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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들이었어도 보냈을까요?

순수질문 조회수 : 6,809
작성일 : 2016-08-23 06:50:05
저 태어나고 1년 4개월 있다가 남동생이 태어났거든요.
엄마아빠는 둘을 기르기 힘들다고 저는 1시간 반 거리의 외할머니댁에 맡겼어요 2년동안. 긐대 집에 증조할머니 (당시 70대였지만 95세때 돌아가셨고 매우 젊고 건강하셨던 편)도 같이 살았는데..

제가 아들이고 제동생이 딸이었음 안보냈겠죠?
평소엔 아닌척 하다가 중요한 순간엔 남동생 편드는 엄마아빠 때문에 또 생각이 났네요.
IP : 39.7.xxx.2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4남매 둘째
    '16.8.23 6:55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저만 외가댁에 보내져서 키워졌어요.
    전 외가에서 이쁨 받고 크던 기억때문인지 그게 서운하게는 안 느껴져요.
    가끔 외가에서 할머니랑 이모들이라 외삼촌들이랑 놀던 생각나고 또 그 기억이 좋았던지라서요.
    그런데 4남매중에서 가장 엄마를 안 애틋해해요.ㅡ,.ㅡ....
    좀 냉정한거 같아요. 다른 남매들이 엄마에게 하는거보면 참 잘하거든요.
    뭐 저도 형제들이 뭐해드리자 뭐하자...하면 같이 하고 또 있을때는 엄마하고 수다도 잘 떨거든요.
    저도 경제력이 좋았을때는, 엄마 이것저것 사주기도 하고 선물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암튼...
    요즘보면 내가 참 차갑구나..해요.
    알게모르게 어려서 외가에 보내진 기억때문인가...싶기도 하고..
    고등때부터 외지로 진학하는 바람에 부모님이랑 많이 떨어져 살아서 그런가..싶기도 하고....

  • 2. 편애는 글쓴님이 자라면서
    '16.8.23 6:57 AM (39.7.xxx.53)

    더 잘 알겠죠. 다만 둘째 낳아서 큰애 양가 집에 보낸 경우는 있어요
    저 태어나니 울오빠 외가에서 1년 정도 살다 옴 우리오빠 울엄마안테
    아주 자랑스런 아들이고 맏이거든요 ㅋㅋㅋ

  • 3. 주로
    '16.8.23 7:01 AM (59.11.xxx.51)

    딸아들상관없이 형편이 그러면 큰애를 잠시 보내겠지요

  • 4. 제 남편
    '16.8.23 7:05 AM (75.166.xxx.198)

    아들 셋인데 막내가 태어나면서 장남은 장남이라서 남고 막내는 아가라서 남고 남편만 시골에 3년동안 보냈대요.
    작은애키우느라 힘들면 더 큰애를 보내죠.

  • 5. ....
    '16.8.23 7:11 AM (125.186.xxx.152)

    우리집은 아들 -딸-딸인데요.
    지방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다 서울로 분가하면서 오빠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3-4년정도 살았어요.
    오빠가 초등학교 다니려고 서울왔을 때 제가 외갓집에서 일년 살았구요. 저 다음엔 동생이 바톤터치해서 2년 살았어요.
    제가 외갓집 생활이 짧았던건 적응을 잘 못해서 그런걸지도..
    옛날에 애 하나는 시골에 보내 키운 경우 많았나봐요.
    그 때 70년대 초반이라 전화도 드물고..시골 가려면 시간이 지금보다 두배이상 걸릴때라...일년동안 외갓집 있으면서 엄마얼굴 두번인가 세번 봤나 싶네요.

  • 6. ....
    '16.8.23 7:19 AM (39.121.xxx.103)

    그런 부모들 보면 무식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형편이 안되면 하나로 만족하고 안낳아야지 굳이 낳아서 자식 남의 손에 맡기고..
    어린 자식입장에서 버려졌다는 생각 안들 수없을것같아요.

