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7세 요양원 계신 엄마,

아파요 조회수 : 6,363
작성일 : 2016-08-08 12:20:01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이 방의 뜻이 이러네요.


사남매,,, 아버진 9년전 돌아가시고

이젠 엄마차례인가봐요,


혼자 계시다가 끼니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약간의 치매끼도 있고 해서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많이 좋아졌어요, 규칙적인 식사에  일단 몸이 편안하니까요,

아침엔 신문도 보시고  신앙까지 하게 되시고,,


그랬는데

며칠 전 옆침대 할머니가 바닥에 실례한 오줌에

미끄러져서 엉덩이 한 가운데 조그만 뼈가 부러졌답니다.

대퇴골 아니라서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은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만 있어야 하나봐요,

요양원측은  관리실수로 인해 그렇게 되었으니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우리가 매일 드나들 수도 없고 맘만 아파요,

치매약에 고혈압약에 거기다 진통제까지 독한 약이

들어가니 엄마는 약에 취해 발음도 많이 꼬이고

자꾸 눈이 감기고 그런상태였습니다.


병원에 입원을 해도 다른 처방은 없다고 해서

요양원에 그냥 있기로 하는데

이게 정말 괜찮은 걸까요?

몸이 떨어져 있지만 맘은 하루종일 엄마에게 가있습니다.

늙음,,노화,,,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엄마가 그렇게 사그라지는 모습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죄인이 따로 없어요,  ...


지금이라도 병원에 모셔야할까요?

IP : 121.174.xxx.19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6.8.8 12:23 PM (110.170.xxx.66)

    엄마

    제 마음도 아픔니다

  • 2. 제가 다 눈물이...
    '16.8.8 12:27 PM (218.145.xxx.1)

    나네요... 얼마나 맘이 아프세요.

    맘이 정 불편하시면 얼마간이라도 원글님 댁 근처 병원에 모시면 어떨까요.
    동네마다 단기 요양병원들 있잖아요.
    어머니보다는 따님이신 원글님이 더 고통스러울것 같아서요.

    저도 너무도 연로해지시고 하루하루 변해가시는 엄마 볼때마다 맘이 너무 아파요.
    어머니 빨리 회복하시고 님도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길 빌게요.

  • 3. 괴로워하지 마세요.
    '16.8.8 12:28 PM (222.233.xxx.3)

    모든 걸 다 해봤다는 심리적 위안으로 병원으로 모셔가 실 수 있어요.
    하지만 메이저 병원에서는 안 받아 줄 듯,
    중급 병원 정도에 입원 할 수 있을 듯 한데
    요양 병원하고 별반 다르지 않을 거예요.

    생로병사라는 게 어느 형태로 오느냐 문제지
    지금 단계가 순리(?) 일 거라 생각해요.
    병원에 노인 낙상사고 엄청 많아요.
    그에 따라 누워만 계시다 폐렴오고요.

    그냥 살아계시는 동안 최대한 많이 찾아 뵙고 같이 계세요.

  • 4. 쓸개코
    '16.8.8 12:33 PM (121.163.xxx.159)

    욕창도 주의하셔야할거에요.

  • 5. 지나가다
    '16.8.8 12:39 PM (119.71.xxx.140)

    병원에서도 의료수가 때문에 한달이상 입원하는것을 안좋아하더군요.

    그래서 다들 요양병원에 입원시키잖아요.

    욕창생기지 않도록 잘 보살피세요.

  • 6. 저도
    '16.8.8 12:58 PM (1.239.xxx.18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맘이 항상 무거우시죠?
    저도 엄마가 항암투병중이라 양쪽어깨에 돌덩이가 있는 기분이예요.
    나이들고 병든부모....
    태산같던 부모님이 세월의 무게에 다 힘든과정을 겪고 계시는지라
    맘이 항상 아픕니다.
    부모님과 평생 할수 없고 인생이 다 그러해서
    고통받지 않고 편안히 계시다 가시라고 항상 기도하고 있답니다.
    힘들고 괴로워하지마세요
    누구잘못도 아니예요.
    자주 찾아뵙고 평안하시길 바래요

  • 7. ...
    '16.8.8 1:03 PM (116.41.xxx.111)

    병원에 다시 입원시킨다고 해도 계속 퇴원압력있어요 ㅠㅠ 지금 계시는 요양원이 괜찮고 신경 써준다면 그대로 있으시는 게 최선일겁니다. 맘이 많이 아프시죠? 아픈 아버지 옆에서 그 가시는 길 같이 있어주는데 넘넘 맘이 아팠습니다. 끝이 보이는 길을 가는 아버지옆에서 지켜보는 게 넘 힘들더라구요. ㅠ 자주 찾아뵙고 말동무해주는 게 젤 좋지요 ㅠ

  • 8. 우리도
    '16.8.8 1:12 PM (112.173.xxx.198)

    거야할 길..
    덤덤이 받아드린 수 밖에 없어요.
    인생 끝은 누구나 외롭고 쓸쓸해요

  • 9. ..
    '16.8.8 1:21 PM (1.229.xxx.60)

    인생 끝은 누구나 외롭고 쓸쓸해요 2222222
    부모들의 분신인 성인자식들을 남겨두고 떠나는 게 순리인가봐요

  • 10. 요양원에
    '16.8.8 1:52 PM (210.105.xxx.21)

    지금보다 더 자주 찾아가 뵙고 외롭지 않게 해드리는게 제일 좋은 방법 같아요.
    같이 사시면서 돌보다가 더 서로 상처가 되고 속터져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 11. hanna1
    '16.8.8 2:24 PM (14.138.xxx.40)

    요양원이라면,,적극적 치료가 불가능한거 아난가요

    큰병원 정형외과에 입원시켜서 골절된거 낫게 하시고
    다시 요양원가셔야하는게 맞는것 같은데요..

