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벽에 기절한 이야기..

... 조회수 : 5,546
작성일 : 2016-08-07 08:45:20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네요
자다가 문득 어제 장 봐 온 아이 도시락거리를 냉장고에 넣었는지 아삼삼하여 일어났더랬어요 부엌에 가니 그건 안 보이고 먹다 남은 국수면이 싱크대 위에 있어서 냉장고에 넣어야지 하면서 뚜껑이 어딨나 까지 기억이 나요 그리고는 비몽사몽간에 큰 아이의 119 부르자는 소리가 들리고 당황해하는 아이 얼굴이 보이면서 제가 부엌 바닥에 누워있고 식탁의자가 넘어진 게 보이더라구요
새벽 두 시에 가까운 병원 응급실 가서 CT, 엑스레이 찍었네요 다행히 뇌의 내부는 이상이 없다고, 쓰러지면서 생긴 충격으로 약간 어지럽고 메스꺼울 수 있다고 주사와 약을 처방받아 왔어요

정신이 돌아오고 의사 진단이 나올 때까지 수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대로 죽을 수 있지 않을까? 혹시 신체 장애는? 이런 생각이 드니 미치겠더라구요 아직 대학생 아들 둘, 이제 공부 막바지에 접어들어 걱정거리 만들어주면 안되는데 부모 노릇 못하면 이 노릇을 어쩌나 등등.. 이런저런 생각으로 혼란할 때 의사의 괜찮다는 말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평소 저혈압이긴해도 별 신경을 안 쓰고 살았었는데 사람 노릇을 하기 위해서도 이제부턴 건강도 챙기면서 살아야겠어요
다행히 51살에 다시 태어났네요..
IP : 1.251.xxx.1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7 8:52 AM (39.120.xxx.5)

    간밤에 님이랑 가족분들. 놀라셨겠어요.
    별 이상은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지키시고, 하루 하루를 충만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 2. ㅡㅡㅡ
    '16.8.7 9:01 AM (182.221.xxx.57)

    아휴=33 큰일 날뻔 했네요.
    아무 이상 없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 건강 챙기고 살자구요.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이 튼튼해지쟎아요~~

  • 3. 기립성저혈압
    '16.8.7 9:01 AM (175.223.xxx.109)

    기립성저혈압이신가봐요 어지러울땐 갑자기 일어나시면 안돼요

  • 4. 저도
    '16.8.7 9:06 AM (119.203.xxx.233)

    저랑 같은 나이시고 비슷한 경험을 하신 듯 합니다.
    저는 기절할때 넘어지면서 결국 뇌출혈이 일어났어요.
    2주 입원 치료받고 나왔습니다.
    입원해있으면서 쓰러진 원인을 밝히느라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이럴 경우 이유는 뇌, 아니면 심장이라네요. 검사 결과 뇌에는 이상 없고 심장 쪽, 즉 저혈압이 원인이라고 결론을 냈답니다. 고혈압은 약이 있어도 저혈압은 약이 없다잖아요. 알아서 조심하는 수 밖에요.
    저 처럼 뇌출혈까지 가지 않으셨다니 천만 다행이시고 앞으로 조심하시라는 큰 알림이 기회가 되셨을 것 같아요.

  • 5. . . .
    '16.8.7 9:29 AM (125.185.xxx.178)

    저혈압이라 남일 같지 않네요.
    저는 오메가3먹고 운동해요.
    체력이 달리면 홍삼도 먹어요.
    좀 적게 먹거나 땀 많이 나거나 해도 금방 저혈압증세 있었고
    오후 4시에 땅속으로 몸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 6. 그래도 다행하게
    '16.8.7 9:30 AM (74.101.xxx.62)

    식구들이 집에 있을 시간이고,
    넘어지실때 머리 부상을 입지 않으셨네요.

    저혈압인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일이 그렇게 넘어질때 머리 부딪혀서 다치는 거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식구가 없어서 병원에 빠르게 못 가는 경우...

  • 7. 좋은날오길
    '16.8.7 9:50 AM (183.96.xxx.241)

    아휴 정말 다행이네요 평소 잘 챙겨드세요 저도 심한 저혈압이었는데 나이드니까 정상혈압에 가까와지네요

  • 8. ...
    '16.8.7 10:07 AM (1.251.xxx.134)

    님들 모두 감사해요
    아침에 아이 방에 가서 엄마를 살려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그리고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도 감사하고요 윗님 글처럼 건강하고 충만한 하루하루가 되도록 살려고요 어제와는 다른 세상이 제게 왔어요..

  • 9. Hh
    '16.8.7 10:18 AM (121.139.xxx.116)

    정말 다행이예요.
    님글 읽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하는데 매일이 그냥
    평범한 일상이다보니 이 안에서 불만찾고 우울하고
    가라앉다를 반복했거든요.

    별일 없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505 분식집에서 개를 같이 키우네요 ... 26 황당해서 2016/08/28 3,973
590504 공효진은 맨날 배역이 똑같네요 22 질린다 2016/08/28 4,743
590503 결혼앞두고 타부서직원과 심하게 싸웠어요 19 지봉 2016/08/28 7,203
590502 2시간쯤 전에 겪었던 일 66 2016/08/28 24,840
590501 글이 저한테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나요? 1 눈아파라 2016/08/28 560
590500 근데 교대 나와서 교사안하면 뭐먹고 살아요? 12 00 2016/08/28 6,474
590499 설렁탕집 깍두기는 어떻게 담그나요? 9 가을무 2016/08/28 2,559
590498 도대체 뭘 먹고 살아야 연 생활비가 6억원? 5 .... 2016/08/28 2,896
590497 아기가 생기니 남편도 소중해지네요 9 2016/08/28 2,183
590496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보신분들...이거... 8 통증 2016/08/28 7,335
590495 (이대)직접 경찰 투입해놓고 탄원서 제출 4 2016/08/28 700
590494 일주일된 콩국물 2 건망증 2016/08/28 639
590493 현명한 82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시댁과 같이 가게매입 관련.. 13 2016/08/28 3,292
590492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빨리 가라는듯 눈치주면 빨리 가세요? 8 ........ 2016/08/28 1,742
590491 (이대) 최경희 총장님, 자리입니까 학생입니까? 4 이화인 2016/08/28 972
590490 아일랜드 식탁 3 고민중 2016/08/28 1,080
590489 밖에 나가기 너무 싫어하는 딸... 문제일까요? 10 ... 2016/08/28 5,718
590488 다른 집 코다리조림 냄새에 결국 주문했네요ㅋ 4 이든 2016/08/28 1,789
590487 20대 후반에 학부바꿔 대학 입학하는거 어떤가요? 3 gig 2016/08/28 1,143
590486 드럼세탁기 쓰는데요 3 고민 2016/08/28 911
590485 아파트팔고 원룸사서 달세받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9 월세 2016/08/28 2,947
590484 항암치료 시작하는 지인 병문안에 뭐사가면 좋을까요 17 ㅇㅇ 2016/08/28 6,032
590483 남편이랑 싸우고 호텔가서 잤어요 14 ........ 2016/08/28 7,632
590482 아파트 탑층에 살아보신 분~~알려주세요 제발~ 30 고민중 2016/08/28 9,193
590481 청춘시대 11화 예고편에서 4 .. 2016/08/28 1,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