슴이 저며 와요.

    저는 지금의 남편을 못 만났으면
    이 세상에 없을지도 ...
    거의 20년차 결혼생활에 아들,,딸과
    좋은 남편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님의 심정이 어떨지 충분히 공감해요.
    님 자신을 스스로 많이 위해주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세요.

    술한잔 입에 못대는 사람인데 저도
    취하고 싶은 오후 입니다.

    기운내세요~~

  • 13. ***
    '16.9.15 3:07 PM (14.49.xxx.82)

    지금 원글님은 행복한 겁니다.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길 바랍니다~

  • 14. ..
    '16.9.15 3:10 PM (112.152.xxx.96)

    시댁 친정 형식으로 가 앉아있지..다들 그닥입니다..맛난거 몇가지 해드시고 명절 지내면 되죠...7시간 걸려 갔다오면 정말 명절 ..싫어요. 여유를 누리셔요^^;

  • 15. 명절이 뭐라고
    '16.9.15 3:10 PM (222.104.xxx.5)

    그렇게 전전긍긍해하고 연연하는지 모르겠어요. 놀러 가세요. 명절 때마다 표 끊어서 놀러 가시구요. 책도 요즘 얼마나 재밌고, 영화 연극 뮤지컬도 볼만해요.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알차게 즐기셔야지 왜 그렇게 자학하는지 1도 이해 안됩니다.

  • 16. 음..
    '16.9.15 3:18 PM (125.187.xxx.204)

    왜 자학을 하냐고요.
    죄책감? 남들 다 하는데 나만 못한다는 일종의 상실감..이런거 저도 1도 없답니다.
    그런데 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뭔가 그런 동경은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어떤 화목함? 가족들의 사랑..?
    참 웃기지요. 저도 실소가 나와요. 그리 당하고 그리 살았는데 아직도 그런 마음을??
    이 못난 여자야.
    그런데 또 웃긴건 다들 이런 저런 사연없는 사람 없다지만
    저처럼 시댁, 친정 모두 끊고 사는 사람 또한 1도 없더군요.
    여기 댓글 달아주신님들 참 감사하고 너무나 깊은 위로가 되지만
    정작 현실에서 제 주위에 댓글님 같은 분들은 안계시더라는거......ㅠㅠ

    영화를 볼까? 대형서점에 가서 하루종일 못보았던 책들 실컷 보고 올까?
    별의별 계획도 세워봤지만.
    남편..아이 둘이 보내놓고나니 저 혼자 그리 즐기기는 뭔가 싫었습니다.
    어찌 보면 못났지요...
    다음 설에는 조금 달라지고 싶긴 합니다. 진짜 어디 여행이라도 가고 싶네요.
    가능할까 싶지만요.^^

  • 17. ..
    '16.9.15 3:41 PM (125.177.xxx.47) - 삭제된댓글

    저도 지금 그래요.
    아버지나 남편은 그래도 저보다 나으시네요.
    저는 괴로운 것보다 외로운게 낫습니다.
    인생은 다 막장이라잖아요.
    지금 가정 잘 보듬어 살면 행복이죠.

  • 18. 이글보고로긴
    '16.9.15 4:46 PM (59.9.xxx.47)

    저는 친엄마가 얼마나 냉대를 하는지(어릴 때부터 나이 오십 다 되가는 지금까지) 몰라요. 그래서 친정에 안가요.

    대신 든든한 남편이 있고 엄마를 이해하는 자식들이 있어서 산답니다.

    행복하신 거예요. *^^*

  • 19. 이글보고로긴
    '16.9.15 4:52 PM (59.9.xxx.47)

    제 얘기도 여기다 하면 구구절절이지만 이 글보면서 "에휴 나 비슷한 여성이 또 있구나"이러면서 동병상련...

    남들은 다 명절에 모여 하하호호 할 거 같지만 안그래요.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세요.
    저도 그게 잘 안되다가 40 넘고 중반 쯤에 "엄마때문에 친정에 못간다" 선언하고 나서 해방됐어요.
    외롭기는 커녕 지옥불에서 나온 것 같아 시간을 즐기고 있답니다.

