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인간극장 황티쿡 보셨어요?
한국사람 수준의 한국말 구사
똑소리나는 살림꾼에 엄마 아내노릇
부지런하고 야무진 영농인...
한국에 온 지 십 년 이라는데 저도 여기에서 십 년 채우면 저렇게 야무지게 살 수 있을까요??ㅎㅎ
개인적으로 황티쿡 씨 정말 미인이신데 그런 엄마를 두고도 아이가 다문화라고 지적받는 분위기인 걸 알고 많이 놀랐어요.
물론 엄마가 잘 살든 미모가 있든 무조건 못한 나라에서 온 게 죄라 그런 말을 듣는 거겠죠...사람들 인식도 아직 그렇고요.
그 예로 아이들이 엄마말을 하나도 못 하는 걸 들 수 있잖아요. 엄마말 따위 배울 필요 없으니. 외할아버지가 겉돌아 보이는 게 좀 마음이 아팠어요. 손주들이라도 엄마말을 조금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나중에 훌륭한 이개국어 구사자가 될 능력을 잘라버리는 게 참 아쉽네요.
전 이곳에서 아이에게 무조건 한국말만 해요. 어차피 학교 들어가면 뒷전이 될 말인데 집에서 어릴 때 부터라도 각인시켜 주려고 무조건 한국말만 씁니다....이민 역사가 오래 된 곳이라 그렇지 여기도 초기에 이민 오신 분들은 한국음식 집에서 냄새나니 절대 못 먹고 아이에게 한국말 하는 건 꿈도 못 꾸는 일이었다고 들었어요. 한국도 점점 많이 달라지긴 하겠죠.
여튼 황티쿡 씨 존경스러워요. 그 부지런하고 낙천적이고 야무진 성격으로 어느 나라에 가서도 성공하실 것 같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1. 최고
'16.7.31 7:59 PM (211.36.xxx.95)저도보면서 감탄!!!!얼굴도 너무 예쁘고 성격도 넘 시원시원하고 효부고~~남편이랑 20년차이나도 너무너무 사이좋고~~정말 최고 며느리 아내더군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스러워요
2. ..
'16.7.31 8:01 PM (119.196.xxx.198)황티쿡 저보다 훨씬 젊은 외국여인 이 그토록 똑똑하고
인간적 이며 지혜로운 지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아름답고 훌륭한 여인이 그집 다 살리더군요..3. ...
'16.7.31 8:15 PM (211.202.xxx.195)저도 정말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한 가정에서 엄마이나 부인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더군요. 남편도 점잖고 성실하고, 둘이 사이도 좋고, 애들 야무지게 키우고...그야말로 한 집안의 심장이자 기둥이더라고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남아 매매혼에 대한 한국의 저열한 시선과 인종차별의 편견을 여지 없이 깨주더군요.
미인에 시골 아지매면서 품위까지 있던데요. (82에서 좋아하는 귀티?)
그러는 한 편, 나이 스물에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 결혼으로 이주해서 얼마나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았을지 느껴져서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몸이 부서져라 사는 영특한 슈퍼우먼이나 되어야 인정을 받는구나...철저한 동화정책이라고나 할까. 베트남은 지우고 모든 것을 한국에 맞추는 걸 보면서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들에게 베트남어도 가르치고, 외할아버지랑도 더 교류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더불어서 한국에서 차별 금지법과 학교에서 인종/성차별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것도 느꼈어요. 학교에서 선생님 면담하는데 다문화라고 놀리는 애들을 많이 참아주어 착하다는 교사를 보면서 많이 미흡한 면이 보였습니다. 물론 교사나, 마을 사람들, 아이들 모두 대체로 큰 악의없이 선량하겠지요. 하지만 선량함만으로는 모자랍니다. 사람이 배우고 깨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4. 최고
'16.7.31 8:26 PM (211.36.xxx.95)시부모님도 괜찮은분이셨어요~~결혼해서 며느리가 친정부모님보고싶다고 우는거보고 안쓰러워서 베트남부모님 초청해서 한달간 머물게했다고하더군요~~
5. ᆢ
'16.7.31 9:55 P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일단은 남편이 영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왜 한국인과 결혼을 안했을까 싶었어요.
완전 멋진 사람과 인연이 되기는 했지만..
베트남사람이지만 외모가 거의ㅈ한국사람 같아요.
비결이 있을까요?6. ...
'16.8.1 7:59 AM (123.212.xxx.200)전 인간극장은 안봤지만 다문화고부열전..가끔 보면 동남아쪽 며느리 많이 나오거든요. 근데 다른 나라보다도 베트남쪽 여자들이 참하고 예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본 중에는 대부분 오래살아도 한국말이 어설픈 사람들이 많았는데 베트남여자들은 한국말을 비교적 정확하게 구사해서 신기해 했던 적이 많아요.
7. 엄마말 해요
'16.9.3 5:09 PM (58.226.xxx.138)둘째 아들이 외할아버지한테 베트남말로 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