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다닌지 2년 되어가는데
저 혼자 시집 안 간 여직원이고요 나머지는 다 가정있는 유부남 상사들이예요
첫 직장이라 처음에는 회식 있다고 하면 무조건 다 참석했었어요
친구와 모처럼 약속이 있는 날도 개인 용무가 있는 날도..
저번에 한두번 몸이 너무 아파서 빠진 것 빼고는요..
그런데 한 2년 가까이 회식자리 따라다니다보니까
대체 왜 가야하나 싶은거예요
아저씨들끼리 농담하는거 재미없어도 받아줘야되지
또래도 없는데 할 말이 있겠나요..... 공감대도 없고..
그래서 구석에 앉아서 밥만 먹고 있으면 어디 안좋냐 표정이 왜 그러냐...
뭐 비즈니스 때문에 회식하는거다 하시는데
하는 얘기들 들어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들인거 같아요
어차피 술 취하면 다들 주정부리고 까먹으실거...
제가 웬만한 남자들보다 술이 쎈 편이긴 한데
요즘은 또 피부가 안좋아지고 건강도 안좋아져서 술 아예 안먹고 있거든요
그랬더니 술 안먹는다고 한마디씩 하고
젊으니까 마셔도 된다는 소리들을 하시고...
정말 회식자리 스트레스예요... 술도 싫구요
요즘은 그래서 건강 핑계 대거나 약속 핑계대고 한두번씩 빠지고 있어요
꼭 가야하는 자리 아니면 안 가고 있고요...
상사들이 자꾸 눈치 주네요
예전에는 부모님 돌아가신 거 아니면은 무조건 참석이었다며...
왜 자꾸 데려가시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회식 빠지는게 버릇없거나 무례한 건지
원래 다들 백퍼센트 참여하는건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