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제주 해군기지가 미국의 세계 패권 장악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본 그는 "전 지구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분명한 의지를 전했다.
개그논은 이날 오후 7시 강정마을평화센터에서 ' '왜 제주인가? - 미국의 아시아 회귀, 미사일 방어, 그리고 제주해군기지'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맞물린 제주 해군기지의 위험성을 엄중 경고했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가 미국의 세계 패권 장악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의심치 않았다. 미국이 그간 펼쳐왔던 정책과 동아시아의 정세를 토대로 할 때 제주 해군기지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데 가장 적절한 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개그논은 "진실을 말한다면 지금의 미국은 한마디로 전쟁에 중독된 상태다. 군사 생산이야말로 미국의 가장 큰 수출산업이다. 미국이 보다 많은 무기들을 수출할수록 보다 많은 전쟁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지스함에는 미사일 방어체계가 구축되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선제 공격한 이후에 사용될 방안이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핵무기들을 파괴하고, 남아있는 미사일로 보복이 이뤄질 경우 미사일 방어체계를 작동해 남아있는 무기들을 쓸어 없앤다는게 미국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도 주한 공군기지가 있는 오산에 미사일 방어체계에 주요한 시설이 설치돼 있는데, 미국은 그것도 모자라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괌, 필리핀, 일본 오키나와 등 아시아 전역에 설치하고 있다. 육해공 모든 레이더에 걸쳐 통제하려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개그논 씨는 영화상영과 관련 “한국이 독자적으로 세종대왕함이라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을 지난해 건조하고, 제주도에 미국 미사일 기지에 다름 아닌 해군기지를 세우려 것 등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 구축과 무관하지 않다”며 “최근 한국 공군이 전시에 주한미군의 항공우주사령부 명령시스템에 통합돼 작전수행 할 것이 알려진 것 등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음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개그논은 "오바마의 아시아 회귀 정책은 미국의 많은 전력을 아시아 태평양에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제주 해군기지는 사실상 '중국의 머리에 총을 겨냥하는 격'이라고 묘사했다.해군기지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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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가쿠 히로하치로(加來洋八郞) 일조시민연대 오사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개정해야 하는 것은 (평화)헌법이 아니라 미일안보조약"이며, "미국의 국익 중심인 아시아 귀환정책과 이에 추종하는 아베.박근혜 정권의 의도를 깨기 위한 민중연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넘어, 한미일 민중연대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미국에서 온 반전평화운동가 브루스 개그넌(Bruce K. Gagnon) 씨는 "미국-나토(NATO) 동맹의 '전방위 지배' 전략이 매우 위험하고 도발적이며 제3차 세계대전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바마 정권이 북한 위협을 빌미로 한국에 배치하려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는 "미 본토로 날아가는 중국의 핵미사일을 가능한 일찍 탐지해서 추적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