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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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아하는 남자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한글도 늦게 시작해서 학교가기전 몇개월전에 떼었구요.
한글 깨치고 난 부터 읽기에 급 관심을 보이더니..
1학년 2학기부터 완전 책에 홀릭이 되었어요.
그냥 닥치는거는 다 읽고 교과서도 재미있게 읽어요.
읽는거라면 뭐든지 .. 제가 보는 책도 뜻도 모르고 읽거나 했는데
지금 9살 되어서는 나름대로 재미있는 분야 책을 재미있어 하면서 읽는것 같고요. 몇개월전까지만 해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읽고 그랬는데
지금은 소설류나 학습만화 같은거 보기 시작하면서 스토리에 빠져들면서 읽는거 같아요.
집에 만화종류가 없어서 도서관 가면 그리스로마신화 내일은 발명왕 같은 학습만화? 같은거를 2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보고
집에 와서는 소설류 책 을 봅니다.
요즘 읽는거는 나니아 연대기인데 엄청 두껍고 사이즈도 커서
헤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책 같이 생긴건데 그거를 2주만에 거의 다 읽었어요.
애는 두껍고 글씨 작은 책일 수록 더 빠져들면서 도전의식이 생기는건지
그런책보면 아주 좋아하고요 ㅜㅠ.
문제는 보통 남자아이들과 달라서..
남자아이들 10명 모아놓으면 잘 놀때도 물론 많지만
혼자 좀 튀고 잘 못어울린다 싶은애가 있으면 그게 우리애에요.
친구들에게 치여서 울고 온다 싶으면 그게 우리애고요 ㅜㅠ.
그나마 1학년때보다는 조금 나아진 정도.
보면 리더십이나 이런거 부족하고. 리더십이 부족하면 팔로우십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자존심이 쎈건지 쑥스러워서 그런건지
다른애들은 누가 야 뭐 하자 하면 우루루 따라 다니기라도 하면소
무리에 속해라도 있는데
우리애는 잘 놀때는 그렇게 하는데
자기가 뭔가 위축되거나 틀어졌다 하면 그렇게 쫓아다니지도 않더라고요 ㅠㅜ
그러미 혼자 놀때가 많은것 같고. 친구들 관계에서 재미를 못느끼고
책에 더 빠져드는것 같아요.
자기는 책 읽는게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해요.
사회성뛰어나고 관계 잘 맺는것도 타고나는 성향이라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이가 폭력적이거나 그런부분은 전혀 없고
동생하고는 둘이 아주 잘 노는데
또래보다 생일이 많이 늦어서 그런지
또래들과의 공통점을 잘 못찾는곳 같고
요즘 아이들 문화에 잘 못 녹아드는것 같아요.
놀이터나 밖에서 단순한 놀이 잡기 놀이 같은거 할때면
누구와도 잘 노는데
좀 더 복잡한 관계.. 편만들고 대장만들고 이런 관계 속에 들어가면
순응을 잘 못하고 자기방어도 잘 못하고
이런부분이 많이 걱정이 돼요.
태권도도 보내보고 축구도 시켜보고..
그런데 그냥 성향이 아닌가보다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쪽으로 보조해주자 싶어요.
사회성은 커가면서 집에서 인성교육이라도 잘 해놓고
아이가 좀 크고 친절해지고 배려나 양보가 좀 생기면
그때 좋은 친구들이 생기겠지 하고 있고요.
아이가 책을 저렇게 읽는데
어떤쪽으로 아이를 키오고 방향을 잡아야 할지..
책을 통해서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 채워주고
장점은 살려주고 하고 싶네요.
그림그리는것도 좋아하고요.
책만들기도 좋아해요.
뭔가 앉아서 만드는것 이런데 집중력은 좋은편이고
뭔가 제가 개입하는것보다 놔두고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두면 뭐든 2시간정도는 앉아서 해요.
다른부분에서는 야무지거나 똑부러지는 면이 전혀 없고요.
미술쪽말고 다른 예체능.은 소질이 없어 보여요.
과학책 좋아하고.
가장 걱정되는건 마음이 너무 약하다는거에요.
자신감도 좀 부족하고. 그러면서도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있는것 같은데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주면 좋을까요
바둑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바둑까지 하면 너무 앉아 있기만 하고
눈 나뻐지는거 아닌가 싶고
저는 운동이나 피아노 쪽으로 하나 배우자고 하고 있는데
아이가 원하는 바둑이나 보내야 할까요...
그냥 답답해서 쓰다보니 애기가ㅜ길어졌네요.
1. alice
'16.7.31 3:23 PM (61.102.xxx.22)글쎄요. 애들하고 잘 어울리면 좋겠지만, 그런걸 선천적으로 안 맞아하고 힘들어 하는 아이 같은데, 굳이 강요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물론 엄마 맘은 잘 어울리고 활발한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지만, 아이가 책을 그렇게 사랑한다면 다른 부모님들은 오히려 더 부러워하실 것 같네요. 유치원 교사 오래 했지만 아이들 성향이 다 다르고 부모님들도 성향이 다 달라서 누군가에겐 우리 아이의 고칠 점이 또 다른 부모에게는 부러운 점이 되기도 한답니다. 모든 부모가 원하는 아이는 책도 좋아하고 사교성도 좋아야 하겠지만 그건 부모님의 욕심이구요.^^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봐주세요. 부모가 일일이 쫒아다니면서 친구를 만들어 줄 수도 없고, 어쨋든 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인데, 사람보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이 인생에서 큰 실수나 단점처럼 부모님이 여긴다면 아이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자라겠지요. 방학도 했으니 우리 나라에서 책이 가장 많다는 도서관..혹은 경치가 참 좋아서 책을 읽기 좋은 곳..이런 곳 검색해서 데려가 보세요.^^ 참 멋진 아이가 될 것 같은대요.
2. 공부를
'16.7.31 5:26 PM (61.98.xxx.86)혹시 못해도 독서습관은 살아가는데 너무 유익하죠..그대로두두심이 좋겠어요..원하는검시키시되 운동 한가지 흥미 붙이도록 유됴해보세요
3. 첫 댓글님..
'16.7.31 8:04 PM (182.215.xxx.8)그러게요.. 엄마 욕심에 아이를 있는그대로 봐주기가 참 힘드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있는그대로를 봐주자 다짐하지만
책만보고 있는 녀석을 보면 갑갑함이 올라와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이라도 적게 되었네요.
말씀중에 아이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는 말이 콕 와서 박히네요..
좋은 도서관 검색해서 데려가는것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안그래도 근처에 좀 유명하고 편안한 도서관이 있어서
한번씩 차타고 데려가 주곤 해요.
그런 도서관이 있는게 참 고맙죠. 집앞에도 바로 도서관이 있고요.
두번째 댓글님 네 그대로 두되 운동 한가지는 꼭 유도를 해볼께요.
전 제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갈까 좀 걱정이 되어요.
사람하고 부딪히며 겪어내는 힘도 기르고 그렇게 사람과 부딪히며 어린시절 배우는것도 있는데 너무 한쪽으로 쏠리니
엄마 욕심에.. ㅜㅠ.
있는 그대로.. 다시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