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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이다 > 세월호참사 다룬 첫 장편소설ㅡ김탁환지음
좋은날오길 조회수 : 444
작성일 : 2016-07-29 09:30:03
"그들은 희생했으나, 국가는 방치했다"
http://v.media.daum.net/v/20160728192634815?f=m
“종후야! 올라가자. 나랑 같이 가자.”
헤드랜턴이 있어도 시야가 20㎝밖에 안 된다. 잠수사는 아이의 뺨에 오른손을 가만히 댄 채 이렇게 부탁했다. 그리고 왼팔이 끼어 있던 침대를 밀면서 다시 아이의 오른팔을 잡아끌었다. 그 순간 아이의 몸이 잠수사에게 스르르 안겼다.
장편소설 는 2014년 4월16일의 ‘그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과 유가족이 아니라, 민간 잠수사들 쪽 이야기다. 세월호가 아직 저 깊은 바닷속에 처박혀 있는 상황에서, 민간 잠수사들은 선내에 진입했던 유일한 ‘증인’이다. 선내 진입은 민간과 해경이 번갈아 맡은 게 아니라 오로지 민간 잠수사가 전담했기 때문이다.
소설은 민간 잠수사 ‘나경수’의 행적을 쫓는다. 그는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며칠 뒤 전화 한 통을 받는다. 도와달란다. 시신 수습은 난생처음이고, 더구나 맹골수도다. 울돌목과 함께 잠수사들끼리 억만금을 줘도 가지 않는다고 할 만큼 물살이 거친 곳이다. 그럼에도 나경수는 4월21일 현장을 찾았다. 고귀하면서도 잔혹한 시간은 이렇게 시작됐다...................................................................................
IP : 183.96.xxx.24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날오길
'16.7.29 9:36 AM (183.96.xxx.241)작가의 말’이 “뜨겁게 읽고 차갑게 분노하라”는 말로 끝난다.
“이번 소설의 목표는 분노이다. 세월호와 관련된 다른 책들이 슬픔을 준다면, 이번 작품은 분노를 주려 했다. ‘기억하라’는 말은 많다. 그런데 무엇을 기억할까. 유가족의 슬픔만이 아니라 일이 이렇게 되도록 만든 사람들도 같이 기억해야 한다.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처럼, 죽은 사람과 함께 죽인 자도 기억해야 한다.”2. bluebell
'16.7.29 2:48 PM (223.62.xxx.29)지금은 들꽃도 풀이다 읽으려고 하니, 다음엔 이책 읽어야겠어요!
3. 좋은날오길
'16.7.29 9:56 PM (183.96.xxx.241)이 분 소설중 조운선침몰사건을 다룬 목격자들도 읽었는데 세월호를 생각하며 읽게 되더라구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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