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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이를 때렸어요... 너무 속상해요..

나쁜엄마 조회수 : 4,769
작성일 : 2016-09-05 21:27:18

말 안듣는 다섯살 아이 등을 두번이나 세게 때려서 등에 자국이 남았어요.. 그거 보면서 너무 속상하고 나는 왜 이정도 밖에 안되는 인간인가 싶고 이 아이는 무슨죄인가 싶고...

지금 생각하면 참 별거 아니긴 한데...

땡깡 부리다가 우유를 손으로 쳐서 식탁 밑과 의자 등에 우유가 뭍어서 치우고 닦는데 이십분이 걸렸어요.. 대충 닦고 욕조에서 물놀이 하라고 넣어두고 나와서 마무리하곤 설겆이하고 들어갔는데 거품세정제 가지고 놀면서 한통을 또 다 써버린거예요.. 하지말라고 몇번이나 얘기했던건데... 새로 놓은지 하루밖에 안된거를...

너무 화가나서 등을 때렸어요..

계속 쌓인거 같아요. 아이가 좀 산만하고 유난히 활발하긴 해요. 장난기도 많고요.. 근데 요즘 이제 본인도 알고 있는 기본적인 규칙들을 (손닦기라던지) 눈을 똑바로 보면서 안한다고 하고는 도망가요. 타일러도 안듣고 화내도 안듣고... 그럼 그러다 결국 강압적으로 해요.. 손을 안닦일 순 없잖아요....ㅜㅜ 그럼 애도 울고 나는 화나고... 그냥 계속 이런 패턴이 돌아가요 요즘...

일단 내가 어른인데 자제를 못한거니깐 내 잘못이고
다른 엄마들은 다 잘 참고 타이르던데
나는 왜 이거밖에 안되는지 너무 속상합니다.
내가 뭘 잘못가르쳐서 아이가 이러는지...
얌전한 아이들도 많던데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소리도 많이 지르고...

자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아예 때리질 말았어야했는데...

그냥 눈물만 나네요..





IP : 175.112.xxx.5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5 9:29 PM (211.36.xxx.194)

    거품세정제를 치워버리셨어야죠

  • 2. ㅇㅇ
    '16.9.5 9:31 PM (49.142.xxx.181)

    그냥 타고난거예요. 철들면 좀 덜하겠지요..
    속상해 마세요. 엄마는 인간이지 부처님 가운뎃토막은 아니잖아요.
    정도의 차이야 있지만 저정도는 훈육의 차원에서 할만하다고 봅니다.
    저도 아이 키우면서 엉덩이 몇번은 때렸던것 같아요. 얌전한 딸이였는데도요.

  • 3. dd
    '16.9.5 9:34 PM (218.158.xxx.173) - 삭제된댓글

    저도 다섯살 아이 키우는데 무조건 하지말라고 하는거보다 세정제같은거 일단 한통 다 쓰고 장난치게 둡니다 그럼 다음엔 하지말라하면 흥미떨어졌는지 안하더라구요 우유같은거 흘리는건.. 그나마 서너살때보단 덜 흘리니 그러려니하죠.. 그래서 애들인걸요

  • 4. ...
    '16.9.5 9:35 PM (211.177.xxx.39) - 삭제된댓글

    근데요.. 욕조에 다섯살짜리 넣어두고 자리 비우시면 안돼요...
    게다가 거품세정제 미끄럽고 넘어지면 자칫 사고가...
    토닥여 드리고 싶지만 전 그 상황이 보여 아찔하네요...

  • 5. 괜찮아요....
    '16.9.5 9:35 PM (211.201.xxx.244)

    아이가 개성이 강하면
    어릴 때는 어른들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힘이 듭니다.
    항상 오늘보다 내일 더 기함할 일을 만들곤 하죠....