  • 20. ....
    '16.9.15 5:24 PM (223.62.xxx.42) - 삭제된댓글

    엄마잖아요. 이제.
    술은 마시지 마요. 알코올은 의존성이 커요.
    특히나 여성의 뇌는 취약해요.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좋은데 다 기억을 못해요.
    할머니 됐을 때 그 귀한 아이가 엄마 수발들게 하면 안 돼요. 건강하게 지내요.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이 순차적, 확산적이지 않아서 운전하는 두 시간 동안 이런저런 깊은 생각 안 해요.
    남자는 아이랑 둘이만 있는 시간에 자신도 인지하지 못 하고, 엄마가 알 수 없는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요. 사랑 통장에 착착 사랑을 예금하는 시간들이예요.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 되서 소원해질 때 엄마-아이, 아빠-아이 이렇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서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벌써 연습하는 중이예요.
    친정 시댁 안 가는 것에 대해 자책감을 갖는 기간도 정해져 있어서, 일정 세월이 지나고 나면 지금의 감상들은 이 때의 진심일 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돼요.
    평소에는 자신의 가정과 가족에게 집중하신다는 말이 반가워요. 지금처럼 하면 돼요.
    아이를 위해 부모교육 프로그램 참여해서 꼭 받으세요.
    검색하면 건강가정지원센터도 있고, 교육청이나 도서관, 주민센터, 종교기관에서도 하고 많을 거예요.
    아이의 성장시기에 따라 엄마, 부모 역할이 달라요.
    글로도 배우고, 프로그램으로도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린 날의 자신도 돌봐져요.
    시나브로 성숙하고 건강하고 자애롭고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질거예요.

    힘내요. ^^
    그리고 행복하세요.

  • 21. 아이 어릴 때...
    '16.9.15 5:49 PM (59.7.xxx.209)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고 나중에 아이가 성인되고 결혼하면
    명절에 원글님 집이 북적대겠죠. 아들며느리, 손주들 와서 먹을 음식도 하셔야 하고
    방도 치워야 하고.. 한 15년 정도 후에..

  • 22. 아이고..
    '16.9.15 6:39 PM (121.166.xxx.130) - 삭제된댓글

    복받으셨네요. 뒷담 하면서 억지로 시댁가서 비위맞추고 친정가서 새언니가 이러네 저래네 돈이 있네 없네 저울질 당하느니 가족들끼리 재미나게 놀러다니세요. 그게 남는 겁니다.. 솔직히 다 부질없어요.

  • 23. .....
    '16.9.15 9:38 PM (211.36.xxx.231) - 삭제된댓글

    시댁에 억지로 가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가야하는 사람들도 많아요ㅠㅠ

    마루복도바닥에 누워서 몇시간 쪽잠자야하는데
    다행인지 화도 안나고 걱정이나 겁나지도않고 불안하지도않고
    체념했는지 덤덤하니
    감정이 끌어오르지도않아요

  • 24. ....
    '16.9.15 9:40 PM (211.36.xxx.231) - 삭제된댓글

    시댁에 억지로 가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가야하는 사람들도 많아요ㅠㅠ

    잘 곳도 마땅치않아 마루복도바닥에 누워서 몇시간 쪽잠자야하는데 
    다행인지 화도 안나고 걱정이나 겁나지도않고 불안하지도않고
    체념했는지 덤덤하니
    감정이 끌어오르지도않아요

  • 25. ...
    '16.9.16 1:48 AM (175.196.xxx.37)

    명절에 혼자 있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죠. 그래도 막장 시부모 안보고 가서 노동하며 감정노동까지 진을 쓰고 오지 않는게 어딘가요. 저는 자식도 없고 막장 시댁에 괴롭힘 당하다 결국 인연끊고 아버지도 힘든 성격이고 남편도 많이 아픈데 저의 힘은 엄마와 남편입니다. 가끔 우울이 밀려와 너무 힘든데 그냥 내게 주어진 소중한 인연만 생각하고 살려고요. 그래도 명절증후군이 사라져 이번 명절은 나름 선방했네요.

