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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곡 취사 저도 신고해봤는데요..아무짝에 쓸모 없어요...ㅜㅜ

천태만상 조회수 : 3,585
작성일 : 2016-08-10 11:09:02

아이랑 동네 근처 계곡에 가서 그늘막 펴놓고 물장구 치고 놀고 있었는데

정말 거짓말 없이 저 빼고 주변에서 다~~~고기를 굽더군요.

8-9집이 죄다요.

취사금지구역 현수막 바람에 펄럭이구요~

베스트글 댓글중 동태찌개 댓글 있었는데 제 옆에는 무슨 해물탕 냄새 났어요.

어이없어 하다가 신고를 한 결정적 계기는

그 중에 젊은 20대 후반?쯤 되어보이는 커플이 숯을 피우라구요.........................

버너도 아니고 숯을 가져왔어요......세상에...

석쇠에 삼겹살 구워먹게요. 캠핑용 의자까지 준비해 와서 부채질을 어찌나 하던지.

그 주변에 연기가 자욱...

아니 무슨 펜션놀러왔어요?? 어이 없어 쳐다봤더니 눈은 마주치는데 아주 아무렇지 않아요.

당장 기관에 전화해 신고했습니다.

조치를 취한다고 말하고 잠시 뒤 핸드폰으로 담당자 누구가 처리하겠다 어쩌고 저쩌고 문자가 왔어요.

어찌되나.....30분쯤? 기다렸더니..

아저씨 공무원 둘이 평상복 차림으로 내려오더군요.(차라리 경찰복 입은 경찰이라도 대동했더라면...;;)

제 옆쪽부터 돌면서 선생님..신고가 들어와서요. 여기 취사금지 구역입니다. 중지해주세요.

그랬더니 옆 아저씨 힐끗 보더니 귀찮다는 듯이 네네...대답하고..동시에 손은 여전히 냄비를 휘젓고 있고...

이런식으로 불 피우는 곳 다 돌아다니며 딱 저렇게 멘트하고...한번 휘 둘러보더니 차타고 갔어요.ㅋㅋㅋㅋㅋ

그러더니요.

저한테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담당자 누구누구인데 조속히 처리를 해드렸다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나...??

진짜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고...ㅠㅠ 취사 중지한 사람들 단 한 팀도 없었어요.

이따굽니다. 취사하는 사람이나...나라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취사금지 현수막 왜 걸어놓나요?

벌금 20-30이라도 그 자리에서 강하게 때리면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그렇게 못합니다.

근데 이게 안되는거예요. 도대체 왜!!!!!????

자연환경 이따위 개나줘버려???? 이 마인드라서????

아...글쓰다 보니 서서히 스팀 팍 오릅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금지구역에서 열심히 고기 구워먹고

불판 계곡물에 헹구고 하는 사람들(직접 목격함) 넘쳐나겠죠.

씁쓸하고 우울하고 추악한 이 나라의 한 단면입니다. 이게.


IP : 125.187.xxx.20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네
    '16.8.10 11:12 AM (118.35.xxx.175)

    맞아요. 저는 횡단보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 앱으로 신고했더니.. 거기는 앱으로 신고받는 구역이 아니라네요
    나참 그게 말이되는지 안되는지.
    불법인데도 불법으로 처리할수 없다네요

  • 2. 그래도
    '16.8.10 11:18 AM (183.100.xxx.240)

    잘 하셨어요.
    진짜 거지가 조상인지 왜들 밖에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 3. 그건
    '16.8.10 11:19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길거리에 무수히 널려있는 차에 주차위반 딱지를 붙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참 캠핑할 때 캠핑카페에 가면 단속팁이 올라와있는데,
    야영금지구역인 바닷가 솔밭에 텐트를 치면 관리인이 와서 하면 안된다고 한대요.
    그 때 알았다고 하면 그냥 가는데 또 오지는 않는다면서,
    밤에는 주변 설가지를 주워서 화롯불을 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소나무 옆에서 불을 피운단 말이죠.
    그거 꺽어서 불 때는 또라이도 있고요.
    텐트 설치 금지라는 현수막을 그늘막으로 삼아 그 밑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거 보면 완전 코메디.

