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얼굴의 사나이 우리 둘째 아들 이야기

고ㅍㄴ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6-07-30 23:50:52
아~~~~
우리집 둘째는 과묵한 싸나이예요.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뭐라뭐라 장난치면
씩 웃고 말고
친구들이 따라다니며 조잘조잘대면
묵묵히 듣고는 멘트하나 날리곤 해요.
가끔 내가 봐도 멋져요. 운동은 또 얼마나 잘하는데요.

그런데 집에와 엄마를 만나면
쫑알쫑알 그런 수다장이가 없어요.
최근에 본 유투브 얘기에
마술책에서 읽은 최신 마술에
책에서 읽은 신기한 동물 이야기에
새로배운 중국어 이야기에
반에 여자친구한테 맞은 이야기
밤에 꾼 꿈이야기
이야기 보따리가 끝이 없어요.
근데 형님 있으면 형님한테 치여 못하죠.
엄마한테 이야기 하려면 둘이 순번 기다려야 하는데
5살이나 차이나는 무서운 형님이 무조건 우선이라
눈치 되게 보며 형님 얘기 끝나면 조용히 얘기해요.

오늘 밤, 간만에 액면가 표리부동 초지일관 수다씨
울집 큰아들이 일찍 잠이 들어
조용한 밤을 좀 보내려나 1%기대했건만

사자가 없으면 여우가 왕이라더니
평소엔 형님한테 치여 못다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조잘대는 둘째 이야기 듣느라
고요한 나홀로 밤은 텄습니다.
얼른 자라고 막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이 글 쓰는데
시무룩 뾰로퉁 1분만에 잊고 또 이야기 시작할거예요.

빨리 좀 자라 이노무시키야
엄마도 너 사랑하지만 가끔은 혼자이고 싶다!!! ㅎㅎㅎ
IP : 110.70.xxx.1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7.31 12:15 AM (119.194.xxx.144)

    울 아들도 그래요
    어찌나 수다가 많은지 심심하지 않아요
    근데 나중에 대학가서 연애하면 달라지겠죠?
    아마도 여친만 챙길듯,,

  • 2. 저런
    '16.7.31 11:53 AM (182.225.xxx.251)

    저희집은 두놈다 입술에 바윗돌을 붙인듯 하답니다..
    귀여운 아들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4905 문어 사 보신 분~~~~ 3 코스트코 2016/08/10 1,067
584904 kbs펜싱 해설위원 류준열 닮지 않았나요? 2 ;;;;;;.. 2016/08/10 941
584903 능력없어서 눈치보는거고 그것도 생존수단입니다. 14 원글 2016/08/10 3,317
584902 급) 화초에 생수줘도 되나요? 7 화초 2016/08/10 4,952
584901 이마 넓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머리는 뭘까요? 3 dd 2016/08/10 1,351
584900 빵집 진상들 12 ㅇㅇ 2016/08/10 5,967
584899 코스트코에서 피클을 샀는데 피클이 아니예요ㅠㅠ 9 계란 2016/08/10 3,354
584898 관리사무소 가서 전기요금 상담(?)하고 왔어요 3 궁금해서 2016/08/10 1,852
584897 지금 tvn에서 투표하는데요 4 tvn 2016/08/10 842
584896 노후대비 되어있으면 50부터 은퇴한 남편 그냥 봐주실건가요? 42 은퇴 2016/08/10 9,293
584895 이정현이 누군가.. 이정현 녹취록 잊었나 KBS외압 2016/08/10 430
584894 고덕 명일 근처 간단하게 먹기좋은 맛집 알려주세요 6 고덕 2016/08/10 1,271
584893 친척이 강아지를 맡기고 갔는데요 6 더워 2016/08/10 2,731
584892 벽걸이 에어컨 사이즈 문의드려요 8 벽걸이 2016/08/10 2,427
584891 그릇 같은거 예쁘게 내놓고 사는집? 6 ㅇㅇ 2016/08/10 4,191
584890 나이 먹으면서 친구 줄어드는게 보통인가요? 7 라비앙 2016/08/10 3,151
584889 고1 수학 질문 2 ... 2016/08/10 954
584888 더위에 냉장고 정리하다보니.. 6 아줌마 2016/08/10 3,025
584887 조용한 독서실 컴퓨터 팬소리 신경 쓰이네요 6 2016/08/10 1,916
584886 십여년 만에 차를 살려니 막막해요 17 중형차선택 2016/08/10 2,670
584885 커피숍에서 기타강습해도 되나요? 12 ... 2016/08/10 3,004
584884 입는생리대 5 어떨지 2016/08/10 2,378
584883 “김학순 할머니 첫 증언 잊었나”…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 촉.. 후쿠시마의 .. 2016/08/10 416
584882 2011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의 의미 좀 알려주세요 1 학부모 2016/08/10 413
584881 암확진받은후 수술날까지 몇달을어떻게? 8 2016/08/10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