  • 26. . . . . .
    '16.9.16 4:07 AM (211.201.xxx.68) - 삭제된댓글

    억지러 가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에요
    명절때 굳이 슬픈 생각은 마시고
    즐거운 마음갖고 사세요

  • 27. ㅇㅇ
    '16.9.16 7:33 AM (187.216.xxx.82)

    어린 시절의 상처가 아무리 대단해도
    술 드시고 폭식하고 그러지 마세요.
    자기 연민에 빠져서 아이에게 슬프고 무기력한 엄마
    모습 자주 보여주지도 마시구요
    원글님도 자기 상처때문에 아이에게도 우울감을 드리우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남편이 그렇게나 좋은 분이시라면
    그사랑 받지만 말고 원글님도 주셔야죠

    지금 상처주는 시댁도 엄마도 안만나고
    원글님 스스로 원하는것을 결정하고 얻은
    외로움인데 뭐가 그렇게 서러워 자기 연민에 빠져계세요?
    이제는 좋은 남편과 사랑스런 아기와 행복을 찾는
    방법만 생각하세요
    또 다른 불행하고 우울한 엄마 되지 마시구요

  • 28. 시할머니
    '16.9.16 7:41 AM (122.35.xxx.174)

    전 왜 그 시할머니가 불쌍할까요
    제가 시어머니 나이 가까이 되고 갱년기 지나니 몸아프고 일이 많이 힘든데
    손주며느리 보기를 기다렸을 그 양반이 명절에 찾아오는 손주와 증손주 음식해서 먹이는 일이 얼마나 힘들까요
    그분도 이제 차례상 차리는거 손 놓고 싶으실듯 해요 힘들어서~
    그러니 명절에 나편 보내실때
    저같으면 음식 해서 보내겠어요
    시할머니 좀 손좀 덜어드리는게 도리라 봐요

    친정어머니는 전에도 님글 읽았는데 남편한테 받은 상처를 자식이 못감싸주니
    그 화가 님한테 간듯해요 사과하시면 좋을테데
    그 나이 어른들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울 아버지도 예전에 서운했던 일 말씀드린적있는데
    왜 다 지난간 예전일을 꺼내냐고 화내시더라구요~~

  • 29. ..
    '16.9.16 8:01 AM (211.36.xxx.105)

    저도 시할머니가 불쌍하네요.
    무슨 죄로 손자가 증손자 데리고 오는데
    손자며느리는 콧빼기도 안비치고..
    남편분이 조용하다가
    폭발하면 끝나겠네요.
    시아버지 성격도 내재돼있을테니...

    시댁 좋아서 가는 사람 드물죠
    내남편 부모고
    내새끼 핏줄이라 가는거지...

  • 30. 새가족사를 만드세요.
    '16.9.16 8:18 AM (124.199.xxx.249)

    안되는 사람들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런 사람들과 관계하는게 외로운거죠.
    원글 부부가 첫조상이 되셔야겠네요.
    끊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행복하세요~^^

  • 31. 할머니에겐 잘하세요
    '16.9.16 8:23 AM (124.199.xxx.249)

    정말 애틋한 관계잖아요.
    원글 애낳아 길러봐서 할머니 맘 아실거잖아요.
    섭섭지 않게 따로 챙겨드리구요.
    술 마시지 마요.
    가정 지키는 것 쉬운거 아녜요.
    원글 어린 시절 생각해보고 건강해지세요.
    건강은 엄마한테 의무예요.

