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게 서운하네요.

휴...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6-08-04 15:45:34

엄마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허리를 심하게 다치셨어요.

2주정도 꼼짝말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 입원중 간병인 쓰고

가까이 사는 아들들만 가끔 들여다 보고 멀리사는 저는 주말에 문병 갔어요.

가보니 일잘하는 간병인 덕에 엄마가 편히 치료 잘하고 계시더라구요.

워낙에 당신 몸이라면 끔찍히 아끼시는 분이라 간병인 한테 먹고 싶은거

사다달라고 시켜서 이것 저것 드시는 눈치구요.

근데 엄마가 제게 그러네요.

"이 병실에 어떻게 암환자를 같이 있게 하냐! 며칠전 암환자가 잠깐 같은 병실

썼는데 안좋았다" 고 푸념을 늘어 놓더라구요. 저는 제 귀를 의심했어요.

저 작년에 유방암 판정 받고 치료했어요.

가족들 아무도 병문안 안왔어요.

그걸로 제가 서운해 하면 모든걸 제가 이해하라는 듯이 말하고

저는 형제들 병원에 입원하면 한번도 안간적 없고 언니가 입원했을 때는

병원비도 내주고 했는데 어쩜 우리 형제들은 제가 입원했을때 오빠가 전화

한통화 한게 다입니다.

다른 병도 아니고 암에 걸렸는데...어쩜 이렇게 다들 너무하네요.

엄마는 당신 몸 조금만 아프면 아들들 불러

들이고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전화 목소리 부터 착 가라앉아서 퉁명스럽고...


엄마 병원에서 퇴원하면 서울로 모셔와서 식사 챙겨드리고 물리치료도 하시게

병원 모시고 다닐까 생각하다가도 엄마가 병원에서 하신 말씀이 너무나 못이

박히게 서운해서 모시고 오고 싶지도 않네요.



IP : 58.238.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6.8.4 3:49 P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저 수술해야하는데 빈혈 심해 철분주사
    한여름에 맞으러 다닌다고 힘들어 전화 잘 못햇더니
    수술해도 전화 한통없고 되러 제가 전화
    미리 안햇다고 인연을 끊는다더군요
    몇년전 일인데 그때 정내미 떨어져
    형식적으로만 기본도리만 해요
    뭐하러 병문안 가세요? 전화나 한통하고 말지
    제가 밴댕이속이라 받은만큼만 해줍니다

  • 2. 님말씀 맞아요
    '16.8.4 3:50 PM (222.111.xxx.10) - 삭제된댓글

    서울에 모시고 오지말고
    님 건강이나 돌보고 편히 지내시길
    잘하는 자식은 안 돌봐줘도 된다고 생각해요.
    형제들이고 어머니고 나쁘네요

  • 3. ㅏㅣ
    '16.8.4 3:53 PM (123.109.xxx.3)

    암을 무슨 전염병으로 아는 사람도 봤어요.
    어머니나 형제분들이나 모두 원글님 아픔은
    잘 헤아리지 못하시는 듯 해요.
    스트레스 받으시면 원글님 안좋으니까
    잊어버리시고
    어머니나 형제분들에 대한 기대감 줄이시고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살아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507 요양원 실습다녀왔어요ㅜㅜ 112 ㅜㅜ 2016/09/03 29,405
592506 치떨리는 담배술 3 담배 담배 .. 2016/09/03 1,034
592505 면세점에서 50대 남자 직장 상사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5 ... 2016/09/03 3,403
592504 층간소음에 대한 소리를 증명해야하는데.. 3 마미 2016/09/03 1,031
592503 1주일에 라면 몇개 드세요? 22 ... 2016/09/03 6,332
592502 EBS 델마와 루이스 지금 시작했어요 3 좋아 2016/09/03 991
592501 BCG 어떤거 맞추시나요? 8 ..... 2016/09/03 1,090
592500 지방살고 남매 키우는데, 서울 이사할 만한 동네 추천해주세요~ 14 이사 2016/09/03 2,415
592499 정구호 홈쇼핑 13 어이업 2016/09/03 7,475
592498 김희애 곽시양 12 이건 아닌데.. 2016/09/03 5,133
592497 임진왜란 사극 재밌나봐요 7 .. 2016/09/03 1,808
592496 오늘 무한도전 이제훈씬 1 글쎄요 2016/09/03 4,066
592495 다이어트 성공하는 식단 간단하게 8 ㅇㅇ 2016/09/03 5,131
592494 누룽지 만드는 아랫글 봤는데 언밥은 물에 담가둬야할까요 2 언 밥 처리.. 2016/09/03 1,241
592493 경부고속도로 2 2016/09/03 744
592492 내용펑 36 미안해 2016/09/03 8,304
592491 가슴 큰 사람 부러우신가요? 30 ㅠㅁㅠ 2016/09/03 8,742
592490 한해 자살자가 만오천명이나 되나요? 5 한국 2016/09/03 2,866
592489 동네 엄마가 큰 수술했는데 딸기가 먹고싶다네요 9 건강한 인생.. 2016/09/03 4,440
592488 곡물섭취를 많이 줄였더니.. 111 사실만말한다.. 2016/09/03 27,240
592487 입주이모님을 모실까 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33 자유부인 2016/09/03 5,629
592486 여러분들은 재미없는 책 끝까지 읽으시나요? 11 ... 2016/09/03 1,529
592485 월요일 잔금일인데 셀프등기 가능할까요? 7 매수인 2016/09/03 1,164
592484 기름적게 쓰는 후라이팬 어떤 걸 사야 할까요? 7 스톤라인 후.. 2016/09/03 1,532
592483 집에서tv는 안봐지고스마트폰이봐지네요 2016/09/03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