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얘기 듣는게 참 힘드네요
나이 들어서 그런건지
상대방의 긴 푸념이나 얘기 듣는게
너무 피곤해요
친구의 긴 얘기도
친정엄마의 푸념도.
얘기 잘 듣고 공감해주는 편인데
언젠가부터 너무 피곤해져서
대화하는게 힘들 정도더라고요
즐겁거나 유쾌한게 아니라
너무 피곤하니까.
저만 이런걸까요?
1. ...
'16.7.27 11:05 AM (106.245.xxx.87)저두 그래요
일단 나도 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군가의 감정을 배설할 대상이 되는것도 기분나쁘구요
또 그렇게 남의말 잘들어주는분은
반대로 자기얘긴 별로 안하던데 (제가 그래요)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면 지칠수밖에없죠2. 나나
'16.7.27 11:10 AM (116.41.xxx.115)혹시 주로 듣는 입장이시지 않으세요?
제가 그래요
하소연 푸념 의논...저한테 유독 많아요
다 받아줘버릇했더니
너무들 선을 넘어서 지치게해요
밤늦게 통화나 카톡
두시간씩 전화
그러다가 고민끝나면 가타부타 말없이 지는 룰루랄라 ㅡㅡ
전 어찌됐나 맘쓰고있고 ...
딱 끊어냈어요
들어줄 가치 있는사람하고만 소통해요3. 저도요
'16.7.27 11:24 AM (175.223.xxx.70)저는 친정언니가 하루에도 열댓번 기분이 변하는 사람인데
그걸 저한테 쏟아내요. 저도 어린애들 키우느라 잠도 못자고 정신없는데.. 참다참다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돌직구날렸어요. 화났는지 지금 며칠째 연락없는데 넘 편해요4. ......
'16.7.27 1:48 PM (211.108.xxx.216)상대의 감정과 내 감정을 분리시킬 줄 알게 된 뒤로 들어주는 것 자체는 힘들지 않은데
내 시간을 내어주기가 힘들어요. 그거 듣고 있는 시간 동안 할 수 있을 다른 일들이 많은데;;;5. ..
'16.7.27 5:21 PM (220.85.xxx.254)고민 푸념 들어주기 힘들어요.
커피값 점심값 천원이라도 안내려고 하는 친구 모임에도 가기 싫구요.
생활 차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걸 받아 주면서까지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만나면 농담하고 웃고 요즘 얘기 하고 가벼운 고민에서 끝냈으면 좋겠어요.
나이 들수록 서로 감당할 수 없는 얘기 오래하는 사람 부담스러워요.
한참 들어주고 조언 해줘 봤자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기때문에 나만 뻘짓한 꼴 돼요.6. ............
'16.7.27 10:45 PM (218.239.xxx.59) - 삭제된댓글공감이요.
어쩌다 보니 오십 되도록 아는 사람들의 고민이나 자랑같은걸 거의 벽처럼 일방적으로
듣는 입장이 되어 살았는데 이젠 너무너무 지겹고 결정적으로 그 어떤 인간도 내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걸 보고 본전생각이 나서 이젠 모든 호구노릇을 그만두었어요.
저중에서 정말 그렇게 들어주었는데 심할정도로 감사할줄 모르는 친구는 연락자체를 끊어버렸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