  • 7. ...
    '16.8.23 7:34 AM (220.71.xxx.152)

    첫째고 딸이면 아무래도 키우기 수월하니 보내셨을거예요
    나이드신 분들께 갓난쟁이 남자애 키워달라 염치없어 못 하셨을듯
    그리고 울엄마도 여자애는 봐줘도 남자애는 못봐준다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또 나이드신 분들은 첫손주 이뻐하기도 하셨고

    그나저나 원글님 할머님은 두살난 손주에 팔십넘은 노모까지 같이 모셨네요 아이고 너무 힘드셨겠다

  • 8. 힘드셨겠어요
    '16.8.23 7:37 AM (181.233.xxx.6)

    그 중요한 시기에 부모 사랑을 못 받으면 자존감에 문제 생겨요

  • 9. 쥬쥬903
    '16.8.23 8:16 AM (223.62.xxx.254)

    아니 퍼질러낳아놓고 힘들어서 못키우겟네~하며
    새끼 먼데 보내버린다는게....말이 되오?
    안보고 싶나요?
    아침에 나가 오후에 오는 애도 슬슬 보고 싶어지던데..
    왜낳앗어요?
    늙어서 돈갖다줄지도 모르니 일단 낳는건가?
    필리핀사골도 ㄱ 렇대요.
    7.8명씩 낳는 이유가 저중에 하나는 얻어걸리겟지싶어서라고.
    안터뷰하눈거 봣내요.
    무슨 오락성교양프로엿어요.

  • 10. 아기엄마
    '16.8.23 8:32 AM (115.140.xxx.9)

    저희 집은 딸 셋인데, 저 태어났을 때는 언니가, 여동생 태어났을 때는 제가, 번갈아가며 할머니 댁에 가 있었어요. 그 시대는 지금처럼 이런 저런 생활 편의 시설이고 가전제품이 많지 않아 아이 키우기 힘드셨을 거예요.

  • 11. .....
    '16.8.23 8:33 AM (125.178.xxx.120)

    지난일... 마음을 다스리시는게 좋아요
    저도 여동생과 두살 차이인데 동생 태어나고 외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 제가 순하고 보채지않는 키우기 수월한 아기
    였고 동생은 까탈스러워서 엄마가 힘들어하니 외할머니가
    키워주신거지요...
    우리 엄마... 엄마 표현대로 하면 철없는 엄마였을때 엄마친구들한테 큰애는 내가 안키워서인지 정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많이 아프시기전에 ... 다음생이 있다면 다시 딸로 태어나달라고 ..... 함께 못한 시간 .. 못준 사랑을 다해주고 싶다고... 마음에 담아두고 계셨나봐요

  • 12. 저는
    '16.8.23 8:39 AM (211.186.xxx.139)

    딸셋중 둘째였는데 엄마가 순하다는이유로 맨날 저만 외할머니댁에 보내셨어요
    5살쯤이었는데 기억다나요
    제가 집이 너무가고싶어서 할머니집 안방창문너머로 고속도로가 보이는데 맨날거기만 쳐다보고있었어요
    지금의 동탄신도신데....암튼 울엄만 나만보내서 서러웠다구요넘심심했고...

  • 13. 한마디
    '16.8.23 8:45 AM (117.111.xxx.101)

    큰 애라서 보낸겁니다.
    성별을 떠나서

  • 14. 저도
    '16.8.23 9:08 AM (14.47.xxx.196)

    자매중 큰딸이여서 시골에서 살았었어요.
    동생이랑 개월수 차이가 안나서
    어릴때 제 모습 생각하면 불쌍해옷

  • 15. 버드나무
    '16.8.23 9:09 AM (182.216.xxx.154) - 삭제된댓글

    저희 언니, 그리고 나 , 남동생 다 두살 터울이였어요

    저 방학이면 맨날 시골로 보내졌어요

    언니는 까탈스럽고 그래도 남비유맞출줄 아는 저,,, 동생은 어리니까..

    만만한게 저였지요

    순했어요 제가 .

    시골집에서 할머니 올때까지 .. 마루에 누워 파리 숫자 세웠던 기억이 많이 나요


    순하다고 관심없이 대충키운 나... 엄마랑 별로 정없어요

  • 16. ...
    '16.8.23 9:22 AM (223.33.xxx.165) - 삭제된댓글

    짐작대로 딸이라서 덜아픈 손가락이라서 보낸게 맞을거예요
    전 둘째인데 4살때쯤 여동생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않아 친척집에 보내졌어요
    저보다 나이도 많고 말썽도 심한 아들은 놔두고
    힘들어서 너까진 못키운다며 저만 친척집에 보내더군요
    말 잘들어서 데리고 있기 편할거라는 말도 덧붙이면서요
    졸지에 억지로 아이를 떠맡은 친척은
    있는듯없는듯 조용하고
    뭐 해달라지도 않고 울음소리도 안내고 눈물만 뚝뚝 흘린다며 애답지도 않고 불쌍하다는 핑계로
    일주일도 안되서 다시 집으로 데려다 줬는데
    엄마라는 사람의 첫마디가
    더 있다오지 누가 보고싶어한다고 벌써왔냐던 호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애틋하고 마음가는 자식은 내가 아무리 힘들다어도
    쉽게 다른사람 손에 못 맡기는겁니다

