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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싸울때 말안하고 할말 없다고 하는 남편

힘들어요 조회수 : 2,534
작성일 : 2016-07-26 13:29:26

저희신랑은 기분이 조금만 나빠지면 입을 딱 닫아요

자기가 잘못했어도 마찬가지에요

예전에 연애할때도 그래서 제가 그런걸 못참는 성격이라서 몇번 헤어지겠다고 했는데

자기가 고쳐보겠다고 빌고 빌어서 결혼 했어요.


별일 아닌 일에도 조금 기분이 나빠지면 말은 안해요.

정말 같이 있는 사람 미쳐요.


어떻게 생각해? 묵묵부답.

나는 이러이러해서 그랬어. 그게 기분이나빴던거야? 묵묵부답

무슨말좀 해봐. 싸우자는게 아니잖아....할말없다.


보통 이런일이 일이주에 한번꼴로 있구요

그럴때 제가 참으면 넘어가고

어떤때는 중요한 자리나 어른들있는데서도 마찬가지..


제가 참으면 넘어가기도 하고 싸우기도하고..

예전엔 잘못했다고 그러고 고쳐보겠다고 했는데

요샌 그러지도 않아요.


저도 뭐 애낳고 살다보니 이런일로 헤어질수도 없고 해서 그냥 그려려니 하는데

문제는 제가 신랑이 점점 싫어진다는거에요

너무 답답하고.. 찌질해보이고

나한테 그토록 고쳐보겠다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당당히 자기기분만 내세우며 입닫는 걸 보니

처음엔 너무너무 섭섭하다가 지금은 신뢰도 떨어지고

자기 기분만 중요한가. 뭐 나한테 사과하랬나 그냥 서로 얘기하다가 기분나쁘면 할말 없다.

한심하고.. 그런 생각만 자꾸들어서

속으로 욕하게 되고 그래요..


내가 자꾸 너가 미워져서 그런다 너도 노력좀 해달라 말해도

별로 고쳐지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ㅜㅜ

남자들 이런 사람들 많나요?

그냥 저도 그려려니 해야지 싶어 일이년 참다보니까 맘속에 신랑에 대한 화는 그대로 있어요..

극복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IP : 59.16.xxx.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26 1:35 PM (117.123.xxx.172)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딱 그랬죠. 엄마가 그것때문에 평생을 속썩고 사셨어요. 그런데 이제 자식들 다 장성하셨겠다 더이상 거리낄게 없으시니까 그런지 아빠가 그렇게 나오면 엄마도 그냥 아빠처럼 입 다뭅니다. 아빠를 위해서 아무것도 안해요. 아버지가 먼저 아쉬우니까 액션 취하시더만요. 똑같이 몇번 해주면 됩니다. 똑같이요. 뭐 어른들 계시건 뭐건 체면 어쩌구 상관 없어요. 님도 똑같이 하세요. 그러면 그게 얼마나 짜증나는건지 본인이 느낄겁니다.

  • 2. 자꾸 미워질려 그런다
    '16.7.26 1:35 P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노력 해 달라 바꿔달란 바램은
    님한테도 적용됩니다.

  • 3. 성격
    '16.7.26 1:39 PM (223.62.xxx.74)

    타고난 성격이나 자랄때 부모한테 하고싶은말 못하고 눌러져서 그럴거에요.저도 그래요.
    그냥 기분나쁘거나 그러면 말안하고싶은데 아무리 말하라고해도 말안나와요.
    그냥 냅두면 나중에 자기잘못도 생각하고 풀어지는데 당장 풀어야되는 사람만나면 서로 피곤하죠..

  • 4. 좋게보면?
    '16.7.26 1:49 PM (110.70.xxx.169) - 삭제된댓글

    그래서 싸움이 그정도에서 끝나잖아요.
    서로 언성높이며 싸운다고 속이 시원한것도 아니에요.
    최대한 자극하다 오히려 험한꼴만 볼수도...

  • 5.
    '16.7.26 2:24 PM (210.221.xxx.62)

    문제 해결방법을 모르는데 모르는 걸 건드리게 싫어서..아마 그래서일 겁니다.
    말을 해 봤자 별 수 없다는 혼자만의 생각 때문이기도 할테고..
    원글님은 편하게 이야기좀 하자는 것을 지나친 공격으로 간주해서, 혼자 지나치게 방어하는 것일수도 있고요. 어쩌면 화가 난게 아니라 무서워하는 건지도 몰라요.
    제 전남편이 그런 타입이었어요. 입을 꼭 다물어 버렸는데, 저는 그게 말하기 싫어서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다고요.
    암튼 쉽지는 않을 거에요. 아마 부모님이 생각을 들어주고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전남편도 부모가 어릴때 이혼하면서 너무 눈치만 보면서 커서..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엔 아예 싸울거리를 안 만들었어요. 그래봤자 아무것도 얻을게 없으니 제 선에서 이해하고 그냥 묻고, 그러면서 넘어가버렸죠. 다행히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아니었는데...나중에 대형사고를 쳤어요.
    외도를 했는데.. 그 사건에 대해 묵묵부답...숨어 버리더군요. ㅎㅎ
    중요한 건 문제 자체가 아니더군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그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더군요.