    그래야 어머님이 회복되실듯합니다

  • 12. 난 며느리
    '16.8.8 2:32 PM (123.98.xxx.86)

    주위사람들 봤는데 자주 찾아뵈야 되더라구요.요양원 보호자 있을때랑 없을때랑 다르던데요

  • 13. 제가 드리고 싶은말
    '16.8.8 2:59 PM (125.252.xxx.53)

    아시는지 모르지만 모든 요양원은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요 그리고 요양원 내에서 발생한 사고는 그 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병원에 가셨으니 약을 받으셨겠지만 병원에 입원시켜 드리거나 제일 중요한 것이 재활입니다 다시 걸으실 수 있게 재활을 하는 것 까지 (간병인비도 ) 청구하셔서 걸으시는데 도움을 받으세요 그러니 미리 요양원과 협의를 하시고 병원에도 알아보세요 3개월이 지나면 입원재활병원에서는 받아주지 않아요 ;;; 모르면 못받는 이런 모든제도를 알고 있으시는지 의문이 들어서 글을 남겨요 ...

  • 14. 로긴
    '16.8.8 7:32 PM (14.54.xxx.247)

    일부러 로그인했습니다 직접간병 하시거나 간병인 없으면 요양원이 났습니다 병원은 병실에 갇혀있어서 활동공간이 작지만 요양원은 생활공간이라 덜 답답하실거예요 내과적인 문제 아니고 직접돌보지 않으면 요양원이 병원보다 괜찮아요 어르신들 낯선공간에서 힘들어요

  • 15. 저도
    '16.8.8 7:33 PM (121.147.xxx.225)

    그 길을 갈 것을 생각하니

    님 마음 이해가 되고 우리 자식들 가슴 아플까봐

    참 왜 이렇게 인생길이 우리 선배들보다 길고 또 길어졌는지

    몸이 웬만할때

    거동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하느님이 불러주시면 좋을텐데

    왜 이렇게 오랜 삶을 주시고는 건강은 안주셨는지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4301 최근 러시아항공(아에로플로트)탑승해보신분 체크인카운터 오픈시간 .. 8 냐냐냐 2016/08/08 1,843
584300 몸의 진이 심하게 빠졌어요. 11 2016/08/08 3,392
584299 인천 월미도 가볼만 한가요? 15 dfgjik.. 2016/08/08 1,932
584298 평창동 vs 압구정동 45 ㅡㅡ 2016/08/08 9,397
584297 냄새 못 맡는 분 있나요?(서울 대학병원 추천좀 해 주세요.) 3 흙냄새 2016/08/08 884
584296 우리가 외모쪽으로 유명한건 성형이에요 ㅎㅎ 13 맞아맞아 2016/08/08 3,190
584295 .. ..... 2016/08/08 370
584294 꿈인데 좀 이상한 꿈(무서울수도 있음) 알쏭달쏭 2016/08/08 700
584293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랍니다.. 3 ㅋㅋㅋ 2016/08/08 1,752
584292 에어컨 제습과 전기료 6 또또또 2016/08/08 5,209
584291 절에서 법명을 받았다는데 이런걸로도 돈을 받나요? 2 .. 2016/08/08 1,035
584290 남자를 볼 때 키를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31 궁금 2016/08/08 8,238
584289 공부 어중간하게 잘하는애들이 제일속썩이는듯.. 8 ... 2016/08/08 3,364
584288 교복 작아지면 학교에서 공구로 구매했던 곳에서 다시 맞추나요? 3 교복 2016/08/08 729
584287 엄마? 현모양처? 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4 ?? 2016/08/08 828
584286 자기 좋은 대학가면 파란색 재규어를 사달래서 18 우리딸 2016/08/08 5,862
584285 과일 깎는게 안늘어서 고민이에요....ㅠㅠ 12 후르츠 2016/08/08 1,878
584284 더위에 생리통까지 오셨네요 10 ㅇㅇ 2016/08/08 1,775
584283 필리핀 두테르테, 미국대사관에게 "개새끼' 욕설..파문.. 2 필리핀대통령.. 2016/08/08 1,227
584282 2월의 파리는 많이 추울까요.... 13 떠나볼까 2016/08/08 1,903
584281 12시간 내리 에어컨... 3 에휴 2016/08/08 1,990
584280 세월호.. 1 ㅇㅇㅇ 2016/08/08 487
584279 에어컨없이 여름 날건데 온갖 방법 좀 29 ... 2016/08/08 3,398
584278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시는분이나 해보신분께 여쭈어요. 7 .. 2016/08/08 1,650
584277 분당에는 의류수거함이 없나요? 8 어디에 2016/08/08 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