  • 17. ㅇㅇ
    '16.8.23 9:25 AM (203.226.xxx.108)

    지들이 싸질러놓고 딴데서 키우게하는 부모들은 제정신인지.
    아무리 힘들어도 못맥여도 끼고사는게 정상이지.. 말로는 자식 위해서 보낸거라지만, 결국은 자기들 몸뚱아리 편하자고 보낸게 맞음

    진짜 먹고사느라 못키우는거면 다보내야지..애초에 말이 안돼~~~

  • 18. ,,
    '16.8.23 9:38 AM (59.7.xxx.202)

    울 시댁보면 시어머니도 아래 줄줄이 동생 때문에 친할머니랑 몇년
    같이 살았다는데 구박도 그런 구박이 없어 아직도 서러워해요.
    근데 남편도 외할머니한테 자주 보냈더라구요.
    시어머니 여동생도 연년생으로 애 낳아서 힘들다고 큰애를 시어머니께 맡기기도 하구요.
    저도 솔직히 6세까지 사정상 남의 집에서 컸는데
    너무 어리면 애착 형성에 문제가 있긴 하더라구요.
    전 괜찮은데 엄마가 더 어색해 함.
    그 시대에는 그냥 저냥 있던 일 같아요.

  • 19. ....
    '16.8.23 9:43 AM (14.43.xxx.161) - 삭제된댓글

    연년생 키우기 힘들어서 그러셨겠죠.. 전 크게 서운하거나 그런적 없어요..
    저는 딸셋이 한살 차이로 연년생인데.. 셋째 여동생 태어나고 저는 외갓집에, 둘째 여동생은 큰집에 반년 정도 있었다고 해요.
    제가 외가쪽 첫 손녀라 그런가 엄청 사랑받았거든요..

  • 20. ....
    '16.8.23 9:44 AM (14.43.xxx.161)

    연년생 키우기 힘들어서 그러셨을 거예요. 첫째니까 보내신 거겠죠..
    저는 딸셋이 한살 차이로 연년생인데.. 셋째 태어나고 저는 외갓집에, 둘째는 큰집에 반년 정도 있었다고 해요. 제가 외가쪽 첫 손녀라 그런가 엄청 사랑받았어요..

  • 21.
    '16.8.23 9:47 AM (110.70.xxx.215) - 삭제된댓글

    조부모는 무슨 죄...

  • 22. 솔직히
    '16.8.23 10:29 AM (14.44.xxx.106)

    주변봐도 덜아픈 손가락 보내는거 맞아요

  • 23. ...
    '16.8.23 10:35 AM (116.37.xxx.157) - 삭제된댓글

    세살차이 여동생 태어나고 저 외할머니한테 보냈어요.
    딸이라서 그런건 아닐거예요.
    그런데 정말 부득이한 사유 아닌데 큰애를 갑자기 보내버리는거....정말 안좋은 결정이예요.
    제가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어요. 쿨병이 지나친 성격이요.

  • 24. 이해해주세요
    '16.8.23 12:21 PM (116.127.xxx.10)

    아직 미혼이시죠?
    나중에 아이낳아보시면 그때 엄마가 정말 힘들었겠다생각들거예요 물론 어린자식이 엄마가 애낳아 힘든것까지 이해해야하냐싶지만요
    14개월에 둘째면 큰애낳고 바로임신한거쟎아요
    전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못하겠어요
    할머니가 건강해서 봐주실수있다 하지만
    엄만 그당시 애기둘에 할머니까지 챙겨야하는입장일거고
    매일 뭔가 부딪히며 스트레스 엄청 받았겠네요
    할머니댁에 보내져서 오히려 나았을수도있어요
    성별이랑은 상관없어요
    어린아기 둘 보는거 정말 힘들어요
    출산후라 엄마몸도 아팠을거고요

  • 25. 딸이라 그런거 아닐걸요
    '16.8.23 2:59 PM (115.137.xxx.156)

    갓난아기를 보내긴 그렇고 해서 걸음마도 하고 어느 정도 손이 덜 가는 큰애를 보낸 거겠지요. 연년생 키우기 힘들잖아요. 저희 엄마도 연년생 조카 데려와서 가끔 봐주시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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