    그런데요....
    엄마가 지금처럼 노력하고 반성하고 고민하면서 기다려주세요.
    그 아이 사춘기 즈음에 엄~~~~~청 훌륭해질 거예요.
    자기가 하고싶은 일에 몰두하는 성향이 남들보다 강한 거예요.
    그러다 보면 아이때는 항상 사고를 치는데
    머리가 영글면, 자기 인생을 확~~실하게 잡고 매진할 겁니다.

    그때까지 한.....앞으로 6~7년 정도만 참아주세요.

    제 직업상 그런 아이특성과 과정과 현재를 여러번 보았기에 말씀드렸습니다.

  • 6. 네..
    '16.9.5 9:36 PM (210.106.xxx.78)

    별 걱정을요...
    미안해 하고 다가 갔다 멀어졌다
    그러면서 엄마나 아이나 크는거랍니다
    야단 안 맞고 큰 아이, 집밖에서 야단 한번 맞으면 큰일? 나는 애도 있어요
    미운감정으로 때리는 것 아니고 잦지 않으면 괜찮을 듯

  • 7. 정신차리세요
    '16.9.5 9:50 PM (1.210.xxx.203)

    다섯 살 아이를 손자국이 생길 정도로 때렸다면 아동학대 맞구요...
    아이는 원글님 속상한 거의 한 백 배 정도 더 속상했을 거예요.
    아이 때리는 부모들은 다들 그러고 사는 거라고 원글님 위로하겠지만 그건 아니죠.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원글님처럼 아이를 대해도 괜찮다 그럴 수 있다 하실 건가요?

  • 8. 이해 안됨
    '16.9.5 10:03 P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생각보다 아이들이 기억력이 좋아요. 이유는 기억을 못하지만 맞은건 기억하죠. 왜 이렇게들 엄마가 손찌검하는것에 관대한지 모르겠어요
    뭐.. 내 새끼는 내가 때리면 속상한거고 남이 때리면 폭력이지요

  • 9. ..
    '16.9.5 10:03 PM (121.141.xxx.230)

    저도 반성하네요 저도 욱해서 오늘 애한테 손찌검을 ㅜㅜ 다신 안때리겠다 애랑 약속했어요 담부턴 화나서 못참을땐 제 허벅지를 꼬집던가 때릴려구요 내가 낳은아들이니 내가 대신 맞아야죠 ~~~ 원글님도 저랑 약속해요. 때리지않기로요 ~~ 그리고 정신차리겠습니다 ~~

  • 10. 해피고럭키
    '16.9.5 10:11 PM (223.62.xxx.39)

    아이는 다 기억합니다
    뇌에는 cctv 가 돌아가고 있거든요
    살면서 언제 불쑥불쑥 올라와서 고통스럽게 하더군요

    아이는 문제없어보이는데요?
    거품세정제 한통 다 써가며 신나게 놀아야 아이지 그럼 알아서 척척하면 이미 아이가 아니라 엄청 학대받은 결과거든요
    엄마는 아이가 틍만나면 장난칠거라는거 그런것까지 다 예상해야하는거더라구요
    아이한테 계속 마음으로 그리고 말로 몸으로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그래야 녹고 응어리안지고 기펴고살아갑니다.
    물론 그렇게 해주는것도 녹화되지요

  • 11. 콩이맘♥
    '16.9.5 10:48 PM (59.11.xxx.80)

    연년생 남매 키우는 우리집도 계속 반복이네요. 혼났다가 풀어지면 언제 그랫냐는듯 또 희희낙낙 저도 반성중입니다.ㅜㅜ

  • 12. ...
    '16.9.5 10:56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그 정도 때린 걸로 뭘요.
    요즘은 오히려 너무 아이 마음 받아준다며 안때리는 것도 문제예요.
    아이 마음은 받아주되 안되는 것은 호되게 혼내야 해요.
    나중에 고치기 힘들어요.