  • 4. 지금도 화남
    '16.8.10 11:20 AM (222.235.xxx.173)

    10여년 전 유료휴양림 계곡 물 모아 커다란 수영장 만들어놓은 곳. 아이들이 가득 수영하고 있는데 바로 위 계곡물에 세제풀어 불판씻는 사람들. 관리소에 바로 신고했는데 시큰둥. 아 화나. 이미 그 물에 많은 아이들이 수영해버렸고.

  • 5. ..
    '16.8.10 11:32 AM (58.142.xxx.203)

    저는 집이 북한강변인데 늦은 밤 집 근처 산책하고 있는데 강가에서 한 가족이 텐트 치고 고기 구워 먹는다고 연기 펄펄 내고 엄청 시끄럽게 떠들고 있더라고요
    집에 들어오는 길에 경찰한테 전화할까 고민하던 차 마침 경찰차가 지나가더라구요
    세워서 말하니 신경도 안 쓰더군요 가서 말하라고했는데 제대로 대답 안 하는거 보니 안 갔을거에요

  • 6. 무임승차
    '16.8.10 11:50 AM (223.62.xxx.250)

    지하철도 돈 안 내고 나가는 사람한테 서서 돈 내고 가세요 한 마디 하더라구요. 그 사람은 가버리구요. 멀쩡히 카드 찍고 가는 사람들은 아침에 감시하듯 지켜보구요. 바로 앞에서 봐도 잡을 생각이 없는듯..

  • 7. ..
    '16.8.10 11:54 AM (49.169.xxx.197) - 삭제된댓글

    저희 지난주 수목금토 극성수기때 가평(2박) 강원도 계곡돌았는데요.. 3박다 숙소가 달라서 여러군데 계곡 들렀거든요.. 근데 계곡에서 뭐 만들어 먹는 사람 한명도 못봤어요.. 가평계곡들은 주변에 다 펜션 끼고 캠핑장 끼고 있어서 사람들 많았는데 얕은물에 파라솔 끼워 편 사람 정도만 있었고 돗자리 물밖에 펴고 치킨 시켜 먹는 사람들 간간히 있었구요.. 위험 입수금지 표지판 있었는데 다들 입수하긴 하더라구요...

  • 8. ..
    '16.8.10 11:56 AM (49.169.xxx.197) - 삭제된댓글

    그리구요.. 시골집들.. 간단한 정화시설 거쳐서 계곡으로 물 흘려 보내요... ㅠㅠ 하류로갈수록 수질은....

  • 9. 세금
    '16.8.10 1:46 PM (223.62.xxx.242) - 삭제된댓글

    누진세니 세금 더 떼지말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자체 별로 계곡이나 물흐르는 도심 다리밑만 돌아 그자리에서 10만원 스티커 고기워처먹던 짐승한테 다 떼면 전기누진세 폭탄이니 주민세도 배로 올랐든데 안하무인들한테 떼서 환경에 일조좀 했음 소원이에요.
    우리꺼 안아끼니 외노자니 다문화니까지 와서는 뭔베짱으로 다리밑에서 지들끼리 소주먹으며 숯피워 검정 흔적과 삼겹살 궈넉고 흘러버린 기름 시멘트나 이젠 귀해진 맨흙땅에 버리고 가고 해서 정말 짜증납니다. 남의나라가 우리나라꺼 왜 더럽혀요? 조용히 살것이징.
    집에서 궈먹든지 삼겹살 집에서 처먹어야지 뭔 거지떼처럼 접시접시마다 상추에 고기에 밥에 쌈장에 된장찌개에 주렁주렁 밖에 들고와서 왜저러고ㅠㅠ
    경찰도 그냥 와서 한두마디하고 가는데 강력한 법의 제재가 없으면 환경은 파괴되고 도시 온난화는 더 가속되겠죠.

  • 10. 그래도 우리
    '16.8.10 5:07 PM (114.204.xxx.4)

    열심히 신고하도록 해요.
    우리가 노력하고
    한 십 년 정도 지나면 우리나라도 바뀔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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