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득 대학 다닐때가 너무 그리워지네요.

랄랄라 조회수 : 2,412
작성일 : 2016-08-21 20:07:10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고,

우연히 옛날노래를 들으니

대학 다닐 때가...그 캠퍼스가 너무 그리워지네요.


대학 다닐 때 계속 고시공부를 해서

딱히 좋았던 기억도, 나빴던 기억도 없지만..

가을무렵에 캠퍼스를 거닐면 마음이 스산해왔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매년 합격자 명단이 플랜카드로 건물에 붙고는 했는데

그걸 보면서 매우 부러워하고,

집에 가는 버스안에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졸업이후에, 계속 되는 실패에..

다시는 절대로 캠퍼스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실패자 같은 기분이랄까....

열심히 살았던 그 때를 상쇄할만한 결과를 못냈으니,

그 때 기억들은 그저 아픔으로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다른 시험으로 바꾸고 합격을 한 후에,

이제서야 대학 다닐때가 그리워지네요.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는지....

왜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았는지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 나였는데 더 사랑해주지 못햇던것 같아요.

그저 그 와중에도 남자들이 주는 사랑에 기뻐하고

의지했던 것 같아요...


바람이 조금씩 불고

지하철에서 항상 mp3로 들었던 음악을 오랜만에

들으면서 문득 울고싶어졌어요.

그 때 다들 열심히 살았을텐데...

누군가는 성취하며 영광스럽게 떠나고

누군가는 계속된 실패에 좌절했겠지만

다들 지금 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들 살고있겠지요.


시간내서 그냥...다녔었던 대학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센치한 마음에 끄적여봤어요^^

IP : 110.46.xxx.6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21 8:09 PM (211.243.xxx.186)

    대학다닐 당시는 별로 풀리는 일도없고, 빨리 30대가 40대가 되었음 좋겠다...싶었는데 진짜..그때는 젊음 그 하나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때였는데 당시는 몰랐어요. 그저 힘들었고,,,내 부족한 것들만 보며 신세한탄하고...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그저 그렇게 시간을 흘러보내진 않을거에요..다시 돌아가고싶네요.

  • 2. 쓸개코
    '16.8.21 8:11 PM (175.194.xxx.48)

    원글님 글에서 가을냄새가 나요^^
    생각난 김에 향수 느낄만한 곡 링크합니다.
    h에게
    https://www.youtube.com/watch?v=JKew8cFSKpc

  • 3. 사랑
    '16.8.21 8:13 PM (175.223.xxx.10)

    지나고 나면 그시절이 제일 좋았던거같아요
    연애를 많이 해본게 제일 잘한일 같네요 ㅎㅎ

  • 4. 쓸개코
    '16.8.21 8:21 PM (175.194.xxx.48)

    175님 잘하셨어요^^

  • 5. 심플라이프
    '16.8.21 8:32 PM (175.194.xxx.96)

    다시 돌아가면 술 안 먹고 진짜 독하게 공부할 것 같아요.ㅜㅜ

  • 6. 전 지금이
    '16.8.21 8:40 PM (124.53.xxx.117)

    좋아요.
    조금 가난했고
    마음은 너무 가난했고
    의욕도 없던 그시절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고민할것같고
    지금 아이도 크고
    내 일도 있고
    지난일에 미련없어요.

  • 7. 항상
    '16.8.21 8:53 PM (112.184.xxx.119)

    그런 아련한 기억이 있어서

    그걸 추억하는 낙에 살아가네요.

  • 8. 부모잘만나
    '16.8.21 9:08 PM (219.255.xxx.139)

    방학마다 해외연수가고, 백화점에서 신상으로 옷 사입고 구두사신고, 번쩍거리는 올리비에 머리핀 수십개씩 가고 다니고.. 그런데 공부도 안하고 세상돌아가는것도 모르고 친구들도 다 같은 부류라 나이에 안맞게 천진하기만 하고 ..좀더 열심히 영악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 첫 직장도 힘들다고 때려치고 미국가서 6개월 쉬다오고.. 그때 그 좋은 직장 계속 다녔음 지금 연봉이 1억은 너끈히 넘을텐데..
    내 아이들에겐 나처럼 풍요로운 젊은날을 못주겠지만 치열함과 목표의식 돈벌능력은 키워주려고요

  • 9. 그쵸?
    '16.8.21 9:16 PM (119.194.xxx.144)

