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6년 9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09
작성일 : 2016-09-01 07:48:51

_:*:_:*:_:*:_:*:_:*:_:*:_:*:_:*:_:*:_:*:_:*:_:*:_:*:_:*:_:*:_:*:_:*:_:*:_:*:_:*:_:*:_:*:_:*:_

매미는 우표였다
번지 없는 굴참나무나 은사시나무의 귀퉁이에
붙어살던 한 장 한 장의 우표였다 그가
여름 내내 보내던 울음의 소인을
저 나무들은 다 받아 보았을까
네가 그늘로 한 시절을 섬기는 동안
여름은 가고 뚝뚝 떨어져 나갔을 때에야
매미는 곁에 잠시 살다간 더운
바람쯤으로 기억될 것이지만
그가 울고 간 세월이 알알이
숲 속에 적혀 있는 한 우리는 또
무엇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것이냐
 
모든 우표는 봉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연이다
 
허나 나무여 여름을 다 발송해 버린
그 숲에서 너는 구겨진 한 통의 편지로
얼마나 오래 땅 속에 잠겨 있어 보았느냐
개미떼 올라오는 사연들만 돌보지 말고
그토록 너를 뜨겁게 흔들리게 했던 자리를
한번 돌아보아라 콸콸콸 지금쯤 네 몸에서
강이 되어 풀리고 있을
저 울음의 마디들을 너도 한번
뿌리까지 잡아 당겨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굳어지기 전까지 울음은 떨어지지 않는 법이란다


                 - 김경주, ≪나무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6년 9월 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8/31/GRIM.jpg

2016년 9월 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8/31/JANG.jpg

2016년 9월 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59359.html

2016년 9월 1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5aefc747bd884fdc818515349e9ba6e4




맨날 욕하라고 하면서 저기가 진짜 쟤네들 워너비 맞다니까?





―――――――――――――――――――――――――――――――――――――――――――――――――――――――――――――――――――――――――――――――――――――

‘오늘은 확실히 졌다’라는 기분이 들게 되는 날이 있다.
하지만 졌다고 해서 뭐 죽는 건 아니니까.

      - 곽정은, ˝혼자의 발견˝ 中 - (from. 페이스북 ˝하루에 한줄˝)

―――――――――――――――――――――――――――――――――――――――――――――――――――――――――――――――――――――――――――――――――――――

IP : 202.76.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신우일신16
    '16.9.1 7:55 AM (223.62.xxx.21)

    감사해요^^

  • 2. 저........
    '16.9.1 8:02 AM (175.118.xxx.187)

    저, 세우실님 트윗 팔로우하고 있는데
    세우실님 매일 올리는 사진 덕인지
    요즘 효연이가 그렇게 예뻐보이네요? ㅎ~
    세뇌됐나봐요~^^

  • 3. 감사감사
    '16.9.1 8:10 AM (14.42.xxx.85)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 4. ..
    '16.9.1 8:14 AM (116.39.xxx.133)

    잘 보고 갑니다!

  • 5. 세우실
    '16.9.1 2:25 PM (202.76.xxx.5)

    다들 고맙습니다. ^^ 특히 저........님은 효연이까지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493 교회소음은 어디로 신고하나요? 6 소음신고 2016/09/18 3,094
597492 서울에 소음 전혀 없는 곳에 사시는 분 있으신가요? 8 럭키 2016/09/18 1,825
597491 밥에 기름을 넣어 밥을 하면 더 부드러울까요 6 밥짓기 2016/09/18 2,067
597490 중고골프채 처리법? 걍 버리는게 답일까 2016/09/18 5,062
597489 서울 강북쪽에 거동불편한 분이 갈만한 찜질방이 있을까요? 친정엄마 2016/09/18 349
597488 더치커피 유효기간이 아땋게 되나요?? 2 Turnin.. 2016/09/18 3,072
597487 사업하는 남자들 애셋은 낳아야 5 2016/09/18 3,959
597486 9월 18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 비하인드뉴.. 1 개돼지도 .. 2016/09/18 382
597485 알고보니 세상 먹을거 없네요 13 0000 2016/09/18 5,960
597484 18년동안 50만명 사망..내전수준이네요 2 총기국가 2016/09/18 3,076
597483 전국구 스폰서검사의 사생활 잼있어요 13 팟캐스트 2016/09/18 5,359
597482 작은 마트에 수입농산물 4 ㅁㅁ 2016/09/18 781
597481 미국이 악마로 지목한 나라들 3 프러퍼간다 2016/09/18 1,452
597480 삼십여 평생 팝콘소리 때문에 영화 못보긴 처음이네요 7 ㅇㅇ 2016/09/18 2,884
597479 티셔츠 걸었을때 어깨뿔 안생기는 옷걸이 없을까요? 11 2016/09/18 10,910
597478 풍차 무서우신분 안 계세요 10 .. 2016/09/18 3,412
597477 영화 '밀정'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어요! 6 루치아노김 2016/09/18 2,958
597476 손예진 같은 여배우가 잘됐음 좋겠어요~ 19 ㅇㅇ 2016/09/18 5,892
597475 전세만기시 이사를 며칠 먼저하려는데요 3 .. 2016/09/18 1,286
597474 거울보느라 잠 안자고 있어요 8 2016/09/18 2,188
597473 사랑표현에 서툰 남자랑은 재미없어서 연애 못할 것 같아요 21 표현 2016/09/18 7,602
597472 베스트 글 며느리의 시작 편지. 시어머니 보세요. 8 .... 2016/09/18 3,651
597471 5개월 시츄 무료 분양 9 .. 2016/09/18 2,686
597470 10대 20대 초반보다 20대후반 30대때 더 뜨겁게 좋아해본 .. .... 2016/09/18 744
597469 여쭈어 ㅂ아요 82cook.. 2016/09/18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