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10년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가?
먼저 이 글을 쓰려고 하니 목구멍으로 뭔가가 울컥 치밀어 오르고, 억장이 무너지고, 만감이 교차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
1. 무엇을 잃었는가?
1-1 평화가 멀리 가고 전쟁이 코앞에 와 있다.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나?
개성공단에 그 답이 들어있다.
북은 핵폭탄 만들기에 여념이 없고, 남은 핵폭탄을 막아 줄지 일본이나 미국을 향하여 날아갈 핵폭탄을 남한 땅으로 맞아들이는 접반사가 될지 모르는 사드를 배치하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1-2 삼천리금수강산이 삼천리 똥물강산이 되었다.
긴 설명은 생략한다.
시간 나시는 대로 낙동강을 한 번 가보시라!
그 처참한 광경을 보고서도 눈물을 안 흘리신다면 당신의 심장은 콘크리트나 다름없다.
1-3 교도소와 관공서가 뒤바뀐 나라가 되었다.
청와대와 내각 국회 법원 검찰청 할 것 없이 웬만한 관공서는 큰 감투 쓴 도적들로 넘쳐나고, 교도소는 힘없고 빽 없는 서민들이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곳이 되었다.
큰 도적이 작은 도적을 사면하는 그 기막힌 현실 앞에서는 살아 숨 쉬는 것이 저주스럽다.
1-4 5천만이 5천만인 나라가 되었다.
“콩가루 집안” 갖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
이승만과 김일성이 하나의 나라를 남/북 2개로 나누고, 박정희가 그 반쪽을 동/서로 나누고, 이명박이 그 반쪽의 반 영남을 납/북으로 나누더니, 박근혜가 드디어 5천만을 5천만의 나라로 갈라놓았다.
이제 더 이상 나누려야 나눌 수가 없이 갈라졌다.
더 이상 나누려면 살아있는 사람을 토막 내는 수뿐이 없다.
5천만을 “박”자 앞에 아무글자고 하나 갖다 붙이면 그게 그 사람의 이름이 되었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 사람들이 들으면 한국은 박-박-박-박~끝없이 박-박-박-이라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나라로 알아듣게 되었다.
나는 <뭔․박>인지 나도 모르겠다.
1-5 “애국심”이 혐오스런 나라가 되었다.
이런 나라에 애국할 생각이 나겠나?
저주스럽고 혐오스런 나라가 되었다.
일장기나 큼지막하게 하나 그려 두었다 왜놈들이 다시 집어삼키면 일장기 휘날리며 “천황폐하 만세!”나 목구멍이 찢어져라 외쳐야 되겠다.
2. 무엇을 얻었는가?
잃은 것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그런대로 얻은 것도 있다.
매국노의 후예들에게 나라를 맞기면 나라가 어찌되는지 국민들이 똑똑히 보았다.
이명박을 보며 사람이 얼마나 사악하고 악랄할 수 있는지 그 한계를 보았고, 박근혜를 보며 인간이 얼마나 무지하고 무모한지 그 극한을 보았다.
잃어버린 10년의 소득이라면 그나마 국민들이 이명박-박근혜를 보며 작은 깨우침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깨우침이 얼마나 가려는지?
엊그제 울산에 나타난 박근혜를 보며 환호하는 울산시민들을 보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만약 성주에 사드배치를 취소하고 박근혜가 성주군청 앞에 나타나 보라!
하느님이 나타나도 그보다 더 열광하지는 않으리라!
아주- 아주 저급한 계산적인 깨우침이 과연 얼마나 가려는지?
3. 그러고 보니 10년 동안 잃은 것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얻은 것은 국민의 눈물과 한숨뿐인 듯하다.
에이-18, 18놈의 나라 될 대로 되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