  • 6.
    '16.7.26 2:27 PM (210.221.xxx.62)

    일단 사건이 터졌을땐 넘어가시고...시간이 지난 뒤에 부드럽게 그 문제를 다시 한번 꺼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저도 이혼한 터라 조언을 드리는건 우습지만, 그런 타입의 남자유형에 대해서는 좀 아는 터라서요..
    말을 못하는 입장도 마냥 편한건 아닐거라고, 조금은 이해해 주세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전남편을 용서했습니다.

  • 7.
    '16.7.26 2:28 PM (117.123.xxx.19)

    할말 없으면 입 닫는 남자...안 바뀝니다
    그렇게 생긴거죠..
    전 제가 포기했어요...나만 힘들더라고요.

  • 8. 원글
    '16.7.26 2:41 PM (59.16.xxx.1)

    솔님 저도 그게 너무 싫더라구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그 능력을 못가진 남자가
    너무 한심하고 찌질해 보여서..
    신랑을 존경할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말도 막나오고.. 아 정말 어떤 문제가 생길때마다 이 남자가 한심해서 미칠거 같아요.

  • 9.
    '16.7.26 2:42 PM (39.7.xxx.12)

    우리남편도 화나도 말 안하고 본인이 미안해도 말 안하는데ㅋ
    그거 못 고쳐요.
    그냥 받아 들이시고, 님이 푸는 방법을 찾으세요.

  • 10. ㅎㅎㅎ
    '16.7.26 2:55 PM (218.52.xxx.86)

    제 남편도 그래요. 아주 똑 같네요.
    다 장단점이 있어요.
    화 났을 때 싸우자고 같이 막 되받아치면서 성질 돋구는 스타일은요 그건 그거대로 미칩니다.
    한마디로 대부분이 화날 때는 어떤 방식이든 다 그모양들인거예요.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사람들 별로 없어요.
    아무리 많이 배우고 똑똑해도 그런거랑 상관없이 찌질해지기 쉽상이죠.

  • 11. 흠...
    '16.7.26 4:33 PM (211.38.xxx.116)

    전 제가 그런 스타일 인데요
    화가 나서 돌겠는데 험한말 나올까봐 일단 삭히고 싶은게 크구요
    내 감정을 다스린 다음에 이야기 하고 싶은거?
    그리고 그 과정중에 내 잘못은 뭔가 성찰의 시간도 가지고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침묵을 못견뎌서 저를 닥달해요
    자기가 갑갑하다고요 그래서 제가 말하면 또 무섭다 그러고 -_- 어쩌란 말이냐~

    근데 본인이 잘못해 놓고도 저런거면
    좀...그건 잘못됐네요...

  • 12. 문제해결이
    '16.7.26 4:40 PM (211.215.xxx.191)

    귀찮은거죠.
    그냥 시간 지나면 해결되겠지하며 회피하는 스타일...

    10년 동안 당하고
    3년 똑같이 해줬더니
    본인이 아쉬운것들이 있으니
    요즘은 먼저 사과하던데요.

    전 일단 밥 안하구요
    남편에대한 서포트 올스톱하고 똑같이 함구합니다.

    입닫는게 해결책이고 무기라고 생각하는 스타일..
    짜증납니다.

  • 13. ㅎㅎㅎㅎ
    '16.7.26 6:28 PM (59.6.xxx.151)

    많은 줄은 모르겠고
    저희 남편은 그렇습니다
    결혼해서 몇년은 원글님 마음과 꼭같았는데
    안고치는게 아니라 못 고치나보다
    하니 좀 편해지더군요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른거에요
    제겐 마음에 안드는- 지금도 마음에 안 들어요- 방식이지만
    남편은 또 말로 행동하고 즉시 처리? 해야 하는 제 방식이 마음에 안 들으니 못 고치겠죠?

  • 14. ...
    '16.7.26 7:29 PM (125.128.xxx.10)

    이건 서로 안맞는 거지
    남편이 꼭 고쳐야 할 건 아닌 거 같아요.
    화를 삭이는 사람이 있고, 화를 꺼내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남편 입장에서는 원글님한테 일방적으로 당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 15. ...
    '18.9.14 4:45 AM (210.217.xxx.70) - 삭제된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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