  • 32. 공감
    '16.9.16 8:57 AM (110.9.xxx.73)

    친정부모는 원래 없었던 존재내지는
    일찍돌아가셨다 생각하세요.
    맘먹기 나름으로 생각하고 최면거세요..
    그럼되요..별거없어요.
    내 행복이 먼저죠.
    시댁도 남편이 카바해주니 다행인데
    애도 사춘기되면 안따라다닐껄요.
    혼자만의 시간을즐기세요..~~

  • 33. 최소한
    '16.9.16 9:20 AM (223.62.xxx.11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행복을 갈구하고 지키기 위해 칼조차 삼키는 용기를 가진 분입니다
    비록 당장은 상처로 얼룩져 눈물 흘리지만
    그 열망으로 반드시 행복을 쟁취할 분이십니다
    왜냐고요?
    보통은 일정 수준의 고통이나 반복되는 폭력에 주저앉고 무릎 꿇게 돼 있는데
    원글님은 저항하며 부딫치고 버티는 분이기 때문에
    명분없는 폭력을 무너트릴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남편분의 이해와 지지를 받고 계시잖아요

    원글님
    꼭 행복해지세요
    이렇게 강인하고 용기있는 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만
    원글님을 믿어요 저는
    가정이라는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일굴 수 있는 무한한 꿈들까지
    아는만큼 그리운 만큼 원글님 다 만들어 가길 바라요
    아무 인연도 어떤 힘도 없는 무명인이지만
    원글님의 행복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 34. 잘 하고 계세요.
    '16.9.16 9:30 AM (121.166.xxx.130) - 삭제된댓글

    주변에도 그런 집들보면 자기들이 어떻게 해서 저렇게 자식들이 찾아와보지 않는지 그 생각은 안하고 원망만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홀대해놓고 자식이 맨 몸으로 나가 돈 좀 벌면 왜 돈 안 주냐고 냉정하다고 욕부터 하더라구요. 전혀 반성 안해요.

    원글님이 돈주고 선물해주고 하면 헤헤 그러기나 하지. 고마워 하거나 부끄러운 줄도 모릅니다. 그냥 지금 가족들과 더 재밌는 일 찾으세요. 한쪽이 빈거 같아도 적응되면 괜찮아요.

  • 35. 명절이 뭐라고
    '16.9.16 10:04 AM (222.104.xxx.5)

    화목함? 가족의 사랑? 저에겐 명절이 악몽이었어요. 형제들 많은 친가에서 명절 보낼 때 맨날 싸우고 고모가 제 머리 쥐어뜯고 했거든요. 죽겠다고 목 매달고. 그 피가 유전되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아세요? 칠순 가까이 되어가는 친가 분들 아직도 싸우고 우리집은 의절했어요.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우리 집 아버지란 사람도 그래요. 저도 친정 안가요. 시부모님이 훨씬 사리분별 있고 좋으신 분들이죠. 명절에 제사 안 지내는 집안이고 이번엔 아예 보지도 않아요. 명절 지난 후에 만나요. 가족끼리 보내는 명절이 얼마나 좋은데요. 남편이 애들 데리고 나가주면 더더욱 좋은 명절일거에요. 남편과 애들 없이 혼자서 하는 게 싫으시다구요? 님, 님의 보상심리를 남편과 자식에게 쏟지 마세요. 나의 존재를 남편과 자식을 통해 나타내려고 하지 마세요. 그게 제일 위험한 거에요. 그럴수록 뒤통수 맞을 때 죽고 싶어질 거에요. 그 정성을 자기자신한테 쏟으세요. 가정사 남들한테 말 안하죠. 우리집도 겉으로 보기엔 화목하게 보일거에요. 자식들은 다 싫어하지만요.

  • 36. ..
    '16.9.16 10:53 AM (211.177.xxx.10)

    친정도 잘못만남 원수도 그런원수가 없죠.
    친정일때문에 오랜친구에게 하소연하다가,
    문득 깨달았는데, 구체적인 내용만 틀리고,
    수십년을 늘 비슷한내용으로 저는 속상해하고,
    고민하고 있었더군요. 그러니까 하나도 변한것없는것이예요.

    어렸을때부터 그랬는데, 이대로면 그냥 이렇게 살다
    죽겠다 싶으니까 독한마음 가져야지 결심했는데..
    문제는 그런 호구를 쉽게 놓아주겠는지요.
    명절에도 가만히 두질 않아요.
    시키면 시키는대로,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고
    말대답한번 제대로 못하고 원하는대로 다 해줬는데
    이제 놓치기 싫은거예요.

