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시간 일하는 사람이예요
11시 40분에 알바랑 교대하고 집에오자마자
불린쌀쌀 한대접에 가지 다섯개 막막 썰어넣고 압력솥에 올려놓고
부리나케 훌렁훌렁 옷벗고 샤워 하고 나오니 추가 미친듯 돌더군요
불끄고...
주섬주섬 옷입고 머리 수건으로 털어 말아 올리고
양파, 고춧가루 파, 마늘 칼등으로 찧어넣고 양념장 만들고
냉면 대접에 밥을 푸고 참기름 깨소금 뿌려 양념간장에 비벼 먹었어요
남편이랑 둘이 머리 맞대고 암말도 안하고 밥만 퍼 먹었어요
이시간에 밥을 먹음 어쩌자는거냐고 딸램 질책이...
밥 다 먹을쯔음 들리고 집이 무척 덥고 지저분한게 이제서야 보이네요
이시간에 청소기 돌리면 진짜 미친짓이니 걸레 빨아다 슬슬 닦고 걍 잘래요
새벽 6시까지 가게 가려면 얼른 자야 하는데 이제 밥을 먹었으니 우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