    저도 캠퍼스에서의 사계절이 뚜렷이 기억나요
    시험기간이면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마지막 버스타러 나오던 길가에 있던 가로수들이
    뿜어내던 향기들요 가끔씩 그리울때마다 생각나는 친구들도 다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네요
    사춘기소녀들처럼 웃음이 끊이지 않게 웃으며 캠퍼스를 누볐던 그 시절이 원글님 때문에 생각나네요
    봄이면 밤늦게 도서관에서 나오면 낮에 정경들이 쏘아댔던 최루가스가 흔들리는 가로수에서 흩어져 재채기에 콧물 닦아대던 그 시절이 아득히 먼 시절같아요

  • 10. 대학시절이
    '16.8.21 9:48 PM (218.50.xxx.151)

    누구나 꿈에 부풀어 있고 공부에 매진하던 마지막 시기이니...
    당연하게 그립죠.
    그게 참 오래 전 일이네요.

  • 11. 드라마
    '16.8.22 12:08 AM (73.199.xxx.228)

    청춘시대 추천합니다.

    너무다 다르고 개성 뚜렷한, 보송하고 풋풋한 여대생 5명이 겪는 현실, 인간관계, 성장 이야기를 참 아름다우면서도 아프게 그려내는 드라마예요.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는데 성형미인도 없고 연기력 구멍도 없어요.
    까르르 웃을 나이의 아이들의 예쁜 모습, 현실의 무거운 짐에 짓눌린 모습,...
    대학시절로 돌아가서 그 사이에 끼고싶은 생각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413 등이긴 오~육각형인 벌레가자꾸들어와요.. 8 도와주세요 2016/08/22 2,647
588412 초등5학년 여자애 카톡으로 왕따 학교폭력 어떻해야할까요 22 .... 2016/08/22 4,595
588411 아직도 엄청 덥지 않나요? 15 하아 구라청.. 2016/08/22 3,243
588410 정수기 더러운 것을 이번 방송보고서야 아셨나요? 2 .... 2016/08/22 3,152
588409 아들에게 땅사달라 조르는 부모도 있나요? 9 ㅁㅁ 2016/08/22 2,261
588408 단톡에서 끝까지 확인 안하는 사람 14 카톡 2016/08/22 7,392
588407 리듬체조 단체 결승전 예술이네요 8 우와 2016/08/22 3,124
588406 고양이는 구조하지 마세요 그냥 죽게 두세요 70 미쳤나봐요 2016/08/22 39,826
588405 전주시 좀 심하네요 1 2016/08/21 2,013
588404 10년된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어떡할까요? 1 버릴까 2016/08/21 869
588403 안쓰는 명품백이 있는데 2 조용히살고있.. 2016/08/21 2,820
588402 신라 파크뷰 뷔페.. 22 jj 2016/08/21 7,647
588401 졸려요ㅜㅜ, 한글 파일 목차 작업을 했더니 사라진 1쪽 번호를 .. 1 /// 2016/08/21 910
588400 그래, 그런거야' 좋은 드라마예요 23 추억 2016/08/21 5,600
588399 미취학 아동인데 와이책 세트 이를까요? 12 부탁해요 2016/08/21 2,089
588398 (자취생입니다) 멸치육수로 미역국 끓이면 괜찮을까요? 7 barrio.. 2016/08/21 1,853
588397 폴리폴리 큐빅 둘려진 시계ㅎㅎ 3 ..... 2016/08/21 1,372
588396 트레이너가 자꾸 키가 작으면 더 말라야 한대요. 28 ... 2016/08/21 9,922
588395 이쁜 우리 강아지 경기, 발작.. 아시는 분이요 21 프라하 2016/08/21 5,331
588394 어른들은 위한 인터넷 반조리 식품이나 반찬가게 추천좀 해주세요... 5 뻔뻔한닥스 2016/08/21 1,934
588393 잔정이 없어요 1 345 2016/08/21 1,296
588392 82님들 책 어디서 구매하세요? 12 오~ 2016/08/21 1,493
588391 공기업 육아휴직 1년인가요? 1 미미 2016/08/21 1,911
588390 시어머님이 돈을 맡겼는데 증여세 대상인가요? 1 ㅡㅡ 2016/08/21 2,017
588389 OTG젠더와 OTG 케이블이 어떻게 다른건가요 초보초보 2016/08/21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