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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름휴가.. 아기랑 있었던 일

아기는 사랑 조회수 : 3,127
작성일 : 2016-08-03 00:15:57
여름휴가라 26개월 딸 데리고 강원도 리조트에 갔어요.
리조트 수영장에서 신나게 노는데 문닫을 시간이 되어도
더 놀겠다고 떼를 쓰는 거에요.
딱 한 번만 더를 외치며...
할 수 없이 직원에게 지금 문닫는 시간이라고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직원이 아기한테 가서 지금은 문 닫을 시간이라 이제 그만 집에 가야해요 한마디 했더니 우리 딸이
말 끝나기가 무섭게
알겠습니다~ 하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나오더라구요.
진지하게 듣고 대답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
그리고는 여행집에 돌아가재요.(숙소를 여행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욕실에서 목욕시키며 수영복 조물조물 빠는데 자기도 빨래 하겠다고 해서 줬더니
맡겨만 주세요!! 하질 않나..

오늘은 뱃속 둘째 초음파 보러 같이 병원에 갔는데 병원 데스크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콩순이(딸 이름) 이름은 김콩순 이에요! 아주 착한 아이에요! 라고 시키지도 않은 자기소개를 하는데 제가 좀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어요; 남편은 딴 데 보고;;
그러더니 아빠랑 저쪽에 가서 한바퀴 돌다가 대자로 혼자 넘어졌나봐요.
근데 큰소리로 아빠 미안해요! 라고 해서 주위 사람들 폭소하게 만들고... 넘어지면 엄마아빠 마음이 아프다고 했더니 요즘에 넘어지면 미안해요 그러더라구요.

크면서 떼가 늘어서 힘들지만 참 예쁘기도 너무 예쁘네요.
같이 휴가 가서 수영 끝나고 목욕하는데
엄마랑 같이 목욕하니까 행복해요. 엄마 사랑해요~ 하는데 어디서 이런 천사가 왔나 싶어요.
다음주부턴 또 출근인데 남은 휴가기간동안 실컷 같이 뒹굴거려야겠어요.
IP : 175.223.xxx.5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귀여워요
    '16.8.3 12:21 AM (125.180.xxx.52)

    26개월아기인데 말을 참 잘하네요
    자기소개까지하고 사랑한단 표현까지한다니...신기해요 ㅎㅎㅎ
    우리아긴 20개월인데 아직 말을 못하거든요
    아주아주 쉬운 단어 몇가지만하구요

  • 2. ..
    '16.8.3 12:53 AM (175.223.xxx.57)

    20개월이면 정상이에요 ^^ 단어 말 할 때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윗님 아이도 말하는게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저도 딸이랑 밥먹다가도 딸이 제 얼굴 끌어안고 뽀뽀하면 저도 꽉 부둥켜 안고 예뻐예뻐하면서 부비부비 하거든요.. 그럼 남편이 맞은편에서 밥먹다가 또 애정행각 시작한다고 그래요 ㅋㅋㅋ

  • 3. ...
    '16.8.3 1:05 AM (124.51.xxx.238)

    넘넘 이뻐요 천사같아요. 천사같은 아기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

  • 4. Lavendel
    '16.8.3 2:27 AM (212.95.xxx.47)

    상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예쁜아기 잘~키우세요~^^

  • 5. 너무 너무 이쁘네요^^
    '16.8.3 3:41 AM (115.93.xxx.58)

    하나 하나 다 기록해주세요

    아이가 다 커서 그 기록 보면 좋아할거에요.
    사춘기때 반항하다가도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컸는데 안되지.......하고
    마음 다잡을지 몰라요

  • 6. 정말
    '16.8.3 6:02 AM (222.239.xxx.49)

    귀엽네요.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네요

  • 7. 신기해요
    '16.8.3 6:30 AM (80.6.xxx.59)

    정말 이쁘겠어요^^ 울 딸도 20개월인데 단어 몇 개 말하는 수준이거든요. 6개월만 있으면 저렇게 말 잘하게 될까요? 넘 기대되네요 @@

  • 8. 마키에
    '16.8.3 8:57 AM (49.171.xxx.146)

    28개월 우리딸 ㅠ
    사줘 만 달고 살고 말 아직 잘 못해서 사랑한단 말 아직 못 들어봤어요 ㅎㅎ
    뭐 사달랄때나 엄마 삐진 것 같을때 와서 쪽쪽 ㅎㅎ 말 빠른 아가들 부러워요

  • 9. ..............
    '16.8.3 9:37 AM (175.112.xxx.180)

    사진, 동영상 많이 찍어두세요.
    좀 크면 휴가고 뭐고 까탈스러워서 가도 재미도 없어요. 집앞 식당 델고나가기도 힘듦.

  • 10. 아유
    '16.8.3 3:00 PM (61.80.xxx.245)

    딸 못키운 저는 원글님 글만 봐도

    귀여워 죽을 거 같아요.

    남편도 딸을 몹시 키우고 싶어했는데 우리가 딸을 못나았죠.

    이번에 큰며느리가 임신했는데 아들이라해서

    둘이 약간 서운했어요 ㅎㅎ


    너무 귀여운 딸 행동에 글을 보면서 마구 웃음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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