  • 13. m.m
    '16.9.5 11:20 PM (49.182.xxx.227)

    엄마가 강압적으로 나가니 아이도 배운 거죠
    엄마가 괜찮아 괜찮아 하고 미우니 아이도 여유있고 유하던데요, 제 아이들 경우에요,
    폭력은 쓰지 마시고 좀 현명해 지세요
    손 좀 안 닦아도 되고 물티슈를 준다던가 기다려 준다던가 하시고
    거품세정제는 아이 손 안닦게 관리하셔야죠

  • 14.
    '16.9.5 11:45 PM (223.33.xxx.147) - 삭제된댓글

    저 어렸을때 부모님에게 여러번 맞았는데 전혀 고통스러운 기억 아니예요. 오히려 커서까지도 좀 맞았으면 더 잘됐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ㅎㅎ

  • 15. 아이
    '16.9.5 11:57 PM (112.187.xxx.154)

    아이가 울었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는 거죠

    도대체 5살 짜리 아이가 우유 쏟았다고 .. 세정제 다 썼다고 등을 그렇게 자국이 날 정도로 때리다니
    원글님 ..지금 자책이 맞는거예요

    우유 쏟을 수도 있고 다음에 안 쏟게 잘 환경을 만들어야죠
    세정제도 그렇구요

    엄마가 어리숙하게 애를 키우면서
    애를 잡네요

    저 위에 댓글 좋네요

    --아이는 다 기억합니다
    뇌에는 cctv 가 돌아가고 있거든요
    살면서 언제 불쑥불쑥 올라와서 고통스럽게 하더군요

    아이는 문제없어보이는데요?
    거품세정제 한통 다 써가며 신나게 놀아야 아이지 그럼 알아서 척척하면 이미 아이가 아니라 엄청 학대받은 결과거든요
    엄마는 아이가 틍만나면 장난칠거라는거 그런것까지 다 예상해야하는거더라구요
    아이한테 계속 마음으로 그리고 말로 몸으로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그래야 녹고 응어리안지고 기펴고살아갑니다.
    물론 그렇게 해주는것도 녹화되지요--

    이렇게 그래도 괴로워하는 마음...아이 사랑하는 엄마 마음이죠
    그 마음이 잘 전달되게
    아이 자기 전에 잘 다독이세요

    성경에도 자기전에 화를 풀라고 하잖아요
    자면서 아이들은 두뇌에 낮에 녹화된게 또 깊이 저장되어요

    애 기르는게 보통 어려운게 아니죠.

  • 16.
    '16.9.6 12:07 AM (202.136.xxx.15)

    전 이해해요. 안키워 본사람이나 그런 소리 하죠.

    일단 허용범위 안에서는 허용하되 안되는 건 엄하게 혼내세요.

    거품 세정제 엄마가 안된다고 했는데 하는거 얻어 맞은거죠.

  • 17. 애기엄마
    '16.9.6 6:17 AM (121.138.xxx.232)

    저도 아들키워봤는데요
    그런것도 다 한때예요. 비누갖고 노는거좋아하고
    오감발달에도 좋죠
    막써도되는 비누 쥐어줬다면 좋은엄마 행복한아들풍경이었을텐데요.
    흘리고 쏟고 치우는거 짜증나지만.
    당연히 그럴수있는 나이랍니다.
    기분전환 수시로 하시고,넘 희생마시고 본인이 즐거울수있는 생활도 넣보세요.

  • 18. 힘내세요
    '16.9.6 9:14 AM (119.67.xxx.83)

    얼마전까지 세정제 하루에 한통씩 해먹던 울아들 생각나네요. 5세가 말안듣는 피크인거같아요 6세 중반 넘으니 나름 사리분별하고 조금은 의젓해져요. 세정제같은건 손 안닫는 높은곳에 두시거나 해피바스같은 저렴이로 사다놓으세요. 거품놀이도 질리도록 하고나면 그담엔 안하더라구요. 곧 지나간다 생각하며 조금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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