    저하고 잘 지내고 싶어해요. 지금까지 했던것처럼
    자기들 맘대로 하면서, 일터짐 해결사이고,
    늘 지켜봐줘야하고.. 도와야하고. 시키는대로
    입안의 혀처럼... 그렇게 살지않겠다 결심하고
    마음잡고 있는데 계속 건드니, 속은 상하네요.
    인생 얼마된다고.. 정리할것 정리하고 사세요.
    저에게도 하는말입니다

  • 37. 적어도
    '16.9.16 11:11 AM (121.163.xxx.110) - 삭제된댓글

    님편과 아이는 아직 내편이라생각하니 행복한거고,

    시댁이나 친정에 못가는 원인을
    상대탓으로만 돌리고 싶은 자신이 용서가 안되니 불행한거고..

    시간이 가고, 좀 더 성숙해지면
    행복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불행하지는 않을것도 같네요.

  • 38. 아이고
    '16.9.16 11:34 AM (68.41.xxx.10)

    링크 된 글 읽으며 예전에 읽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며 읽어내려가는데
    마지막 ' 하느님 제 아이는 꼭 제가 키우게 해주세요' 이 문장이 딱 기억납니다..
    그때도 이 마지막 단락에서 가슴이 찡했던 기억이 나요
    제 친정엄마도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물론 님처럼 어릴때는 아니고 저 20대 초반에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그때 그 글을 쓰신 시점이 제 첫아이가 100일 정도되었을때라서 저 부분에서 더 그렇게 먹먹해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꼭.. 소원대로 아이가 장성해서 독립해서 살아갈수 있을때까지 원글님 두 손으로 아이들 건사할수 있도록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그 새 딸이 하나 더 생겨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엇답니다..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하네요.. 오늘 베스트에 엄마가 돌아가실것 같다는 글을 읽으면서... 나도.. 내 아이가 클때까지 내 손으로 키울수 있을까? 그 생각을 했거든요..

    원글님 화이팅!! 저도 화이팅!!

  • 39. 경험자
    '16.9.16 11:39 AM (220.76.xxx.116)

    나하고 똑같은 인생을 사네요 세월 지나고보니 참 용케도 살아왔다하고 느낌니다
    우리친정식구들은 내가가장으로 내등골 브레이크 였어요 30살가까이 되어서
    결혼 한다고하니 그럼 누가 돈벌어 오냐고 하데요 그래서 알아서 살으라고하고
    맨몸으로 결혼 했어요 혼수못해왔다고 10년을 무시하는소리 들어가며
    지금 친정과는 의절한지20년 넘었어요 시댁과도 10년 넘고 연락은 가끔와요
    친정은 나까지 자매만 3명남고 다저세상갔고 시댁은 부모님 돌아가시고 6남매가 남았어요
    처녀적 친구따라 점보러 갔어요 점쟁이가 내생년월일 보더니 부모의덕이없고 형제의덕이 없으니
    일찍 의절할거라고 했어요 그래도 일찍 의절하지 않고 버뎠는데 끝도없는 양아치들이라
    모두안보고 살아요 남편 아들둘 며느리손자 지금이 제일 행복합니다

  • 40. 글쎄
    '16.9.16 12:02 PM (211.36.xxx.188)

    전발 다쳐서 이번엔 못갔어요 미리 연락했구요 근데 어쩜 그많은친척들이 나 다친거아는데 연락한번 없었어요 돈까진안바라고 인사말이라도 듣고싶었는데...

  • 41. 연끊기
    '16.9.16 12:18 PM (1.234.xxx.95) - 삭제된댓글

    연을 끊은것 까진 아니지만
    멀~~~게 해버렸어요.
    어치피 인생은 혼자.
    자식도 남편도 결국 내가 아니니깐
    친정 시가야 뭐 말해 뭐합니까
    식구들 음식해 주고 내 삶 살아가는데
    만족하기
    친정 부모님이든 시가 부모님이든
    어차피 돌아가시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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