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객 접견
7월 말부터 8월 초 무더위가 휴식기
국내에선 얼굴 알려져 휴식 어려워,
손자·손녀 4명과 휴가차 동유럽행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69) 여사가 26일 손주들과 해외 여행을 떠났다. 권 여사는 손자·손녀 4명과 함께 여름 휴가차 동유럽 일대를 둘러보고 다음 달 6일 귀국할 예정이다.
경남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에 머물러온 권 여사는 이날 오전 승용차를 타고 사저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진작부터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름에만 잠시 휴식을 위해 사저를 비운다.
권 여사는 거의 연중 내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며 묘역이 자리한 봉하마을에 머무른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 낙항하면서 지은 사저 인근에 사비를 들여 지난해 별도로 다른 사저를 짓고 거처를 옮긴 상태다.
올해에도 내년 대통령 선거와 다음 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권 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서거일(5월23일)에는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경남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이들은 대부분 참배 뒤 권 여사를 찾아 대화를 나눈다. 연중 가장 무더운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가 그나마 권 여사에게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휴식기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종종 해외 여행을 택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