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키우는 부모님들은

안정 조회수 : 608
작성일 : 2016-07-30 18:31:24
제발, 아이를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귀하게 소중하게 
아이가 느끼고, 나를 사랑해 주는 부모님이 있어서 나는 외롭지 않구나
나는 어디에서나 든든히 서고, 나를 받혀주는 부모님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그렇게 길러주세요

이런 익명게시판에나마 글을 쓰고 하소연을 하고 부탁을 해야지
오늘밤 잠을 잘 수있을 것같아서 
무겁고 어려운 맘으로 앉아있습니다.

저는 어릴때 아버지 사랑이 뭔지
항상 술에, 폭력에 그리고 우리를 죽이고 버리고 가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엄마는 그런 남편과 사느라 웃음도 잊고
본인도 죽겠다고 메탄 알콜도 마시고
또 너무 힘드니까 우리를 버리고 며칠동안 나가있다가 
돌아오고 

그렇게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게 이십년이 넘는 시간을 살다가
결혼하고 외국에 나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이해는 하지만, 차갑고 표현하지 않는 사람...

82쿡에서 본 글중에, 엄마가 자기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쳐다 보는 눈길을 잊을 수가 없다는
말이 어찌나 부럽던지
전 한번도 내 부모에게서 그런 따뜻한 눈길을 받아본적이 없었어요
학대를 한건 아니에요 
엄마는 미친놈 같은 남편 만나서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나와 내동생 손을 잡고
칼들고 쫓아도는 미친놈같은 남편놈한테 도망다니고 
그렇게 힘들게살아온 불쌍한 여자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엄마이지만
나를 좀더 사랑하지 않았다는게 
나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지 않고 안아주지 않아서 
아직도 속상하고 서럽습니다. 

그건 제 내면의 아이가 
나는 이미 성인 일지라도, 내 안에 있는 아이가 사랑받지 못해서 
아이로써 마땅히 받아야 말 할 것들이  공포와 서러움속에  철저히 무시되고 짓밟혀서 
그런 겁니다. 

혹시 재수없게 남편이 제 아버지 같은 미친놈이라면
아이를 더욱 사랑해주세요 아이는 이미 충분히 울고 짓밟혀 있으니까요
그 마음의 아픔을 달래줄 사람은 엄마 밖에는 없으니까요

제가 제일 슬픈건, 제 나이가 40인데도
중년 남자, 아버지 또래를 보면 
특히 자식들한테 잘하는 아버지를 보면
마음이 이상하고 아픕니다. 그리고 그 자식들에게 질투가 나고 부러워 합니다.
또 화도 납니다. 나는 이번생에는 저런 사랑 못받아보고 죽는 구나..
다음생이 있다면 저런 부모님 밑에서 원없이 사랑받는 아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맘속으로 빌어도 봅니다. 

현재 저는 10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내가 내 부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아기가 항상 부모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우리가 언제나 옆에있다는 것을
아기의 맘이 항상 안정이 되도록 키우는데 어떤것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는 애정결핍, 낮은 자존감, 분리불안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낮은 자존감과 분리 불안은
애정결핍이 원인입니다. 아기가 애정을 결핍한채 자라면 낮은 자존감, 분리불안은 세트로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성격과 기질이 다르니까요
근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합니다. 

오늘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너는 엄마 보석 아빠 보석이라고
나에게 와주어서 고맙다고 꼭 그렇게요.. 안아주세요

마음으로만 말 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맘으로 어떤생각을 하는지 잘 느끼지 못합니다.
표현하고 안아주세요..














IP : 23.17.xxx.19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30 6:33 PM (211.228.xxx.161)

    원글님 토닥토닥
    이혼은 그러라고 있는 제도인데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892 미국, 10년만에 괌 에 B-1 폭격기 배치 괌배치 2016/07/30 525
580891 어린이집 학대로 그만둘까하는데요. 조언 부탁드려요 4 사과 2016/07/30 2,319
580890 내일 대형할인점 쉬는 날인가요? 6 휴일 2016/07/30 1,651
580889 워터파크... 샤워 안하고 들어오나요? 6 ... 2016/07/30 2,248
580888 방문 선생님 오래 오시다보니 정 드네요 10 2016/07/30 2,642
580887 모텔에서 자게되었는데 바람난 것들 엄청 많네요. 43 바람 2016/07/30 32,726
580886 18평 아파트 거실에 6평 벽걸이 에어컨 괜찮을까요? 8 으악 2016/07/30 4,259
580885 바질 직접 키워보신분? 6 .. 2016/07/30 1,364
580884 [팩트티비 생방송] 성주시민 [한반도 사드반대]_매일 성주군청에.. 3 사월의눈동자.. 2016/07/30 558
580883 어제 오이 계란 팩 가르쳐주신 분 감사해요!! 1 ,,, 2016/07/30 2,071
580882 다시 들어도 웃긴 얘기.. 15 날도 더운데.. 2016/07/30 8,332
580881 담 걸리는것도 상습적으로 걸리네요. 9 늙었어 2016/07/30 1,403
580880 저녁 굶다가 과일먹으면 뱃살 찔까요? 딸기체리망고.. 2016/07/30 570
580879 세월호837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7 bluebe.. 2016/07/30 415
580878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져서 좋은 취미는 뭐가 있을까요? 12 궁금해 2016/07/30 5,216
580877 제가 크게 실수한 건지 봐주세요 18 ... 2016/07/30 7,843
580876 속마음 걱정 어떻게 처리 하세요 ? 6 궁금 2016/07/30 2,386
580875 일식집에서 하는 가지튀김은? 4 튀김 2016/07/30 2,565
580874 버리기 잘하는 분 5 ….. 2016/07/30 3,370
580873 코엑스에 중국인들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9 ㅇㅇ 2016/07/30 3,112
580872 김영란 전 대법관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램 4 김영란법 2016/07/30 1,023
580871 싫다는 티 분명히 냈는데, 자꾸 만나자는 사람 뭘까요 30 고민 2016/07/30 6,697
580870 마늘 보관 어떻게 하세요? 6 화성행궁 2016/07/30 1,599
580869 함부로 애틋하게 14 40대 아줌.. 2016/07/30 2,641
580868 당신은 요주의 인물 ? ... 2016/07/30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